언제나 그렇듯이 제목을 정하는 건 참 힘든일이네요;
그나저나 여러분 오랜만이에요!!(했는데 아무도 기억못하면 또르르..)
| 소심소심열매 먹은 나무 |
오늘은 우현의 첫 출근 날이었다. 선임들은 어떤 사람일지 궁금하기도 했고 정확히 제가 하는 일에 대해 이틀간 간단히 실무 교육을 받았지만 완전히 다 받은 것이 아닌 터라 제가 할 일에 대한 업무적인 궁금요소들이 가득했다. 어제 교육이 끝나고 지급 받은 제복을 받아 입고는 약간 틀어진 넥타이를 바로 잡곤 제 왼가슴에 달린 출입패스를 자랑스럽게 보았다.(비록 임시출입패스이긴 했지만.) 첫 출근이니 만큼 늦어서 찍히는 것을 바라진 않았던 터라 우현이 발걸음을 급히 옮겼다.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제 선임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우현에게 시선을 돌리자 우현이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하니 아,네. 하며 시큰둥한 반응을 하고는 각자 제 핸드폰으로 시선을 돌렸다. 하필이면 같이 들어온 동기들은 다른 조로 배치가 되는 바람에 만나지 못하게 된 탓에 어색한 우현은 소파의 끄트머리에 앉아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 뒤늦게 들어오는 선임들에게 인사하기 바빴다. 일의 시작 전 아침 조회가 시작이 되고 모두에게 계장님이라 불리는 한 남자가 우현을 불러 제 옆에 세웠다.
ㅡ자, 오늘 저희 조에 새로 들어온..우현씨?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해요. ㅡ네? 아, 네. 안녕하세요, 스무살 남우현입니다..
하며 개미가 기어가는 목소리로 인사를 하자 뭐야? 저게 다야? 라며 술렁이는 분위기에 눈이 부리부리한 남자 하나가 아, 기다려봐 더 있겠지! 하며 설레발을 치던 다른 남자의 허벅다리를 찰지게 때린다. 아! 이성열 아프잖아, 왜 때려! 닥쳐 김명수. 그 두 남자를 보던 우현이 흘끗하고 제 옆의 계장을 보자 계장이 웃으며 괜찮아요. 계속해봐요 우현씨. 하니 우현이 작게 고개를 끄덕이곤 잘 부탁 드립니다. 하니 자자, 잘 부탁 드린다잖아. 얼른 박수 쳐줘. 한다. 앉아있던 선임들이 하나같이 박수를 쳐 주고 조용해진 분위기 속에 명수라 불리던 남자가 아, 장계장님. 근데 쟤 몇살이라고요? 하니 어..우현씨? 스무살. 헐 대박. 성규형이랑 몇 살 차이야. 하며 술렁이는 분위기 속 어색하게 계속 서 있던 우현에게 아, 맞다. 우현씨 이제 자리에 앉으셔도 되요. 하며 동우가 우현의 등을 가볍게 두어번 치자 우현이 가볍게 목례를 하고는 제 자리로 가 앉았다.
ㅡ음, 우현씨 교육은..성규가 하는걸로. 하자. ㅡ네? ㅡ너 인마 여기 다닌지 꽤 됐는데 한번도 신입교육한적 없잖아 ㅡ아,뭐..그래요 그럼.
그럼 오늘 우현씨는 성규씨 스케줄 계속 따라 다니는 걸로하고, 스케줄 불러 드리겠습니다 여러분. 하며 동우가 읊는 플라이트 명과 게이트 번호를 주변 사람들이 적는 것을 보곤 우현이 무안한듯 손만 꼼지락 대기 바빴다. 자 그럼 오늘 하루도 수고들 하세요. 하고 아침 조회가 끝나고 성규가 자리에서 일어나 장비를 챙기고는 가자며 우현을 부른다. 우현이 아, 네! 하고는 대답하며 성규의 뒤 꽁무니를 쪼르르 쫓았다.
ㅡ내 이름은 김성규, 스물 넷이야. 근데 너 스무살이라고? ㅡ네?네.. ㅡ..좋겠네. ㅡ네? ㅡ어려서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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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기력이 딸려서 뒤에 못쓰겠고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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