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박찬열] 1 in 5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2/04/20/44a29147507d8185479bbaa32537fdbc.jpg)
"넌 아무것도 몰라. 네 안에 있는 사람들을 외면하고, 도망치는 것 밖에 할 줄 모르지.
그런 사람이 한 회사를 이끌어나가는 사람이 된다는 건 말도 안 돼. 말도 안 되지."
*
낭랑 18세라고 하던가. 몸은 18살의 아이처럼 굳세고 단단한 사람임이 틀림없는데 어째서... 나를 써주는 인간들은 하나같이 없는가. 한숨을 크게 내쉬면서, 주먹을 제 심장처럼 쪼그라들게 작게 쥐고는 제 앞에 길게 솟아있는 회사의 정문 앞에 섰다. 할 수 있다. 세상은 나를 외면하지 않았잖아! 음하하하!... 젠장.
김태희. 대학을 겨우겨우 졸업하고 들어간 첫 직장은 그야말로 지옥이였다. 일 보다는 대인관계에서 밀려서 시원하게 그만 둔 회사를 다시잡고 싶은 심정이였다. 그 뒤로 3년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일명 알바생활을 하면서 지내온지도 3년. 이제는 그만 둘 때도 되지 않았니! 내 체구와는 다르게 더 커보이는 정장의 핏을 거울 앞에서 쫙쫙 피면서 거울 안으로 비치는 나를 바라보았다. 무조건 밝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태희씨?"
"네!"
"대학 졸업하고 지금까지 뭐하셨습니까?"
막상 들어가보니 그 전에 면접봤던 눈썹이 흰수염돌고래같이 쭉 뻗은 아저씨처럼 질문하지는 않았다. 그냥 대학은 어디 나왔고, 방금 질문처럼 나의 멘탈을 파사삿... 날려버릴 이 당황스러운 질문을 제외하면. 그래. 김태희! 나는 이 회사에 뼈를 묻을 것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심신을 다졌습니다! 바로 이 회사에 들어오기 위해서!"
"성격이 어떻게 되시죠?"
"매사를 열심히 삽니다! 제 좌우명은 오늘이 마지막인 것 처럼 살아라...!"
오 마이 갓. 너무 오바했나.
"네... 마지막... 인 것 처럼. 살... 아라."
"저희 회사가 한 분야에 대해서만 구하는게 아니라서, 나중에 연락 드리겠습니다."
"저... 이게 끝..."
"네, 끝입니다."
여기 핸드폰 회사아닌가. 내가 설마 다른 중소기업의 회사에 원서를 넣은 것이 아닌가 면접관 뒤로 크게 적혀져 있는 'AZ' 라는 영어를 바라보았다. 고개를 갸우뚱거리다가 면접관의 날카로운 눈초리에 떠밀려 밖으로 나왔지만, 여긴... 안 되겠다. 사람이 정해져 있는건가.
집으로 가는 내내 내가 받았던 질문들을 생각해봤다. 대학 졸업하고 지금까지 뭐 했냐, 성격이 어떻게 되냐. 그 뒤로 아무리 질문을 찾으려고 했지만 눈 씻고 찾아봐도 질문을 찾을 수 없었다. 그냥... 나중에 연락을 주겠다고 하고 얼른 나가라는 그 눈은. 마치...
"아이구, 우리 딸!"
"나 먼저 들어갈게..."
집에 도착해서도 오늘 있었던 일은 그냥, 모르겠다. 다른 회사나 찾아봐야겠다. 정직한 직장을 가지고 4대보험과, 퇴직금이 나오는 곳으로!
*
![[EXO/박찬열] 1 in 5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0/12/23/f4fd10a8af4303d78d5275b830b8d880.jpg)
"나 한 명 몸 챙기기에도 바쁘고 이렇게 힘든데, 어떻게 다른 놈들까지 뒤치닥거리를 하고 살라는거야.
왜 나한테만 그러는거야, 왜. 왜!"
"어떻게 한 달동안 얼굴을 안 보여주냐."
"이것저것 일이 바빴잖아요. 이해해줘요. 저도 시간 내고 싶었어요."
서운한 목소리가 찬열의 귀에 박힌다. 매주마다 들려서 상담을 받고 있는 이 공간은 이미 너무나 익숙한 공간이였다. 자신의 집보다도, 이 곳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을 정도로 찬열은 이 공간이 익숙하다. 자리에 앉자마자 이교수는 커피를 내려 잔을 찬열에게 넘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은 차가운 잔이 찬열의 몸에 맡겨진다. 가볍게 뜬 잔이 기울인다. 찬열의 입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이였다.
"어땠어? 한 달동안."
"뭐, 별일은 없었어요. 세 달동안 일했던 개인비서가 제 정체를 눈치챈 것 같아서 돈 먹이고 쫓아낸 거 빼곤..."
"다행이네. 인격들이 하나 둘 잠식기에 들어간 것 같아."
"잠식기요?"
국내에 유일하게 DID를 연구하고 있는 이교수는, 무려 10년동안 계속 연구를 했다. 이 DID라는 것은, 정확하게 어떠한 정신적인 질환이다 라고 결론을 낼 수도 없고 하나 둘 결론을 내면서 논문을 내도 어떤 성질의 환자냐에 따라서 유명한 논문도 순식간에 바꿔놓는 그런 당황스러운 질환이다. 즉, 환자의 상태에 따라 증상들은 각기 다르다. DID판정이 난 지는 10년이 넘었는데, 그 동안 인격들이 단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던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인격들이 많이 불어날 수도 있다.
'잠식기' 라는 긍정적인 말에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잔을 다시 테이블 위로 내려놓는다. 잠식기라.
"소멸된다는 말이 아니야. 그야말로 그냥, 주인격이 그들을 필요치 않아한다는거지. 필요성이 점점 떨어지면서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적대적이지 않고, 깨어있는 시간도 점점 줄어들어. 그들은 언제 또 네 시간을 길게 지배할지 몰라. 단시간일지, 장시간일지도 몰라."
"그래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정체를 들통나게 한 적은 요새들어 없네요. 아, 그리고... 유성우의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뭐라고 해야할까, 나를 도와주고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얼마 전에 집에 설치한 CCTV로 대화를 걸어왔어요. 한 번도 저에게 대화를 걸지 않았던 놈인데."
찬열은 준비한 노트북을 이교수에게 보여주었다. 얼마 전에 CCTV로 말을 걸어왔던 유성우의 얼굴이 확대되면서, 이교수의 낯빛은 점점 더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좋은 징조라고 생각했던 찬열은 이교수의 얼굴로 산산조각이 나버린다.
"한겨울이 인격들 중에서 제일 힘이 세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어. 한겨울이 힘이 강해짐으로써, 유성우 역시 의지에 상관없이 힘이 강해지고 있다는 걸 성우가 직접 말을 했어."
"그러니까, 이 말이 사실이라는 거예요? 그리고 유성우가 말하는 '그 아이' 는 누굴까요."
"... 글쎄. 한겨울에게 강한 조력자가 될 수도 있고, 박찬열. 너의 조력자가 될 수도 있고."
의미심장하게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 이교수는 잔을 들었다. 잔은 유독히 더 이교수 것이 무거워보였다.
*
"엄마, 엄마, 엄마!!!!!!!!!"
"왜, 왜 우리 딸!!!!"
아침부터 난리였다. 지금이 몇시지? 7시... 7시 34분. 아침부터 연락이 왔길래, 전화를 받아봤더니 AZ회사에 합격이 됐다면서 지금 당장 출근을 하라는 전화를 받고서 이지랄중. 엄마를 꽉 안으면서 방방 뛰었다. 난 아무런 스펙도 없었고, 대학교도 좋은 곳도 못나왔는데 어째서 뽑힌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약속은 지킬 생각이다. AZ에 뼈를 묻어야지!
면접 때 입었던 정장을 입었다. 여잔데, 너무 남성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다시 옷장을 열고선 그냥 가벼운 니트에 검은색 치마를 입었다. 오호... 예쁘다. 예뻐. 방긋 웃으면서 가방을 챙겨들고 엄마에게 손을 뒤흔들면서 밖으로 나온다. 세상은 왜이렇게 아름다울까! 너무 좋아. 좋아 미칠 것 같다!
전화를 받을 때 오라고 했던 '접대실' 이 이곳인 것은 확실했다. 주변을 둘러보아도, 나 말고는 쥐새끼 하나 없다는 것을 알고선 벌떡 일어나면서 제 앞으로 펼쳐진 뷰를 바라보았다. 역시, 높으니까 뭐가 좋아도 좋구만. 음하하.
"김태희씨."
"아, 네!"
접대실로 들어온 한 여자가 내 이름을 부르길래 뒤따라나선다. 그런데 무슨 일을 하는걸까. 왜 말도 안 해주는거지. 에스컬레이터를 쭉 타고 올라가 좌측으로 꺾고 또 우측으로 꺾어서야 나오는 곳. 무거운 발을 멈춘 여자는 나에게 고개를 숙이고 먼저 가버린다. 여기 들어가라는거야? 아니, 왜 말을 안 해줘 이 여자야! 문이 너무 큰데...
큰 문을 잡았다. 딱 봐도 사용한 흔적이 적어보이는 이 문을 열어재끼면, 이제 내가 일 할 장소가 나오는건가? 힘차게 열린 문에 새로운 공기가 심장 안으로 들어온다. 따뜻하고, 마음이 안정되는 향이 들어왔지만 어찌나 소름끼치고 무섭던지. 문을 열자마자 한 남자가 나를 강하게 노려보고 있었다. 그리고 큰 테이블 위에 놓여져 있는 이름. 사장... 박... 찬열...
"여, 여기가 제가 일할 곳인가 봅니다. 그... 그렇죠?"
뭔가 눈치상, 엄청 높은 직책을 맡은 기분이랄까. 그러니까 저 얼굴은 뉴스에서, 그리고 티비에서도 아주 많이 본 것 같은데... 눈은 마주치지 못하고 힐끗힐끗 바라보는데 또 다시 눈이 마주친다. 아, 저 얼굴. 생각났다.
"그렇죠인가 아니라 그런거죠."
"... 아..."
"지금부터 제 말 잘 들으세요. 이 회사에 다니는 이상, 그러니까 4층 이상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는 당신의 정체가 발각되선 안 되요. 즉, 당신은 나의 매니저먼트와 여비서의 일을 할 거예요. 제 말 이해 되요?"
"매니저먼트와, 여비서... 저기, 근데..."
"그리고 이건 비상시 누르면 되요. 그냥, 제가 이상하다고 느꼈을 때 누르면 되니까 꼭 지니고 다니시고."
내 말을 훅 잘라먹고 내 주변을 빙빙 돌아다니면서 주입식 교육을 하는 이 남자는, AZ회사의 사장. 박찬열이다. 화면에서 보였던건 한없이 따뜻하고, 그의 인생에 봄만 있을 것 같던 현실에서는 차가웠다. 그냥 차가웠다로 서술하는게 아니라, 그냥 얼음장같이. 다른 사람의 도움은 한 번도 안 받아보고, 한 번도 사람을 안아본 적이 없고, 한 번도 기댄적이 없는 그런 샐러리맨. 딱 그 정도?
"아니, 사장님."
"질문할 권리는 없습니다. 그냥 제가 말하면 네, 아니요, 했습니다, 안 했습니다."
"아니, 보통 여비서와 이렇게 대화를 하나보죠?"
말을 다 잘라버리는 덕에 지금까지 내가 이 남자에게 한 말은 아니, 사장님. 매니저먼트와 여비서, 그리고... 여기가 제가 일 할 곳인가 봅니다. 10할 중 9할은 이 남자가 이야기 했고, 0.00001할은 내가 말한 기분. 그 나머지는 공기가 말한 아주 왕따가 된 기분. 뭐... 그 정도.
강하게 쏘아붓은 내 말은 사장의 기분을 상하게하기 적격이였다.
"대화라는 건, 소통을 의미합니다. 커뮤니케이셔... 션. 그게 불가능하고서야 어떻게 사장님 밑에서 일을 하죠?"
"이새끼들이, 뽑아오라는 벙어리는 안 데려오고 닭새끼를 데리고 왔어."
사장이 화났다. 나랑 만나고 딱, 5분만에 저렇게 화난 것이다. 이유는, 내 말을 안 들었다는 이유로. 언성을 높이는 사장의 말에는 가시가 돋혀있었다. 그 가시로 금방이라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독을 품은 가시. 이때동안 그렇게 사람들을 대해왔던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이건 대화가 아니에요. 사장님."
"뭐?"
"자, 이게 뭘로 보이세요?"
손바닥을 사장님에게 내보이고선, 이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당연하다는것을 묻는 다는듯이 소리를 지른다.
"그야, 손바닥...!"
"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네요."
손바닥이라고 말하는 순간 다섯 걸음을 사장님 쪽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사장님에게는 한 발짝이라고 말했지. 우린, 대화가 되는 순간 거리를 좁혔다. 무의식적으로 거부하지 않고.
"이게, 대화입니다. 사장님."
*
AZ회사. 난 이 회사에 유독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단순히 핸드폰 회사가 아니였다. 매체 안에서 보이는 사장 박찬열은 자신의 핸드폰을 사주시는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감사하다고 전달했고, 난 그 모습에 존경이라는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아니라니. 아니라니!
사장실 안은 여전히 따뜻한 공기가 흘렀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가시가 들어오는 기분이지. 바닥에 쭈그려 앉아서 결제파일을 500장을 정리하는 이 턱없는 짓을, 몇일 전 내가 사장을 가르친 덕분에 얻은 과제이다. 날짜는 하나같이 2013월 4월 30일, 2014년도. 그리고 2015년도 초! 아, 열뻗쳐. 고개를 퍽 들어 사장을 쳐다보자 눈도 마주치지 않는다. 아니, 눈길이 느껴지면 사람을 좀 쳐다봐주면 안 되나? 어?
다닌지 4일째. 이 남자는 굉장히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다. 사람을 버리는 짓도 자주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적당히 이익을 취해가면서 그야말로 2015년대를 잡아먹을 성격이라고 해야하나. 그런데, 가끔 힘들어한다. 그게 눈으로 보일때가 있는데, 힘드냐고 물어보면 또 아니라고 지랄한다. 예, 닥치고 있어야죠. 파일을 다시 정리하다가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저녁 8시인데. 퇴근 안 하나?
"사장님 퇴근..."
"안 합니다."
"그럼 식사..."
"먹었습니다."
"아니 비서 좀 쳐맥여가면서 부릴 줄을 알아야지!!!! 어!"
"안 죽잖아요?"
이 행동과 말은, 사람들에게 너무나 많이 속아서 마음을 닫은 것을 누가 보아도 알 수 있기에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가끔 연민과 동정의 눈으로 사장을 쳐다보려거든 하면 먼저 자리를 떠버린다.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 말라고, 화를 내지 않는다. 그냥 외면해버리고 만다.
안 죽는다는 말에, 네~ 하면서 마지막 장을 정리하고 쭈그려 앉았던 몸을 일으키니 다시 휙 넘어지고 만다. 아, 씨... 소리를 내면서 사장님을 바라보니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사람이 다치건 말건 걱정이란 감정도 없고...
"퇴근하세요."
"...네?"
"퇴근하시라고. 빨리."
아까는 퇴근이란 소리만 들어도 몸서리를 치더니. 이젠 퇴근을 하란다. 이랬다, 저랬다. 나보고 어쩌라는건지. 아, 네... 소리를 내면서 정리한 파일을 테이블에 올려두고 고개를 건성으로 숙이고 나서 손살같이 나와버린다. 아! 퇴근이다. 완전 기뻐.
엘레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오자마자 생각난 휴대폰. 아, 휴대폰 꺼내놓고 안 가져왔구나. 아... 그 얼굴 또 보기 싫은데. 투덜투덜 대면서 다시 사장실 층을 누르고 올라가 문을 열었다. 사장님은 서 있었다.
"아, 죄송합니다... 제가 휴대폰을 놓고 와서요."
사장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고 자기 손을 보고 있었다. 자기 몸이 신기하다는듯이. 흥미로운 표정도 지어보인다. 오늘 사장이 말이 아니다. 말이 아니야.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바닥에 떨어져있는 휴대폰을 집고 일어나자마자 내 앞에 아주 가까이 사장님이 있었다. 놀라서 말이 나오지도 않아 뒷걸음질을 치자 내 손목을 강하게 잡으면서 웃는다. 저 얼굴에 웃는다... 헐.
"누구야."
"...예? 저는 비서..."
"이 새끼는 하루가 멀다하고 여자를 갈아치우네..."
중얼거리면서 손목을 놔버리고선 뒷짐을 치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물론 사장실 안에서. 아니... 얼굴은 박찬열이신데, 말투가 다르시네...?
"저기... 사장님과 외모가 매우 비슷하지만 외부 출입은 불가능 합니다..."
"박찬열이 자기가 쌍둥이가 있다 그래?"
"예...?"
"왜 말을 못해. 이러면 이렇다, 저러면 저렇다. 말을 해야지."
자기 자신을 3인칭으로 말한다. 와, 박찬열이 말하니까 진짜 박찬열같네... 이게 아니지. 박찬열이 아니라는 소리인데? 사장실 이름판함을 바라봐도 박찬열, 얼굴을 바라봐도 박찬열인데 도대체 누구야!
"누구세요."
"나?"
그 잘생긴 목소리에서 웃음이 담긴다. 이 잘생긴 얼굴이...
"한겨울."
두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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