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어느 멋진 날 (6) + 크리스마스 특별편
제주도의 네 번째 아침은 상혁이의 셀프캠으로 시작되었음
잔뜩 늘어난 러버덕 츄리닝을 입고 촬영을 하던 상혁이는 원식이의 비난 아닌 비난에 교복으로 갈아입고 다시 촬영을 시작함
"자, 저는 남녕고등학교에 있는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이렇게 멋진 교복으로 갈아입었고 제 옆에는 역시나 교복을 입은 쨍이가 앉아 있습니다. 쨍아, 인사해!"
너쨍은 혁이의 카메라에 걸리지 않을만한 자리에 교복을 입고서 이어폰을 끼고 있었는데 너쨍이 간과한 사실이 있음
바로 너쨍이 피해야 될 건 카메라가 아니라 한상혁이라는 것임
아무리 이어폰을 끼고 핸드폰을 한다 해도 한상혁의 시야에 보이는 한 너쨍은 무조건 한마디는 해야 된다는 걸 잊고 있었던 것 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너쨍은 이어폰을 빼고 상혁이의 카메라를 향해 인사를 하게 됨
"손만 흔들지 말고 멘트도 좀 해주세요."
"… 안녕하세요, 쨍입니다."
"네~ 역시 아직 고등학생이라 그런가 교복도 잘 어울리네요. 본인 교복이에요?"
너쨍은 시킨 대로 인사만 하고 다시 이어폰을 낌 상혁이의 질문은 가볍게 무시 ㅋ
상혁이는 그런 너쨍이 익숙하다는 듯 금세 관심을 홍빈이에게로 돌림
곧 모든 멤버들이 준비를 마치고 남녕고로 가기 위해 학연이가 운전하는 차를 탐
"쨍아, 너 다리 안 추워?"
"학교 들어가면 따뜻하겠죠…?"
"글쎄, 잘 모르겠다. 일단 오빠 옷 덮고 있어."
여자라고 치마를 입게 된 너쨍은 스타킹도 신지 않은 맨 다리였음
그게 신경이 쓰였던 학연이는 출발하기 전에 본인의 외투를 벗어서 너쨍에게로 넘겨줌
"제대로 좀 덮어. 치마 짧잖아."
너쨍이 덮고 있는 옷이 자꾸 내려가니까 옆에 앉은 홍빈이가 치마가 짧다며 계속해서 옷을 끌어올려 줌 그 와중에도 콩침은 언제나 함께 ㅎ
"너희는 학교 다닐 때 추억 같은 거 없어? 고등학교 추억?"
"난 고등학교 때도 이러고 살았어. 내 꿈을 위해서 열정을 불태웠지!"
"넌 수업 시간에 졸진 못했겠다. 코 골아서 ㅋㅋㅋㅋㅋㅋ"
"혁이는 학교 다닐 때 왠지 선생님한텐 잘하고 학생들한테 못되게 해서 친구들이 되게 싫어했을 것 같아."
"그리고 맨날 수업 끝나고 쉬는 시간 될 때 종치잖아. 그때 질문 하나씩 더 하는 애 같아."
"엔 형은 국민학교지?"
"형도 초등학교였어! 쨍이는 뭐 추억 같은 거 있어?"
"… 전 지금 학생이에요, 오빠."
"… 막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 충격 받았어 ㅋㅋㅋㅋㅋㅋㅋ"
예상치 못한 세대 차이에 학연이가 말문을 잃고 다른 멤버들은 그걸 보며 한껏 비웃음
근데 너쨍이 한 말이 맞긴 맞음
촬영 당시 2014년이었으니까 너쨍은 아직 19살이었기 때문에 고등학생이 맞음
그렇게 웃고 떠들다 보니 목적지인 남녕고등학교에 도착함
선생님들의 안내를 따라 빅스들이 숨어 있을 공간인 선도실까지 무사히 잠입에 성공했고 역시나 빠지지 않는 상황극이 시작됨
"상담실이니까 정신 건강이 해로운 친구들부터 상담을 좀 해볼게요."
원식이가 혁이의 상황극 상대로 낙점이 되고 원식이는 또 그 장단에 잘 맞춰주었음
그러다 한마디 거들던 재환이에게로 타깃이 바뀌고 혁이는 재환이에게 계속해서 상황극을 시도함
"빅스에서 가장 잘생긴 멤버는?"
"… 한쨍 …!"
너쨍은 첫째 둘째와 함께 구경만 하다가 엉뚱한 부분에서 언급이 됨
근데 이게 한두 번이 아니라 너쨍도 이젠 체념함
어찌어찌 상황극이 끝나고 멤버들은 학생들을 위해 깜짝 선물로 각자의 폴라로이드 사진을 학교 곳곳에 숨겨놓기로 함
여기서 가장 주의할 인물은 너쨍과 원식이었음
그도 그럴게. 너쨍은 연핑크, 원식이는 붉은 머리였기 때문임
그렇다고 교내에서 모자를 쓰면 더 수상해 보이니까 두 멤버에겐 특별히 조심하라며 전담 멤버가 붙음
원식이에겐 홍빈이가, 너쨍에겐 상혁이와 학연이가 붙음
그렇게 다들 꽤 열심히 사진을 숨기고 다녔는데 너쨍네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독서실로 들어가게 됨
"우와 얘 공부 잘할 것 같아. 근데 남자네?"
"형, 남학생 여학생 가리시면 안 돼요!"
상혁이와 학연이가 티격대는 동안 너쨍은 책상 밑 구석진 곳에 사진을 숨기기로 했음
그러려면 허리를 숙여야 하는데 그러기엔 너쨍이 치마를 입어서 불편했음
결국 너쨍은 무릎을 꿇으려고 했는데 그런 너쨍을 보더니 학연이, 상혁이 둘 다 달려와서 너쨍을 일으켜 세움
"야, 치마 입은 애가 함부로 무릎을 꿇으려고 그래!"
"어디에 숨길 건데? 오빠가 대신해줄게."
혁이는 너쨍의 옷을 정리해주며 잔소리를 했고 학연이가 대신 너쨍의 사진을 숨겨줌
그리고 역시나 잔소리는 이어졌음
"이거 이거 안 되겠네. 누가 치마 이렇게 달라붙게 줄이래?"
"선도부였다면서 이렇게 짧게 입고 다녀도 되는 겁니까, 한쨍 학생?"
너쨍은 자기가 고른 것도 아닌 옷으로 관리당하니까 어이가 없을 뿐 ㅋㅋㅋㅋ
그냥 적당히 예, 예 고개만 끄덕여주고 체념한 표정 지으니까 학연이도 상혁이도 빵 터져서 웃다가 고나리질도 끝이 남
그렇게 다들 사진을 숨기고 한 곳에 모였음
"나 3학년 때 4반이었는데."
"… 그래서요?"
"쨍아, 너 지금 몇 반이지?"
"4반이요."
"아, 진짜? 쨍이랑 나랑 운명인가 봐!"
"그건 아닌 듯요."
학연이의 이상한 운명 드립에 다들 차가운 반응을 보임
덕분에 학연이는 시무룩해졌고 그런 학연이를 보면서 너쨍은 슬쩍 웃음
본격적으로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멤버들은 더욱 숨을 죽여 강당으로 향함
강당에 도착하고 나서도 빅스의 상황극은 멈추지 않았음
"자, 여러분 저기 지휘자님께서 오고 계십니다."
"얘들아 다 모였어? 너희 둘은 머리가 왜 그래?"
"그게…."
"반항하는 거야? 둘 다 일어 서 있어!"
"너는 치마가 왜 이렇게 짧아?"
"… 죄송합니다."
"반성을 잘하네. 넌 이거 덮고 앉아."
상황극을 핑계로 또 너쨍의 치마를 고나리하는 재환이는 훈훈하게 담요를 주면서 앉으라고 함
그 와중에 계속 서 있는 원식이만 손해임 ㅋㅋㅋㅋㅋ (굳세어라 기먼식)
그렇게 상황극을 마치고 본무대를 위해 강당 뒤에서 대기했음
학생들을 속이기 위해 처음에는 각기 다른 학교의 교복을 입은 학생들을 모델로 세웠고 마지막에 빅스가 등장하는 그런 계획이었음
계획대로 먼저 학생들이 무대로 올라갔고 드디어 빅스의 차례가 됨
선생님의 뒤를 돌라는 말을 따라 너쨍과 멤버들이 뒤를 돌자 먼저 여학생 쪽에서 반응이 터져 나왔음
너쨍은 가장 오른쪽, 그러니까 여학생 쪽에 서 있었기 때문에 남학생들이 너쨍을 잘 보지 못했음
그런 학생들의 반응에 가장 왼쪽, 남학생들 쪽에 서 있던 원식이가 재빠르게 너쨍과 자리를 바꿈
그러자 남학생들도 너쨍을 보며 일어서서 환호하기 시작함
'저희가 뒤를 돌았는데 남학생들은 아무렇지도 않더라고요. 그래도 몇 명쯤은 서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ㅋㅋㅋ'
'생각보다 남학생들의 반응이 거의 없길래 아차 싶어서 제가 쨍을 남학생 쪽으로 데려오고 제가 그리로 갔죠. 그제야 남학생들도 일어나서 막 소리 지르고 그러더라고요ㅋㅋㅋㅋ'
'새삼 또 쨍이의 위력을 깨달았죠. 그렇게 반응 없던 친구들이 쨍이가 그리로 가자마자 막 우르르 일어나서 쨍이만 쳐다보는데… 대단하다 싶었죠. 역시 한쨍! 뭐 이런 느낌?'
그렇게 모든 학생의 환호를 받으며 에러를 시작함
남학생들은 여전히 너쨍만 쫓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절이 끝나가면서 너쨍이 '넌 절대 날 잊지 마' 파트를 하기 위해 센터에 섰는데 그 순간 조용하던 남학생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옴
흡사 군대와도 같은 소리에 너쨍은 순간 놀라서 '넌 절대 날 잊지 마' 부분에서 웃음 터짐
너쨍이 그러니까 다음 재환이 파트에서도 목소리가 좀 떨렸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멤버들도 그 순간의 외침에 웃겨서 에러 안무를 하면서도 표정은 웃고 있었음
프리댄스 부분엔 다들 일렬로 서서 포즈를 잡는데 너쨍은 그냥 그때 필요한 너쨍의 고음 애드립을 하면서 가만히 서 있는데도 남학생들의 환호가 끊이질 않음
너쨍의 애드립에 이어 메보라인의 고음으로 모두의 환호를 이끌어내고 성공적으로 무대가 끝이 남
그리고 멘트를 하기 시작했음
"남녕고 학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남학생분들은 벌로 안 좋아하는 것 같은데?"
"안 되겠다. 쨍 씨가 한 번 더 인사해주세요.
"남녕고등학교 학생들 안ㄴ..!"
역시나 너쨍이 마이크를 잡자마자 데시벨이 커지는 게 느껴짐
너쨍은 인사를 하려다가 너무 커진 함성에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힘 ㅋㅋㅋㅋ
그 정도로 큰 반응에 멤버들도 어쩔 수 없는지 그냥 웃어버림
'그 순간 쨍이가 빅스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엔 형이 인사할 때랑은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그렇다고 여학생들이 조용했던 것도 아니고….'
'역시 그 나이 남학생들한테 반응을 얻어내기 위해선 쨍이가 꼭 필요한 것 같아요.'
그렇게 무대 위로 학생들을 무작위로 뽑아 두 명 정도에게 싸인 CD를 선물하고 혹시 별빛이 있냐며 물었음
근데 남학생 중의 한 명이 손을 번쩍 들었음
"빅스 어떤 점이 좋아요?"
"어, 일단 잘생겼고요. 남자답고요. 리더 형이 책임감이 넘치는 것 같아요."
"에이, 솔직하게. 쨍이가 제일 좋잖아요."
"네."
"ㅋㅋㅋㅋㅋㅋ 그럼 쨍이가 좋은 이유는 뭐예요?"
"예쁘고, 노래 잘하고, 아, 그냥 좋아요. 너무 예뻐요."
"ㅋㅋㅋㅋㅋㅋㅋ 쨍아, 기분이 어때요?"
"… 고맙죠. 좋아해 줘서 고마워요."
"고마우면 포옹 한 번 해줘요, 쨍 씨를 이렇게 좋아하는데."
홍빈이의 훌륭한 진행에 너쨍은 뭐 의사를 밝힐 시간도 없이 너쨍을 좋아한다는 남학생과 포옹을 하게 됨
너쨍은 본인의 팬이라는데 거절할 이유도 없어서 아무 말 없이 그 학생 쪽을 바라보며 두 팔을 벌림
그러자 남학생들이고 여학생들이고 반응이 대단했음 ㅋㅋㅋㅋㅋ
남학생이 다가와서 너쨍과 포옹을 하니까 그 반응은 더 세졌고 결국엔 멤버들이 둘을 떼어놓게 됨
"어휴, 반응이 상당하네요…. ㅋㅋㅋㅋㅋ"
"학생 이제 얼른 내려가서 친구들 안아주세요. 그 느낌이 사라지기 전에 얼른 전해 줘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남학생이 내려가고 또 몇 명의 학생들이 더 무대로 올라옴
그리고 그중에 한 여학생 팬이 올라와 빅스의 노래를 부르고 포옹하고 싶은 멤버로 너쨍을 꼽음
이번엔 아이컨택도 함께였음
키가 작은 학생을 배려하기 위해 너쨍은 매너 다리를 해주려고 했는데 치마 때문에 결국 허리를 굽혀서 눈을 맞춰주었음
그렇게 아이컨택을 하고 포옹까지 끝난 다음 그 학생이 내려가면서 너쨍에게 많이 웃으라고 말함
"많이 웃어요, 언니!"
"응? 알겠어요. 많이 웃을게. 고마워요."
여학생 팬의 말에 너쨍은 알겠다며 끝까지 눈을 마주친 상태로 웃어줌
올해 크리스마스는 그동안 바쁜 스케줄을 열심히 소화한 멤버들에게 휴가는 무슨, 또 다른 스케줄이 기다리고 있었음
이브 날 저녁부터 멤버들이 크리스마스인데 휴가가 없다면서 피곤한 티를 내니까
가만히 숙소에서 듣고만 있던 너쨍은 항상 대충 넘겼던 크리스마스를 올해는 뭐라도 해줘야겠다고 생각을 함
그리하여 멤버 모두가 잠든 새벽 4시에 너쨍은 몰래 숙소 밖으로 나가 미리 정해두었던 선물과 이벤트를 위한 물품들을 삼
예를 들어 빨간 반바지 같은?
사실 의상은 산타복으로 하고 싶었지만 급하게 구하느라 결국 실패했고 상의는 학연이의 흰 셔츠를, 하의는 밖에 나가 산 빨간 반바지를 입기로 함
멤버들을 위해 향수나 셔츠, 액세서리 같은 것들도 함께 삼
그렇게 꽤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쇼핑을 하니까 시간은 어느덧 7시를 가리키고 있었음
멤버들의 기상 시간은 8시였고 너쨍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생각에 얼른 숙소로 돌아가 학연이의 셔츠를 훔치고 화장실에서 몰래 옷을 갈아 있었음
전날 있었던 팬 사인회가 끝나자마자 너쨍만 미용실로 달려가 흑발로 염색했던 탓에 너쨍은 흑발 + 오버사이즈 흰 셔츠 + 빨간 반바지의 조화를 이루게 됨
남자들의 로망 아닙니까 이거? 아님 말고.
머리도 포니테일로 묶고 안 하던 화장도 하며 누가 봐도 헉 소리 나올 만큼 예쁜 모습으로 너쨍은 멤버들을 한 명 한 명 깨우기 시작함
가장 먼저 학연이를 깨우러 갔는데 원래 남들보다 잘 일어나는 학연이는 너쨍의 일어나라는 한마디에 바로 눈을 떴음
그리고 보이는 너쨍의 모습에 잠이 덜 깬 눈을 크게 뜨며 말을 버벅댔음
"학연 오빠, 일어나요."
"…쨍아, 너…."
"메리 크리스마스"
학연이가 아직 신선하고 행복한 충격 속에 빠져있는 동안 너쨍은 쿨하게 메리 크리스마스, 한 마디만 던져놓고 유유히 재환이와 원식이가 자고 있는 방으로 갔음
"일어나요."
"…."
"재환 오빠, 일어나요. 원식 오빠도 얼른!"
"쨍아, 오빠 5분만 있다가…."
"안 일어나면 후회할지도 몰라요."
너쨍의 목소리에 눈도 안 뜬 채로 뒤척이며 좀 더 자겠다는 원식이에게 너쨍은 나름의 강경책을 씀
그러자 가만히 듣고 있던 재환이가 슬쩍 눈을 떠서 너쨍을 보더니 학연이와 같은 반응을 보임
"한쨍, 너 그 옷은 뭐야…?"
이런 재환이의 반응에 원식이도 눈을 떠서 너쨍을 바라보더니 눈만 깜박거리며 너쨍에게서 시선을 못 뗌
"메리 크리스마스, 오빠들!"
이번에도 너쨍은 한마디만 하려 했지만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는 둘의 모습이 웃겨서 너쨍은 오빠들이라는 단어까지 덧붙이고 씩 웃음
너쨍의 서프라이즈가 성공한 듯한 느낌에 너쨍은 뿌듯해져서 총총대며 다음 홍빈이와 택운이의 방으로 들어감
너쨍이 문을 여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 택운이는 너쨍이 뭐라 말을 하기도 전에 너쨍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음
그런 택운이에게 한 번 웃어준 다음 너쨍은 홍빈이를 깨우며 다른 멤버들과 같이 메리 크리스마스! 한마디를 함
둘의 반응은 역시나 당황 + 놀람 + 행복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은 한상혁의 방이었음
상혁이의 방에 들어가기 전에 너쨍은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방문을 염
"한상혁 일어나."
"누구냐."
"…? 한쨍이다."
역시나 특이한 상혁이의 반응에 너쨍은 당황한 것도 잠시 얼른 정신을 차리고 너쨍의 이름을 말해줌
그리고 상혁이의 반응을 살피러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는데 순간 상혁이가 눈을 뜨고 너쨍의 손을 잡아서 옆에 눕혀버림
"…? 야, 한상혁."
"그렇게 일찍 나가서 뭐 하나 했더니 이거였냐."
너쨍은 상혁이의 행동에 1차로 당황을 했고 들려오는 상혁이의 말에 2차로 당황을 함
아무도 눈치 못 챈 줄 알았는데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인 상혁이는 너쨍이 나가는 걸 봤던 것임
완벽한 줄 알았던 서프라이즈가 살짝 어긋나버리니까 너쨍은 눈동자를 요리조리 굴리며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함
덕분에 자연스레 상혁이와 함께 누워 있었음
그 시각 다른 멤버들은 슬슬 충격에서 헤어나와 각자의 방에서 기어 나왔음
다들 바로 문 앞에서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며 눈빛으로 대화하고 있었음.
봤어?
형도 봤어요?
응.
그렇게 멤버들이 정신을 차리고 너쨍을 찾는데 너쨍과 혁이의 방문이 열려 있는 것임
그래서 나머지 5명이 모여서 너쨍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는데 너쨍 지금 뭐 하고 있음?
상혁이한테 감싸 안긴 채로 같은 침대에 누워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장면을 보자마자 재환이가 너쨍과 상혁이를 떼어냄
여기서 포인트는 너쨍과 상혁이만 아무렇지 않아 했다는 것
너쨍은 다른 생각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쳐도 상혁이는 진심 태연하게 멤버들이 떼어내자마자 기지개 켜면서 하품까지 하는 여유를 보였다고 함
너쨍의 이벤트에 대한 궁금증이 채 풀리기도 전에 일단 너쨍의 사진과 셀카를 찍고 빅스들은 뮤직뱅크로 출근함
출근길 의상은 크리스마스니까 루돌프 머리띠!
그렇게 크리스마스의 스케줄을 무사히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멤버들은 너쨍에게 언제 준비했냐며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함
너쨍은 대답보다 준비해뒀던 선물부터 각자에게 전해줌
택운이에겐 향수를, 학연이에겐 캔들과 차, 재환이와 원식이에겐 옷, 홍빈이는 카메라, 상혁이에겐 시계까지!
그래도 아끼는 오빠들이라고 전부 고급스러운 걸로 사서 너쨍 이번에 돈 많이 썼다고 함….^^
다들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선물까지 준 너쨍에게 감동받아서 그 날 저녁 너쨍은 평소보다 더한 부둥부둥을 경험할 수 있었음
151225 독방 |
와 한쨍 크리스마스라고 10l 빅스 2시간 전 (2015.12.25 23:34)l조회 20l현재1l 0
오랜만에 홍일점다운 이벤트 했네 와.. 존나 예뻐.. 흑발.. 워...
쨍1 저거 셔츠는 누구꺼냐 넉넉하게 커서 애들 꺼중에 하날텐데 L 쨍2 학연이 셔츠인듯 (사진) (사진) 봐 똑같지 L 쨍3 헐 및ㅣㄴ; L 쨍4 크리스마스에 터지는 엔봄~~^%^ 흥에 겨워 춤이 절로 나오네~#&!#*^*@ 쨍5 반바지 잘 안 입는 애가 입어주니까 코피 터지구.. 심지어 성탄절이라고 빨간색 골랐구.. 쨍6 애들 다 쌩얼인 거 보니까 한쨍 저렇게 입고 애들 깨웠나 L 쨍7 헐?????????? 아 빅스 개부럽.. 나 왜 빅스 멤버 아니냐; 쨍8 한쨍이 저렇게 입고 깨워주면 어떤 기분일까 L 쨍9 일어나서 처음 본 게 한쨍 L 쨍10 그냥 한쨍 ㄴㄴ. 화장하고 예쁘게 차려입은 여신쨍ㅇㅇ
애들 트위터 선물 포스트잇 확대 (모배) 11l 빅스 2시간 전 (2015.12.25 23:35)l조회 20l현재1l 0
차학연 (사진) 오빠가 좋아하는 캔들, 내가 좋아하는 차 캐모마일이라고 숙면에 좋으니까 피곤할 때마다 마셔요.
정택운 (사진) 오빠가 쓰는 향수가 거의 떨어졌길래. 원래 쓰던 거랑 비슷해서 낯설지는 않을텐데 난 이 향이 더 좋더라구요
이재환 (사진) 요즘 옷 예쁘게 입는 오빠가 입어줬으면 하는 옷 내 취향이지만 오빠랑 어울릴 것 같아서 샀어요.
김원식 (사진) 오빠가 입으면 예쁠 것 같아서. 오빠는 니트가 잘 어울리니까 자주 입어줘요
이홍빈 (사진) 사진을 좋아하는 오빠를 위해. 이걸로 우리 빅스 많이 찍어줘요
한상혁 (사진) 시계 차고 다니는 걸 본 적이 없어서. 그 쪽 취향 아니여도 힘들게 고른 거니까 잘 차고 다녀.
쨍1 마음 세젤 예뻐 우리 봄봄이ㅠㅠㅠㅠ 쨍2 클라스.. 한쨍 이번에 돈 좀 깨졌겠구만 L 쨍3 나도 이 생각ㅋㅋㅋㅋㅋ 아니 죄다 명품이야 쨍4 근데 얘 무슨 선물을 다 자기 취향으로 샀대ㅋㅋㅋㅋㅋㅋㅋ 취향 강요야 뭐야ㅋㅋㅋㅋㅋ L 쨍5 그니까ㅋㅋㅋㅋㅋㅋㅋ 죄다 자기가 좋아하는 걸로 샀어ㅋㅋㅋㅋ 쨍6 와중에 한상혁 그쪽취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넨 뭐 맨날 투닥거려ㅋㅋㅋㅋㅋㅋ L 쨍8 굳세어라 한상혁ㅋㅋㅋㅋㅋㅋㅋ L 쨍9 ? 굳세어라 한쨍이지 한쨍 글로는 이렇게 썼지만 막상 현실에선 맨날 상혁이한테 짐 L 쨍10 애한테 왜 그러냐 이렇게라도 이기고 싶다는데 눈 감아줘 L 쨍11 니가 더 잔인하다 새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쨍7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한쨍 센스 디자인이며 선물 고른 거 하며 진심 센스 감탄스러움
내가 지금 본 게 정녕 6l 빅스 2시간 전 (2015.12.25 23:38)l조회 20l현재1l 0
한쨍이의 오아시스가 맞는 거냐.... 내가 그렇게 울부짖엇던 오아시스를 한쨍이 부른 게 맞는 거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쨍1 후 나도 내 눈과 귀를 의심했다 쨍2 심지어 목소리만 녹음한 게 아니라 전신샷으로 촬영해서 애 표정까지 보임 L 쨍3 ㄹㅇㅠㅠㅠㅠㅠㅠㅠ 리듬 타면서 살짝살짝 웨이브하는 거 진심 애간장탐 쨍4 내가 죽기 전에 기어코 한쨍 오아시스를 보는구나 아 존나 감격스럽고 난리야;; 쨍5 쟤 왜 저렇게 야하게 노래하니 이제 21라고 막 나가겠다 이거야? 어? 한쨍 너 지금 어디냐? 절 좀 하게.... 쨍6 잠깐만 근데 저 옷 애들이 아까 올린 옷 아님? 흰 와이셔츠에 빨간 반바지.. 와.. 시발 나 오늘 잠 다 잤다ㅋ..
미쳤나봐 한쨍 7l 빅스 2시간 전 (2015.12.25 23:51)l조회 20l현재1l 0
끝내주게 섹시함 진심 어떻게 저 노래를 흰 셔츠 입고 부를 생각을 하냐
쨍1 그녀는 또 왜 그로 바꾸고 she는 또 왜 he로 바꿔서 부르냐고 나 망상병 도지게 쨍2 좀 애매한 수위 가사 나오면 슬쩍 웃으면서 불러서 더 섹시함 L 쨍3 한쨍이 그냥 내 인생 쥐고 조련해줬으면 좋겠다.. L 쨍4 22222222222222 쨍 주인님..ㅠㅠㅠㅠㅠㅠㅠㅠ 쨍5 중간에 뒤 돌 때 봤냐 너네 셔츠 오버사이즈여서 반바지고 뭐고 다 가려짐 셔츠만 입은 것 같이 L 쨍6 세상에.. L 쨍7 다시 보고 왔다 너무 좋아서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 한쨍 그냥 날 가져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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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자그마한 선물이 되기를 바라며 내 님들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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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 이제부터 댓글의 답글은 암호닉 분들에게만 달아드립니다.
리플 안 달려도 모두 하나하나 감사히 읽고 있어요
48분의 사랑과 함께 달리고 있습니다.
거북이, 둥둥, 오묘, boice1004, 아카, 빠숑, 콩쥐, 콩쇼, 꼬이, 비비빅, 노노놉, 운동화, 1126, 포도님, 썸썸, 코코, 뜨뚜, 까꿍, 상상, 박듀, 얼그레이, 독자, 요괴, 원빈, 자몽, 윤, 보담, 봄, 무룩, 콘칩, 고망맨, 본스, 태태탱, 호로요이, 폴린, 구름, 라퓨잉, 라임, 워터프루프, 코넛, 택덫, 잠만보, 레몬, 케이키, 허니하니, 쪼꼬렛, 설렘, 신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