ㅂ..반응 보고 계속 연재할게옇..@^^@
01
아,짜증나 사장새끼. 또 깨졌다,사장한테. 아무리 봐도 흠잡을곳 없는 레포트였는데 뭐가 그리 불만이 많은지 하나하나 지적해가며 다시해오란다. 그와중에 내 옆에서 다른 사원들이랑 잘만 떠들고 노는 입사동기 박경은 내심정을 절대 모를것이다. 도대체 무슨일인지 사장이 박경을 그렇게도 좋아한다. 나 말고도 많은 사원들이 박경에게 커피같은걸 내어주며 방법을 물어보곤 하지만 박경은 아무것도 모른다는듯 그냥 웃으며 그냥 제가 맘에 드셨나봐요,헤헤. 라며 얄미운 말만 한다. 나도 알고싶다 그 방법이 뭔지.
"사장님, 어제 다시 해오라던 레포트 작성해왔습니다."
"...유권씨, 일하기 싫어요? 그때 내가 말했던것도 다 안고쳐오고 그냥 단어 몇개만 바꿔서 가져온거지 이게 뭡니까?"
열이 머리끝까지 뻗치지만 사장앞이라 억누르고 또 억눌렀다. 아,뭐야. 내가 사장한테 잔소리 듣는걸 박경이 재미있다는듯 한손에는 커피를 들고 미소를 지으며 날 쳐다본다. 기분나쁘게..내가 혼나는게 그렇게도 좋나, 그래 지는 사장한테 예쁨받고하니까 신나겠지. 이런생각을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찡그렸는지 사장이 소리친다. 유권씨!! 표정이 왜그래요? 내가 말하는거 듣기 싫어요? 깜짝놀라 재빨리 표정관리를 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잔소리를 들었다. 그렇게 긴긴시간이 흐를동안 잔소리를 듣고 내 자리로 가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그때 박경이 조심스럽게,
"유권아, 내가 너한테 귀띔해줄까?"
"어? 뭘?"
"사장이 왜 날 좋아하는지 궁금하지 않아?"
박경은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로 나에게 다가왔다. 뭔데? 기대찬 눈빛으로 박경을 쳐다보자 눈으로 잠시 바깥으로 나오라는 신호를 보낸다. 업무시간이 될때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또 사장에게 쓴소리 듣기전에 빨리 갔다오기로 했다.
"방법이 뭔데? 도대체 뭘하길래 사장이 너만 그리 예뻐하냐?"
"사실 별거없어, 그냥 회사 끝나고 사장보고 둘이서 밥 한번만 먹자그래봐."
"어? 그게 다야? 에이 설마...그리고 어떻게 둘이서만 밥을 먹냐..어색해 죽을 일 있나"
"그럼 말고, 한번 밥먹고 회사생활 편한것도 좋지만 후회 할수도 있을걸..어,유권아 시간됬다 들어가자"
"어..?..어.."
이때까지 사장한테 사랑받던이유가 그냥 밥 한번 먹는거라니? 정말 이해가 안되는 말이었다. 그리고 뒤에 '후회 할수도 있을걸' 이 말이 무진장 거슬린다. 도대체 왜 후회하는건지, 그리고 밥 한끼 먹고 사랑받을수 있다니. 하루종일 그생각만 하느라 업무를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머릿속엔 온통 사장과 밥을 먹을까 말까 라는 생각으로 차있었다. 긴 고뇌끝에 내린결정은
"자, 모두들 이제 퇴근합시다."
"사장님, 오늘 저하고 둘이서 저녁 한끼 먹으실래요? 돈은 제가 낼게요^^"
내가 한 선택이 박경의 말처럼 후회할지 안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사장은 날 잠시 응시하더니 이내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였고, 박경은 나에게 귓속말로 수고해. 라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저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하나도 감이 잡히는게 없었다. 그냥 박경의 말은 머릿속 어딘가에 고이 접어두고 사장을 데리고 밥을 먹으러 나가기로 했다.
"사장님, 빨리 갑시다. 많이 출출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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