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야 이 바보야 어떻게 살아 上
"형, 사랑해."
"꺼져. 이 씨발새끼야.'
호원은 저에게 달라붙는 성종을 밀어냈다. 아따 형님 억수로 까실하시네. 성종이 어깨를 축 늘어뜨리곤 꿍얼거렸다. 닥쳐, 개새끼야. 호원은 제 핸드폰으로 온 이름모를 문자를 바라보며 성종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니는 진짜 얼어죽을 놈이다. 아나? 호원은 이미 죽지않을만큼 맞아 피떡이 된 성종을 노려보았다. 그에 성종이 약간 움찔하다 이내 미간을 찡그리며 아랫입술을 툭 내밀었다. 뭘 잘했다고 삐진표정이야.
"삼천만원 안 갚으셨으니까 오늘 찾아갈게요. 아 물론 이자는 포함 안 한거 아시죠? 성규앤캐시♥"
"……."
"진짜 뒤져볼끼가 씹새야."
호원이 핸드폰을 성종에게 날리자 성종은 호원의 휴대폰을 가볍게 받아냈다. 형. 뭐 이새끼야. 생각이 많을땐 역시 레몬사탕이지! 너 죽고 나 살자 시발.
*
"그러니까, 형 이름으로 동생이 돈을 빌렸다?"
"예, 바로 그것입니다."
성열은 기가 찬 듯이 웃었다. 이런 앙큼한 녀석을 보았나. 명수는 성종의 볼을 쿡쿡 누르며 핸드폰을 들어 성규에게 전화를 했다. 규형, 이건 어떻게 해요. 호원의 얼굴이 굳었다. 보스인가. 이성종 시바새끼. 명수와 성열은 서로를 가만 바라보다 성열이 명수의 엉덩이를 툭툭 두드리곤 뒤를 돌았다. 궁디팡팡. 아, 내 엉덩이 소중한데. 그 날 명수가 성열에게 오덕돋는 말투로 씨부려댄 이후로 명수는 성열에게 진짜로 아주 정말 미친 놈으로 찍혔었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앞서 말했는데 성열은 극심한 외모지상주의였다. 그 후에 명수가 성열에게 해명하려 하는 것도 포기하곤 제게 주어진 일만 열심히 했는데 성열이 슬픔으로 가득 찬 명수의 눈이 마음에 들었다나 뭐라나. 지금까지 있었던 일은 모두 잊어버리고 본격적으로 명수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단지 잘생겨서. 뭐 명수로썬 성열이 저를 피하지 않는다는게 너무 기뻐 정열적으로 라틴을 추고싶을 지경이었다. 튼 성열이 바깥으로 나가 차를 준비할 동안 명수는 성종의 볼을 늘어뜨리며 실실 웃었다.
"여우같긴."
"닥쳐요."
"올, 까칠한 면도 있고?"
호원이 미간을 찌푸렸다. 저새끼 지금 작업거는 건가? 부산에 계시는 아버지께 성종을 호적에서 파버리라고 얘기할 호원이었지만 지금 이 상황은 썩 마음에 들지않았다. 꼴뚜기행성의 기생오라비같이 생겨가지고. 호원은 명수에게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내가 혼쭐을 내줘야겠구만. 어느새 하하호호 얘기를 나누고 있는 (사실은 호원의 눈에만 하하호호 얘기를 나누고 있는 것이다.) 성종과 명수에게로 다가갔다. 명수가 뭐냐는 눈빛으로 바라보자 헛기침을 한번 하곤 호원이 입을 열었다.
"니, 내 동…,"
"아 성열이가 부른다."
명수에게 제대로 씹힌 호원이었다. 형 파이팅.
*
"어, 그때 그 사람."
"아는 사람이야?"
병신 우현이, 그때 쭈꾸미 집에서 머리채 잡고 끌려가던 애잖아. 아 그랬었지. 우현이 두 눈을 크게 떴다. 그게 이거때문에 머리채를 잡힌 거구나. 우현이 성규를 바라보았다. 성규도 이런 일은 처음인지라 눈을 살짝 내리깔곤 아랫입술을 잘근이는데 우현이 얼굴이 붉어진 것은 착각일까? 후에 우현이 화장실에 들어갔단 것은 비밀. 성규가 성종과 호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호원씨는 MW 본부장이시고, 성종씨는 갓 졸업한 졸업생이네요? 예 그렇죠. 그럼 뭐 할 수 없네요. 성종씨, 여기서 일하세요. 성규의 말이 끝나자마자 우현과 성규, 그리고 이 자리에 없는 동우를 제외한 모두가 놀랐다. 아 저 사람, 병신인건 알았는데 저렇게 병신일 수가! 명수가 소리쳤다. 그에 성규가 명수에게 물컵을 집어던졌고 명수는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호원이 쇼파에 등을 기대곤 말했다.
"왜죠? 갚을 능력은 있는데."
"성종씨는 없잖아요, 돈을 빌린건 성종씨니까."
"원래 다른데에선 제가 갚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렇죠. 그 쪽 이름으로 빌린거니까."
근데 왜죠? 여긴 다른 곳이 아니라 성규앤캐시니까요. 성규가 살짝 웃었다. 그리곤 성종의 손을 덥썩 잡곤 축하해요 성종씨, 우리 회사의 막내시네요. 얼떨결에 취업에 바로 성공해버린 성종이 눈을 크게 떴다 감았다. 아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호원도 성종을 무심하게 내려보다 머리로 계산을 했다. 사실 저는 성종의 돈을 대신 갚아주기도 싫었고 여기에 취직하면 성종이 취업걱정도 할리가 없으니까. 게다가 돈만 갚으면 월급도 줄 것 같고, 부모님한테 효도겠구나. 호원은 성규에게 악수를 청했다. 성규도 자연스레 호원의 손을 잡았고 호원이 말했다. 저희 동생 잘 부탁드립니다. 그때 화장실에서 알 수 없는 짓을 하고 나온 우현이 성규의 손과 맞잡은 호원의 손을 부러뜨리고싶었단건 우리 모두 비밀로 하자. 호원이 가방과 자켓을 챙기곤 성종을 내버려두고 회사로 돌아가려 사무실 문을 열었다.
"성규씨, 저 왔어… 어?"
"아, 장동우씨?"
성규가 미소지었다. 아무래도, 직원이 하나 더 생길 것 같단말야.
| 사담 |
헐 벌써 십화에여.... 쩐다... 이거 이렇게 오래 연재할줄 모름... 왜냐면 난 찌질이니까...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레ㅐ도 이만큼 연재하게 해준 가장 큰 이유는 님들이얌.. 내사랑을 받아줘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 이거 끝나면 표지만들러 갈생각이에여 표지를 만들며면 정식연재라면서요^^?? 처음 들어요? 알아욬ㅋ 내가 만든거니까ㅋ 튼 님들 많이 고마워..♥ 사실 이거 엄청 짧은 단편 현성픽으로 만들려고 했었거든요 1화가 원래는 끝이었음 하지만 님들 더겡 벌써 10화나 오고 한 20화 정도에서 끝맺음을 할거같아요 번외도 가끔 쓸거고 불마크도 있어요..♥ 왜냐면 난 변슾이니까 쿡. 튼 10화에 성종이가 나오더니 역시 정님... 날 가져요 헉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hanks to. 나무 그대 who 그대 코코볼 그대 세계콘 그대 감성 그대 케헹 그대 새우깡 그대 치킨 그대 피존 그대 강냉이 그대 내 사랑 울보 동우 그대 곰탱이 그대 빕스 그대 마지막 글에 암호닉 달겠다는 그대 외 모든 독자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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