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이대는 방법도 모르면서 들이대는 직장상사 권순영
X 의도치않게 철벽치는 너봉
너봉씨~?
너봉아!!
김너봉?
씨X..
X같은 대자연으로 머리를 부여잡으며 출근했더니 모든 부서 사람들이 갑자기 날 찾는다. 난 무슨 톱스타랑 나랑 연애설 난줄? 꿋꿋하게 이들은 정신도 없는 내게 일거리를 들고 살살 웃으며 온다.
이것 좀 부탁할게?
미안미안! 나중에 맛있는거 사줄게! 부탁한다?!
이거 다하고 내이름으로 권팀장한테 내면 돼~수고~!
오늘이 뭔 날인지 일더미가 쌓여서 무너질려 한다. 평소도 아슬아슬하게 다하고 칼퇴근을 하던 내게 평소보다 한 2~3배에 달하는 업무량을 주니 상사를 때릴수도 없고.. 칼퇴근은 커녕! 점심도 못 먹고 해야될 판이다.
너봉씨?
못해줘요. 바빠요.
아니 그게아니고,
지금 일거리 쌓인거 안보여요?!
이 X발..1년치 욕이 여기서 다 나오네. 타닥타닥 분노의 키보드질을 하는 내 앞으로 참으로 어이없게 의외의 인물이 서있다. 권순영 팀장이 달달한 내음의 커피를 내밀며 허허 웃어댄다. 씨..먹을거 주는사람이 제일 착한 사람인데 급해서 신경질 냈어..
아니, 팀장님! 오해요 오해!
아고, 또 팀원들이 일거리 떠넘겼죠?
예? 네..아니! 아뇨? 제가 하겠다고 했, 했는데요?
어? 진짜요? 와 그럼 나 안 도와줘도 되는거죠? 도와주려 했는데~
아뇨. 제발 좀 도와주세요.
씨익 올라간 입꼬리에 휙 휘어진 눈꼬리가 매우 불안했다. 심상치않은 이 기분은 뭘까. 찜찜하고 별론데? 그에게서 흐르는 미소가 마치 영악한 여우처럼 간드러졌다. 뭔가 들어가서는 안될 여우굴을 들어간 기분이랄까? 되게 묘했다.
_ _ _ _
이대리?
예 팀장님?
제 부탁 안 잊은거죠?
아 예 당연하죠. 근데 왜 너봉씨한테?
하하, 있습니다.참 귀여운 이유죠.
후 팀장자리에 올라와서 웃는게 얼마만인가! 저 사나운 토끼같은 너봉씨와 말 한마디 따로 붙여본적이 없다. 늘 모두가 내게 먼저와서 웃기 마련인데 참 칼같이 그녀는 일만 하고 집으로 쏙 들어갔다. 회식조차 오질않아 애간장이 타기 시작했다.
내가 말을 걸어도 늘 단답형! 대화를 먼저 끊기가 일쑤였으며 웃기게도! 다른 남자팀원들과는 너무나도 이쁜 웃음으로 맞이했다. 웃음까진 아직 욕심이니 제대로 된 대화가 이어지는게 목표였다.
네. 도와줄게요!
헐..
열심히 하고있어요! 하나만 처리하고 바로 올테니깐
어지간히 짜증이 났던지 앞에 있는 날 보지도않고 신경질을 내며 날 보는 모습에 순간 덜컥 걱정이 됐다. 평소보다 더 어두운 낯빚과 아파하는 표정에 마음이 내 눈에 밟혔으니.
그러나 당황하는 어투와 불쑥 일어나다가 무릎이 책상에 부딪히는 모습에 풉하고 웃음이 튀어나올듯 했다. 그러고선 그녀는 무의식중에 배를 감쌌다. 아 생리통 때문이구나..그럼 생리통 약은 뭐가 순하고 약빨이 좋지?
권수녕 |
좀 장편?단편?스럽게 연재 될겁니다! 오늘은 프롤정도구요! 다음화부터 분량을 오오오오오지이이이일라게 뽑아보게요! 수녕이가 직장상사인 회사는어딘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