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27과 이어집니다.
Livin Out Loud - I Can't Stop
처음 여행가자는 소리에 남준이는 어리둥절했으면.
다만 평소보다 들떠 보이는 윤기의 모습에 저도 똑같이 아이마냥 들떠서 윤기를 도와 듬성듬성 먼지를 닦아낸 캐리어 안에 짐을 챙겼으면.
윤기는 캐리어를, 남준이는 큰 가방 하나를.
장롱면허인 윤기가 정말 마음 크게 먹고 운전대를 잡았으면 좋겠다.
속으로 저 강아지 때문에 별의 별 일을 다 해본다며 한숨을 내쉬어도
안전벨트를 맨 채로 창문에 딱 붙어서 바깥을 구경하는 남준이를 보며 결국 웃어버렸으면 좋겠다.
처음에 안전벨트때문에 불편해서 몸을 이리저리 꼬던 남준이가 나중에는 차분히 좌석에 기대어 앉아서
그새 배운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 음악을 틀었으면 좋겠다. 알아듣지 못하는 팝송이여도 남준이가 고개를 까닥이면서 음을 곧잘 따라 불렀으면.
그 위에 윤기가 슬쩍 제 목소리를 얹으며 핸들을 잡은 손 끝을 까닥였으면.
휴게소에 들려 남준이가 좋아할법한 간식들을 사고, 허기를 채우고, 그리고 다시 차에 올라타서 먼 길을 떠났으면 좋겠다.
하품을 하면서도 계속 억지로 졸음을 찾는 남준이를 보고 윤기가 자도 된다고 한 마디했으면.
그 한 마디에 혹시 차 안이 아직도 낯설어서 못 자는건가 싶은 걱정이 묻어나왔으면.
남준이는 그 말에 웃으면서 고개를 젓고는 윤기를 빤히 보면서 말했으면.
내 첫 여행이 주인과 함께여서, 잠으로 그냥 다 보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참는거라고,
그렇게 말했으면.
생각보다 더 늦게 도착한 펜션에서 키를 넘겨받고 오로지 둘만 남은 뒤에 구경이고 뭐고 우선 짐부터 풀어서 정리하는 남준이와 윤기가 보고 싶다.
짐까지 얼추 풀어둔 다음에 윤기가 캐리어를 널찍한 거실 한 군데에 밀어넣는 사이 먼저 침실을 구경하던 남준이가 뛰어나와
윤기의 손목을 붙잡고 그 방으로 다시 돌아갔으면.
윤기는 아무 말없이 걸음을 옮기다
남준이가 손목을 놓아주고 먼저 달려가 한 쪽 벽의 반을 차지하는 큰 창을 여는 사이 점차 걸음을 늦췄으면 좋겠다.
들어오는 찬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남준이가 테라스로 나가 윤기를 되돌아보며 큰 소리로 말했으면 좋겠다.
주인아, 눈이 오고 있어.
윤기는 그 모습을 보다가 웃으며 천천히 다가가 아직도 제 목에 둘러져있던 목도리를 풀어 남준이의 목에 둘러줬으면 좋겠다.
당연하게 살짝 상체를 숙여준 남준이가 그대로 윤기의 어깨를 잡아 제 앞으로 데려왔으면.
윤기가 목도리를 둘러주며 뭐하냐는 듯 눈을 마주하면
휘어지게, 환하게 웃으며 난간을 잡아 제 두 팔 안에 윤기를 가두고
다시 다가가 이마를 맞대고 살짝 부비며 작게 속삭였으면 좋겠다.
첫 눈을 같이보면 사랑이 이루어진대, 주인아.
그럼
지금 우리는 사랑이 이루어진거야?
남준이의 말이 하얀 입김과 같이 윤기의 마음을 간지럽혔으면 좋겠다.
목도리를 매준 윤기가 그대로 목도리 끝을 잡아 당겨 입을 맞추고
살짝 떨어지는 사이 그 사이 벌써 발갛게 달아오른 코 끝을 부볐으면 좋겠다.
이미 이루어진지 오래야, 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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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백의대가 아무도 안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