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말하는 것 같지만 댓글 달아준 탄들, 읽어주는 탄들, 스크랩 해준 탄들 모두모두 고마워.
산책나가던 리트리버를 보고 김치 사발면을 먹으며 쓰기 시작한 이 썰을 좋아해줘서 고마워.
이 영광을 랩슈들과 리트리버에게 돌립니다.
근데 나도 천하장x 소세지 들고 골목 다니면 남준이같은 강아지 만날 수 있나요?
안되겠지. 사랑아, 랩슈해.
Livin Out Loud - I Can't Stop
윤기가 하나에 꽂히면 정말 열정을 다해 노력을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번에 그 꽂힘이 남준이에게 먹이는 식단이었으면.
예전에 봤던 길쭉하고도 옷맵시가 살던 그 몸을 유지해줘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산책을 갈 생각은 안하고 도리어 식단조절에 꽂혔으면 좋겠다.
난생 처음 사는 요리책을 들고, 부엌 서랍에는 강아지에게 해로운 음식, 강아지에게 좋은 음식, 칼로리가 낮은 음식. 등등 깨알같은 메모가 가득한 포스트잇을 붙이고,
야채를 싫어하는 남준이를 배려해 야채는 최대한 잘게 썰고 다져 티가 안 나도록 정성을 들였으면.
부엌에서 그렇게 맛있는 냄새가 솔솔 집 안을 채우기 시작하면 칼질의 소리나 국이 끓는 소리에 맞춰 귀만 쫑긋거리던 남준이가 주섬주섬 일어나
고개를 숙이느라 드러난 윤기의 뒷목에 입을 맞췄으면.
큰 두 손으로 윤기의 어깨를 잡고 부드러운 입술을 하얀 윤기의 목덜미에 내리면서
윤기가 간지러움에 어깨를 움츠리다 고개를 돌려 남준이의 볼에 짧게 입을 맞추는 게 보고 싶다.
"가서 놀아, 준아."
"주인아."
"왜. 준아, 지금 못 놀아준다. 칼 들었다고."
"키스해도 돼?"
그 소리에 윤기가 순간 도마를 쿵 내려찍었으면. 얘는 언제 또 키스라는 단어를 배워온거지.
당황한 채 남준이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면서 아무 말도 못하다 남준이가 그대로 윤기의 어깨를 돌려 입을 맞췄으면 좋겠다.
주인아, 사실 나는 어떤 음식보다 이게 제일 달고 맛있는 것 같아.
어느 날은 남준아, 네가 요리를 해주겠다며 먼저 부엌 앞에 섰으면 좋겠다.
갑자기 왜 요리를 하려고 그러냐는 윤기의 질문에는
역시나 윤기의 웃는 얼굴을 보고 싶어서 그런거라 답했으면.
윤기는 그 말에도 마냥 좋아하지 못하고 천장을 꺼내다 냄비들을 떨구는 것에 한 번,
가스레인지를 켜는데 남준이 바로 앞까지 불길이 확 치솟는 것에 또 한 번,
그릇을 잡으려다 놓쳐 기어코 깨졌을 때 마지막으로 한 번.
놀라서 결국 남준이 옆에서 떠나지도 못하고 같이 요리를 했으면 좋겠다.
남준이 너는 바득바득 우겨 기어코 칼을 잡아 가장 썰기 쉬운 재료 중 하나인 햄을 썰어라.
그나마도 조각조각 내는 모양에, 간간히 생햄을 그냥 제 눈치를 보며 나름 몰래 집어먹는 것까지.
결국 윤기가 하얀 손을 뻣뻣하게 굳어있는 남준이 손 위에 올려두고 직접 칼질을 가르쳐줬으면 좋겠다.
평소보다 훨씬 오래 걸린 식사 준비시간에도 짜증 하나 내지 않고, 천천히 남준이를 끌어줬으면 좋겠다.
마치 남준이 너는 느린게 당연하다는 듯이. 그렇게 남준이에게 새로운 것을 또 하나 경험시켜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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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백의대가 아무도 안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