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위층은 소아과 02
![[방탄소년단] 빅히트 위층은 소아과 0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01/5/938bfd6e9ec540f988b9eead216ab70e.gif)
.
" 세상에, 세상에! "
" 왜 그래 김간? "
내 친구이자 김간호사가, 원래 오기로 한 시간보다 십분은 늦어놓고 요란스럽게도 들어왔다.
저거저거, 대학 다닐때도 지각을 밥먹듯이 하더니.
그냥 확 잘라버릴까보다.
" 야 김ㅇㅇ 너 우리건물에 빅히트 엔터있는거 알고 있었어? "
" 응, 당연하지. 무슨 연예기획사던데 "
" 야 빅히트라니까? "
" 응, 근데 그게 왜? "
일층부터 사층까지가 무슨 엔터테인먼트라는 건 부동산에서 들어서 알고있긴 한데, 그게 뭐.
워낙 연예인한테는 관심이 없기도 하고, 의대가 얼마나 빡센데.
하루라도 공부를 미뤘다가는 다음날 엄청나게 불어나서 얼마나 힘들었는데, 하.
" 야 그 회사에 누가 있는지 몰라? 진짜로? "
" 응. 아 왜 뭔데 "
" 아 내가 공부 다 제쳐놓고 콘서트 갔었잖아!! 너 데리고!! "
" ? 아!! "
어휴, 그래 생각난다. 국가고시 준비하던 애가 갑자기 나타나서 옷입으라고 해서 눈도 못뜨고 옷입었더니,
콘서트로 질질 끌려가서 강제로 노래들었던거. 뭐, 노래는 잘하기는 잘하더라.
" 이제 생각났냐? 우리 옴.므.오빠들이 빅히트라고!! "
" 아 밍꾸 놀라 소리지르지 마 빠순아!! "
" 어? 우리 밍꾸 있었네? 안녕~ "
![[방탄소년단] 빅히트 위층은 소아과 0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05/20/71c8e3246a5d4bce14e2ad957b473322.gif)
" 응응, 앙녕하세여 "
" 뭐 먹는거야? "
" 으응, 이거는 이웃집 나나줄... "
" 우리 밍꾸 떡 맛있어? 더먹어! "
휴, 겨우 말하려는 민국이 입에 떡을 한가득 더 넣어줬다.
같은 층에 있는 한의원이랑, 밑에층 사람들 나눠주려고 이사떡을 한가들 사왔는데, 이걸 저 미친 빠순이 김간호사한테 말하면
떡들고 무작정 위층에서 왔다며 옴므오빠!! 이러면서 깽판칠거다. 으으, 상상하기도 싫다.
" 밍꾸, 이거 떡 돌리러 밍꾸가 가고싶지? "
" 응! "
" 그러면, 김이모한테는 비밀이다? "
" 응, 쉿! "
.
이 주변에 소아과가 별로 없다는 건 알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손님들이 와서 깜짝 놀랐다.
민국이는 한쪽에 마련된 놀이터에서 얌전히 놀고있었고, 빠순이에 지각잘하는 거에 비해 김간이 꽤 야무져서 진료가 아주 평화롭게 흘러갔다.
" 야 나 간다!! "
이건 뭐, 아주 칼퇴근이다 칼퇴근. 6시 땡치자마자 사라지냐.
그치만 오늘은 빨리 사라지는게 낫다, 떡돌리러 가는데 따라오면 낭패니깐.
" 밍꾸! 떡돌리러 가... 응? "
![[방탄소년단] 빅히트 위층은 소아과 0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05/21/291ac82d64009b930f9a992a0bb06546.gif)
" 이모! 빤리 가쟈! "
언제부터 그러고 있던건지, 민국이가 떡을 미리 들고 문앞에서 서있었다.
" 아이고 내 새끼! 귀여워 죽겠다! "
" 이모오오! 빤리 가쟈! "
" 그래, 알았어. 가자 "
옆에있는 한의원은 아직도 손님이 많아서 카운터에 주었고, 이제 남은건 밑에 층 뿐인데.
민국이는 아까 그 아저씨들을 만난다며 신이나서 앞장서더니, 불도 꺼져있고 문도 잠겨있어서 엄청 실망했다.
![[방탄소년단] 빅히트 위층은 소아과 0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05/20/8b1387be55286124f94f53189e06df2e.gif)
" 이모... 아자씌들 다 갔나바... "
" 내일 또 오면되지. "
" 으응... "
고개를 숙이고 있는 그 뒷통수가 안쓰러워서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줬는데 띵동- 하고 엘레베이터가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방탄소년단] 빅히트 위층은 소아과 0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2/13/14/af9bb2b4d18b096b55a3f6f4d445906c.jpg)
" ...? "
아, 그 무서운 남자분이다.
무슨 도둑처럼 마스크에 후드에 이어폰에, 아까보다 분위기가 더 무서워졌다.
민국이도 그 남자분을 보다가 내 품으로 안겼고, 나는 쭈그려 앉아 떨어질뻔한 떡을 받아들었다.
" ...왜 여기 계세요? "
목소리도 엄청 낮다. 무서운 인상만 아니였으면 엄청 설레고도 남을 목소리인데,
" 이사떡을 좀 돌리려구요, 근데 아무도 안계셔서... "
" ... "
가만히 내 품에 있던 민국이를 보더니, 이내 그 남자분이 쭈그려 앉았다.
뭔가 싶어 보고있는데, 민국이의 등을 긴 손가락으로 툭툭, 치더니 말을 건넸다.
" 민국아. "
![[방탄소년단] 빅히트 위층은 소아과 0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05/21/72cc7ccfc7476a75c0299b0c0dcdc56b.gif)
" 으응...? 아니 네에...? "
" 이거, 민국이가 주는거야? "
툭툭치는 손길에 민국이는 뒤를 돌아 그 남자분을 보았고, 그 남자분은 내가 들고있는 떡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민국이가 밍꾸랑, 이모가 주는 거에요오... 하면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 이거... 잘 먹을게. "
내 손에 들린 떡을 가져가다가 손이 스쳤는데, 내 눈에 보일 정도로 흠칫하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방탄소년단] 빅히트 위층은 소아과 0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1/17/15/b0b6ec4f0de6ec9df0fcfa918cd15af7.gif)
" 고마워. "
![[방탄소년단] 빅히트 위층은 소아과 0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05/21/2499e5bc417d1116455e55858b9a0b46.gif)
" 응! "
고맙다는 말에 아예 경계가 풀린건지, 응! 상큼하게 대답하면서 웃어보이는 민국이다.
밍꾸, 네 해야지. 하고 고쳐주니까 또 상큼하게 네에! 하며 웃어보인다. 으으, 밍꾸랑 있으면 심장이 열개여도 남아나지 않을 것 같다.
" 근데 아자씌는 이름이 머에여? "
" 민윤기. 그리고 아저씨 아니고 형아야 "
" 으응, 윤기 형아! "
" 그래, 그리고 형아 빼고는 다 아저씨다? "
" 아라써여! "
" 자, 약속 "
" 싸인하구~ 복싸하구~ 약쏙! "
" 착하다, 우리 민국이 "
쪼매난 손하고 크고 남자다운 손하고 약속하는 두 손이 정말 잘 어울렸다.
근데 저 분도 그렇게 안봤는데, 자기만 형이고 나머지는 다 아저씨라니. 가만히 있을때 표정 빼면 무서운 분은 아닌 것 같다.
지금 민국이 보는 표정도, 뭐 그렇게 다정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무섭지도...
" 그쪽은요? "
" 네? "
![[방탄소년단] 빅히트 위층은 소아과 0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62523/c9513c409885a1ac1e315e5639c58cb8.gif)
" 저는 민윤기라고 했잖아요. 그쪽은요? "
깜짝이야. 얼굴 관찰하고 있는데, 갑자기 말을 걸어올줄이야.
민국이를 볼때 그 표정은 어디갔고 그 무서운 무표정으로 물어오는데, 좀 서운할뻔했다.
" 아, 저는 김ㅇㅇ가요. "
뭐야, 뭔 대답이라도 하던가. 내 대답을 듣고는 일어나 엘레베이터 쪽으로 가는 남자분이였다.
갑자기 가는건가? 이름은 왜 물어본거야?
미리와있던 엘레베이터가 버튼을 누르니 열렸고, 그 버튼을 누른채로 나와 민국이에게 말해왔다.
" 타요. "
" ㄴ..네? "
" 퇴근하는거 아니에요? 떡 잘 전해줬으니까 이제 가야죠. "
" 아, 네 "
아, 엘레베이터 잡아준거구나.
민국이를 안아들고 급하게 엘레베이터에 올라탔다. 왠진 모르겠는데, 정말 급하게 탔다.
느릿느릿타면 꼭 뭐라고 할 것 같았다. 무서운 사람이 아니란 걸 알았지만, 그래도.
" 민국아, 다음에 봐 "
" 네에! 형아두요! "
" ㅇㅇ씨도, 다음에 봐요. "
" ...네 "
뭐지, 나도 윤기씨라고 해야하는 건가? 하긴, 저 호칭말고는 부를 게 없지, 말을 놓는것도 아니고.
근데 저 사람이 하니까 왜 이렇게 낯서냐. 다음에 만나면 나도 윤기씨라고 해야되나?
혼자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문이 서서히 닫히는데, 놀랍게도 살짝 웃는게 보였다.
... 뭐야, 왜 웃는거지. 웃는게 더 낫긴 하네.
.
.
.
으앙 똥손인 저한테도 암호닉이 생겼어요ㅠㅠ
읽어주시는 분들 모두 사랑합니다.(박력)
♥암호닉♥
[낮누의개]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