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이후에도 바뀐 거는 없었다. 단지, 중3이니 공부하라는 잔소리가 늘었을 뿐이었다. 박지민과는 따로 대화를 한 적도 별로 없었다. 박지민이 뒤돌아 나에게 무언가 물어보려 할 때마다 항상 나는 손승완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으니까. 김태형과 박지민은 껌딱지처럼 붙어다녔다 - 윤기쌤이 둘이 사귀냐고 물어보며 장난칠 정도로 말이다.
오늘도 점심은 다같이 먹었다. 다같이라면 정수정, 강슬기, 김예림, 배주현, 손승완, 김남준, 정호석, 김태형, 박지민 그리고 나. 남자애들은 넷이서 먹기도 했고, 나와 친구들도 여섯명이서 먹기도 했다. 이상하게 박지민은 우리반 남자애들보다 정호석, 김남준과 자주 붙어있었다. 아니 그렇다고 7반 남자애들하고 아예 말을 안한다는 것은 아니었다. 사교성이 좋은지 애들에게 박지민은 전학왔음에도 불구하고 원래 있던 아이처럼 자연스럽게 그 사이에 물들었다.
***
학교에 매점이 없으니 간식은 당연히 집에서 챙겨와야 하는 필수품이었다. 배에 거지가 들었냐는 엄마의 잔소리를 매일 듣기는 해도 간식을 져버릴 수는 없는 거니까. 워낙 달달한 것을 좋아하기에 초콜릿을 항상 들고다녔는데, 오늘은 깜빡 잊고는 집에 두고왔다. 대신 엄마가 학교가서 마시라고 준 - 내가 정말 좋아하는 - 이온음료가 들어있었다. 점심을 먹고나면 당연히 당을 보충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김예림의 말도 안되는 이론으로 인해 우리는 간식거리를 들고 항상 운동장으로 나갔다.
“정여주바라기 전정국님이 축구를 하고 계십니다-“
손승완은 생각보다 장난끼가 많은 애였다 - 그러게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 일차원적인 모습만 보고 판단을 하면 안되는 거다. 2학년과 3학년이 다같이 모여서 축구를 하고 있었다. 1학년들은 운동장이 아니라 강당에서 농구를 하고 있는 듯 했다. 스탠드에 서서 열심히 응원을 하는 여자애들과 신나서 뛰어다니는 전정국이 보였다. 웃으면서 공을 차는 모습에 나도 웃음이 나왔다.
“아이고 축구가 그렇게 재미있으신감”
“오늘은 몇반 대 몇반이래?”
“2반하고 5바아아아아아!!! 정구가!!!! 다치면 안대!!!!!!”
정호석과 김남준, 김태형과 박지민도 밥을 다 먹었는지 우리 쪽으로 오고 있었다. 몇반끼리 축구경기를 하고 있냐는 박지민의 물음에 정수정이 대답을 해주다 전정국의 휘청거리는 모습에 다치면 안된다며 소리를 질렀다. 멍하니 전정국을 바라보던 내 옆에 누가 앉았다. 김태형이겠거니 싶어서 바라보니 뜻밖에도 박지민이었다.
“스치면 인연 스며들면 사랑” 믿으면 내가 바보다! 그래 내가 바보다.
EP 02: 가까이, 더 가까이
“축구 좋아해?”
“그냥. 보는 거는 좋아해.”
“나 축구 잘한다?”
뜬금없는 말에 박지민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웃는 모습에 나도 웃었다. 진짜? 내 물음에 박지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뒤에서 투닥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박지민과 이야기를 더 하고 싶어서 신경쓰지 않았다 - 아니 신경쓰지 않는 척을 했다.
“아 그러면 1월에 이사를 온거야?”
“응 나 원래 그 부산에 살았어.”
“사투리 별로 안쓰는거 같은데”
“요즘은 그 뭐냐 표투리? 표준어랑 사투리 섞어서 쓰는거 같아 ㅋㅋㅋㅋ 신기하지?”
“와.. 난 부산사투리 쓰는 남자 멋있어보이더라. 아니 그냥 사투리는 가끔씩 나오면 뭐.. 멋지지 않아?”
“에이 사투리 쓰는 사람들에게 물어봐라. 그렇게 반응이 나오나.”
“으 ㅋㅋㅋㅋ 알겠어. 아 누나는 어디 고등학교 다니시는데?”
“너 우리누나 알껄?”
“어?”
누나가 말하는 거 들으면 딱 너 같던데, 박지민의 말에 멈칫했다.
“박수영. 토토고 2학년에.”
“아 수영언니?”
같은 학원에 다니는 언니가 이렇게 반가울수가. 어제도 만났다. 워낙에 공부도 잘하고 예쁘기로 유명한 언니여서 동경하기도 했고. 나와 친한 언니이기도 해서 신기했다. 박지민이랑 남매였어?
*
“여주 공부하니”
“아니… 언니… 간식사왔구나…!!!”
간식을 싸온 수영언니에게 달려가서 안기자 언니가 웃었다. 너같은 여동생 있으면 좋겠다. 언니의 말에 우물거리던 빵을 삼키고는 말했다. 언니 외동 아니잖아요, 언니는 웃으며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2년동안 떨어져지내서 그런지 약간 지금은 어색한 상태라고 말했다. 워낙에 애교도 많고 착한 애인데 오랫동안 안봐서 약간은 서먹해진거 같다고 말하던 수영언니는 얼마전에 기숙사에서 나왔다고 했다. 가족이 다같이 올라와서 살기로 했다며 말하며 웃었다.
“여주야”
“으응?”
“너 그 가사 알아? 스치면 인연 스며들면 사랑이라고.”
“알죠. 애들이 방탄소년단 엄청 좋아해서 많이 들었어요.”
“나도 ㅋㅋㅋㅋ 나 사실은 그 말 안 믿었거든?”
“에에에에”
“그런데 진짜로 한번 스쳐지나가는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인연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 때, 언니의 말에 웃었던 나였다. 스치면 그만이지, 인연이 될 수는 없는거잖아.
*
“난 너랑 언니랑 남매인줄 몰랐지..!”
“우리 누나가 맨날 학원다녀와서는 학원에 여주라고 있는데 여동생삼고 싶다고 하더라고.”
“와… 신기하다…”
이상하게 박지민과 대화를 나누는데 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알던 사람을 만난 느낌이라 해야하나. 먼저 말을 걸어준 박지민덕분이겠지만. 대화를 끝내고 싶지 않았다. 이 대화가 끊어지면 박지민과 나는 또 몇일동안 말을 안할거가 뻔하니까.
***
박지민과 대화를 하다가 축구가 끝났는지 강슬기가 저엉구가!!!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반대편에서 2학년으로 보이는 여자애들이 전정국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지만, 전정국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강아지처럼 웃으며 달려왔다. 옆의 박지민과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내 눈은 이미 전정국에게 고정되어있었고, 입꼬리는 저절로 올라가고 있었다 - 내 옆에 있었던 박지민은 그 때문에 나와 함께 전정국을 봐야만 했다.
“누나!!!”
“수고했네 전정구기”
다른 사람들 - 예를 들면 김남준과 정호석이라던가 - 에게도 인사를 하던 전정국이 박지민을 가만히 바라봤다. 먼저 박지민이 안녕? 하고 인사하며 웃자 전정국도 안녕하세요, 라며 미소지었다.
“와 누나 나 주려고 이거 가져온거에요?”
“뭐.. 그래 너 마셔.”
“누나가 나 이렇게 많이 생각하는 줄은 몰랐는데.”
전정국이 내 손에 있던 이온음료를 가져가며 헤헤 웃었다. 점심시간의 끝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음료수를 마시던 전정국에게 잘 들어가라고 인사를 하고는 박지민과 뒤에 있던 애들에게 반에 들어가자고 말했다. 그 때.
“누나”
“박지민, 손승완, 김태형! 우리 이제 반에 들어ㄱ…”
“여주누나”
“으어? 정국아 왜?”
전정국이 날 불렀다. 아직도 축구의 열기가 가시지 않았는지 볼이 발개진 채로, 눈을 반달모양으로 접으며, 내가 준 이온음료를 흔들며, 전정국이 웃으면서 나를 불렀다.
“나 이제 오늘부터 누나랑 같이 하교해도 괜찮아요?”
“어. 어 그래. 누나 몇반인지 알ㅇ…”
“7반. 누나 7반이잖아요. 그럼 나 들어가볼께요. 찾아갈께요.”
전정국이 웃으면서 내 머리카락을 살짝 건들이고는 학교건물로 뛰어갔다. 내 뒤가 조용해 다들 나 빼고 먼저 들어갔구나 - 원래 자주 있는 일이니까… 나쁜 놈들… - 하는 생각에 전정국쪽으로 돌렸던 고개를 다시 돌리자 박지민이 있었다. 박지민이 빨리 반으로 들어가야겠다며 웃었고 먼저 앞장섰다. 그리고 그를 따라 나도 반을 향했다.
***
“곧 사귈기세다?”
5교시가 끝나고 쉬는시간 종이 쳤다. 책상 밑에서 그 다음 과목인 국어교과서를 찾고 있던 내게 김태형이 말했다. 손승완도 김태형과 같은 생각이었다며 나에게 미리 축하한다고 했다. 김태형과 함께 몸을 돌려 나를 바라보던 박지민이 그 둘에게 물었다. 정여주랑 누구랑?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얼굴표정으로 김태형을 박지민이 바라보자 김태형이 얄밉게 웃으며 박지민을 툭툭 쳤다.
“2학년 걔, 축구부 전정국. 전정국이 정여주에게 그렇게 지극정성이다 이거지”
국어교과서를 펼쳐놓고 시를 읽던 내가 고개를 들어 김태형을 째려보자 김태형은 뭐, 내가 틀린말 했어? 라며 삐죽거린다. 아오 저놈의 자식을 어떻게 해야하지, 생각을 하고 있는데 박지민이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내 국어책을 가져간다. 안사귈꺼야. 박지민의 말에 너가 어떻게 아냐고 손승완이 물었고 박지민은 내가 보던 국어책 38쪽을 가만히 보다 다시 웃었다. 도데체 내가 남자친구를 사귀던 말던 자기들이 무슨 상관인건지 - 이렇게 말을 하면 당연히 친구니까 상관하는거지! 하고 말할거가 뻔하다 -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는 박지민이 가져갔던 국어책을 뺏어왔다. 아 국어는 윤기쌤이라 빠질 수도 없잖아.
“오늘은 사랑에 대한 시를 배운다. 자 우리 반의 문학소녀 정여주”
젠장. 작년 수업시간에 몰래 소설을 읽다가 윤기쌤에게 걸린 적이 있었다. 그때부터 윤기쌤은 나를 문학소녀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나는 그 별칭에 진절머리가 나 있었다. 그걸 모를리가 없는 윤기쌤은 살짝, 아주 살짝 존 나를 보고는 문학소녀라고 부른 것이다. 반 애들의 푸흡-하는 웃음소리가 들렸고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네.
“오늘따라 피곤해보인다? 김태형이 괴롭혔냐.”
윤기쌤의 말에 김태형이 아 쌤 왜 그래요 자꾸! 라며 발끈했고, 손승완은 그저 웃기에 급급했다. 박지민은 이 상황이 즐겁지 않은지 웃고 있지도 않았고. 문학소녀님 잠은 제발 집에서 주무시고 학교에서는 교과서를 봅시다, 라는 윤기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교과서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아 맞아 오늘 집에 전정국이랑 같이 가기로 했잖아, 전정국과 한 말이 생각나서 손승완에게 말해주려 고개를 들었다. 손승완에게 ‘나 오늘 집에 너네랑 못가’ 하고 쪽지를 적어서 쓱- 넘기자 손승완은 ‘왜?-?’ 라며 아주 귀엽게 대답해왔다.
[나 전정국이랑 같이 가기로 약속했어.]
[헐 나랑 정이랑 슬기랑 림이랑 현이랑 어 석이랑 형이랑 민이랑 다같이 준이집에 가기로 했는데.. 너도 같이 가는거로 알고 있을텐데?]
언제 그렇게 친해진건지. 어찌보면 손승완이 나보다 애들을 더 잘 알고있는 듯 했다. 고개를 저으며 나는 나중에 같이 갈께, 하고 말하자 손승완은 애들 종례하기 전에 시간 있으니까 잠시 오기로 했다며 그 때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 그리고 나는 거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
“그래서 안간다고?”
나를 껴안고는 엉엉 우는 척 하는 김예림을 떨어뜨리며 말했다. 안가는게 아니라 못가는거라구, 내 말에 박지민이 나를 가만히 바라보다 말했다. 나도 오늘 못갈거같아. 박지민의 말에 정호석이 약속했는데 왜애! 라며 찡찡거리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니까 오늘 우리 누나 도와주기로 한거 있어서.. 미안 진짜. 나중에 우리 집에 한번 내가 초대할께.”
박지민은 진짜 성격이 좋은건지, 착한건지. 웃으면서 말하는데 애들이 다 미안해했다 - 도데체 내가 안간다고 할때는 화내면서 박지민이 안간다고 하면 왜 미안해하는건지. 어차피 다 같은 방향이니까 같이 갈 수 있는거 아니냐고 묻는 정수정에게 나는 전정국이랑 따로 가야겠다고 말하자 강슬기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너 이제 전정국의 마음을 받아주는거니..? 그런 강슬기의 배를 배주현이 몇번 찔렀고, 나는 그런 배주현을 가만히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오랫만에 선생님 뵙고 갈려고. 너네 이야기도 전해드릴께.”
내 말에 정수정과 강슬기, 배주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 전정국의 어머니는 나와 정수정, 강슬기 그리고 배주현의 수학선생님이었다, 그 있잖아 과외수학. 지금은 전정국의 교육을 위해서 잠시 과외하지 않으신다던데, 한번은 찾아뵈어야지 하는 생각이었다.
“아 맞아 여주 너 성득아파트에 살지 않아? 지민이도 그 쪽이잖아.”
“정국이도 성득아파ㅌ.. 으악!!!”
정수정이 김남준의 발을 밟았다. 어째서 티격태격이냐. 종례시간이 다가오는데 너네는 도데체 왜 자기 반으로 가지 않는 건지. 가만히 둘의 모습을 바라보니 박지민이 한마디 했다. 나중에는 나랑도 집에 같이 가자. 이상하게 박지민만 보면 약해진다고 해야하나. 정말 이상했다. 박지민이 부탁을 하면 절대 거절을 못할 것만 같은 그런 기분. 그래서 나는 오늘도 박지민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2반 안가냐”
배주현 뒤에 서있던 윤기쌤이 문에 기대 쯧-하고 말하자 배주현은 볼이 발개진 채로 ㄱ..갈꺼에요! 라고는 애들을 밖으로 끌어냈다. 2반 담임쌤인 석진쌤 - 우리의 과학쌤 - 이 오셔서는 오늘도 윤기쌤이 할 일이 많다며 멋쩍게 웃었다. 조금 있다가 보자는 승완이와 태형이의 손 인사에 애들은 문 밖에서 손을 흔들었고, 윤기쌤이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자리에 앉으라 문학소녀여.
***
“다음에는 꼭 같이 집에 갔으면 좋겠다.”
박지민이 웃으며 말했다. 다들 7반 밖에서 기다리니 빨리 가보라는 나의 말에 박지민은 내일 보자며 손을 흔들었다. 그 때 생각했다. 아 그러게, 나 오늘 박지민이랑 대화 진짜 많이 했다. 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대화를 나눈 사람은 손에 꼽을 수 있을 거다. 그러면 뭐해. 내일 짝 바꾼다고 윤기쌤이 그랬는데. 가만히 서서 가방끈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여주누나!”
전정국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반 안으로 들어오는 전정국을 보고 웃으며 이제 온거야? 하고 말하자 나 종례 끝나자마자 달려왔어요! 하고 답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다. 빨리 집에 가자는 전정국의 말에 웃으면서 반 문을 열었고 그 앞에는 아직도 가지 않은 녀석들이 있었다.
“…형들 아직 안갔네요.”
“ㅇ..어 우리 아직 어디 갈지 안정했ㅇ..”
“남준이형 집에 간다며요.”
전정국의 말에 다들 어버버한 채로 부랴부랴 나가기 시작했다. 그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자 손승완이 여주야 내일보자! 하고는 손을 흔든다. 톡하겠다며 핸드폰을 흔드는 김태형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이자 나머지들도 다같이 계단으로 내려간다.
“와 나 방학동안에 누나 못봐서 진짜 죽을 뻔 했어요!”
“진짜? 그 정도로?”
“누나는 모르겠지만 나는 누나 진짜 많이 좋아해요.”
헤헤 웃으며 말하는 전정국의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그렇게 내가 좋아? 나의 물음에 전정국은 네. 하고 답했다. 도데체 내 어디가 좋은건지, 하나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냥 어렸을 때 부터 봐서 그냥 좋은거 아니야? 하고 물어봤지만 전정국은 그건 절대로 아니란다. 어떻게 너가 그걸 알아? 하고 물으니 난 누나가 다른 남자형들하고 있는거가 싫어요. 진지한 전정국의 목소리에 말걸음을 멈췄다. 나보다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간 전정국이 나를 보고는 웃는다. 그리고 나는 그 지민형하고 친해질 수 없을거 같아요.
***
결국 전정국이 나를 내 집 앞으로 데려다줬다. 내가 데려다줄려고 했는데. 누나는 아무것도 모르는거 같아요. 전정국이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는 내 옆에서 말했다. 내가 뭘 모르는거 같은데? 나의 물음에 전정국은 또 다시 웃었다. 전부 다.
띵- 엘레베이터가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전정국에게 인사를 했다. 내일 보자. 전정국이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내일 아침에 데리러 올께요!! 웃음이 나왔다. 도데체 내가 뭐라고, 나는 전정국을 이성으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나에게 이렇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내가 저를 남자로 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찼다.
오늘 하루는 그냥 심란했다. 그저 박지민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서 때문이 아니었다. 작년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를 따라오는 전정국과 자꾸만 부딪히는, 신경쓰이는 박지민 때문이었다. 빨리 집에 가서 잠에 들고 싶었다.
##작가사담##
여러분 3화 찌고 있습니다..
박지민 이야기는 빨ㄹ리 끝내고 싶은데 어떻게 끝낼지는 다 생각해놌는ㄴ데
그게 막상 다 써지지는 않아요ㅠㅠㅠㅠ으앙
여러분 저 열심히 하겠쑤ㅠㅂ니다....
3화....쓰러......간다....ㄸㄹㄹ....
암호닉 받아여...여러분....신알신이....울렸는데....
김태형이든...박지민이든.......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아내여ㅠㅠㅠㅠㅠ
아 맞아 댓글은 작가의 희망입니다....ㅎ.....
아 맞아...... 여러분.... 암호닉 분들... 자주 뵜으면 하는 바램 ㅠㅠㅠㅠ 으앙 ㅠㅠㅠㅠㅠㅠ
@너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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