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 - 태어나줘서 고마워
뭐어라고오~?이하숙집에남자만 13명이라고?
★생일축하해요☆
시끄러운 알람소리에도 환하게 웃으며 껐어.
우렁차게 울리는 우렁이같은 알람이 좋은날은 딱 하루! 바로 내 생일이야!!! 소리 질러!!!(feat.호우쉬)
쒼나게 노래를 부르며 내려와 차려진 아침밥상을 보았지.
미역국이다!!! 카페에 먼저 나가신 엄마께 속으로 잘먹겠습니다를 외친 뒤 한숟가락 떠서 입에 넣었어.
"아 엄마.. 나 오늘 운전면허 필기시험 보는데"
"떨어지겠구나?ㅋㅋㅋ"
"니도 병아"
"병아닌데? 캔인데."
"혹시 이석민 원우형?;"
"야 내가 저정도는 아니다!"
"응 저정도는 아니야. 저거보다 더 심해."
김민규와 석민이를 보며 진심 미역싸대기를 때릴 뻔 했어..
동생 키워봤자 소용없어.. 1년에 하나뿐인 누나생일을 까먹고 말이야.. 저게 동생이야?
서러움에 입술을 꽉 깨물었다가 밥을 마저 먹었어.
서러워도 밥은 먹어야해!! 한국인은 밥힘이잖아?ㅎㅎ
"야 우리 필기시험 보러 갔다가 놀러가자. 어디갈래?"
"고3뭉쳐. 명호야 이따가 전화하면 나와."
"조아!!"
휴.. 그래.. 내생일은 생일도 아니지..
기뻐할 애들을 생각하며 음식도 만들고 집도 꾸미고 했던 지난 날들을 떠올리자 절로 한숨이 나왔어.
이와중에 믿었던 승철이의 말에 조그마한 기대도 사라져버렸지.
"야 형들 섭섭하다. 동생도 섭섭하고. 갈 거면 다같이 피시방 콜?"
진심 눈물날 뻔..
밥을 도저히 못먹겠어서 일어나자 다들 말하다말고 날 보는 거야.
"아.. 속이 안 좋아서. 마저 먹어."
방으로 들어와 나갈 준비를 하고 카페로 왔어.
와.. 생일에 카페라니.. 신난다!!
"오늘은 나가서 놀지 왜?"
"우울해서 놀 기분 아니야.. 한참 바쁠텐데 도와드릴게요."
"왜 우울해?"
"애들이 모르나 봐ㅠㅠㅠㅠㅠ"
"잊었나보네.. 떠보지그랬어!"
"자존심 상하게 어떻게 떠 봐요ㅠㅠㅠㅠ 어머.. 어서오세요~!"
1시쯤 되니까 카페에는 손님으로 가득차더라고.
한참 바쁜 와중에 주머니에서는 진동이 자꾸 웅웅거렸어.
엄마한테까지도 들린건지 얼른 받아보라고 하셨고 난 카페 밖으로 나와 기대하며 전화를 받았어.
"나와"
"친구야 혹시 어제 만나자고 약속했었니..?"
"인생은 즉흥적이어야해. 얼른 나와. 집에 쳐들어 가기 전에."
"금방가ㅋㅋㅋㅋ 딱 중간에서 만나야겠지? 맥도날드 앞에서 보자."
"그래! 다 준비하면 전화해."
"옹옹"
카페 안으로 들어와 엄마의 눈치를 보자 방해되니까 얼른 나가라고 하시는 거얔ㅋㅋㅋㅋ
이게 바로 츤데레인가..?
"일찍 들어와."
"최대한 일찍 들어올게요."
집으로 들어와 샤랄라하게 꾸미고 나가려고하는데 김민규가 나를 불렀어.
뒤를 돌아보자 어디가냐고 하는 거야.
"친구만나러 가는데?"
"넌 피시방 안가?"
"내가 피시방 가는 거 봤냐? 그리고 내가 반말하지말랬지? 너가 뭐야 누나한테."
"이번엔 뭐 때문에 빡침? 엄마한테 혼남?"
니때문에!! 저 얄미운 웃음좀 봐.. 이번에 생일은 진짜 최악이 될듯..;
믿었던 지수와 찬이도 기억 못하는데 김민규새끼가 기억할리가 없지!ㅎ
괜한 걸 기대했어 아주 괜한 걸 기대했네 내가!!!!!!!!!!
"생일축하합니다!! 생일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세봉이의 생일축하합니다!!!!!"
아무래도 내 친구는 아침에 밥 대신 확성기를 먹고온 게 틀림없어.
그렇지 않고서야 저런 목청이 나올 수가 없다니까?
"오늘은 걔네들하고 안 보내?"
"기억도 못하던데?"
"카톡에도 뜨는 걸 모른단 말이야?"
"프사를 안눌러봐서 모를듯?"
"헐 카톡은 프사보는 소소한 재미지!"
"그니까말이야.. 쨌든 오늘 뭐할까? 진짜 미친듯이 놀자."
"그래야지ㅎㅎ"
처음은 점심부터 시작해야지ㅎㅎ 점심도 먹고 노래방가고 카페가고 저녁까지 먹고나서야 친구와 헤어졌어.
집으로 들어오자 깜깜한 어둠에 벽을 짚으며 위로 올라가려는데 계단이 발에 걸리는 거야.
중심을 잡고 서서 다시 올라가려는데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았어.
'생일축하합니다 생일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세봉이의 생일축하합니다!!!"
케이크를 들고 나오며 애들이 노래를 불러줬어.
잠시만 미성년자들도 세봉이라고 한 것 같은데..? 내 귀가 잘못된 건가..?
놀라 입을 벌리고 아이들을 보고있는데 급 눈물이 나는 거야ㅠㅠㅠㅠㅠㅠ큐ㅠㅠㅠㅠㅠㅠㅠ
난 오열을 했지. 이런 천사같은 아이들을 속으로 욕한 게 너무나도 미안해서 콧물까지 내뿜으며 울었어. 용의 콧물인줄ㅠㅠㅠㅠㅠ
"왜 울어..? 많이 슬펐어?"
승철이는 휴지로 내 눈물을 닦아주었고 난 더 목놓아 울었어.
다들 안절부절하며 둠칫 두둠칫하는 가운데 민규는 케이크를 들이밀며 말하더라고..
"누나 소원 빌고 얼른 이거 불어. 아니면 촛농케이크를 먹게 될 거야."
두손을 모아 소원을 빌고, 촛불을 끄고 다시 우는데 환하게 불이켜지는거야.
순간 민망해져서 고개를 숙이는데 누가 날 어설프게 안아줬어.
얼굴이라도 가려야겠다 싶어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우는데 일정하게 내 등을 토닥여줬어.
"언제까지 울 생각이야??"
"눈물이 안 멈추자나ㅠㅠㅠㅠㅠ"
"그래. 평생 울어라. 앞으로 남은 인생에서 흘릴 눈물까지 그냥 오늘 다 쏟아버려."
김민규의 말에 웃으니 순영이의 목소리가 들렸어.
"웃었다."
근데 그 목소리가 너무 가까이서 들렸어.
놀라 안겨있던 아이한테서 떨어지니 환하게 웃고있는 순영이가 보였어.
악!!!!!!!!!!!!!!!!!!존나!!!!!!!!!!!좋아!!!!!!!!!!!!!!!!!
"밥 먹었지?"
순영이의 말에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어.
순영이는 내 눈을 가리고 어딘가로 데려갔고 난 심장이 진짜 미친듯이 뛰었지.
"짠!"
순영이의 답지않은 카와이한 목소리에 녹음을 못한것을 아쉬워하며 앞을 보는데 와우.. 간식 천국이야..
와.. 내 1년치 간식이 여기 펼쳐져있다구!!!!!!!!!!!!!
"와.. 먹어도돼?""
"마음껏 먹어."
골고루 먹다가 아이들을 보며 감동적이라는 눈빛으로 쳐다보니 다들 머쓱해하며 고개를 피하더라고.
귀여운것들♥♥
"김민규 너 운전면허는??"
"아직 때가 아니야. 나중에 딸건데?"
"뭐야.. 피시방도 거짓말이야?"
"당연하지ㅋㅋㅋㅋ 내가 다른형들이나 동생도 챙겨주는데 친누나를 안챙겨주겠냐?"
"아이고 예뻐~"
궁디팡팡을 해주는데 기겁을 하며 도망가는 민규를 보며 웃다가 과자를 마저 먹었어. 14명이라서 그런지 벌써 다 없어졌더라구..
"선물도 준비했어."
"우린 원래 선물 안주잖아.."
"너니까 특별히 주는 거야. 눈감아봐."
설마 순영이의 뽑호..? 난 찬성이야. 눈을 꽉 감고 떨리는 심장을 어르고 달래고 있는데 내손에 뭔가 쥐어졌어.
아쉽다..★
"바지야???"
"치마입지 말고 바지 입으라고."
지훈이의 말에 빠르게 방으로 올라와 입어보니 신기하게도 딱 맞더라고.
빠르게 달려가 보여주자 역시 넌 바지가 어울린다며 박수를 쳐주는 아이들이었어.
"고마워ㅠㅠㅠㅠㅠㅜㅜ"
"고마우면 뒷청소~ㅎ"
석민이의 말에 다들 뿔뿔히 흩어졌고 천사아이들 5명만 남았어.
나머지 애들은 전부
시새
발끼
얗ㅎㅎㅎㅎㅎㅎ
"너네들도 쉬어! 내가 다 치울게."
"야 너네들 다 이리와. 세봉아 너 올라가서 쉬어. 우리가 치울게."
승철이의 말에 흩어졌던 아이들이 다시 모였고 난 몰래 쓰레기를 버리다가 승철이한테 걸려서 소파에 앉아 눈치를 보며 치우는 걸 구경했어.
차라리 치울래.. 눈치보여..★
Bonus
(승철시점)
"날씨 좋다!"
내 말에 다들 마당에 있는 풀을 뜯으며 좋긴 개뿔이라고 한다.
여기 주변에 큰 돌이 있었던 것 같은데?
큰돌이 보여 들고 오니 애들은 똑바로 앉아 내 말에 경청할 준비를 한다.
"오늘이 세봉 생일이잖아. 진짜 최고의 생일을 보내게 해주자."
내 말에 다들 고민하는 듯 머리를 감싸쥐고 생각하는 척.을 했다.
아마도 애들은 멍을 때리거나, 오늘은 뭐하며 시간을 보낼지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다 석민이가 입을 열었다.
"울리자."
석민이의 말을 시작으로 승관이와 한솔이가 멍멍이소리를 했다.
그냥 나랑 정한이랑 지수랑 모여서 생각해보고 애들한테 통보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콧물은 보너스로."
"침도 어때?"
한숨을 쉬며 어떻게 울릴지 생각하고 있는데 지훈이가 현명한 말을했다.
그래. 저거지!
"생일 모르는 척 하면 되잖아."
"와.. 누나 진짜 방에서 펑펑울듯."
"너무 불쌍하지 아나..?"
준휘의 말에 애들은 인정사정이 없는 건지 그정도는 해줘야 한다며 난리법석을 떨었다.
세봉이 듣지 말라고 마당으로 나온건데 이렇게 시끄럽게 떠들면 나온 의미가 없잖아^^
"다들 조용히하자."
"운전면허ㅋㅋㅋㅋ 머리 개좋다!!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명호도 나오라고 할게!!"
"야!!!!"
다들 눈이 커져서 나를 쳐다봤고 난 화를 꾹 참으며 말했다.
"그럴거면 집에서 떠들어보자꾸나. 어때?"
"아.. 조용히 하라는 거지..?"
"그럼. 소근소근 말해보자."
"그러면 내가 명호를 부를테니까 형이 너네끼리 노냐며 섭섭하다고 말해.."
아무래도 소근소근의 의미를 모르는 것 같다.
입모양으로 말하는 석민이를 한대 때릴까 고민하다가 꾹 참았다.
난 미래의 유치원 선생님이야. 이런 상황에선 꾹 참아야해.
"자 그러면 그 다음부터는 알아서 하고 얼른 들어가자."
"그러게 어제 밤에 모여서 하자니까 꼭두새벽부터 이게 뭐야..?"
꼭두새벽이 9시입니까? 난 정말 이해를 못하겠어요.
안으로 들어오자 석민이가 찬이 탓을했고 뒤이어 승관이와 순영이가 입을 털었다.
"찬이가 일찍 자서 그래."
"찬이가 문제네;;"
"찬아 너의 그 잠이 문제란다."
그래 이정도 참았으면 잘 참은 것 같다.
이제 애들을 털 준비가 된 것 같다.
그 때 위에서 내려오는 세봉과 눈이 마주쳤고 어색하게 웃으며 식탁에 앉았다.
잘 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암호닉
일공공사/지유/홉푸/숲/지후니/밍구냐/불가항력/후니/빨강스포시/순영아/불닭볶음면/호우쉬/밍쩡/J/더침/뿌/자몽굴렁/권호시/호시십분/하롱하롱/계지계맞/부리풀/티거뜽철뿌잉/최봉구/뿌존뿌존/뿌뿌뿌뿌/BBB/아이닌치킨샐러드/민규야/부뿌뿌/수녕수녕/고장난 팅커벨/뿌뀨야/쿠키/섭징어/속상해/밍구리/세븐판다/쿱승철/한체호빵/민꾸꾸/뀨뀨/레인보우샤벳/달마시안/풀/세라★반달/망고/쿱스쿠스/골룸/당근/스누피/뿌썩쑨/392보름달/수녕앓../만세븐틴/세하/투녕/찬늘/예에에/미니미/나침반/지나가는 독자/권순0/짐잼쿠/밍밍이/쭈꾸미/피치피치/코드네임/열두시/둥이/투덥이/뿌라스/부가이드/이과민규/안농밍구/문홀리/닭키우는순영/레몬수녕/투녕/블리/도메인/일칠/너누야사랑해/붐바스틱/알라비/순수녕/꽃님/쎄쎄쎄/워후/너누야사랑해/모찜모찜해/
암호닉 신청하실 때는 []안에 넣어주세요옹
하롱하롱님의 소재입니다!
하롱하롱님의 생일이 겨울이라고 하셨는데 지났을지 안지났을지는 모르겠지만 생일축하드립니다!!!
여주의 우는 모습도 보고 아주 좋은 소재였습니다!!
감사합니당~
와.. 뭔가 애들 기준에서 봤을 때 비쥐엠 딱이네요!
첫가사부터 우워어어어어!!!!
<중요!!! 꼭 읽어주세요!!!>
열허분들 여쭤볼 게 있는데요 알아보기 쉽게 애들한테 색을 정해서 말에 칠해보는 거 어떨 것 같아요?
아무래도 애들이 많다보니 알아보기도 힘들 것 같고 밑에 누가 말했다고 쓰는 게 일이라서요ㅠㅠㅠ
<바뀌기 전>
"안녕"
"그래 안녕?"
석민이와 순영이가 인사를 했다.
<바뀐 후>
석민-파랑색
순영-보라색
"안녕"
"그래 안녕?"
말투가 마치 철수와 영희의 대화 같네욬ㅋㅋㅋㅋㅋ
둘 중에 뭐가 더 나을 것 같아요? 원하는 걸로 써드리겠습니다!
만약 바뀐 후가 좋으시다면 어울리는 색도 알려주세요!!(찡긋)
그럼 다음편에서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