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내 암호닉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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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항상 받아요 (냠냠)
아, 망했다. 얘들아 어떡해. 김민석이랑 루한이랑 대판 싸움. 진심 야ㅋㅋㅋㅋ나랑 크리스가 싸운 건 싸운 것도 아니야 진심 얘기 듣는데 루한 그런 모습 처음 봄. 김민석은 뭐 자존심 세우는 게 한 두번도 아니고 익숙한데 루한은 진심..와 진짜 한번 폭발 하니까 이제 무섭다. 아? 나 박종대임. 또 와서 겁나 미안하지만 어짜피 오늘은 우리 얘기 아니니까 괜찮음. 나도 들은대로 얘기 해주는 거라..김민석이 썼으면 더 듣기 좋을텐데 김민석 지금 그럴 기분 아님. 병신 새끼 그 놈의 존심 존심 아오! 내가 되도록이면 김민석 시점으로 써줄게. 아, 그거 알지 조금 있으면 김민석네 막내도 나오는 거. 준면이였던가 내가 듣기로는 한 두달만 더 있으면 나온는데, 준면이 걔가 뱃속에서 이케 이케 막 발로 찬다고 그랬잖아. 그거 때문인지는 몰라도 요즘 김민석네 엄마 배가 자주 아프시대. 그러니까 김민석네 엄마는 당연 힘들고 김민석은 야자도 제치고 엄마 옆에 와서 일 돕고, 아파하는 엄마 모습을 제일 가까이에서 보고 해서 그런지 걔도 심적으로 많이 예민 해지고 기분이 별로 안 좋은가 봐. 여전히 아빠는 회사 다니시느라 바쁘고, 루한은 공부 하느라 야자 해서 늦게 들어 오고..근데 루한이 한 11시 쯤 오면 가방 벗고 바로 김민석 도와준다는데 김민석은 그게 또 싫은가 봐. 아니 걔가 좀 민폐? 끼치는 걸 싫어 한다고 해야 되나. 루한 공부 해야 하는데 자기가 방해 될까 봐 억지로 루한 방에 들여보내고 그런대. 병신 같은 새끼. 그러니까 자기 몸이 아작 나지. 새벽에 우는 빈이 엄마 대신 일어나서 달래,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학교 가, 끝나면 집에 와서 엄마 옆에 있고..아작 날 만 하네. 결국 몸살이 남. 아침에 일어나니까 몸이 다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하길래 감기인가 싶었는데 기침도 없고 콧물도 없다보니까 머리는 신경 써서 아픈 거고 몸 아픈 거는 근육통이겠지 싶었나 봐. 자기 열 있는 건 모르고. 근데 얘가 좀 처럼 느릿느릿 하게 인상 쓰면서 일어나니까 옆에 있던 루한이 아프냐고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함. 루한은 민석이가 아니라면 아니라고 믿는 애라서 아침에도 그랬나봄. 근데 일은 학교에 와서 터짐. 열이 확 오르고 머리 두통도 심해지니까 김민석이 엎드려 있었는데, 선생님이 지적하면서 일어나라고 하는거야. 내가 짝이니까 ' 쌤, 김민석 아파요. ' 하니까 아프면 보건실을 가라는 거. 그래서 김민석 데리고 보건실 왔는데 선생님이 얘 꼬락서니 보고 약 먹고 침대에서 쉬라길래 침대에 눕혔지. 아, 우리 학교 보건실은 좋아서 양호실이랑 침대실이 따로 있음. 그래봤자 바로 옆이고 벽 사이에 문 있어서 거기로 들락날락 함. 근데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애들도 없길래..나도 옆 침대에 누워서 간간히 김민석이랑 얘기도 하면서 있었음, 쉬는시간 종이 침, 루한이 들이닥침, 종대 놀람. 어떻게 알고 왔는지 소식통 하나는 쥑임. 아니 근데 루한이 평소 같으면 ' 민석, 아파? 괜찮아? ' 이러는 사람인데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거. 종대 쫄아가지고 쥐 죽은듯이 일어나서 눈치 보고 있었는데 김민석이 인기척에 일어나더니 루한 모습에 한번 놀라고, 루한 말에 내가 놀람. " 안 아프다며. " - " 나 안 아파, 피곤해서 쉬러 온 거야. 봐, 옆에 박종대도 있잖아. " " 거짓말 치지 마. 너 아프대, 니네 반 친구들이 그랬어. 아파서 부축 받고 나갔다고. " - " 걔네 말을 믿어? 차라리 내 말을 믿겠다. " " 그럼 너희 반 아이들이 호구를 봤을까? " - " 그 말 지금 내가 루한한테 거짓말 하고 있다는 소리로 들린다? " 아, 진짜 얘네 이상해. 왜 날을 세우고 그러는 거야 사람 존나 뻘쭘하게시리. 라고 처음에 생각했는데 보아하니 김민석이 아파 죽겠는데 안 아프다고 그랬네. 루한은 걱정 없이 있다가 민석이 찾으러 반에 왔는데 아파서 부축 받고 나갔다는 소리에 놀라서 뛰어 왔는데 정작 돌아오는 대답은 또 ' 나 안 아파. ' 솔직히 애 얼굴 보면 아프다는 거 다 티남. 티나고 친구들이 괜히 그런 거짓말을 쳤겠어? 친구들 말 믿고 보건실 왔는데 진짜 김민석이 누워 있고. 딱 봐도 나 아파요 하고 있는데 아니라고 그러니까 루한도 슬슬 열 받았나 봐. 분위기 존나 심각했음. " 너는 친구들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었잖아. " - " 뭐? " " 말 그대로야. 너는 친구들을 한 순간에 거짓말쟁이로 만들었어. " - " 그냥 피곤해서 온 거라고 몇번을 얘기해. 피곤해서 부축 받고 온 거야 됐어? 사람 피곤하게 좀 하지 마. " " 내가 너 피곤하게 하는 사람이야? " - " 내 말은 그게 아니라..! " " 됐어. " 와타시 무서워 살 떨렸다는. 루한 표정 굳은 거 처음 봄, 김민석이 아니라고 했는데도 계속 표정 굳히고 있더니 그대로 나감. 존나 나 얼빠진 표정으로 넋 놓고 있었는데 김민석도 뭔가 꽁기한지 루한 나가자마자 등 돌리고 침대에 누움. 근데 내가봐도 김민석이 잘못한 것 같은데, 아니 둘이 무슨 사이가 아니면 말을 말아. 사귀고, 동거 하고, 크면 결혼도 할 거면서 아프다는 걸 왜 숨김? 나 같으면 아프다고 말하고 크리스 간호 받겠다. 솔직히 좀 어이 없어서 내가 김민석한테 " 야, 너가 좀 심하긴 심했어. 그래도 걱정돼서 온 사람한테 그러면 어떡하냐? " - " ......" " 그리고 루한이잖아, 왜 얘기 안 해? 아프다는 거 나한테는 잘도 얘기하면서..루한 존나 서운하겠다. " - " 너 시끄러워. 그리고 나 잘못한 거 없어. " " 예, 또 존심 세운다. " 또 자존심 세우면서 자기 잘못 없다고 그러고..속으로는 존나 미안해 하면서 괜히 저래. 내가 자기를 몇년을 봤는데 쯧쯧. 아무튼 보건실은 니들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냅뒀음. 그러고 학교 끝나니까 김민석은 역시나 바로 집 가고 루한은 야자 하고 그랬다? 근데 김민석이 아까 내 말 듣고 얘가 좀 루한한테 미안했나 봐. 아까 나한테 문자 왔는데 루한이랑 잘 얘기 해본다고 그러길래 걔네는 워낙 사이 좋으니까 알아서 잘 풀겠지~했는데 아니였음. 이게 사이가 좋은만큼 그 좋아하는 사람한테 상처를 받으면 좀 상처가 커지나 봐. 루한이 집에 들어오는 소리 들리자마자 김민석이 방에서 나와서 자기 방으로 데려감. 근데 민석이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루한이 날 세우면서 그러니까 좀 띠꺼운 말투로 " 아직 거짓말이 더 남았어? " - " 뭐? " " 왜, 민석 거짓말 잘 하잖아. 계속 해. " - " 야, 너 비꼬듯이 얘기 한다? " " 내가 뭘. " - " 말이면 다야? " " 어, 다야. 너도 그랬잖아. " 으아, 얘네 너무 무서워. 후덜덜 함 진심. 루한이 진짜 어지간히 상처 받았나ㅠㅡㅠ진짜 세게 나온다. 나 저거 듣는데 이게 거짓말인지 진짠지 했다니까? 근데 어지간히 루한이 서운 했나보더라. 하긴 나라도 그럴 듯. 결혼도 약속 했는데..김민석은 뭐한다고 사소한 걸 다 숨기고 그랬대. 얘가 요즘 예민+책임감? 그런 게 있는 것 같음. 엄마 때문에 예민하고, 책임감은 자기 밑으로 어린 동생 둘이 있고 아빠는 바쁘니까..게다가 장남이니까 장난 아닐 걸. 그러니까 걔 생각은 자기가 흐트러지면 다 흐트러질 것 같으니까 티를 내면 안돼 라고 생각하는 듯. 그리고 루한은 공부도 해야되니까 자기 때문에 사소한 일에 신경 쓰게 하고싶지 않아서 더 어른 같이 굴고, 숨기고 그러는 듯? 생각하는 것도 참..나랑 딴판이네. 아무튼 루한이 저러니까 김민석도 빡침. - " 내가 너한테 뭘 잘못했길래 이러는 건데 지금? " " 나는 너한테 위로도 해 줄 수 있고, 걱정도 해 줄 수 있고, 기대고 싶으면 기댈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야. " - " 무슨 말이야 그게. " " 피곤하게 구는 사람이 아니라고. " - " 루한. " " 나는 어른 같이 구는 네가 싫어. 부모님께는 또래 같아 보이실 수도 있겠지만 나는 아니야. 아프면 아프다고 얘기 하고, 힘들면 힘들다고 얘기 하고, 가끔은 나한테 투정도 부렸으면 좋겠어. 부모님께 말하지 못 하는 얘기, 행동들 나한테는 할 수 있잖아. 그러라고 옆에 있잖아 내가. 가끔은 민석 너한테 내 존재가 어떤지 궁금해. 만약 내 존재가 그저 너한테 피곤하게 구는 사람이라고 생각 되면 다시 생각하자 우리. " - " ..야, 사소한 거에 너무 깊게 들어갔다고 생각 안 해? 그리고 그건! 그냥 한 말이잖아. 왜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건데. " " 그냥 한 말이 나한테는 되게 상처야. 알아? 내가 괜히 너한테 같이 살자고 프러포즈를 했을 것 같에? 마음 없이 몸끼리 살자고 내가 괜히 프러포즈를 했겠냐고. " - " ....... " " 내가 이번 일 하나 때문에 이러는 것 같지? 잘 생각해 봐.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아프다고 잘도 얘기했는데, 변했어 너. " 라고 말하고 루한 방에서 나갔대. 김민석은 멘붕 오고 한참 있다가 나한테 알려줌ㅇㅇ그래서 내가 지금 이러고 있지. 내 생각엔 이거 겁나 오래 갈 듯..김민석이 먼저 굽히지 않는 이상^^ 근데 먼저 굽힐 것 같지도 않아. 으, 모르겠다. 얘넨 진짜 싸우는 것도 스케일 크게 싸우네. 그만큼 루한이 서운한 게 많았나? 아 몰라! 나머지는 김민석이 알아서 하겠지. 나 졸려 잘래 빠이. ** 와우, 의견에서 끄집어서 썼어요. 루루가 서운한게 많았나봐요, 하긴 셋째 생기고나서 갑자기(?) 어른스러워진 민석이 T.T 루루는 참다 참다 퍽발. 이제 특별한 사이가 될텐데 얘기 안 해주면 우럭우럭. 으아 뚜시뚜시야 졸립다. 난 최대한 살벌하게 했어요, 살벌을 원하는 사람이 많길래 '^' ♡ 그리고 진지해. 어떻게 풀릴까~.~ 힌트는 셋째? 홍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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