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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완전 금방 옴ㅋ
네이트 판에 올린다니까 독자들 무서웠구나?
자주 보고 싶으면 관심 많이 주길 바래
♥I'm 어그로♥
무슨 썰을 가져올까 고민하다
번호 따였던 얘기를 들고 옴
뭐 제목이 시스콤이니 만큼
당연히 좋게 끝나진 못했지만..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이야기임
그럼 바로 시작할게.
토요일 주말 할 일 없는 우리 남매는
집에서 과자를 까먹고 있었음
근데 너무 할 게 없는거야 TV 볼 것도 없고
사실 나 약속 있었는데
차학연이 막았거든? 주말에 가족이랑 있지 무슨 약속이냐고
.....ㅎ 개새끼
그래서 밖에 못 나가고 집에 가만히 앉아 있는데
할 것도 없고 못 나가게 한 게 이해가 안되잖아
"으ㅏㅇ으ㅏ앙 이럴거면 왜 못나가게 했냐고!!!!!!!!!!!!!!!"
그래서 난 막 징징댔음
한참을 징징대고 있는데
시끄러웠는지
핸드폰으로 페북 하고 있던 김원식이 핸드폰을 덮고
조용히 내 옆으로 왔음
"여주야, 영화 보러 갈래?"
"영화??!?!??! 나도 갈래!!!!!"
김원식은 둘이 보러 갈려고 조용히 말 한 거 같은데
내 앞에 있던 이재환이 그걸 엿듣고
크게 소리침.....ㅋ
귀도 밝아.. 엄청 작게 말했는데..
소머즈인줄.
이재환의 큰 목소리 덕분에
거실에서 각자 할 거 하면서 뒹굴던 남정네들이
다 내 쪽을 쳐다봄
"검은 사제들 재밌다던데?"
"원식이형 분명 둘이 가려다가 걸렸다."
"치사하게 둘이 가라 그래. 커플로 오해나 받아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커플이라뇨
저건 무슨 신종 개소리?
자기가 말 하고도 너무 말도 안되는지
웃고 있는 이홍빈을 쳐다보면서
발차기를 하고 있었음
그 때
(끼익)
"...영화관 안 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관 가는 줄 알고
잔뜩 꾸민 정택운이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뭔 선글라스야
연예인인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 데이트 가여?"
"택운이 저러니까 그거 닮았다, 그거"
"그거 뭐"
"빅스 레오"
...?
아니 어디다 들이밈
레오... 우리 레오를...
"그냥 멋부린 햄스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홍빈 존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멋부린 햄스터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김원식 계획은
가족들이 뭐라고 해도 날 끌고 둘이 가려고 한 거 같지만
잔뜩 꾸미고 나온 정택운 때문에
다시 들어가라고 할 순 없어서 결국 일곱이서 영화를 보러 감
버스 타는데 쪽팔려 죽을 뻔....ㅎ
여섯명 쪼르륵 정류소 의자에 앉아서
나한테 말 거는데
강제 연예인 된 기분 앎?
사람들이 다 쳐다봄
진짜 엿같다 이거예요.jpg
쨌든
영화관까지도 되게 다사다난하게 도착해서
영화 고를 땐 얼마나 힘들까.. 하면서 한숨 쉬고 있는데
내 생각과는 다르게
다행히 다 검은사제들로 맘이 통일됐음
우리 맘이 통하는 건
치킨 먹을 때랑 강동원 볼때야ㅋ
"아, 팝콘 뭐 먹지?"
"오빠랑 허니버터 시즈닝 팝콘 같이 먹자"
....?
영화관에선 1인 1팝콘 아닌가요
"안돼, 쟤 팝콘 혼자 다먹어."
한상혁 말에 이홍빈은 어휴.. 돼지 하면서
날 벌레보듯 쳐다봤음
ㅆ;발 이홍빈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
결국
나 팝콘 하나, 정택운 팝콘 하나
차학연 이재환 팝콘 하나
한상혁 이홍빈 팝콘 하나 해서
팝콘 3개를 사들고 영화관 안으로 들어가니까
올ㅋ
광고가 끝나고 딱 영화가 시작 할 타이밍이었음
오빠들이 호구들이 그래도 영화관 매너는 있어서
다들 막 소리를 지르거나 하지는 않..
"으갺ㄲ크라각ㅇ아아앆ㄲㄲ!!!!!!!!!!!!!!!!!!!!!!!!!!!!!!!!!!"
"까ㅇ챷!ㅃㅊㄲㄲ아아으앙!!!!!!!!!!!"
...... 차학연 빼고.
아니 다들 무서워도
그냥 움찔 움찔 하고 참고 있는데
자기 혼자 막 소리를 지름
아까 분명
"검은 사제들 재밌다던데?"
한 게 누군데.....ㅋ
차학연 덕분에 많은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았던
영화가 끝나고
다들 차학연을 질타하면서
상영관을 빠져나왔음
근데 콜라를 많이 먹어서인지 자꾸 노랭이가 마려운거임
화장실 다녀온다고 말하려니까
다 따라올 거 같고
그래서 오빠들 몰래 뒤로 나와서 화장실로 향했음
시원하게 볼일을 보고
깨끗하게 손을 씻은 다음에
아
나 원래 손 잘 씻음ㅡㅡ
여기 글 쓴다고 뻥 친거 아님... 믿어줘.
진짜로.. 깨끗하게 손을 씻은 다음에
화장실에서 나왔음
계단으로 내려가는 길에 무심코 핸드폰을 보니까
막 부재중 전화가 와 있길래
1층에서 기다리고 있겠구나 싶어 빠르게 내려감
계단 손잡이를 잡고 빠르게 탁탁 내려가는데
누가 내 등을 툭툭 침
"저기..."
독자들
어디서 냄새 나지 않음?;;;;
내 남자냄새
저런 꽃돌이가 계단을 내려가는 나를 부를 이유는
딱 하나임
번호
번호
번호
"저.. 아까 검은사제들 볼 때부터 계속 봤는데요"
응, 어서 말해봐 어서.
"남자친구 없으시면.. 번호 좀 주세요."
번호만 드리면 되나요?
그냥 절 가지셔도 되는데.
꽃돌이에게
당장 입술을 들이밀고 싶었지만
난 밀당을 할 줄 아는 여자기 때문에
조금 고민 하는 척을 했음
"아.. 그게.."
내 반응에 꽃돌이는 당황했는지 아무 말 없이 눈을 데굴데굴 굴렸음
하긴 당황했겠지
너한테 번호 따여서 고민한 여자는 내가 처음일테니까ㅋ
조금 더 고민하다가
이쯤되면 쉽지 않은 여자 이미지가 박혔겠다 싶어
핸드폰을 달라는 듯 손을 내밀ㅇ
"얘 남자친구 있는데."
....?
"얘 남자친구 있다구요."
씨.ㅂ
내가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알았는지 숨을 헉헉대며 달려온 이재환에
꽃돌이는 당황한 듯 날 쳐다봤음
"아니요, 저기요 그게 아니라 저 남자친구 없어요."
이재환은 당연히
자신을 나의 남자친구로 둔갑할 게 뻔했기에
이번엔 내가 먼저 선수를 침
내 말에 그제야 안심되는 듯
미소를 지은 꽃돌이는
이재환을 무시하고 내게 핸드폰을 내밈
"사실 아까 오빠분들이랑 같이 온 거 봤어요."
어우, 우리 꽃돌이 눈썰미도 좋아
♥
"남자친구 있다고"
"....이 분이 없으시다는ㄷ.."
"...."
"아까 분명 오빠ㄹ..."
"...."
"죄송합니다."
독자들
보기가 있음 골라주셈
1. 영화 팜플렛
2. 팝콘
3. 나쵸
어떤 걸로 때려야 잘 때렸다고 소문이 날까?
이재환 때문에
그렇게 나의 꽃돌이는
떠나감
꽃돌이도 이재환이 내 오빠라는 건 알았을거임
다만 내 번호를 따고 그 후가 무서웠겠지
내 인생 남자친구일 뻔 했는데
다 망했어.
"....이재환 너 뭐하는데?"
"아아, 이재환이 아니라 오빠지!"
"뒤질래?"
"아, 뭐가. 난 우리 막내 남자친구 생기는 거 싫어."
"난 너가 제일 싫어"
"아잉"
"아잉?"
"..."
".....아아아앆!!!!!!!!!!!!!! 이재환!!!!!!!!!!!!!!!!!!"
"그래도 나 잘했지?"
"...듸즤긔 싀릐믠 듹츼릐.."
"우리 막내, 오빠가 한번 지켰다."
이재환 씨발.
엌...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빨리 왔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