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좋아한다.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를. 메신저에는 [헐 영화관이 팀장이야?] 하고 친구 지은이가 보낸 쪽지가 띄워져있었다. 그런가봐 하고 답장을 보내니 계속 컴퓨터만 들여다 보고 있던건지 바로 답장이왔다. [꼬셔라. 여자친구가 안쓰럽긴해도 나는 니편이다 친구야] 지은이의 글을 읽자마자 닫기 버튼을 누르고는 당황한 얼굴로 연신 숨을 고르다 텀블러에 물을 담으러 일어났다. 정수기는 두대가 붙어있는데 그 앞에는 민윤기씨가 있었다. 그냥 돌아가야하나 생각하다 잘생긴얼굴 한번이라도 더 보자 하는 마음으로 팀장님 옆 정수기 위에 텀블러 뚜껑을 올려놨다. 정수기와 뚜껑이 닿는 소리에 팀장님은 물을 따르던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봤고, 팀장님을 보고있던 나와 눈이 마주쳐서 급히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아, 네.'무표정 한건 일부러 그러는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건지 어제 여자친구에게 해사하게 웃던 남자와는 다른 사람인것 같았다. "원래 사람을 빤히 쳐다봅니까?" "네?" 물을 다 담았는지 고개를 숙이고 물을 담던 내게 말을 건냈고 나는 내게 말을 걸줄 몰랐기에 놀라서 쳐다봤다. 남자는 내 대답을 기다리는지 나를 쳐다보고 있었고 나는 아니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계속 쳐다보시길래요." 말을 남긴채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 남자의 뒷모습을 보다가 내가 계속 자신을 보던걸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얼굴에 열이올라 살짝 차가운 손을 볼에 가져가서 올라온 열을 식혔다. 돌아가서 일을 하다 점심시간이 되서 지은이와 밥을 먹으러 나오니 아까 팀장님이랑 무슨 얘기를 했는지 묻는다. "... 어제 내가 쳐다본거 알고있었나봐.." "왜?" 지은이가 놀래서는 눈이 커진채 나를 쳐다봤다. "아까 원래 사람을 빤히 쳐다보냐고 묻더라" 하고 말하니 지은이는 이게 웃긴건지 혼자 배를 부여잡고 웃는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확 꼬셔버리라고" "그냥 한말 아니였어?" "뭐래 당연히 진심이지. 그 여자도 예쁘긴 했는데 너도 뭐.. 그 여자처럼 청순하고 뭐 그런건 아닌데 예뻐" 지은이가 계속 팀장님을 뺏으라며 재촉했고 나는 그냥 웃어 넘겼다. 우리는 팀장님과 그의 여자친구를 반찬삼아 점심을 다 먹고 남은 시간동안 카페에서 얘기하자는 지은이의 말에 카페로 들어갔다. 이층으로 된 카페는 넓었고 어느 테이블에 앉던지 의도적으로 보지않으면 다른 사람과는 시선을 마주칠 일 없는 구조로 이루어져있어서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더없이 좋았다. 지은이는 자리에 앉기 무섭게 요즘들어 남자친구가 예전처럼 좋지가 않다며 벌써 시든것 같다며 헤어질까 말까 내게 질문을 해왔다. "너는 무슨 남자를 몇달에 한번씩 바꿔. 이번엔 오래가라" "아 근데 감정이 옛날.. 야!" 계속해서 고민을 늘어놓던 지은이가 내뒤를 보더니 조용히 소리를 터트렸고 무슨일인가 싶어 지은이을 쳐다봤다. "팀장님 여자친구랑 같이 점심 드셨나봐" 지은이가 쳐다보는 곳으로 시선을 주자 여자친구와 팀장님이 자리에 앉아있었다. 여자친구는 청바지에 니트를 입고 그 위에는 코트를 걸치고 있었고, 목에는 사원증 같은게 걸려져 있었는데 어제는 사랑스러워보이고 여리여리 해보였다면 오늘은 여성스러움이 풍겨져나왔다. '너랑 저 여자랑 분위기가 다르긴한데 오히려 그게 팀장님을 끌리게 할 수있어' 여자친구를 유심히 보던 지은이가 내 눈을 바라보며 한 말이 너무 황당해서 살짝 웃으니 집중하라며 내 손을 살짝 때린다. 우리와 가까운쪽에 앉았기 때문에 아무말 없이 팀장님쪽 테이블에 귀를 기울이니 둘의 말소리가 들렸다. "많이 피곤해?" "아니, 괜찮아" "...." "왜에-" "너 아메리카노 피곤할때만 마시잖아. 요즘 일 많이 바빠?" "조금? 이번 촬영이 많아서 제일 막내인 내가 고생해야지" 여자친구를 빤히 바라보던 팀장님이 여자친구를 보며 피곤하냐고 물었고 여자친구가 괜찮다고 하니 가만히 여자친구의 눈을 바라보다 여자친구가 웃으며 흐트러진 팀장님의 머리를 정리하고 왜그렇게 보냐고 물으니 한숨쉬며 다시 질문을 했다. 그러다 여자친구가 팀장님도 새로 발령받아서 힘들지 않냐고 물으니 자기는 괜찮다며 사무실에서의 무뚝뚝한 표정과는 다르게 시종일관 웃으며 여자친구를 대해줬다. "팀장님 눈에서 꿀떨어진다" 면서 팀장님 웃는 모습은 오늘하루동안 처음 보는거라면서 지은이는 고개를 저엇다. "친구, 조금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맙세." 굳이 테이블 건너의 내 어깨를 두드리고서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와 동시에 팀장님도 자리에서 일어났고 우리는 일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마주쳤다. "아.. 안녕하세요" "네" 나와 지은이가 먼저 인사를 했고 팀장님을 고개를 꾸벅이며 인사를 받은뒤 여자친구의 손을 잡고서는 우리를 지나쳐 나갔다. 팀장님의 뒷모습을 보다 시선이 느껴져 그 옆을 봤고, 날 멍한 눈으로 보고있는 여자친구와 눈이 마주쳤다. "헐 야 쟤 방금 너 본거맞지? 그지?" 옆에서 나와 함께 여자친구를 본 지은이가 호들갑을 떨며 왠일이냐며 나보고 여자친구에게 들키지 않게 조심하라고한다. 밖으로 나가니 여자친구와는 벌써 헤어진건지 팀장님께서는 회사 입구로 들어가고 계셨다. * 어영부영 일주일이 지나 어느새 금요일이 됐다. 그동안 팀장님과의 대화나 마주침이라고는 결제를 받으러 가거나 엘리베이터에서, 그리고 정수기 앞에서 뿐이었다. 그간 알게된거라고는 28살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과 텀블러에 타서 마시는게 커피나 녹차가 아니라 홍차였다는점 뿐이다. "오늘 저녁에 팀장님 오신 기념으로 회식있다고 전에 알려드렸으니 빠지는 분 없이 다 참석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오늘은 며칠전에 공고된 팀장님 오신 기념 회식이 있는 날이다. 업무를 마친후 팀원들은 불참하는 사람하나없이 모두 회식에 참여했다. ***** 분량을 더 늘리고 연재 주기를 늦출까요 아니면 지금처럼 연재를 할까요? 댓글 항상 고마워요!! ♡아망떼/다홍/부릉부릉/찌몬/근육토끼/트리케라슙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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