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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은 그네-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를 추천 합니다. 기왕이면 꼭 같이 들어주세요~










나는 혼자가 되는게 무엇보다 두려워.


나는 할아범의 집앞 수풀에 몸을 뉘었다.어젯밤 본 소녀의 모습은 안타까우리만큼 흔들렸다. 자신이 이야기를 하면서도 정리되지 못한채 주위를 빙빙도는 듯한 말이었다. 내가 바들바들떠는 소녀를 감싸안아 진정시킬때까지 소녀는 울 듯한 모습으로 말을 이었다. 나는 내모습이 보이지않아.

직접 안은 소녀의 몸은 앙상하게 말라있었다. 부한 망토를 걸치고 있었지만 그 사이 느껴지는 뼈마디마디가 소녀의 마음고생을 대변해주고있었다. 이제야 알겠더라,김남준이 울며 위로를 바라는 나에게 아무말도 할 수 없었던 이유,아마 이를 감히 이해하려 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감히 그 앞에 있는 사람을 이해하려는 척하지 못했다. 그 사람이 얼마나 괴롭고 힘든지 감조차 오지 않았으니까.

나는 바보같이 소녀가 거친 숨을 내쉬며 내 등을 약하게 두드릴때까지 내 몸으로 꽉 껴안아주었다. 내가 말을할 수 조차 없는 아픔이니까 네게 느꼈던 그 온기라도 돌려줄게-라는 대충 뭐 그런 의미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 내 투박한 손은 소녀의 흰피부와는 어울리지 않았다. 나역시 많이 하얀편에 속하지만 그 아이의 티 없는 피부결 옆에 있는 내모습은 거칠기 다름없었다.


아- 너도 그냥 그저그런 아이였구나.


내 품에서 불규칙적으로 흐느끼는 소녀는 지금까지 그 작은몸으로 어떤 업보들을 안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소녀는 참 기구했다. 그 얇은 몸과 절대 어울리지 않는 능력이다. 상대방의 죽음을 볼 수 있는 능력은 참 그 아이와는 어울리지 않았다.

[내 죽음도 읽을 수 있어?]
[넌 읽히지 않아.]

소녀의 운명은 딱했다. 언제부터 혼자였는지 모르는 부랑자 신세였고 사람들은 자기자신 그자체를 찾기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찾았다.소녀가 사람들의 관심과 뒤바꾼건 자신이 상대의 상처를 미리끌어않는 것이었다. 소녀는 모든걸 다 알았기에 입을 다물고 온 것을 방관했다.그리고 소녀가 지금까지 혼자서 쌓아올린 성들은 소녀 앞에서 처참히 무너졌다.괜찮겠지 하며 조금씩 두드려온게 화근이었다.하지만 소녀가 할 수있었던건 쓰러지는 성들을 바라보는 것 밖에 없었다.


수풀에 누워 바라본 하늘은 모든지 빨아들일것 같았다. 저 하늘들이 소녀의 아픔을 다 먹어버렸으면,나는 그리 생각하면서 눈을 감았다.


소녀가 나타나지 않았다. 처음에는 걱정도 되어 이리저리 움직이며 소녀를 찾아보았지만 온데간데도 없는 걸로 보아 또다른 사람의 사경을 대신 읽어주러 갔나보다하고 생각하기로 했다. 배는 서서히 고파오고 저녁 노을이 발갛게 지려는 걸로 보아 이제 조금만 있으면 할아범도 깨어날것이다. 할아범의 하루 시작은 항상 양을 지키는 것부터 시작되었는데 양들이 사라진 그에게선 무엇이 남아있는가 궁금하기도 하였다.


할아범의 텅 빈 뒤척임이 들렸다.기분나쁜 소리가 들린걸로 보아 그는 낡은 나무 침대에서 일어난 모양이었다.

"잘 잤어,아-"

하마타면 좋다고 쪼르르 달려갈뻔 했다. 그래도 양들이 사라진 지금 그에게서 첫번째가 된 나는 괜시리 기분이 좋았다.아닌가 항상 내가 첫번째였나?

노인은 한참동안 밖에 나오지 않았다. 밤은 깊어져가는데 창문 사이로 비치는 실루엣은 낡은 나무 침대에 걸쳐앉은채 요지부동이었다. 소녀는 어젯밤부터 보이지 않았고 할아범은 무엇을 하는지 가늠조차 오지 않았다. 괜히 김남준에게 비스켓을 받아들인채 언덕을 넘어 돌아오던 그날 밤이 생각났다. 그 고무 비스켓을 한주먹 가득 집어 내 입에 넣었다. 눈에서는 쉴새없이 눈물이 나 무슨맛인지도 모르겠는데 귀에선 망할 케싯키의 뜻이 되풀이 되고 있었다.

[풍경...풍경이란 뜻이야.그니까 모른다고 울지마.]

김남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네 케싯키-는 어떤데.

할아범의 방 불이 꺼졌다.나는 오늘이 빨리가길 바랬다. 오늘은 소녀도 내게 모습을 비춰주지 않고 할아버지가 살아있는 시간이 하루라도 길었으면 좋겠으니까.그렇게 하루하루 지나가 나에 대한 미움이 무뎌져 결국 웃어버릴때 까지 살아있었으면 했다.


***


소녀가 사라진지 닷새가 넘었다. 마지막으로 본 뒷모습을 붙잡지 못했던게 잘못이었나-아니면 신의 영역인 죽음을 남몰래 훔쳐본 업보를 지금 받게 되버린걸까-그래서 어디선가 쓰러져 없어져버린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들었다. 소녀는 신기루 처럼 증발해버렸다.

노인은 계속 나무침대에 일어나 그곳엔 없는 누군가에게 계속 잘 잤다며 인사했다.그리고 다시 누워 잠을 청했다.그렇게 나와 할아버지가 맞는 3번째 연말이 되었다.


***


"잘 잤어,"

할아범은 오늘도 안부인사와 함께 하루를 시작했다. 남들보다 늦은 시작이었지만 노을질 ㄸㅐ나 되서 일어나던 평소의 날 들을 생각하면 굉장히 이른 시간이었다. 푸른 하늘이 짙게 펼쳐진 오후의 언덕, 오후의 햇빛이 따스하게 풀들을 스치웠다. 나는 소녀를 잊기로 했다. 어차피 나와는 스쳐지나갈 인물이었고 그 소설의 결말을 이미 알아버렸다. 소녀의 자멸,결국 그 소설은 자신의 운명을 이기지 못한 소녀의 파멸로 끝이 날게 분명하다.신은 너무나 가혹해 굽어 살피지 못한이에게 남들의 고통을 안고 살라 했다.신은 작은 소녀를 보지 못해 다른이들의 아픔을 끌어안을 운명을 준것이다.신은 운명이니까.그래서 나는 끝가지 책임지지 못할 인연을 키우려고 조차 하지 않을것이다.스치는 데로 흐르는데로 그렇게 지나쳤으면 하는 운명.


할아범은 왜 오늘따라 일찍 일어 난걸까.그 물음은 금방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이상해,네 죽음은 보이지 않아.왤까?]

내 죽음이 보이지 않은 이유는 간단했다. 난 이미 그 그림을 항상 그려왔으니까.


붉은 노을이 오늘따라 서리에 가려 뿌옇다. 어룽거리는 노을빛에 반사되어 보이는 희미한 노인의 실루엣.

아- 나는 침대위 허공에 떠있는 할아범의 그림자를 바라보았다. 아-그래서 일찍 일어난걸까.실루엣이 보이지 않는 낮에 이럴려고.나는 파르르 떨리는 손을 주체하지 못한채 집 문을 열었다. 한기에 쌓인 집 안 분위기가 을씨년스러워 내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방문을 열면안돼.내 머리는 그리 말하고 있다.하지만 내 몸은 참 쉽게도 머리를 배신했다.작년 연말의 풍경이 오버랩되었다. 이제는 울며 빌어도 아무도 나를 위로 해 줄수는 없지만.


노인의 발은 허공에 뜬채 처져있었다. 핏기 없는 모습에 백자같다는 생각도 든다.안에 텅빈 흰 도자기. 난 또다시 혼자가 되었다.나는 혼자가 제일 무서워.그렇게도 많이 말했건만 신은 또다시 나를 외톨이로 만들었다.

[잘자,윤기야]

할아범의 시체 밑 침대에 낡은 양피지가 놓여있다. 노인의 안부 인사는 나를 향한 것이였다.잘잤어-가 아닌 잘자. 노인은 내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던 모양이다.알고 있음에도 남은 참 생각않는 노인네이다. 그래서 책임지지도 못한 인연인 날 빌어서 죽어버렸다.나를 생각한답시고 그리 혼자 죽어버렸다. 소녀가 본 나의 웃는 모습은 할아버지의 상상속 내 모습이었나보다.


[네 케싯키는 어떤데?]


내가 어렸을때 그려왔던 풍경이다. 양피지를 손에 든채 서있는 들판,저멀리서 소녀가 보였다.딱봐도 지쳐보이는 모습이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나에게 천천히 다가왔다.소녀 뒤에서 어둠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밤 바람에 날리는 소녀의 곱슬곱슬한 머리는 소녀를 처음 봤을때 떠올렸던 생각을 회상시켰다. 양같다-라고 했다. 소녀의 눈동자는 밤하늘의 짙은색,별의 밝은색 그리고 마을 지붕의 색들을 담고있다.


[내 풍경은 하늘아래 들판이 펼쳐져 있고 그곳엔 형형색색 양들이 뛰놀아. ]

나는 그때부터 알고있었던 거야.내 마지막풍경,사경을. 소녀의 머리카락이 밤하늘과 대비되어 반짝였다. 신이 반짝거리는 소녀의 머리카락을 보고 소녀의 아픔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굽어 살펴 따듯하게 안아줬으면-지금이라도 고통을 덜어줬으면 좋겠다. 나는 그리 생각하고 눈을 감았다.

[잘잤어.할아범]














혹시 감이 오시나요?윤기는 자신의 사경을 알기에 소녀에게 보이자 않은거예요. 내용이 끝인거 같겠지만 끝이예요 결은 어딨냐면....없어요. 아마 기승전 기승전......기승전결로 끝날듯해요!마지막 소녀으ㅏ 이야기가 나올때까지 방탄 멤버 다 나올 예정입니다. 윤기의 이야기는 끝이예요. 그럼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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