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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루민] 호그와트썰 0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7/1/3718cfeb940c5a3d2ceaf05ae641dbf8.jpg)
“슈밍! 나 여기 앉아도.. 어억!”
“타오 안녕!”
오전 수업인 산술점 시간이었다. 시우민의 옆자리에 앉으려던 타오를 퍽- 밀친 카이가 뻔뻔스럽게 인사를 건네고는 그의 옆자리를 차지했다. 멍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타오를 놀리기라도 하듯 책까지 펴놓고는 활짝 웃는 꼴이 꽤나 활기차 보였다. 며칠 전부터 인사도 하지 않던 래번클로의 첸, 레이, 찬열과 후플푸프의 카이, 수호에 이르기까지 별의별 기숙사 학생들이 나서서는 시우민의 옆자리에 엉덩이부터 들이미는 덕분에 시우민의 옆자리에 앉지 못한 타오가 입술을 삐죽였다, 시험 전 시우민의 짧은 설명을 듣지 못해 시험을 망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타오가 꿍얼꿍얼 세훈의 옆쪽으로 앉으며 말했다. 나 아직 산술점 시험 내용 못 외웠는데..
“루한 여기!”
그런 타오의 말을 가볍게 무시한 카이가 교실로 들어서는 루한을 보고 활짝 웃으며 손을 번쩍 들어 흔들었다. 루한도 카이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오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심란한 타오는 더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 자신의 머리를 헤집었다. 대체 왜 저 아이들이 모두 자리를 잡아서는 루한에게 넘겨주는 것이며, 며칠 전까지만 해도 시우민을 보고 으르렁대던 루한 또한 나름 수줍은 표정을 지으며 거부감 없이 다른 아이들이 잡아준 자리로 오는 것인지. 손에 피징 위즈비를 쥔 루한이 볼을 붉히고는 시우민의 옆자리로 왔다. 헐? 볼까지 빨개.. 타오가 학교를 떠들썩하게 한 염문설을 잠시 떠올리곤 중얼거렸다. 설마 루한이랑 시우민이 우리 몰래 사귀는 거 아니야?
“시우민! 이거 먹을..”
“싫어.”
저 반응 보면 아닌 게 확실한데? 세훈이 강낭콩 젤리를 뜯어 먹으며 말했다. ...내 착각이였나봐. 타오 또한 세훈의 말에 동의하며 세훈의 젤리를 뺏어먹었다. 피징 위즈비를 들고 있던 루한은 어색한 듯 공연히 머리를 긁고는 칠판으로 시선을 고정했다. 매 수업시간마다 과자를 건네는 루한과 항상 무시하는 시우민. 며칠째 이어지는 숨 막히게 어색한 상황에 뒤에서 보고 있던 세훈과 타오마저 피가 다 마르는 기분이었다.
**
“오늘은 살아있는 죽음의 약을 만들거에요!”
오후 수업은 마법약 수업이었다. 끽끽 대는 벡터교수의 목소리에 루한이 눈을 찡그렸다.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닌 그 목소리에 옆에 있던 시우민도 맘에 들지는 않는 모양인지 칠판에만 시선을 집중하고 있었다. 루한이 무표정으로 칠판을 노려보고 있는 시우민을 보며 며칠째 진전이 없는 이독제독작전 (부제:루한과 시우민 친구 만들기)에 대한 신뢰감이 깨지는 것을 느꼈다. 나름의 완벽한 방법을 모색한 친구들은 시우민이 불편함을 느끼거나 무언가 챙기지 못한 것이 있을 때 도와주는 방법으로 친해지자는 나름의 고전적이지만 확실한 효과의 방법을 주장했지만, 완벽주의자인 시우민이 실수를 하는 일은 극도로 적어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었기에 별다른 진전은 눈에 띄지 않았다. 도리어 옆자리에 앉는 것은 같이 수업을 듣는 여학생들의 응큼한 시선을 받아내야 하는 일이여서 꽤나 곤욕스러웠다. 오히려 소문만 커지는 거 아니야? 루한이 잠시 고민했다.
“모두 집중!”
칠판에 끼긱끼긱- 살아있는 죽음의 약의 제조 방법을 써내려가던 벡터가 탁자에 놓인 작은 크리스탈 병을 가리켰다. 모두의 시선이 그 병으로 집중되었다. 루한 또한 하던 고민을 접고 병을 쳐다보았다. 작은 병에는 색이 없고 투명한 액체가 그득히 담겨있었는데 병 앞에 '베리타세룸'이라고 쓰여 있는 작은 종이가 붙어있었다. 학생들이 눈을 반짝이자 벡터교수는 뿌듯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건 이번 수업의 마법약을 가장 잘 만들어낸 학생에게 줄 선물이에요!”
오오! 하는 탄성이 학생들 사이에서 튀어나왔다. 완벽한 베리타세룸을 처음 본 루한 또한 탄성을 내질렀다. 시우민 또한 그 액체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모양이었다. 루한이 빠르게 자신이 챙겨온 준비물을 확인했다. 쥐오줌풀 즙, 잠 오는 콩, 죽은 애벌레와 유니콘의 피까지 완벽했다. 필기를 끝낸 칠판을 탁탁- 치고는 마법약 제조를 시작하라는 벡터교수의 말에 루한이 놋쇠 냄비 속으로 쥐오줌풀 즙을 넣었다. 옆에 있는 시우민 또한 쥐오줌풀을 다져 즙을 냈다. 모두들 눈을 번뜩이고는 마법약을 만들었고 그 때문에 교실에 가득하던 수다소리가 잔잔히 가라앉았다, 벡터교수는 뿌듯한 표정으로 조용한 교실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루한 또한 빠른 손놀림으로 잠 오는 콩의 갯수를 세고 있었다.
“아!”
옆에 있던 시우민의 작은 탄성 소리에 잠 오는 콩을 다 집어 넣고는 곱게 갈은 애벌레 가루를 냄비로 넣으려던 루한이 고개를 돌렸다. 유니콘의 피를 넣기 직전의 은색 액체가 시우민의 냄비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루한은 시우민의 약을 보고 입을 떡 벌렸다, 책에 나온 것과 똑같은, 완벽에 가까운 은색 액체에 벡터교수도 지나가며 짧은 감탄사를 흘렸다. 빽빽이 필기가 되어있는 교과서만 보아도 시우민의 완벽한 마법약은 설명이 되는 현상이었다. 그런데 어째선지 유니콘의 피를 넣기만 하면 끝날 완벽한 상태의 마법약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우민은 사색이 되어 냄비에 머뭇머뭇 아무것도 넣지 않고 작은 크리스탈병을 들고 있었다. 냄비를 뚫어져라 보고있던 루한이 자연스레 시우민의 손에 들린 병으로 시선을 돌렸다.
“용의.. 피?”
시우민의 손에 들린 것은 연한 하늘빛의 유니콘의 피가 아닌 짙은 보라색의 용의 피였다. 입술을 꾹 깨물고 있는 시우민을 보며 루한은 잠시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고 보니 자신의 뒤에 앉은 타오와 세훈의 병에 들어있는 것 또한 용의 피였다. 세훈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아마 세훈의 잘못된 정보로 시우민과 타오까지 피해를 입은 것이리라. 전체적 정황이 파악된 루한은 잠시 그들을 안쓰럽게 쳐다보았다. 특히 시우민은 좀 아깝네. 그런 생각을 하며 고개를 돌리려던 루한의 뒤에서 모든 상황을 보고 있던 경수가 루한의 병과 시우민의 병을 번갈아 가리키며 입 모양으로 말했다.
“아.. 왜!!”
“이거.”
“역시 시우민, 완벽해요!”
“감사합니다.”
“빛깔마저 완벽하네ㅇ.. 루한?”
아무 생각 없이 약을 휘젓고 있던 루한이 고개를 번쩍 들자 교수의 쭈글쭈글한 얼굴이 묘한 표정을 띠고 있었다. 루한은 그런 교수의 표정을 보며 고개를 푹 숙였다. 다들 짙든 옅든어느정도 분홍빛을 띠는 약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혼자만 빛나는 금색약이라니, 어찌 변명할 거리도 없었다. 시우민이 미안한 듯 루한을 쳐다보고 있었다. 루한이 고개를 푹 숙였다. 아니.. 교수님.. 이게 제가 재료를 잘못 들어서..
“펠릭스 펠리시스!”
예? 똥마려운 강아지마냥 고개를 숙이고 끙끙대던 루한이 깜짝 놀라 고개를 번쩍 들었다. 벡터는 그런 루한의 냄비를 쳐다보며 놀라운 표정으로 루한을 칭찬했다.
“이렇게 어려운 걸 만들어 내다니..”
“아니, 그게..”
“살아있는 죽음의 약은 너무 쉬웠나 보죠? 완벽한 펠릭스 펠리시스를 만드는 학생은 또 처음이네요!”
베리타세룸은 빼도박도 못하는 루한의 것이네요, 모두 박수! 신난 듯 얼굴에 가득한 미소를 지은 벡터가 크게 소리쳤다. 루한 또한 이 놀라운 상황에 기쁜 마음으로 박수를 짝짝치며 경수에게 시선을 돌렸다. 시우민이 입술을 꼭 깨물었다. 결과적으로 잘 됐지? 라고 묻는 듯한 루한의 얼굴에 뿌듯한 웃음이 가득 찼다. 하지만 경수의 표정은 꼭 똥씹은 것 마냥 쉽사리 풀리지 않은 체 있었다. 루한이 그런 경수를 보고 고개를 갸웃하자 경수가 한심하다는 듯 입을 벙긋거렸다.
'시우민 표정.'
아.. 시우민! 고개를 휙 돌려 옆을 쳐다보자 완벽한 약을 만들고도 칭찬을 빼앗긴 시우민의 표정이 꽤나 기이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루한은 자신의 실수에 놀라 어서 시선을 시우민에게서 떼어내려 했지만 시우민이 그런 루한을 눈치채고는 입을 조용히 벙긋거렸다.
'알고 그런거지?'
'...'
'최악이다, 너.'
용의 피를 준 건 너였잖아! 내가 왜 최악이냐고, 이게 다 너 도우려고.. 루한이 입도 벙긋하지 못하고 아련하게 시우민을 바라보았지만 시우민은 날카롭게 고개를 획- 돌릴 뿐이었다. 진짜 망했네, 망했어. 교실에 있던 루한의 친구들이 단체로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재정비는 개뿔! 아무 생각도 없잖아! 박찬열을 믿는 게 아니였어! 루한이 달려들어 찬열의 머리 끄댕이를 잡았다. 당황한 친구들이 루한의 옷깃을 잡고 잡아당겼다. 루한, 참아! 지금 내가 참게 생겼어? 좀 놔보라고!! 믿은 건 너잖아! 이 개새끼가!! 호그와트 학생 휴게실에서 시끌시끌한 소리가 가득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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