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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아침 식사-오전 수업-자유 시간-점심 식사-쉬는 시간-오후 수업-저녁식사-자유 시간-취침. 주말:아침식사-자유시간-취침.
주중에 학생들이 도서관에 가거나, 휴게실에서 다른 기숙사 친구들을 만나는 건 오전 수업과 저녁 식사이후의 자유시간에 주로 이루어져요. 아침 식사후 자기 전까지 자유시간인 주말에는 주로 기숙사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휴게실에서 놀기도 하고, 호그스미드에서 쇼핑을 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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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호그스미드!”
“종코 가게는 들릴거야?”
당연하지, 똥폭탄을 다 썼어. 종코의 장난감 가게를 들리려는 백현, 찬열, 종대나 부족한 준비물을 사기 위해 더비시와 뱅스를 들러야 한다는 레이와 경수, 스리 브룸스틱스의 뜨끈한 버터맥주와 허니듀크의 폭발하는 봉봉사탕이 먹고 싶다는 카이와 수호까지. 여러 기숙사의 친구들이 바글바글 몰려있는 금요일 학생휴게실에는 오랜만에 들리는 호그스미드에 관련된 계획이 가득했다. 퀴디치 월드컵 연습과 다가오는 시험의 압박으로 한동안 주말에도 호그와트 밖을 나서지 않았던지라 점점 줄어가는 간식상자를 보며 한숨을 쉬었던 카이는 벌써 호그스미드에 도착한 사람마냥 큭큭대며 소파 위를 뒹굴거렸고 조용하던 경수마저 괜히 피식피식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한 체 가만있지 못하고 꿈틀대는 몸을 버둥거렸다. 한편 루한은 이미 호그스미드 방문의 설레임을 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친구들에 비해 딱히 설레지 않는 자신에 의아하며 의자에 멍하니 앉아있었다. 노란 꿀색의 태피를 먹던 레이가 멍하니 앉아있는 루한을 발견하곤 태피 하나를 내밀었다. 초점을 잃은 눈을 하고 있던 루한이 눈 앞에 있는 태피와 레이를 번갈아 보았다.
“이거 왜?”
“니 주머니에 간식 많이 줄었을 거 같아서.”
“뭐?”
시우민 줄꺼 다 버렸지? 이거라도 줘. 얼떨결에 레이의 선물을 받아든 루한이 멍하니 태피를 만지작거렸다. 시우민의 옆자리를 피한 것도 벌써 일주일이었다. 시우민과 친해지려 했던 긴 시간이 무색할만큼 그 짧은 시간안에 모두의 기억에서 루한과 시우민의 소문은 잊혀져갔다. 더이상 여학생들의 입방아에 오르지도 않고 흘낏흘낏 하는 시선을 받지도 않았지만 후련해야 정상인 그 소문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루한은 찜찜한 기분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루한은 그 오묘한 감정이 딱히 무슨 감정인지는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가는 호그스미드임에도 불구하고 설레지 않는 자신을 이해할 수 없는 루한은 머리를 긁적였을 뿐이었다.
*
일이 터진 것은 바로 다음의 수업시간이었다. 수업시간이 가까워오자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실에는 빼곡히 학생들이 차기 시작했다. 오늘은 앉아서 뭘 쓰는 수업도 아닌지라 모두 흥이 난 모양인지 다들 제 친구들과 모여 바글바글 저들끼리 할 말을 쏟아냈다. 학생들 사이로 느릿느릿 여유롭게 교실로 들어온 프로비셔 교수는 지팡이를 들어 칠판에 보가트를 그렸다.
“오늘은 보가트에 대해서 배울 거에요. 자신을 보고 놀라는 사람을 놀리는 것을 좋아하는 보가트는 어떤 모양으로도 변할 수 있기에 평소에 보가트를 마주친다면 친구들과 함께 마주하는 편이 좋아요, 보가트는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지 고민하게 되죠.”
모두의 눈이 번쩍했다. 말로만 듣던 보가트를 처음으로 보기 때문일 것이라고 루한은 생각했다. 보가트는 위험한 생물이고, 마법부에서도 어느정도 관리가 필요한 생물이라 정의 내려졌기에 동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마법생물은 아니었음이 분명했다. 프로비셔 뒤에 있던 작은 옷장이 덜컹덜컹거렸다. 프로비셔가 그쪽으로 다가가 묶여있는 자물쇠를 풀자 자물쇠가 툭- 하는 소리와 함께 떨어졌다. 덜컹거리던 옷장의 문이 스르륵 열리고 그 안에선 검은 그림자가 스물스물 기어나오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교실이 조용해지고 몇몇 학생들을 숨을 헙 들이마시기도 했다. 프로비셔의 앞에 선 검은 보가트가 빠르게 움직이더니 교장인 워링턴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프로비셔가 자신감 있게 웃으며 말했다. 별로 무섭지는 않으니까 두려워 할 필요는 없어요.
“리디큘러스!(보가트를 물리치는 주문)”
금새 보가트가 분홍 원피스에 넓은 챙모자를 쓴 할머니같은 모습의 워링턴으로 바뀌자 학생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이렇게 하면 하나도 무섭지 않죠. 미소를 띠고있는 프로비셔는 그대로 보가트를 옷장 안에 밀어넣고는 다시 자물쇠를 채웠다. 쉬워요, 다들 지팡이를 들지 말고 따라하도록. 리디큘러스! ...좋아요, 더 크고 분명한 소리로! 교실에 있는 학생들이 크게 주문을 외웠다. 프로비셔가 잠시 학생들을 둘러보다가 백현을 콕 찝어냈다.
“그럼 백현군 먼저 시작할까요?”
사색이 된 백현이 쭈삣쭈삣 옷장 앞쪽으로 나왔다. 프로비셔가 그런 백현의 앞에 서 있는 옷장의 자물쇠를 다시 한번 풀었다. 보가트가 재빠르게 모습을 바꿨다. 피를 흘리는 좀비의 모습으로 변한 보가트가 백현에게 절뚝절뚝 다가오자 백현은 놀라 뒤로 나자빠졌다. 프로비셔가 백현에게 몇번의 도움을 준 끝에 백현은 리디큘러스! 하는 소리와 함께 작은 좀비 인형으로 변한 보가트를 보며 실실 웃었다. 별것도 아니네! 백현의 뒤로도 여러 학생이 순서대로 보가트를 물리쳤다. 프로비셔가 시우민을 가리켰다.
“자 그럼 마지막으로 시우민군?”
무표정한 시우민이 보가트의 앞으로 걸어나왔다, 표정과는 달리 꽤나 겁이 나는 모양인지 손에 난 땀을 자신의 바지에 닦기도 했다. 작은 좀비 인형 모양의 보가트가 바들바들 떨리다가 시우민의 앞에서 커다란 거미의 모습으로 모습을 바꿨다. 거미? 시우민이 거미를 무서워해? 교실 안에 있는 학생들이 놀라 그 상황을 보고 있었지만, 거미가 슬금슬금 시우민의 앞으로 걸어오자 시우민은 바짝 얼어붙은 체 지팡이만 꾹 부여잡고 있었다. 주변에 있던 아이들이 멍하니 시우민을 쳐다보았다. 항상 태연하던 시우민의 얼굴이 바싹 굳어 하얗게 질려있었다. 루한 또한 시우민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자신을 보고 놀란 듯한 시우민을 놀리는 것처럼 보가트가 더 더욱 무섭게 시우민에게 달려들었다. 타오와 세훈도 멍하니 시우민과 거미를 번갈아 보고 있던 그때 눈을 꼭 감는 시우민으로 다가가는 거대한 거미를 본 루한이 먼저 지팡이를 들었다.
“리디큘러스!”
커다란 거미가 금새 작은 새끼 거미가 되어 빠르게 도망쳤다. 프로비셔교수는 보가트를 옷장 안으로 밀어넣고는 옷장의 자물쇠를 단단히 잠궜다. 시우민이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주저 앉았다.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가 좋겠어요, 시우민 군이 상태가 많이 좋지 않네요. 친구들이 폼푸리 부인에게로 데려다 주도록 해요.”
다친 시우민을 챙길 것을 당부한 프로비셔가 교실을 나가자 주저 앉아있던 시우민을 세훈과 타오가 부축했다. 괜찮아? 응, 좀 놀라서 그래. 시우민도 세훈과 타오의 부축에 몸을 맏기고 천천히 교실을 빠져나갔다. 루한은 얼마전까지 만나기만 해도 시선을 피했던 시우민을 반사적으로 구해준 자신이 의아해 머리를 긁적였다. 반사적으로 나간 반응이였다. 루한, 무슨 좋은 수라도 있어서 그런거야? 옆에 있던 찬열이 고개를 갸웃했다. 별로, 그런 생각 없었는데..
“배고파, 밥이나 먹으러 가!”
좀비때문에 혼비백산했던 백현은 허기가 지는 모양인지 연회장에 가자며 루한과 친구들을 재촉했다. 백현에게 아무렇게나 고개를 끄덕인 루한의 시야 끝에 부축을 받는 시우민이 아슬아슬 걸리다 사라졌다.
*
“아 진짜 온다니까?”
“아니야, 시우민이 그럴리가..”
“봐봐. 3, 2, 1..”
퍼드득- 소리와 함께 날아온 부엉이들 중 가장 새까만 색을 가진 부엉이가 루한의 머리 위를 뱅글뱅글 돌다가 작은 양피지를 툭- 떨어트리고는 다시 문쪽으로 날아갔다. 스튜를 먹던 루한이 놀란 표정으로 백현을 보자 백현이 그럴 줄 알았다며 어서 편지를 펴보라고 재촉했다, 마법방어술 수업이 끝나고 루한에게 달려간 백현이 민석에게 편지가 올 것이라고 예언한지 10분도 지나지 않은 저녁식사 시간이였다. 옆에 있던 다른 아이들도 손에 하나씩 파이를 들고 그리핀도르 테이블로 모여들었다. 변백현 대단한데? 완전 독심술사야. 그리 말하면서도 궁금함을 이기지 못한 것인지 다들 양피지 쪽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루한이 누런 봉투안에 들어있는 작은 양피지를 꺼냈다.
[고마워, 주말에 호그스미드가서 버터맥주 한잔 할래?]
필기체로 적혀있는 간결한 편지를 읽은 루한이 고개를 들자 카이가 하얀 이를 들어내며 웃었다. 다행이네, 소문도 사라졌겠다. 그냥 친하게 지내. 웃고 있는 카이의 머리를 루한이 한대 쳤다. 뭐가 좋다고 웃어. 그런 그들의 뒤로 방금 전 편지를 전해준 새까만 부엉이가 연회장 앞에 서있는 한 소년의 팔에 앉았다. 루한이 그 소년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자신의 부엉이를 쓰다듬는 시우민이 눈에 띄었다. 그럼 우리랑 못 노는거야? 우리도 호그스미드 갈건데 따라다니면 안되겠지? 옆에서 쫑알쫑알 대는 경수와 첸의 소리가 나름 시끄러웠다. 하지만 루한은 시우민에게 시선을 떼지 못한체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 결국 루한은 시우민이 부엉이를 데리고 연회장을 빠져나간 후에야 자신의 친구들을 쳐다볼 수 있었다. 자신들의 호그스미드 계획에 이미 시끄러워진 아이들이었다. 루한은 어색하게 웃어보이며 호박주스를 한모금 마셨다. 나 물어볼 거 있어, 얘들아. 열 여섯개의 눈동자가 루한에게로 꽂혔다.
“호그스미드 갈때 뭐 입지?”
그리곤 그대로 여덟 개의 손바닥이 루한의 등으로 날아왔다. 루한은 쏟아지는 손바닥에도 몸을 웅크리고 실실대며 웃었다. 왜 기분이 좋은지는 모를 일이었지만 루한은 그저 호그스미드를 들리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 작가의 말 |
입시가 모두 끝났어요!!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너무 늦는 바람에 다들 기다리셨을 거 같아요. 호그와트는 쓰면 쓸수록 어려워서 미루고 미룬다는 게.. 이제야 와버렸네요. 항상 감사하고, 죄송하고 더 열심히 연재하겠다는 생각뿐입니다! 다들 싸랑해요! (오타, 맞춤법 수정 없이 급하게 올리는 글이라 오타가 있을 수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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