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 02.
분명 매니저 오빠에게 혼날텐데? 그걸 모를 김태형도 아니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김태형 떄문에 안그래도 맴버들 한테 미안해 죽겠는데, 미안한 감정과 방금의 두려웠던 감정이 섞여 나도 모르게 버럭 소리를 질러버렸다.
"매니저 오빠가 안좋게 볼텐데 어쩌려고 왔어!"
이런 반응이 나올지 모랐는지 흠칫 놀랜다.
이내 뛰어온 자신에게 칭찬은 커녕 버럭 화를 내는 나에게 서운한 감정이 들었는지, 밝았던 표정을 거둔다.
"나 안보고 싶었냐"
"..."
"난 너 보고싶어서 달려온건데."
"그래서 왔는데."
"보고싶어서."
"알았어 빨리 갈게"
"잘자고"
쾅-
문을 세게 닫고 나가버린다.
땀 흘려서 감기 걸릴텐데... 그건 그렇고,
화난다고 문을 이렇게 세게 닫아?!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긴 했지만 너 걱정해서 한 말인데!!!
태형이 괘씸해진 탄소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문을 열고 나간다.
그런데 풀이 죽어있는 모습을 하곤 뒤 돌아 서있는 태형을 보고는 마음이 약해졌는지, 달려가서 꽉 안아버린다.
자신의 허리에 둘러진 팔을 보고 살짝 미소를 짓고는 희주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올려놓는다.
"소리 질러서 미안해.."
"아! 돌아보지마!"
평소 자존심이 센 탄소는 뒤를 돌아보려는 태형을 멈춰세운다.
"추운데 뭐하러 나왔어"
"아무것도 안 걸치고 나왔지"
"근데,"
"니가 먼저 잡았다?"
?...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멈칫하는 사이, 김태형이 뒤를 돌아버렸다. 이씨, 나를 자신의 코트로 감싸고는 니가 먼저 잡은거야. 난 아무 잘못 없다?
라고 말하면서 자연스래 비밀번호를 누른다.
야..! 생각도 못한 전개인데, 당한 것 같아..! 김태형은 분명 내 핑계를 대면서 숙소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뭐하는 거야!"
얼굴에는 땀을 뻘뻘 흘리고 있으면서 침대로 가 이불을 꼭 덮고는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같은 표정으로 날 쳐다보고있다.
나는 그런 김태형의 엉덩이를 팡팡 치면서 일어나라고 외치고 있다.. 새벽에 이 무슨 난리람..
"어허이, 가지말라더니 이젠 엉덩이도 만지네?"
"내가 언제!"
김태형의 당황스러운 말에 손을 뒤로 숨기면서 말을 더듬어 버렸다.
"그럼 말은 왜 더듬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같은 표정을 짓고는 표정과는 정 반대인 힘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강아지 같다는 말 다 취소!
"왜 더듬냐고."
점점 다가오는 김태형의 얼굴을 차마 볼 수 없어서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눈을 감은 날 보더니 이내 푸하하 하고 웃어버리는 김태형이다.
갑자기 왜 저래, 하고는 영문을 모르겠단 표정으로 김태형을 주시하자, 김태형은 내 머리를 헝클어트리더니 꽉 안아버린다.
"그런 겁먹은 표정 하고 있으면 내가 널 어떻게 해"
"안잡아먹어"
"오늘도 편하게 자기는 글렀네."
그러곤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형 나 오늘 일있어서 외박한다!"
자기 말만 하고 전화를 뚝 끊어버린다. 못말린다 정말...
"나 이제 갈 곳 없는데, 어쩌지?"
능글맞게 웃어보이고는 화장실로 들어간다.
*
"탄소야 여기야!"
오라고 해서 오긴 왔다만... 이래도 되는거야?
오늘 컴백 후 첫방송이니 꼭 오리고 신신당부를 하는 김태형의 성화에 못이겨 오긴 왔는데...
"오빠가 왜 나와있어요?"
"쉿!"
설마 마스크 하나 쓰고 자신을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그 빨간 머리는 어떻게 할건데..!
오라고 한 장소가 외진곳이라 다행이지 아니였으면 난리가 났을텐데, 저 오빠는 왜 뿌듯해 하고 있는거지..!
"오늘 태형이가 무대 하기 전 까지 자기 절대 안보여줄거라고 나한테 부탁했어."
*
나를 무대 왼쪽에 놔둔 의자에 앉히고는 무대가 끝나면 대기실로 오라는 말을 전하고 지민오빠는 뛰어가 버렸다. 지금 상황이 재미있다나 뭐라나, 어쩜 25살을 먹고도 저렇게 애 같을까.
방탄소년단의 무대가 시작 되었다. 김태형은 노래를 부르는 내내 무언갈 찾는 표정을 짓고 있다가 이내 나를 발견하고는 웃는다. 오빠 이 노래 신나는 노래 아니야..!
발라드곡인데 웃지를 않나, 타이틀곡을 할때는 무대 왼쪽으로 와서 노래를 부르질 않나! 지금 상황이 몹시 불편하다.
무대가 끝나고 지민오빠의 말 대로 대기실로 가니 매니저 오빠에게 꾸중을 듣고 있는 김태형이 보였다.
"자꾸 동선대로 안움직이고 카메라 밖으로 나가니까 감독님 화나셨잖아, 나중에 가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려."
"아 형 오늘 무대가 너무 신나는걸 어떡해요."
"알았어요 나중에 가서 죄송하다고 말씀 드릴게요"
금방 꼬리 내릴거면서.
눈이 마주친 김태형은 기대하는 표정으로 나에게 달려와서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서있는다.
"그래 멋있었어 오늘."
"엥 그게 다야?"
자신의 볼을 손가락 끝으로 톡톡 친다.
"여기서..?"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김태형이다.
"여기선 안돼!"
내 말을 듣더니 나를 어디론가 끌고간다.
"여기면 됬지?"
아무도 없는 비상계단. 그렇게 뽀뽀가 받고 싶었나, 까치발을 들고 볼에 살짝 뽀뽀를 했다.
"보기좋네"
화들짝 놀래서 입구를 쳐다보니 윤기오빠가 서있다.
"아 형 뭐야 놀랬잖아."
"매니저 형이 너 빨리 오래"
김태형은 나에게 먼저 갈테니 형이랑 천천히 오라는 말을 하고 비상계단을 뛰어나간다.
"좋아보이네 김탄소"
"태형이가 너 많이 좋아하는 것 같더라."
뽀뽀하는 것을 본 윤기오빠에게 민망한 감정이 들어 고개를 숙이고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꺼낸 말은 내가 잘못 들은걸까.
'나도'
으앙 오늘도 형편없는 제 글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 인사 올립니다ㅠㅠ.
오늘은 새로운 인물인 지민이랑 윤기가 등장했네요!
자주 자주 와야할텐데, 빨리 절정 부분이 왔으면 좋겠네요 흑흑 앞부분 넘나 어려운것..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신청해 주시는 분은 아직 없지만 암호닉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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