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 03.
*
눈앞이 캄캄해진다. 앞으로 윤기오빠를 어떻게 봐야할지, 또 김태형에겐 어떻게 해야할지.
지금은 도저히 김태형의 얼굴을 볼 용기가 나질 않는다.
윤기오빠는 그 자리에서 바로 떠나버렸고 나 혼자 비상계단에 남게 되었다.
아니야, 잘못들은 거겠지. 그럴 사람 아니니까.
갑작스러운 상황에 눈물이 왈칵 쏟아질것만 같았고 아무것도 모르고 웃고 있을 태형의 얼굴이 떠올라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나 이제 어쩌면 좋아..
*
잠을 설치고 일어나니 현기증이 난다.
며칠째 속도 불편하고 머리에 들어오는게 아무것도 없다. 태형과 연락을 끊은지 3일째, 미안하지만 도저히 목소리를 들을 용기가 없다.
[왜 전화 안받아]
[이유라도 말해줘]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어? 걱정되니까 말이라도 해봐 제발]
[미치겠다 진짜.]
휴대폰을 키면 보이는 문자. 김태형은 아무것도 모르겠지..
휴대폰으로 인터넷 기사를 확인하던 도중.
-방탄소년단 뷔, 발목부상으로 당분강 활동 참여 불가-
*
"어 탄소야"
지민오빠에게 전화를 걸어 알아낸 병원.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는 지민오빠의 말을 듣고 태형에게 더욱 미안해 졌다.
아프고 힘들면 못감추는 사람인데.
지민오빠가 매니저오빠에게 미리 말 해둔 덕에 병실앞으로 잘 도착할 수 있었다.
"그렇게 큰 부상은 아닌데 이틀정도는 쉬어야 할 것 같아서. 들어가봐 태형이 잔다."
"감사합니다.."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간 병실안에는 곤히 잠들어있는 태형이 있었고, 몇일간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얼굴에서 드러난다.
피부가 이게 뭐야, 또 다크서클은 왜 이렇게 짙어졌어.
침대 옆에 앉아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김태형의 얼굴을 바라봤다.
"미안해.."
태형에게 피해를 줄까봐 말 하지 않고 피한것이 오히려 더 큰 피해가 된 것만 같아 미안하다.
여자친구가 되서 도움 주는 것 하나 없고.. 그냥 미안해.
"미안한건 알아?"
혼자만의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언제 깨어났는지 쌍커플이 살짝 진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병실에 누워 있는게 나 때문인것만 같아 눈도 못마주치고 바닥만 쳐다보고 있었다.
"나 봐."
몸을 일으켜세워 앉아 나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3일동안 얼굴도 못보고 연락도 안되는데, 걱정은 되는데 정작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를 보고 난 너한테 뭔가 싶어서 화가 나더라."
"일이 있는데도 나한테 연락 한통 없는 너를 보고 난 너한테 뭔가 싶어서 화가 나더라."
"그래서"
"용서 안해주려 했는데, 니 얼굴 보니까 그게 안된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안물어볼게. 난 너 믿으니까."
"근데 이거 하난 약속해줘."
"말 없이 어디 가지 마."
내가 잘못한 일 인데도, 나에게 화를 내야 할 상황인데도 나에게 화를 내기는 커녕 또 다시 아이가 되버린다.
"응 약속해."
그래 모두 없었던 일로 하자.
*
"나 물."
"나 밥."
"나 국."
다른 맴버들을 대리고 오는 동안 김태형을 봐달라는 매니저오빠의 부탁에 꼼짝없이 병실안에 갇혀 태형의 수발을 들고 있다.
밥을 먹여달라고 물고기마냥 입만 뻐끔뻐끔거린다.
너 팔 멀쩡하잖아..!
그래도 잘못한건 나니까 말 잘 들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꾹 참고 있다.
용서해준다면서, 일부러 벌주려고 이것저것 시키는 김태형이 얄밉다.
태형의 침대와 떨어져 있는 소파에 앉아있자 왜 거기 있냐며 빨리 오라고 팔을 벌린다.
"아..! 아!"
또 뭐 시키겠지. 하는 생각에 못들은 척 하고 창밖을 보고 있으니 갑자기 아프다며 소리를 질러댄다.
못이기는 척 태형의 침대 옆으로 가니 갑자기 팔을 잡아당기는 바람에 김태형의 품 안으로 꼬구라지고 말았다.
"좋다. 니 냄새 못맡은지 3일이나 됬었었는데."
"오~ 김태형이 이제야 표정 좋네."
지민오빠가 병실 문을 열고 들어온다.
다른 맴버들과 다 같이 왔는지 복도가 시끌벅적하다.
"아 좋다 말았네. 나 없어서 허전하든?"
"아니 윤기형이 자꾸 오자고 하잖아. 그래서 어쩔수없이 왔지."
지민의 입에서 나오는 윤기의 이름에 숨이 막혀온다.
"어 우리 나가줘야 하는거 아니야?"
"어..어! 아니요 아니요 들어오세요!"
병실안으로 웃으면서 들어오는 석진의 농담에 내가 김태형의 품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당황하는 바람에 얼굴이 빨개져 말을 더듬으며 문을 쳐다보았는데.
씁쓸한 미소를 짓고 있는 윤기와 눈이 마주쳐버렸다.
"형. 형 내가 그렇게 보고싶었어?"
윤기는 태형을 한번 보고 피식 웃어버린다.
*
"김태형 입원했으니까 맛있는거 사라!"
입원했으니 맛있는것을 사라는 호석의 억지에도 태형은 웃으며 지갑을 든다.
"김탄소! 가자!"
"난 안갈래! 여기 있을게."
"나도 안가. 너네끼리 갔다와 귀찮다."
"그래 그럼 갔다올게!"
나를 대려가려는 태형의 등을 밀고 가는 지민오빠다.
어쩌다보니 윤기오빠와 단 둘이만 남게 된 이 상황이 너무 불편하고 싫어 밖으로 나가려고 발걸음을 땠다.
"어디가."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제 똥글 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요ㅜㅜㅜ 매번 댓글남겨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당.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암호닉은 신청받고 있습니다! (아직 신청해주신 분이 없음.....또륵ㄱㄱㄱㄱㄱㄱㄱㄱㄱ)
제가 급하게 쓴다고 이상하게 쓰여진 부분이 있을수도 있어요 ㅠㅠㅠㅠ있으면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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