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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므앙 전체글ll조회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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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동 싸가지 

 

*

 

중학교 때 괜한 수줍음 때문에 나가면 다 광탈일 것이라며 임원은 꿈도 못꿨었다.

중학교 3학년, 담임 선생님의 임원 활동을 하는게 좋다며 고등학교 가서 해보라는 말씀에 용기를 내 해보기로 했다.

애들은 내가 중학교 때 어떤 애였는지 모르니까 뽑아줄지도 몰라.

뽑고 나서 후회해도 몰라 ㅎㅎ

난 잘못이 없단 마인드로 전 날부터 공약에 대해 생각하고 잠을 이루지 못 할 정도로 준비를 했다.

난 굉장한 찌질이었기에. 그리고 대망의 회장 선거를 하는 날, 난 어쩌다보니 회장이 되어있었다.

개이득.

.

.

.

개이득은 무슨 아ㅣㅓㄹ마ㅣ널머낭러;ㅁㄹ나

도대체 왜 남아서 회의를 하는 건지.

말했지 않나, 굉장한 찌질이었다고.

저한테 질문하지 마세요... 저 낯 가려요...

망할 낯가림 때문에 회의 시간에 말은 하지 않고 열심히 듣기만 했다.

 

"1학년 각 반 회장분들?"

 

전교 회장이 말했다.

 

"이번 축제 마지막은 어떻게 장식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까?"

 

1학년 회장들이 모두 날 쳐다봤다. 내가 아무리 발표를 안 했다고 해도 그렇게 노골적으로 보면 내가 해야되잖아 ^^... 그렇게 두리번 거리며 애들의 눈치를 보다 전교 회장과 눈이 마주쳤고, 날 보며 다시 질문을 하는 모습에 어쩔 수 없이 입을 열었다.

 

"우, 우리 학교 자랑 댄스동아리가 마지막에 무대를 하면 되지 않을까... 요...?"

"오, 그거 괜찮은 의견이네요. 그럼 댄스동아리 학생들께 마지막 무대를 서도 괜찮을까 여쭤봐주세요."

"제가요? 전 아무런 친분도 없고, 어떻게 여쭤야 하는지..."

"연락처를 드릴테니 연락하시면 됩니다."

"아, 네... 알겠습니다."

 

ㅋ... ㅋ...

뭐요? 뭐요? 내가 연락을 하라고요? 맷돌 손잡이가 없네!

나 진짜 걔네들 누군지도 모르고... 그냥 친구가 여기 학굔 댄동이 유명하다길래 말해본 건데...

 그렇게 회의는 끝이 났고 전교 회장님은 나에게로 와 번호를 쥐어주었다.

터덜터덜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오자 식탁에서 날 반기는 핸드폰을 발견하곤 한숨을 쉬었다. 후...

 

[010-****-****]

 

애써 핸드폰에 연락처를 입력한 뒤 저장을 마쳤다.

전화보단 아무래도 메신저가 나을 것 같아 노란 앱을 누르고 새로 뜬 친구 목록에서 낯선 이름을 발견했다.

 

'전정국'

 

뭐야, 왜 얜 프로필 사진도 없고 배경 사진도 없어. 무섭게...

전교 회장이 준 연락처의 주인공이 얘가 맞는 것 같아 무섭지만 말을 걸어보기로 했다.

 

안녕하세요

전정국

누구세요.

 

보낸지 얼마나 됐다고 바로 답장이 와 놀란 나머지 나도 모르게 계속 씹고 있었다.

 

전정국

저기요.

번호 어떻게 아셨어요?

아무리 팬이셔도 이런 건 안 했으면 좋겠는데.

아니 그게 아니ㄹ

전정국

변명은 됐습니다.

그럼 차단할게요.

 

[방탄소년단/전정국] 댄동 싸가지 | 인스티즈

 

ㅋ... 뭐야 이새끼는...

저 님 얼굴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는데요.

그냥 전교 회장이 시켜서 연락한 것 뿐인데요.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 전교 회장한테 톡을 보냈다.

 

1학년 2반 회장 성이름이라고 하는데요

(사진)

이렇게 돼서 연락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그런데 대신 ㅈ

전교 회장

정국이한텐 그런 애 아니라고 말해놓을테니까

넌 내일 동아리실 가봐 ^^

대신 뭐? ㅎㅎ?

아닙니다 ^^

내일 가볼게요 ^^

망할 전교 회장... 나같으면 그냥 내가 하겠다 아오.

 

*

 

아침이 되어버렸다. 아침이다. 어제 날 사생취급 했던 전정국 때문에 동아리실로 가기 겁이 났다.

전교 회장이 오해를 풀었는지도 모르겠고. 아 되는게 없네 ㅎㅎ!

일단 가긴 가야겠다 싶어 등교를 하자마자 동아리실로 향했다.

일찍 온 탓인지 문은 굳게 잠겨있었다.

나중에 다시 와봐야 하나 한숨을 쉬며 내 반으로 향하려고 할 쯤 누군가 내 팔을 잡았다.

깜짝 놀라 뒤를 도니 잘생긴 남정네가 내 팔을 단단히 잡고 있었다.

 

"저기, 어제 카톡 맞죠."

"아... 네."

"미안해요."

"괜찮아요."

"그럼 가보세요."

 

가려고 했습니다. 이 개새끼야.

차마 전하지 못할 말을 되새기며 반으로 향했다.

아, 못 물어봤다. 미친.

 

결국 하루종일 물어보지 못한채 학교는 끝이 났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핸드폰을 붙잡고 말을 걸까 말까 몇 분동안 고민했다.

그렇게 망설이는 도중에 전교 회장에게 톡이 왔다.

 

전교 회장

이름아

네?

전교 회장

물어봤어?

아 지금 물어보려고요 ㅎㅎ

전교 회장

얼른 물어봐줘

시간이 없거든 ㅜ

네 ㅎㅎ

그럼 네가 하라고!

재촉 문자까지 온 마당에 눈 딱 감고 보내보기로 했다.

명치에 힘 주고 단전호흡 좀 한 다음에...

 

아 저기

오늘 만난 성이름이라고 하는데

전정국

?

댄스 동아리가 축제 마지막 무대를 섰으면 해서요

전정국

생각 좀 해볼게요.

시간이 없어서 빨리 말해주셔야 되는데...^^

전정국

생각 해본다고요.

아 예 ^^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전교 회장은 재촉이나 하고 전정국은 답도 제대로 안 하고.

 

생각 해본다는데요

전교 회장

그럼 내일 다시 동아리실 가 봐

얼른 정해야 돼

네 알았습니다 ^^

 

이거 데자부지? 나 골탕 먹이려고 다 짜고 치는 거지? 혹시 몰래 카메라야?

 

*

 

다시 맞는 더러운 아침이다. 또 가야 한다니 ㅎㅎ

이번엔 저번에 간 시간보다 좀 더 늦게 갔다.

동아리실 앞에 서니 누가 춤을 추는 듯 노래 소리가 흘러나왔다.

'Save your goodbye.'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

문을 살짝 여니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전정국의 모습이 보였다.

가볍지만 한 없이 가볍지만은 않은 몸놀림에 넋을 놓았다.

곧이어 노래가 끝이 나고 난 나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 아 미친년. 거기서 박수는 왜 쳐.

 

[방탄소년단/전정국] 댄동 싸가지 | 인스티즈

 

치자마자 맞춰져 오는 눈.

인상을 찌푸리고 서있는 모습이 방금의 춤 때문인지 멋있어 보였다.

날 향해 다가오는 것도 멋있었다.

단단히 미친 것 같았다.

나에게 다가오는 전정국의 모습에 입을 열었다.

 

"저 이 노래 진짜 좋아해요. 멋있다."

 

그래. 미친김에 더 미치자.

멋있다는 말 덕분인지 조금은 풀린 표정에 마음을 놓은 난 봇물 터지듯 말을 했다.

 

"이거 진짜 노래도 멋있고, 춤도 멋있는데."

"춤 진짜 잘 추나봐요. 이거 어렵잖아요."

"우와, 실제로 처음 봐서 진짜 신기해요."

"이거 축제에서 추진 않을 거죠? 보고싶다."

 

등등. 내 사심이 가득한 말을 내뱉고 너의 표정을 살폈다.

 

"나랑 같은 학년이지?"

"네... 네."

"말 놔, 그럼."

"그럴까...?"

"이미 놔놓고."

 

[방탄소년단/전정국] 댄동 싸가지 | 인스티즈

 

"한 번 더 볼래?"

"헐, 응."

 

멋있다는 말 덕분인지 나에게 춤을 볼 것이냐고 권했다.

이게 웬 횡재람.

이번엔 훔쳐본 것이 아닌 제대로, 내 눈 앞에서 전정국의 춤을 봤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전정국의 모습은 다시 봐도 멋있었다.

아니, 더 멋있어보였다.

 

"너 마지막 무대 이거 해."

"뭐?"

"네 생각 필요 없고 그냥 이거 해."

"뭐라는 거야."

 

내 말이 어이 없는지 (비)웃으며 되물었다.

 

"생각해본다며. 생각 하지말고 그냥 이거 하라니까?"

 

"생각해보고."

 

"개새끼야..."

 

"나만 결정하면 되냐?"

 

"아, 그런가."

 

"머리 왜 들고 다니냐."

 

"그럼 넌 왜 들고 다니냐."

 

"난 잘생겼거든."

 

[방탄소년단/전정국] 댄동 싸가지 | 인스티즈

 

반박할 수 없는 내가 한심했다. 맞는 말이니까.

얘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수업시간 1분 전이었다.

난 나중에 보자며 졸라 뛰었고

 

"뛰지마, 땅 울려!"

 

넌 졸라 싸가지였다.

 

 

 

 

 

*


피므앙

 

똥 싸다가 끊긴 기분이시라고요?

네 저돕니다...

상황을 아무래도 잘 못 잡았나봐요.

정국이와 친구 맺기까지가 제 한계일지도 ^^...

못난 저를 탓하세요.

사실 장편으로 할까 생각하기도 했는데

제가 작심 삼일이라 이 편을 이따구로... (쓰러짐)

그런데 시간은 겁나 오래 걸렸어요.

아무래도 전 글을 쓰면 안 되나 봅니다 엉엉

원하신다면 나중에 이거 번외로 정국이랑 탄소 이어지는 편으로 하나 생각해보겠습니다.

피므앙이었습니다 어마ㅣㅇ러마ㅣㄴㅇ러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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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정국이 춤 추는 모습 상상하면서 봤는데 현실 비속어 나올 뻔 했어요... 섹시해! ㅠㅠ 번외로 정국이랑 탕소랑 이어지는 글 쓰신다면 이건 이어지는 글이 아니라 단편인건가용?
10년 전
대표 사진
피므앙
네 ㅠㅠ 제 성격상 편을 나눠서 올리는 건 무리라고 판단이 돼서 단편으로만 올리고 있습니다 엉엉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0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235.87
야임맠ㅋㅋㅋㅋㅋㅋ 땅울린다닠ㅋㅋㅋㅋ
10년 전
대표 사진
피므앙
그래서 제목이 싸가집니다 ㅎ...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해요 ㅠㅠㅠ!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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