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백카디세준] 대학교의훈남들8 (부제:MT-하)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f/d/e/fdea6f16307333fc8991b74dc3314775.jpg)
[exo/찬백카디세준] 대학교의훈남들8 (부제:MT-하) 8 어둑어둑 해가 지기 시작하고, 술 자리의 분위기도 무르익어갔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준면의 볼은 벌써 붉다. "괜찮아?" "응..아직은" 게임에서 지면 벌칙으로 술을 마셔야 했는데, 술도 못마시고 게임도 잘 못하는 준면은 죽을맛이었다. "바니바니바니바니!" "당근당근!바니바니바니바니" "당근당근!" "김준면 또걸렸다!" 술을 마신 탓인지, 빠르게 진행되는 게임을 잘 따라가지 못하는 준면. 또 술을 마셔야 하는 상황에 머리가 띵해져오지만, 선배들의 눈치가 보여 싫은티도 내지 못한다. "준면아 술 더마셔도 괜찮겠어?" "아..하하,네 괜찮아요" 여자선배의 말에 어색하게 웃은 준면이 잔을 들고 마신다. 옆에앉은 세훈이 걱정스러운 표정을 풀지 못하고 쳐다본다. 많이 쓴 듯 인상을 잔뜩 찌푸리는 준면에 괜찮냐며 살펴보는 세훈이다. "아!" "또 걸렸어!" 얼마되지않아서 또 걸린 준면. 새빨갛게 달아오른 준면의 얼굴에 세훈이 대신 잔을 들어 술을 마신다. 준면이 놀란 얼굴로 세훈을 바라본다. "오-흑기사야??" "멋있다 오세훈-" "오,짜식" 술잔을 탁,내려놓는 세훈에게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감탄과 짖궂은 농담들. 발간 얼굴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준면에게 괜찮아-하며 볼을 꼬집는 세훈이다. 분위기가 더 고조되고, 준면의 벌칙주를 세훈이 다 마셔줄수는 없기에, 몇잔을 더 마신 준면이 결국 헤롱헤롱. "야 세훈아. 가서 준면이 좀 재워라" "네" 세훈이 비틀거리는 준면을 단단히 받치고, 숙소로 들어간다. 준면은 어지러운 와중에 누군지 모르는 사람에 의해 어딘가로 옮겨지자, 불안한지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누구야아..누군데에에.." "나 세훈이." "세후니야..?" "응. 정신좀 차려봐" 여전히 헤롱거리는 준면을 방으로 데려온 세훈이 이불을 펴고 준면을 눕힌다. 술이 좀 깼는지 눈을 깜빡거리는 준면. "형 좀 괜찮아?" "세후나아.." "응." "안아줘.." 졸린 아이가 잠투정하듯이 세훈에게 팔을 뻗는 준면. 세훈이 준면의 옆에 누워 끌어안아주자, 포근한듯 더 파고든다. 잠이 오는지 눈을 느리게 깜빡이는 준면을 가만히 바라보는 세훈. "준면아" "응..?" "졸려?" "으응.." "씻고자야지" "우응..시러" 술에 취하면 아이같아지는게 주사인건지, 말꼬리를 늘이며 투정부리는 준면. 평소에도 잘 보여주지 않는 애교에 목말라있던 세훈은 준면의 모습에 찢어질듯 웃는 입을 자제시키느라 애쓴다. "준면아" "우응.." "일어나자 우리." "힝.." 세훈이 준면을 읏챠-하며 일으키자, 준면이 일어나기 싫다며 인상을 찌푸린다. 양치질만 하고 자자. 으응..?치카푸카..? 응.치카푸카. 준면의 치카푸카라는 말에 웃음이 터진 세훈이, 작게 큭큭 웃다가 치카푸카하러 가자며 화장실로 준면을 데려간다. "자." "아암.." 세훈이 칫솔에 치약을 짜주자, 거의 감은 눈으로 양치질을 시작하는 준면. "나한테 술냄새 나겠다아.." "안나. 준면이냄새나." "내냄새나아? 어떤냄샌데에" "음,좋은냄새" 좋은 냄새라는 세훈의 말에 방긋 웃어보이는 준면. 잠이 좀 깼는지 똘망똘망해진 눈으로 세훈을 올려다본다. "세후나" "응" "너는 술 마니마셔도 갠차나?" "응.괜찮아" 그렇구나아. 응.난 술 잘마셔. 잠은 깼지만 계속되는 준면의 귀여운 말투에 입가에서 웃음이 지워지지 않는 세훈. "헹궈야지 이제.자" 먼저 양치질을 끝낸 세훈이 준면에게 컵을 쥐어준다. 우물우물 볼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모습이 도토리를 까먹는 다람쥐같다. 다했어! 하고 세훈을 쳐다보는 준면의 볼에 뽀뽀를 하자, 베시시 웃는 준면이다. "자러가자" "응!" 양치질을 하자 잠이 많이 깼는지, 불을 끄고 누워도 초롱초롱한 눈을 쉽사리 감지 않는 준면. 세훈의 팔을 벤 준면이, 세훈의 품을 다 파고든다. "형 잠 안오지" "응! 술 다 깼나봐" "술마시면 이렇게 귀여워져?" "응? 머가?" 아니야. 푸스스 웃은 세훈이 준면의 머리를 귀뒤로 넘겨주며 사랑스러운 눈빛을 쏘아댄다. 싱글벙글 웃어대는 준면이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준면아" "응?" "기분 좋아?" "응!"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까딱대는 준면의 볼을 쓰다듬는 세훈. "세후나" "응" "나 얼마만큼 조아해?" "음..그러게." 우씨.그게뭐야! 뭐가? 나 얼마만큼 조아하냐니깐? 몰라.말안할래. 준면의 머리를 당겨 안으며 대답을 피하는 세훈의 모습에, 부르퉁 튀어나온 준면의 입. "난 진-짜진짜 조아하는데" "그랬어?" "내가 세후니보다 더- 많이 조아하면 어떡해? 그건 시른데.." "걱정하지마세요-" 왜애! 준면이가 나 좋아하는것보다 내가 준면이 더 좋아해 ..진짜로? 응. 정말? 계속 듣고싶은지 자꾸 되물어오는 준면에 그렇다니까- 하며 준면을 안는다. "세후나!" "응?" 쪽.하고 닿았다 떨어진 준면의 입술. 준면이 먼저 한 뽀뽀는 처음이라서 그런지, 놀라 굳어버린 세훈이다. "와...형" "응?" "나랑 술 많이 마시자" "응? 그래!" "나랑만 마셔야돼. 다른사람이랑 마시지마" 알았어! 그저 해맑에 웃으며 세훈에게 안겨오는 준면. 슬슬 잠이 오는지 쌍커풀이 진다. 세훈이 준면을 토닥이며 작게 말한다. "형, 내일 아침에 봐.." * 강한 햇빛이 느껴져 눈을 뜬 준면. 옆에 없는 세훈에 주위를 두리번 거린다. 기지개를 펴는데, 세훈이 방으로 들어온다. "형, 일어났어?" "응..흐아암" "머리는 안아파?" "쫌 아파.." 자.마셔. 꿀물이야? 응.얼른 세훈이 따뜻하게 타온 꿀물을 다 마신 준면. 씻은듯 머리가 젖어있는 세훈을 빤히 쳐다보는 준면이다. "왜. 섹시해?" "으,어?아니??" "뭐야, 나 안섹시해?" "어?..아,아니 섹시해.." 우물쭈물 얼버무리며 말하는 준면에 픽 웃은 세훈이 씻으라며 수건을 건네준다. 수건을 받아든 준면이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고 나온다. "형,머리말려줄게" 순순히 세훈에게 수건을 맡긴 준면이 세훈의 앞에 등을 보이고 앉는다. "..세훈아" "응" "나 어제 뭐..이상한짓 안했지?" "음..안했지 아마?" 진짜로? 확실한거야? 응응. 다행이라며 한숨을 내쉬는 준면.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던 세훈이 갑자기 정지를 누르고 말한다. "근데 형, 술은 나랑만 마셔" * "백현아아-백현아.." '뭐야.왜이래?' "보고싶다-" '술마셨어?' 선배들 몰래 술자리에서 빠져나와 백현에게 영상통화를 건 찬열. 발음이 살짝씩 꼬이는 찬열에 백현이 술마셨냐며 묻는다. 고개를 끄덕거린 찬열이 보고싶다며 백현을 계속 불러댄다. '큰애기야.얼른 씻고 자' "우리 작은애기 없으면 못자는데.." '으휴.내일 볼거잖아.' "백현아..내가진짜 엠티까지와서..오세훈을 부러워해야되냐..진짜.." '왜. 준면이형이랑 뭐 했어?' "술마시는데..흑기사하고..아주 난리가 났어.." 심통난듯 주절주절 말하는 찬열을 보고 심술부리지 말라며 웃는 백현. '나 벌칙걸려도 그렇게 흑기사 해줄거야?' "당연하지! 백현이 걸리면 한잔도 못마시게 할거야" '아- 우리 큰애기 보고싶다' "작은애기 진짜 보고싶다.." 보고싶다-보고싶다-하며 휴대폰 속의 백현만 빤히 쳐다보던 찬열이, 갑자기 눈을 빛내며 말한다. "애기야.지금 갈까?" '미쳤냐? 나 영원히 안보고싶어?' "아니..보고싶은데 어떡해.." '그럼 얼른 자.씻고' "응..우리 작은애기 피곤하겠다" 아냐.괜찮아.얼른 씻어 통화를 끊기 싫은듯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 찬열. "그럼 나랑 이따가 카톡해!" '알았어. 우리 서방님 기다릴테니까 얼른 씻어요' "응!" 백현의 서방님이란 소리에 금세 싱글벙글해진 찬열이 전화를 끊고 화장실로 향한다. * 건축과의 엠티는 스케일부터가 달랐다. 한 시골의 별장같은 건물을 통째로 빌려버린 건축과. 종인과 경수가 나란히 서 우와-하며 쳐다본다. "빨리 들어와서 짐풀어!" 종인과 경수가 한 방에 들어가 짐을 풀었다. "형,오늘 추운데. 잠바 가져왔어?" "잠바? 안챙겼는데.." "자. 입어. 밤엔 더 추워" 자신의 점퍼 하나를 경수에게 건네는 종인. 받아든 경수가 입어보는데, 체격차이가 있어서 그런지 크다. "내 몸 안작은데.." "나한텐 작아" "...씨이.." "귀엽다고." 작다고 단정시키는 종인에게 뾰루퉁한 표정을 지어보이다 귀엽다는 말에 금세 볼이 발그레해지는 경수다. "나가자" 경수의 손을 잡고 별장 밖으로 나가는 종인. 벌써 다들 모여있다. "건축과 다 모였습니까-" "네!!" "지금부터, 나무들 사이에 숨겨진 보물!찾기를 하겠습니다! 두 팀으로 나눠서, 더 많이 찾은팀이 이기는 겁니다!" 어둑어둑 해가 지기 시작한 시간에 숲을 돌아다녀야 한다는 것이 신경이 쓰이는 종인이였다. 경수 혼자 돌아다니도록 하기엔 걱정이 되는듯 하다. 그래도 가로등이 많아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경수야" "응?" "절대 혼자다니면 안돼.알겠지" "응!" 걱정하지 말라며 종인을 툭툭 치는 경수. 그래도 영 마음이 놓이지 않는 종인이다. 같은 편이 부르는 소리에, 종인에게 손을 흔들며 출발하는 경수. 종인도 애써 웃으며 손을 흔들어준다.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이제 깜깜한 밤이 되었다. 건축과의 학생들이 거의 모였고, 종인도 별장으로 도착을 했다. "형, 경수형은요?" "그러니까. 경수만 안온거같아 지금." 쿵. 종인의 심장이 쿵하고 떨어지는것 같다. 핸드폰을 꺼내 얼른 전화를 거는 종인. 한참동안 신호음만 가고 받지를 않아 애가타는 종인이다. '종인아..' "어디야." '나 무서워..' 잔뜩 울음섞인 경수의 목소리에 종인은 발만 동동 구른다. "형 나 지금 갈게. 어디야? 옆에 뭐있어" '지금..나 들어갔던쪽에서 오른쪽으로 좀 왔는데..애들이 없어졌어..' "응 나 지금 갈거야. 전화 끊지 말고. 옆에 가로등 있어?" '응..하나 있는데 그래도 어두워..' 금방이라도 울것 같은 경수의 목소리에 종인의 발걸음이 더 빨라진다. "밝은데 있어. 계속 말해." '어디쯤 왔어..? 나 멀리 안왔는데..' "거의 다 왔어. 어디야?" '나 오른쪽 가로등있는데..' 숨이 찰만큼 빨리 온 종인이 헉헉대며 주위를 둘러본다. 오른쪽 거리가 좀 있는 곳 가로등 밑에 덜덜 떨리는 몸이 보인다. 순간적으로 맘이 놓인 종인이 경수에게 다 왔다고 말하며 얼른 발걸음을 옮긴다. "다왔어.저깄네" '다왔어..?' 경수가 자리에서 일어나 두리번거리다, 종인을 발견하곤 뛰어온다. 종인에게 안긴 경수가 끅끅,하며 참았던 눈물을 터트린다. "으아아앙-나무서,흐아아아" "응 알았어알았어. 나 왔잖아. 괜찮아" "종,인아아..흐아앙아-" "응응. 우리경수. 무서웠어?" 어렸을때 어두운곳에서의 끔찍한 기억이 있어서인지, 아직도 혼자서 어두운곳에는 잘 있지 못하는 경수. 종인도 안도하면서 경수를 도닥인다. "네형. 경수형 찾았어요. 얼른 데리고 갈게요." 조금 진정이 된듯한 경수가, 훌쩍이며 눈물을 닦는다. 여전히 한손으로는 종인의 옷자락을 꽉 쥔 채로. 전화를 끊은 종인이 불안해하는 경수를 뒤에서 안는다. "이러면 좀 덜무서워?" "으응" "가자" 경수를 감싸안은 종인이 천천히 걷기 시작한다. 춥지는 않아? 응.따뜻해 낮고 다정한 종인의 목소리가 무서워하던 자신을 감싸주는것 같아 마음이 편해지는 경수였다. "괜찮아 지금은?" "응..괜찮아" 별장으로 돌아온 종인과 경수. 종인이 아직도 신경이 쓰이는지 자꾸만 괜찮냐며 물어온다. 힘이 쭉 빠진듯한 경수가 침대에 풀썩 쓰러진다. "물좀 마셔" "종인아 근데" "응" "..나 눈 많이부었어?" 뜬금없는 말에 당황하던 종인이 진지한 경수의 표정에 풉,하고 웃음이 터진다. "아 왜웃어! 내 눈 심각해?응?" "풉,푸하,그게 그렇게,풉" "아 왜그래! 나 심각하냐니까?" "..아니아니.괜찮,풉" 아 그만웃어!!! 알았어알았어. 경수의 눈을 손으로 누르며 살펴보는 종인. "음..좀 부었어. 내일 더 붓겠다" "아..창피하게.." "선글라스 쓸래? 내꺼" "진짜? 응!" 종인이 건넨 썬글라스를 쓴 경수가 입을 쭉 내밀고 여러가지 표정을 지어보인다. "오- 잘어울리는데?" "그치?" 종인의 말에 우쭐한 경수가 고개를 까딱이는데, 경수의 고개를 감싼 종인이 쪽.하고 입을 맞춘다. "머야!깜짝이야" "뭘 놀라. 잘 안보이지 그거?" "응. 짱좋다. 뭐든지 할수 있을거같아" "한번 해봐. 아무거나" 아무거나? 잠시 고민하던 경수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종인의 무릎에 앉는다. "뭐하는거야?" "음..유혹?" 경수가 씩 웃으며 종인의 입에 뽀뽀를 한다. 잠시 아무말 없던 종인이 경수를 안고 일어선다. "도발한건 형이야." "응? 조,종인아!!" 암호닉 항상 받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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