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클첸] 아저씨 조폭이에요? 3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8/3/7/837f915fc71ffe33985c8b98bc78a668.jpg)
아..시험공부는안하고 뭐하는 짓인지 참... 3 예전보다 더 쌀쌀해진 날씨에 잠바에 목을 파묻으며 서둘러 집으로 향하는 종대. 후-하고 숨을 내뱉자 나오는 입김이 더 추운 느낌이 든다. "억!!" "...?" 어디선가 들리는 신음소리, 맞는소리에 의아해진 종대가 조심스럽게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다가간다. 여전히 맞고 때리는 소리가 계속되고, 종대가 빼꼼 고개를 내밀었다. "읔!!" "...아저..씨?" 그순간 주먹질을 한번 한 크리스가 들리는 종대의 목소리에 멈칫한다. 크리스가 종대를 발견하고 잠시 멈칫할때, 뒤에있는 폭력배에게 맞은 크리스. 종대가 놀라 눈을 크게 뜨자, 또 날아오는 주먹을 팔로 막으며 종대에게 숨으라는 손짓을 하는 크리스. 바로 알아들은 종대가 고개를 끄덕이고선 숨을 죽이며 숨는다. 그 이후로도 계속 들리는 윽,어,하는 소리와 거친 숨소리에 움찔거리는 종대. "하.." "...." 털썩 쓰러지는듯한 소리가 들리고, 터벅터벅, 누군가의 발소리도 들린다. 쪼그려 앉아있던 종대가, 가까이서 멈춘 발소리에 놀라 숨을 헙,하고 들이쉰다. "..종대" "....." 그러나 들려오는 다정하고 익숙한 목소리에 몸에서 힘이 쭉 빠지는 것을 느끼며 크리스를 올려다보는 종대. 아저씨이... 많이 놀란듯 눈에 그렁그렁히 눈물이 고여 올려다본다. "..미안" "아니..아니에요" 미안하다는 크리스의 말에 아니라며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종대. 다리에 힘이 빠져 일어나지도 못하고 눈물을 말리는 종대를 겨드랑이 사이에 손을 넣고 들어 일으켜주는 크리스. 가만히 종대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많이 놀랐어?" "일단 저희집좀 가요.." 아직 진정되지 않은듯 크리스의 옷자락을 꼭 잡은 종대가 이곳을 빨리 벗어나고 싶은지 크리스를 잡아 이끈다. 고개를 끄덕인 크리스가 종대를 단단히 받치고 종대의 집으로 향한다. "..종대 집 근처라서 안싸우려고 했는데" "안다쳤어요?" "..응" "아까 맞았잖아요.." 크리스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말하는 종대. 괜찮아.별로 안아파. 그래도 걱정스러운 눈빛을 지우지 못하는 종대. "..일단 들어가요" 집에 들어간 종대가, 옷을 갈아입고 나온다. 종대와 딱 어울리는 노란색 맨투맨에, 픽 웃음을 띄는 크리스. "뭐야, 왜웃어요!" "귀여워서" 뭐냐며 뚱한 표정을 짓던 종대가 크리스의 말 한마디에 입꼬리를 싹 말아올린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종대의 표정에 재밌다는듯 웃는 크리스. "오늘은 피는 안났네요" "응." "맨날 싸우고다녀요? 조폭은 맨날 다치나.." 다시 입이 불퉁,나와 투덜거리는 종대. 아냐-하며 얼버무린 크리스가 배고프다.하며 주위를 둘러본다. "먹을거 없는데..많이 고파요?" "응." "어떡하지..뭐 시켜줄까요?" "..재료 있어?" 응?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종대를 두고, 자리에서 일어난 크리스가 정장 자켓을 벗고 소매를 걷는다. 부엌으로 향하는 크리스를 졸졸,따라가는 종대.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재료들을 꺼내놓는 크리스. "아저씨 요리 잘해요?" "좀?" "우와,뭐만들게요?" "매운거 좋아해?" 후라이팬을 찾으며 묻는 크리스에 냅다 고개를 끄덕이는 종대. 후라이팬을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놓은 크리스가 떡볶이 해줄게,한다. 도마에 재료를 올려놓고 송송, 칼질을 하는 크리스를 신기하다는듯 쳐다보는 종대. "왜, 신기해?" "네!!" "맛없어도 다 먹어.살좀 쪄" "안돼요! 살 많이쪄서 빼야돼요.." 요리를 하던 크리스가 살찌긴 뭐가, 하며 인상을 쓰고 종대를 바라본다. 눈빛에 쫄은 종대가 눈을 도르륵, 굴리며 아니...뭐...하고 말끝을 흐린다. "다됐어,먹자" 정말 맛있어보이는 떡볶이에 눈을 빛내며 달려온 종대가 우와,하고 포크를 집어든다. 금세 하나를 베어 문 종대가 우와-하며 감탄한다. "짱맛있어요!" "맛있어?"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며 오물오물 맛있게도 먹는 종대. 흐뭇하게 바라보던 크리스가, 떡볶이 하나를 집어 먹는다. "근데요 아저씨" "응" "저한테 왜 잘해줘요?" 종대의 물음에 아무말도 없던 크리스가 천천히 입을 뗀다. "그냥..나도 모르겠어" "..." "너 처음본날부터 계속 생각나고." 크리스의 진지한 말에 손을 꼬물거리며 조용히 듣고있는 종대. "..계속 보고싶고." "..." "그냥, 그래서." 말을 하다가 하고싶은 말을 참는 듯 얼버무리곤 힘없이 웃는다. 크리스를 쳐다보던 종대가 눈을 깜빡이더니 말한다. "아저씨" "...." "나 좋아해요?" 거침없이 질문을 던지는 종대와 눈을 맞추며 아무말 없는 크리스. 종대의 시선을 피해 고개를 살짝 숙인 크리스가 살짝 웃는다. "...." "근데요 아저씨" "..." "아저씨를 진짜 믿어도 되는건지 모르겠어요" 생각이 많은듯 느릿느릿 말을 잇는 종대에 이번엔 크리스가 말문을 연다. "나도 처음엔" "..." "어린애 상대로 뭐하나 싶고, 도움되는거 하나없이 이래도 되나 싶었는데" 말을 멈춘 크리스가 아니다.하며 물을 마신다. 의자위에 다리를 올려 팔로 감싸안은 종대가, 왜요. 말해봐요.한다. "..그냥, 너 만나고나서 웃는일이 많아졌어." "...." "웃을 상황이 아닌데도, 자꾸 니생각이 나서" 조곤조곤히 마음을 털어놓는 크리스에,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주는 종대. "..좋아해.종대." "....." 크리스의 고백에도 반응이 없이 땅만 쳐다보던 종대가 천천히 고개를 든다. 흔들림 하나 없는 눈으로 종대를 쳐다보는 크리스에, 결심을 한듯 입을 떼는 종대. "정말로 내가 좋아요?" "...응" "안아주고싶고 뽀뽀해주고 싶어요?" "...응" 담담한 크리스의 대답에, 씩 하고 올라가는 종대의 입꼬리. "그럼 아저씨가 해주면 되겠네!" "...어?" "사귀자구요,아저씨" 생글생글, 얼굴에 웃음을 가득 채우고 말하는 종대를 어벙벙하게 바라보는 크리스. 그런 크리스가 귀여운건지, 히-하고 웃은 종대가 크리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아저씨 잘했어요-" "..." "씩씩하게 좋아한다고도 하고" 잠시 눈을 꿈뻑거리던 크리스가 벌떡 일어서더니 종대를 번쩍 든다. 당황한 종대가 내려줘요,아저씨!하며 허우적대는 것을 사랑스럽게 쳐다보다, 종대를 내려놓고 쪽.하고 볼뽀뽀를 한다. "아,진짜," "아저씨이..벌써 뽀뽀.." "하..진짜" 갑작스러운 뽀뽀,그것도 첫 뽀뽀에 얼굴이 새빨개진 종대를 사랑스럽다는 듯이 내려보던 크리스가, 품에 쏙 들어오는 종대를 꽉 끌어안는다. 안긴 느낌이 좋아 가만히 안겨있던 종대가, 숨이 막힌다며 크리스를 밀어낸다. "응?" "숨막혀어!!" "아,아.미안" "...아저씨 바보!" 그냥 숨이막힌다고 한것 뿐인데, 많이 미안한듯 어쩔줄 모르는 크리스. 그런 모습에 씩 웃은 종대가 바보!하며 놀린다. "소심쟁이네-" "아니..종대는 너무 작아서 진짜 내가 조금만 힘 들어가면 부서질거같아" "어쭈? 나 키작다고 놀리는거에요?" "응.귀엽잖아" 거침없이 돌직구를 빵빵 터트리는 크리스에, 종대의 얼굴도 빵빵 터질듯이 새빨갛다. 그런 종대에게서 눈길을 떼지 못하는 크리스. "근데 아저씨 어디살아요?" "..아무데나?" "네??" "..뭐..동료 집이나..회사나.." 놀란 종대가 크리스를 올려다보며 아무데서나 자는거에요??한다. 뭐..그렇지. 미쳤어요 진짜?! 잔뜩 걱정스러운 얼굴로 소리치는 종대의 눈빛이 부담스러운지 고개를 돌리며 종대를 안는다. 크리스를 밀쳐낸 종대가 화난 얼굴로 말한다. "그런거면 말을 하지! 왜 아무데서나 자요 돈도 많이 벌면서!" "집 별로 사고싶지가 않아" "왜요??" "그냥, 혼자살면 외롭잖아" 종대의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말하는 크리스. 한숨을 쉰 종대가 크리스를 보며 말한다. "그럼 우리집에서 자요." "어?" "우리집에서 자라구요. 일하는 곳은 어딘데요,멀어요?" "..일하는 곳은 뭐.." "아무데서나 하죠?" 생각을 읽힌듯 말문이 막힌 크리스가 종대의 볼을 쿡 찌른다. 못마땅한 표정으로 허리춤에 손을 얹은 종대가 크리스를 째려본다. "근데 종대" "왜요" "..나 여기서 지내면 종대 위험한데" "? 왜요?" "...아니..되도록이면 내방 오지마 밤에" "......" 잠깐의 침묵 뒤,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머리를 긁적이는 크리스와, 얼굴이 새빨개진 종대. "..아저씨 변태!!!!"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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