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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카디/카이x디오] 여우비 02 | 인스티즈

[EXO/카디/카이x디오] 여우비 02 | 인스티즈

 

인생의지각은 무수히많다. 

아침에늦잠과 20살에맞는 두번째수능 

12를 가르키면 끝나버리고마는 하루. 

우리인생에서의 지각은 어쩌면 시간을 벌어다주는 좋은 기회일지도모른다. 

 

12를 13으로 만들어, 남들은 뒤늦다할지라도. 

너희가 12시에 잠들때 난 새벽 1시에 부지런히 깨어있을뿐. 

 

너와나는 한학년 차이지만 2살차이가나는것을 이렇게 덤덤하게 위로했다. 

 

 

 

 

 

수업시간 내내 처음본 그아이 생각에 온종일 집중할수가없었다.  

 

손가락을 틱틱대며 책상을치기도하고, 앞머리를 손으로 부산스럽게흐트렸다 고개를 흔들어 다시 원래자리로 되돌려놓는둥. 

 

정신사나운 내행동에 몇몇 선생님들은 수업중에 내이름을 외치시며 혀를 차시기까지했다. 

 

선생님들의 얼굴과 귀는 달아올랐고 내 심장또한 달아올라있었다. 

 

그 의미가 서로 조금 다르다는게 문제지만 말이다. 

 

 

몇번의 종이 여태울렸을까. 

 

책상에앉아 벅벅 대기만하던 아이들이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는 시간이 왔다. 

 

띵-동-댕 하고울리는 느리지만 그것 나름대로 귀를 찌르는 높은 멜로디가 나오고 그것과 대비되는 둔탁한 소리로 복도와 온 교실마다가 가득찬다. 

 

아주잠시지만 활기가 띄었다. 

 

 

제주위에 텅빈 책걸상들을 한번씩 훑어주곤 발걸음을 떼었다. 

 

배가고팠던건지 아니면 얼른 그 네모난공간을 벗어나고싶었던건지 이유는 알수없지만, 조금 늦게 빠져나온 곳에 아이들은 하나도보이지않았다. 

 

종을 울리고 약간의 담소를 나누며 나오시는 몇몇의 선생님들 만 눈에 보일뿐. 

 

1반 인지라 유독 더 길어보이고 멀어보이는 복도끝. 

 

 

저도 한발늦게 그들을 따라나섰다. 

 

 

 

소란스러운 급식실앞에 잠시 멈칫.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그리고 그 위로 겹쳐 비춰지는 얼굴, 도경수의 얼굴은 지나치게 평범했다. 

 

어릴땐 그래도 귀엽단말 많이들었는데... 

 

혼자 시큼하게 웃음을 뱉곤 급식실안으로 들어섰다. 

 

 

급식판위에 음식물들을 얹고서 익숙한 자리로 향했다. 

 

우리학교급식실에는 마주보고앉게되는 형식으로 식탁이 배치되어있지만, 딱 한줄의 식탁만이 벽을보고 배치되어있는데, 

 

그중 왼쪽에서 다섯번째 자리가 항상 가는 내 자리였다. 

 

 

급식판을 받고 아주머니께 목인사를 잊지않고서 꾸벅이고는 발걸음이 기억하는곳으로 갔다. 

 

하나 둘.. 셋넷 다섯. 

 

 

자리에 착석하고서 제앞을 마주보는 벽에 낙서자국을 손으로 쓸어내렸다. 

 

학교오기싫다. 집가고싶다. 언제끝나? 

 

학생들의 투정이 잔뜩 묻은 낙서들이 꽤나 귀엽다. 

 

입꼬리를 당겨 웃고는 왼쪽팔하나로 턱을 굈다. 

오늘은 또무슨 투정이 추가됬을런지 눈을 이리저리 돌려 새로운것을 찾아봤다. 

 

벌써 이주일째 아무런것도 추가된게없다. 

 

이주일전쯤에 서투른 솜씨로 그려진눈이축쳐진 강아지 그림같은 모양새의 흐물거리는 선이 마지막이었다. 

 

어딘지모르게 서운한마음에 강아지그림에서 눈을떼지 못할때쯤 배에서 요란한소리가났다. 

 

그 소리에 깜짝놀라 손으로 배를 감싸고선 혹시나 누가들었을라 주변을 살폈다. 

 

다행히 아무도듣지못했는지 제할일하기바쁘다. 

 

하긴이렇게 떠들썩한공간에서 사소한 배굶주림소리가 들릴리 만무하지. 

 

 

수저를 들어 주린배를 채우려 입에 가져다댈때쯤 시끌벅적한 급식실 가운데.  

사소한 목소리하나가 들린다. 

 

하나 둘.. 셋넷 다섯 여섯 

 

 

묵직하게 울리는 소리에 고개를들어 뒤를돌아봤다. 

 

제쪽으로오는 김종인, 아침에봤던 그아이가보였다. 

 

 

제자리 옆 의자를 빼내 엉덩이를붙이는꼴이 퍽 익숙해보인다. 

 

이쪽 열의자리는 답답하다는 이유로 인기가없어 항상 다섯번째 나의 자리만 채워져있고 다른자리들은 텅 비어있는데. 왜하필 내 옆자리일까. 

 

더나아가서 다른 열의자리들도 듬성듬성 비어있는것이 보였다. 

 

 

 

아침에 인연이 급식실까지 이어지자 제딴에는 운명으로 느껴졌다. 

 

괜히가는 정때문인지 아님 나도모르는 다른 감정때문인지. 

절로 가는 눈을 제어할수가없다. 

 

아침에봤을땐 까맣다싶었는데 이렇게보니 또 그게 보기좋고, 나른하게 쌍꺼풀진 눈이 남자치곤 섹시해보이기까지한다. 

 

그렇게 멍하니, 정신없이 김종인을 바라보고있자 시선을 눈치챈건지 몸을 뒤적인다. 

 

깜짝놀란탓에 급식판에 고개를 박고 허겁지겁 음식을 먹는척하는데 옆에서 움직임이 더 느껴진다. 

 

고개를숙인채 눈만힐끗돌려 몰래 그모습을 훔쳐보았다. 

 

어디서난건지 펜하나를 꺼내들어 벽쪽으로 그 촉끝을 갖다댄다. 

 

그 끝은 내가 며칠내내바라보던 강아지의 눈끝을 문질렀다. 

 

"아! 뭐하는거야!" 

 

숟가락을 쥐던 하얀손이 검은손을 붙잡아 제지시켰다. 

 

잡힌손에 당황을 한건지 눈을크게뜨는 김종인. 

 

"낙서할거면 여기다가 하지마.. 그림주인이 보면 때..때릴지도몰라"  

 

내가 말하고도 어이가 없어 질끈하고 시선을 피했다. 

게다가 말까지 더듬은 꼴이라니. 

 

날어떻게생각할까 

다신 이자리에앉지도않겠지 

친구들에게 내욕을 할지도몰라 

 

온갖 잡생각과 불안,걱정에 힘을 주었던 손에 힘을 풀어 팔을 내렸다. 

 

윗이로 아랫입술을 물어뜯다 괜히 더 민망해지는마음에 다먹지도 못한급식을 정리하려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확히는 일어나려했다. 

 

 

예상치못하게 내 손을 잡아채는 김종인때문이었다. 

 

그다음은 더 이해할수없는 행동이었다. 

 

 

내손을 자기손에 잡아 자신의 뺨을 때리는. 

정말이상한. 

 

탁- 

 

아플정도의 찰싹하는 소리는 나지않았지만 결코 작지않은 그 타박음에 깜짝놀랐다. 

 

자신보다 키가 십센치 그이상은 큰것인지 아래에서 위로 김종인을한참 올려다보고있자 김종인이 잠시 눈을 맞추다 다시 손을들었다. 

 

혹시또 지뺨을 내손으로 내려칠까싶어 두손을 뒷짐으로 가리자 잠시 멈칫하더니 올리던그손으로 내 머리를 살짝 쓰다듬는다. 

 

"때리려고했어요?" 

 

"...?" 

 

"너무했다 진짜." 

 

투정을부리듯 입꼬리와 말의뒤를 질질 끌고 내게 말한다. 

몸이 굳어 생각 이란걸 할수있게되었을때는 이미 니가 한번더 내 머리카락을 흐트렸을때였다. 

 

"또봐요. 매일같은시간에 등교하는거..맞죠?" 

 

뚜렷한 눈을 껌벅이며 내게하는 질문. 

대답을바란것은 아니었는지 바로 등돌려 급식판을 정리하러간다. 

 

그 뒷모습에서 시선을돌려 싸늘하게식은 내급식판을 보았다. 

밥은 어느새 굳었고 국에서는 더이상 뽀얀김이 올라오지않고있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겠네..." 

 

이미 사라져보이진않지만 김종인을 따라 급식을 버리러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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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헐 ㅠㅠㅜㅜㅜㅜ진짜 대박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ㅠㅠㅠㅠ일등도 대박ㅠㅠ
10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진짜귀엽다둘다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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