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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세훈] 첫사랑 누나 01 | 인스티즈 

[EXO/세훈] 첫사랑 누나 01 | 인스티즈 

 

 

 

이 이야기는 바야흐로 2010년 여름으로 흘러 올라간다. 오~세훈이의 first love... story. 그때는 오세훈도 유솔이라는 메이커의 옷을 즐겨 입을 때였다. 

 

 

이제 막 이성을 알아가며 잔뜩 멋을 부리기 시작할 나이. 계집애들은 동네 지하상가에 가서 프린팅 된 나그랑티를 주워입던 시절. 

 

 

오세훈은 꽤 학교에서 알아주는 유명 인사였다. 그도 그럴 것이 또래에 비해 조금은 성숙한 체구와(160cm) 하얀색 피부, 그리고 무엇보다 오똑하고 쫙 찢어진 눈이 한 몫 했을 거다. 

 

 

그러나 오세훈이는 일진과 같은 거에는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학생이었다. 머릿속엔 끝나고 친구들이랑 피시방, 아니면 떡볶이가 지배하던 순수한 아이였다. 

​ 

 

그날도 세훈이는 같은 반 친구인 혁수와 지욱이 함께 지욱의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아이스크림을 쪽쪽 빨며 한손으로는 실내화 가방을 흔들며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꽤 큰 아파트 공원을 지나며 실내화 가방 던지기 놀이를 하며 

꽤 시끄럽게 떠들어댔다.  

 

 

실내화 가방 던지기 놀이를 하다 세훈이는 혁수의 실내화를 가방에서 빠뜨려버렸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지욱이가 냅다 실내화를 들고 뛰기 시작했다. 그 무어둔 여름에 갑작스레 시작된 릴레이로 놀이터 앞에서 그들은 꽤 시끄럽게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녔다. 

​ 

 

그래 그 순간이었다. 1106동 2층(무슨 라인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창문이 쾅 하고 난대없이 열렸다. 얼빠진 표정을 한 채 바라보는 세훈과 혁수의 손을 잡은 건 지욱이었다. 그러면서 소리치기를  

 

 

 

"욕쟁이 마귀할멈이 나타났다! 튀어!"  

 

 

 

세훈은 호기심에 창문을 연 여자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ㅁㅁ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누나였다. 지욱의 말에 안 그래도 험악한 표정이 있는대로 다 굳더니 욕설이 날아왔다. 

​ 

 

 

"닥쳐 이 애새끼들아! 아주 한대 모아서 줘패버려도 모자랄 이 애새끼들! 너네 진짜 눈에 띄면 줘패버려 가만 안 둬!” 

​ 

 

 

세훈은 지욱의 손에 이끌려 우다다 놀이터를 벗어나게 된다. 그러나 세훈은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 심장이 쿵쾅쿵쾅 뛰어대는 것이었다. 그냥 단순 놀라서 심장이 뛴다기보다는 뭔가 조금 더,,, 뭐랄까 

 

 

이상한 감정이 들며 뛰어대고 있는 것이었다. 이 느낌은 뭐지? 무엇이지? 내가 미친 걸까? 나보다 연장자인 사람에게 욕설을 처음 들어봐서 그런걸까? ㅁㅁ고 누나에게 찍혀버린 불안감 때문인걸까...? 

 

 

이 감정은 또래 여자애들에게서는 절대 느껴볼 수 없는 무언가였다. 세훈의 양볼은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 

지욱이 숨을 몰아쉬며 말을 걸었다. 

​ 

 

"늬들 괜찮냐?! 아효. 저 누나 고삼이라서 승질 더러운 걸로 우리 아파트 단지에서 유명한 누나야 -_- 공부를 하면 뭐 얼마나 잘한다구... 우씌 매번 놀때마다 시비 거는 거야!" 

"와, 진짜 열라 무서웠어. 나 고등학생한테 욕 먹어본 건 처음이야..." 

"우리 집 자주 다니면 금방 익숙해질지도..." 

​ 

 

지욱과 혁수가 나란히 떠들어대는 말에도 세훈은 끼어들 수 없었다. 그런 감정은 처음이었기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 

​ 

​ 

 

 

세훈은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지욱의 집이 비길 간절히 바랐다. 지욱의 집이 빈다면 다시 놀러가는 척하며 누나도 보고 게임도 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지욱의 집이 비는 날은 많았다. 세훈이는 꽤 자주 놀러갈 수 있었다.  

 

 

그러나 누나를 마주치는 일은 상당히 적었다. 어쩌면 그건 당연한 일이었다. 처음 세훈이 누나를 보게 된 건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잘 몰랐으나 보통의 고등학생들은 학교가 네시에 끝나 야자를 하면 훨씬 더더더 늦게 끝나는 거였으니 말이다. 자주 지욱의 집을 방문했지만 이후로는 마주친 적이 없어 포기할 때쯤이었다.  

​ 

 

그날은 지욱이의 어머니가 일찍 집에 들어온 날이었다. 씩씩하게 인사를 한 세훈이 그녀의 마음에 들었는지 저녁밥을 먹고 가라며 앞치마를 두르는 것이었다. 세훈은 아싸라비야 콜롬비야를 외쳐대며 매려고 하던 가방을 도로 내려놓고 컴퓨터 의자에 털썩 앉았다. 유튜브를 검색해서 아이돌 노래 거꾸로 재생하기 파일을 클릭해서 지욱이와 담력테스트를 했다. 별로 무섭거나 하진 않았다. 그러고 놀고 있으면 아주머니가 방문으 두드리며 식사가 되었다고 했다.  

​ 

 

세훈은 지욱이와 의자로 쪼르르 달려가 솓가락과 젓가락을 쥐고 앉았다. 저녁 메뉴는 부대찌개였다. 지욱이 어머니의 솜씨는 가히 일품이었다. 허윽, 어무니, 학, 넘 뜨거워혀 하면서도 세훈이는 맛있게 먹었다. 와중에 어머니에게 잘 먹겠습니다 말하는 예절은 잊지 않고... 어머니가 먼저 젓가락 드시는 기본 중 기본 예절도 잊지 않고... 

​ 

 

여하튼 배부르게 밥을 먹고 나니 해야 할 숙제가 생각이나 지욱이와 머리를 맞대고 과학책을 보다가 둘 다 공부는 관심 없던 탓에 그냥 잠에 들어버린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열시가 되었고 어머니가 깨우는 소리에 일어난 세훈이가 기겁했다. 헉. 나 이렇게 늦게 들어가는 건 첨인데. 어찌보면 세훈이의 첫 일탈이었다...  

​ 

 

지욱이네 어머니는 내가 늦게 깨워 미안하다며 우선 어머니께서 걱정하시니 전화를 하라고 말씀하셨다. 세훈이는 폰을 빌려 전화를 했고 엄마의 무시무시한 목소리를 듣고는 경직되어 나 얼른 집 갈게... 란 말을 반복했다. 아주머니가 차 키를 빼들며 집에 데려다 줄까~? 하시는 질문에도 세훈이는 아뇨...! 뛰어가는 게 더 빨라요! 하며 현관문을 쌩하고 나가더라. 

​ 

 

그렇게 책가방을 매고 후다닥 단지 밖을 벗어나려 평소에 지나치던 놀이터 쪽 말고 지름길을 택했다. 길이 좁고 어둡고 종종 고등학생 형 누나들이 담배를 피우는 골목이라 무서웠지만 당시 세훈이에게는 엄마에게 혼나는 것이 더 무서웠다. 그렇게 골목 앞에 선 세훈이는 떨리는 마음으로 한발 한발 내딛었다.  

 

 

아... 아니나 다를까 하나의 피사체가 보이더라. 회색 연기와 함께. 삥을 뜯기면 어쩌지. 하고 두려움에 떨던 세훈이. 마침 구름에 가려져 있던 보름달이 걷히며 살짝 빛이 들어와 얼굴을 확인한 순간 알 수 있었다.  

​ 

 

이게 웬일인가. 그토록 세훈이 한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 하던 그 누나였다. 어김없이 오늘도 입고 있는 교복. 그리고 검은색깔 긴 생머리와 무릎을 뒤덮는 긴 치마. 또래에게서는 느껴지지 않는 엄청나게 누나 같은 위압감... 세훈은 누나에게 다시 모든 것을 압도 당했다. 세훈의 운동화가 흙과 맞물리며 난 소리에 고개를 틀어 쳐다보는 누나... 인상을 찌푸리며 누군가 확인한 누나는 급하게 담뱃불을 껐다.  

​ 

 

 

"뭐야. 야.” 

"...네?" 

"신고하면 뒤진다." 

"... 넵..." 

"얼른 가. 냄새 나니까." 

"... 넹..." 

​ 

 

 

정말 싸가지 없고 재수없고 누가 봐도 어리다고 깔보는 말투였다. 그런데 자꾸만 이상하게... 이상하게 세훈의 심장은 미친듯 뛰었다. 누나였다. 세훈은 그 감정에 대해 직감했다. 

 

.... 이것은...  

 

 

 

ㅅㅓㄹㄹㅔㅇㅣㅁ  

 

이라고. 

 

 

 

 

 

 

 

그 이후로도 세훈은 지육이의 집을 몇번씩이나 방문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었다. 

 

 

1. 그 누나는 ㅁㅁ 고등학교 고삼이 맞다. 

2. 그런데 꽤 성적이 좋은 편이다. 

3. 반에서 1,2등을 다투는 편이다. 

4. 성격이 더럽다. 

5. 담배는 피지만 일진은 아닌 듯 했다. 

 

 

그리고 엄청난 사실은 옆반에 깜둥이라고 불리는 김종인 이라는 애의 누나였던 것이다. 1. 이 사실은 어떻게 알게 되었냐 하면 원래 세훈이는 자기랑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이 아니면 이름이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했다. 크게 관심도 없었고 그냥 자기 친구들이랑만 노는 걸 재밌어했다. 

 

 

그리고 특히나 김종인이란 아이는 꽤 조용한 편이었다. 왕따까진 아니지만 피부가 까무잡잡하고 입술이 두껍단 이유로 놀림을 많이 받는 듯해 보였다.  

 

 

각설하고... 1. 여느때와 다름없이 하교 후에 지욱의 집으로향하는 길이었다. 그런데 자꾸만 뒤에서 누가 따라오는 것이 아닌가? 세훈과 지욱은 속닥거리며 뒤를 흘겨보았다. 꽤낯익긴 한 얼굴이었다. 같은 학교 애인 것 같은데. 이상하게보도블록만 보며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표정도 굉장히 뾰로통해 보여서는.  

 

 

세훈이랑 지욱이는 저 애 누군지 알아? 몇반인지 알아? 이름 뭔지 알아? 로 한참 쑥덕대며 걸어갔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람. 어쩜 가는 길이 이렇게 똑같은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입성하게 된 것이다. 그래그래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겠다 싶은데 놀이터가 있는 곳까지 따라들어오는 점에 대해 지욱과 세훈은 깜짝 놀라고야 말았다.  

 

 

쟤 혹시 우리 따라오는 거 아니야?!  

 

 

 

그들의 설정은 이러했다.  

@@우리와 친해지고 싶나보다!@@ 

 

 

 

그래서 말을 걸까 싶어 동시에 뒤를 돌았을 때 종인은 방향을 틀어 1106동으로 들어가버린 것이다. 급작스레 호기심이 발동한 지욱과 세훈은 그의 뒤를 밟았다. 과연 저 친구는몇층에 살까. 같은 학굔데 친해지면 재밌지 않을까? 나중에혁수랑도 소개시켜줘야겠다 등등 생각하며... 

 

 

앨레베이터 앞에서 멈춰서는가 싶더니 종인은 계단을 택해올라갔다. 그리고 2층에 올라서 도어락을 열어 비밀번호를누른다. 이게 무슨 일이라고 그들은 이토록 숨을 죽이며 바라보는 건지. 그렇게 문이 열리고 강아지 한 마리가 호다닥 뛰쳐나온다! 귀여운 푸들! 초코 푸들이었다! 그리고 뒤이어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 

 

 

 

“야, 너 라면 먹을래?” 

“아니. 누나 나 라면 말고 김치볶음밥 먹고 싶어!” 

“... 너 친구들이야?” 

“응?” 

 

 

...... 아, 안녕하세요!!  

 

 

 

누나였다. 너무 놀라버린 탓에 앉아서 몸을 숨겼단 사실을 까먹고 일어서서 굳어버린 오세훈을 누나가 발견하지 못할리가 없었다. 지욱이도 한 성격 하는 누나인 걸 알아채는 순간 머리를 허리까지 숙여 인사했더랬다. 종인이는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인지 인지하기도 전에 그들은 후다닥 1106동을 벗어났다.  

​​ 

 

 

 

 

 

이후로 세훈이는 학교에서 종인이가 보일 때마다 인사했다. 친해지고 싶어했다. 누나에 대해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누나가 보고 싶었다. 그러나 종인이에게는 단 한번도 누가 먼저 인사를 걸어주었던 적이 없었다. 그런 종인이에게 세훈이란 존재는 어느 순간 완연하게 ‘친구’가 되어 있었다.  

 

 

그들은 그렇게 절친이 되어버렸다.  

 

 

 

 

 

 

 

 

사실 세훈이의 짝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었다. 13살과 19살... 무려 6살. 성인에게도 6살 차이라면 크겠지만 아직 성장 조차 끝나지 않은 청소년기에 6살 차이라면 하늘과 땅 차이였다. 그리고 종인에게서 전해 들은 슬픈 이야기.  

 

 

누나는 대학을 지방으로 갈 것 같다고 했다. 금세 여름이 다지난 완연한 가을이었다. 곧 있으면 누나의 수능이 치뤄질 계절이었다. 누나는 성질이 더 고약해졌다고 전해들었다. 종인이는 집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꺼려질 정도라고 했다. 세훈이에게는 남동생이 있었는데 남동생을 너 줄테니 누나를 내게 달라고 했다가 한번 욕을 먹은 전적이 있다.  

 

 

세훈이는 종인이네 집에 여러번 놀러갔다. 보통 낮시간대애는 누나가 없기 때문에 상관 없다고 했다. 그래도 세훈이는 누나가 들어올 애매한 시간에 맞춰 집에 갈 준비를 하곤 했다. 그러면 현관이나 아파트 초입에서 누나를 마주치곤 했다. 그럴 때마다 고개를 까딱하며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했다.  

 

 

사실 누나랑 나눠본 대화는 크게 없었다. 누나가 무섭기도 했고 항상 그 위압감에 쫄아있던 것도 사실이다. 그해 겨울 누나는 수능을 치뤘고 지방에서 알아주는 대학으로 간다고했다. 더이상 누나를 보기 어려워졌다. 한마디도 못한 채 누나를 떠나보낼 순 없었다. 세훈은 마음을 먹고 또 먹었지만 그건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  

 

 

스무살, 사회에서나 초년생이고 애기이지만 초등학교 6학년에게는 거대한 숫자였다. 또 거대한 어른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세훈은 그 점들이 너무 어려웠다. 그래도 종인과 친해진 점을 통해서 누나가 내려가기 전 마지막 가족 식사에 세훈도 낄끼빠빠 할 수 있었다. 세훈이는 생전 처음 유솔이 아닌 매장에서 옷을 샀다. 아주 추운 겨울이었다.  

 

 

코를 훌쩍대며 누나의 대입을 축하했다. 그날 먹은 소고기도 아주 맛있었지만 맛이 어땠는지 잘 기억할 순 없었다. 세훈은 누나만 뚫어져라 쳐다볼 뿐이었다. 입이 짧은 누나가 먼저 자리를 떴고 어색하게 앉아있던 세훈이 다 먹었다며 누나를 따라나섰다. 종인은 눈치 없이 소고기를 씹어댔다.  

 

 

누나는 눈이 쌓인 바닥에서 글씨를 적고 있었다.  

 

 

대학교 ••• 

 

 

아무래도 걱정이 많은 눈치였다. 가을부터 변성기가 와서 말할 때면 툭하고 삑사리가 났기 때문에 한번 헛기침으로 목을 가다듬었다.  

 

 

 

[EXO/세훈] 첫사랑 누나 01 | 인스티즈 

 

“누나.” 

“어, 너 왜 나왔어. 더 먹지.” 

“누나 진짜 가요?” 

“어. 가야지. 어떻게 붙은 대학인데.” 

“누나 그럼 이제 못 봐요?” 

“나 없으니까 너도 김종인이랑 살판 나겠다 아주? 너 매일 놀러올 거지? 그동안 내 눈치 보느라 잘 못 왔었잖아.” 

“... ...” 

 

 

 

세훈은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이상하게 목이 막혀와서. 분명 고른 목소리로 말을 하려 헛기침까지 했건만... 애석하게도 추운 바람이 누나와 세훈 사이를 갈라놓듯 슝 하고 불었다. 킁. 누나가 코 먹는 소리를 냈다.  

 

 

 

“추워여?” 

“겨울인데 당근 춥지. 손 시려.” 

 

 

 

세훈은 주머니에 넣고 꼭 쥐고 있던 핫팩을 조심스럽게 내밀었다. 머쓱하게 웃는 누나.  

 

 

 

“내가 초딩 거 뺏을 짬밥은 아니지~” 

“저 이제 중학생이에요.” 

“그래~ 내가 이 나이 먹고 중딩 걸 뺏겠니.” 

“... 누나. 내려가서는 담배 끊어요.” 

“... ...” 

 

 

 

누나는 아무 말하지 않고 세훈을 물끄럼히 쳐다보았다. 그날 담배 필 때 마주쳤던 초딩이 세훈이었나? 하고 생각한다. 무슨 말을 더 잇기도 전에 계산을 마친 종인의 가족들이 나왔다. 종인이의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세훈아, 타. 집까지 데려다 줄게. 춥겠다 을른을른 가자~” 

 

 

 

누나는 차에 타서도 창 밖만 쳐다볼 뿐이었다. 집으로 가는 길, 함박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제 열네살이 된 소년에게 성장통이 막 시작될 겨울이었다. 

 

 

 

 

 

 

-“-“- 

 

걍... 저도 제가 멀 적은지 모르겠어요... 며칠 전에 걍 생각나서 적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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