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아..
조심스레 내 쉬어지는 너의 한숨소리에
나는 니 앞에서 시련을 당한 여자처럼 내동댕이 쳐 있는 자세로.
그 자세로. 벌벌 떨고 있을뿐.
그 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하아..000..
......
..대답안해?!!
..꺄악!!
대답 따위 하지 않고 그저 쓰러져 있는 채로
눈가에 눈물방울만 달고 떨고 있는 내 모습이 답답했는지 너는 내게 다가와
머리채를 쥐고는 목에서 소리가 나도록 뒤로 제꼈다.
대답해.
..하지마...하지마..제발..
닥,쳐. 너한테 빌라는 소리한 적 없어.
...재환아..
그래, 넌 그냥 여기서 나만 그리면 되.
000.
....응
또 나갈꺼야?
......
대답.
안나가.
그래. 그래야 착하지 00아~
화를 내며 머리채를 잡아 뜯고 뺨을 내리친건 벌써 잊었는지.
그 새 내 앞에서 나갈꺼냐는 질문에
물론.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겉으로는 내색을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나가지 않겠다는 내말에 또 눈웃음을 치며
내 턱을 잡고 자신의 얼굴 쪽으로 당기고는
쪽.
잠깐의 입맞춤을 하고는 나를 안아 들었다.
오늘 힘들었지?
......
빨리 씻고 자자 우리?
......
이제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그래, 체념. 체념한거다 나는.
나를 안아 드는 재환이도, 씻고 자자는 재환이의 말도.
이제는 내게 아무것도 아닌것이다.
내가 살아가려면.. 할 수 있는 일은 이런 것들 뿐이였으니까.
그의 곁에서 이렇게 살아 가는 것 뿐이였으니까.
이 글은 중장편 정도 예상하고 있어요^^
수위도 올라 올꺼구요 ㅎㅎ 더는 이야기 안할께요
얘기 많이 하면 재미업으니까~ㅋㅋㅋㅋ
반응 좋으면 밤에 하나 더 들고 올께요^^
암호닉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