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른자이자 털털함의 끝이라 불리는 김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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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지 않은 듯, 이상한 7명의 남학생
다들 안녕? (수줍)
저번에 글 올리고나서 우리 독자들 보려고 또 왔다
는 뻥이고
사실 엄청난 사실을 알려주려고옴.
그거슨 바로바로..........(두구두구두구두구)
신원호하고 내가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거임!!!!!!!!!!!
혹시나 좋겠다는 말,부럽다는 말 하지마라
덕분에 흑역사를 생성했으니깐!!!!!!!!!!!!!!!!
같이 산다는 걸 어떻게 알게됐냐면, 내가 학원 간
첫 날부터 며칠동안은
엄마차를 타고 집에 갔단말임?
(남자애들이랑 통학차타는 거 어색해서 그런건 비밀)
그런데 그저께 엄마가 이제부터 통학차 타고 오라는거...
아...어머니.....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나는 남자애들과 차에 탔어...
진짜 엄청 시끄러움.
레알 이것은 한밤중의 파티 타임
"예에에ㅔ에에ㅔ에!!!!!!!!"
"헤헤헤헤헿헤 현우가 졌따!!"
"육회 5인분씩, 콜?"
어디서 누가 개짖는 소리 좀 안나게 해라!!!!!!!!!!
여러분, 삶이 평범하시다구요?
인생이 심심하시다구요?
이 통학차 추천드립니다.
정말 부글부글 끓는 맘으로 창문만 쳐다보고 가다가
내가 내릴 때가 됨.
그런데 이런
미친.
파친.
솔친.
신원호가 같이 내리는거임?????? 설마????
신원호가 같이 내리는게 분명했음.
Aㅏ..........★☆
진심 내리고나서 길 쭉 가는데
신원호가 내 뒤를 자꾸 졸졸 따라오는거임.
분명히 머리로는
그냥 같은 아파트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내 손은 이미
핸드폰을 꼭 쥐고 있었음.
아니 솔직히 밤인데, 안무서움???
그래서 난 급하게 엄마와 통화하는 척을 함.
"....어...엄마!! 어, 지금 다 오고 있다고?
내가 보인다고???"
그렇게 한동안 나혼자
쌩쇼를 함.
그런데....그런데 갑자기....
"내게 와, 천천히! 갑자기 해뜬듯이!"
(feat. 몬스타엑스)
"..........여보세요."
"어디야? 엄마 나와있는데."
난 내 멘탈이 나와있는데.
난 급히 전화를 끊고 살짝 뒤를 돌아봄.
신원호 표정에서 '어이없음'이 드러난게 보임.
"와....나를 의심했다 이거지..."
난 내가 지금 살아서 이 글을 쓸 수 있음에 감사해
신원호 말투에서 빡친게 보였거든
그래서 사과를 하려고 돌아봤는데....
신원호는 썩소를 짓더니 그대로 사라짐.
그래서 왠만하면 신원호랑 눈안마주치려고함
마주치면 난 그날로 ㅃㅃ2....
아, 그리고 얘기할게 하나 더있음.
이건 어제일임.
야자를 마치고 학원을 감.
교실을 갔는데 애들이 없는거.
여긴 나혼자만의 공간이야!!!!!
내 세상이라고!!!!!!!
갑자기 들뜬 나는 자리에 앉아서 파우치를 꺼냄.
솔직히 남자애들 있는데 뭔가 해야될것같았음.
그리고 내친구들이 하는거보면서 나도 하고싶었음.
애들이 직접 선물도 해줌.
그런데 하고있는데 잘안되는거임.
그래서 엄청 궁시렁거리면서 하고있는데...
"어우, 나 화장 더럽게 못...."
"............................."
채형원이.....
"...................................."
"...................................."
".....안녕?"
나는 마치 교장선생님 같은 웃음으로
채형원을 쳐다봄.
채형원은 그런 나를 가만히 쳐다보더니
"아....안녕."
웃음을 꾹 참고는 내 인사를 받아줌.
그러고는 자리에 가서 앉더니
"푸흡.....푸하흫......푸흐흐흐...."
엄청 웃는거임.
"............................"
"아..오해..아핰...오해 하지마. 김농부 너때문이 아니라..푸흡.. 너 표정이.....아하흐핰..."
아니야. 맘껏 웃으렴.
나도 지금 이 상황이 웃기니깐.
난 조용히 파우치를 집어넣고는
아무일도 없던 척
눈물을 닦음.
그렇게 채형원은
모든 애들이
자리에 앉을때까지 계속 웃음.
"쟤 왜저래..."
"아니, 김농부....."
"그 입 득츠르.....츠형워은...."
나의 협박으로 다행히 그자리에서 말하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채형원이
다 말해버렸다고한다......★☆
아....지금 생각해도 슬프다...
난 이만잘게...
다음에 또 쓰러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