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MR
여주의 메모장 속 팬싸인회 후기 훔쳐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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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과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06
너봉 괴롭히는 맛으로 사는 세븐틴 X 전교1등 음악 천재 완전체 너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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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시간은 중국듀오와 함께해야지!
회의실에서 도시락을 5분만에 급하게 다 까먹고 난 뒤, 예비령이 치고, 승관과 석민은 눈물을 머금고 승철의 손에 이끌려 분반인 1반으로 향했어.
"일본어 열시미 배오!"
그와 반대로 중국어를 선택한 명호와 준휘는 1반에서 눈맞은 강아지마냥 너희반으로 신나서 뛰어오다가,
뒤를 돌아보더니 뒷덜미를 잡힌 채 끌려가는 승관에게 발랄하게 빠이빠이를 하는데, 그 모습이 참 수니 코피쏟게 한다...?
(기절)
"여주 중국어 자래?"
"저번에 싸인회에서 계속 어렵다고 했어. 잘 못할 걸?"
"응 나 못해.... 제 2 외국어는 젬병이야."
"젬병?"
"응 젬병. 하나도 못한다는 거야."
"그러구나. 여주는 하나도 못하는구나."
너무 순수하게 수긍하는 명호에 너는 윽.. 씹덕사...
벌렁이는 가슴을 부여잡은 채 명호 준휘를 데리고 교실에 들어가니 다들 "오오~ 광탈의 아이콘들!" 하며 난리야.
둘이서 쌍으로 체육시간에 광탈하는게 참 인상깊었나봐.
그러니까 둘다 얼굴이 붉어져선, "아냐. 나 피구 처음해봐써." 하고 또 되도 않는 변명을 하지.
그런 둘의 모습에 반 친구들 모두 웃음이 터지면서 고개를 끄덕이는데, 모두들 그래그래~ 특별히 믿어줄게~ 하는 마음인 것 같아.
정해진 자리가 없는 둘이라서 자연스럽게 명호는 석민의 자리, 준휘는 승관의 자리에 앉았어.
명호 뒤통수 끙끙...
"여주야, 두분 다 한국어 잘하셔?"
"명호오빠는 많이 늘었고~ 준휘오빠는 이제 잘해!"
"들었지? 여주가 나 한국말 잘한대 명호야."
"우아! 나도 항국말 마니 느렀찌!!"
"응! 우리 명호오빠 한국말 많이 늘었다~ 명호오빠는 97년생이구 준휘오빠는 96년생! 둘다 그냥 오빠라고 부르면 될거야."
"여주는 보면 볼수록 진짜 세븐틴 가이드같아.. 어제는.. 솔직히 좀 질투났는데 이제 익숙해져서 좋아!"
"맞아 맞아. 완전 보기 좋아. 오빠들 여주보면서 웃는것도 심쿵... 대리심쿵이다 진짜. 이제 부럽지도 않아.. 혼자 독식 안하고 우리한테도 소개해주고!"
"덕분에 승관이랑도 금방 친해졌잖아... 우리 아카쨩..."
"야! 우린 중국어잖아! 승관이 완전 宝宝이야(주 : 갓난아기,연인)..."
"어.... 조기 칭구야 그거 느무 아기야..."
"연인이라는 뜻으로 쓴거야! 승관이 내꺼!!"
"반지 빼"
"활주로로 걸어라."
"중지척!"
"성수야."
.....너네 인티하니..? (동공지진)
종종 과사를 뿌리러 인티 독방에 놀러가는 너는 현실 당황... 저것들이 미쳤나 지금?
누가 현실에서 워더퇴치법 쓰래 이것들아...
"칭구 이름이 성수야? 싱기하다! 우리 사자님 이름도 성수야!"
"어.. 어 그래. 그치 성수야?"
".........하....성수라니.."
졸지에 성수가 되어버린 친구지만 어쩔 수 없잖아... 그러니까 누가 워더하래 (불끈)
"성수가 승관이 워더해봤자 승관이는 여주 밖에 안보여. 나라도 이뻐하겠다 저렇게 예쁜애가 1년 내내 쫓아다니면..."
"맞아 성수야. 승관이 양봉업자잖아 눈에서 꿀... 최소 여주 덕후"
"으아.. 뭐라는거야 갑자기 다들..."
"왜? 진짠데?"
여기저기서 수긍하는 목소리가 들리자 너는 괜히 부끄러워져서 큼흠 헛기침을 했지.
명호랑 준휘도 그 틈에 껴서 마자요~같은 추임새를 던지고 있으니 좋으면서도 쑥스러운 애매한 느낌이었어.
너는 앞으로는 승관이랑 너무 붙어다니면 안되겠구나 직감하지..
친구들은 너와 승관이 오랜 친구인걸 모르니까 이거 잘못퍼지면 친목질로 오해받을 수 있겠구나 싶으니까.
"여주야 오늘 중국어 뭐해?"
"중국어 뭐 배우냐는거지 오빠? 오늘 그거 한댔어.. 예전에 내가 팬싸인회에서 수행평가 본다고 했던 거 있잖아."
"오! 나 기옥나. 중국사람 만나면~"
"우와 명호오빠 기억력 좋다! 근데 왜 내 이름은 자꾸 까먹는..."
"아... 미아내...."
"에이 장난이야, 아무튼! 그거 아마 다같이 부르면서 복습할 것 같아. 그 노래에 두 달동안 배웠던 게 다 들어가 있거든."
"그럼 네 노래 듣는거야? 우와..."
"어? 아니 오빠, 이건 그런 수준의 노래가 아니...."
"여주야 그럼 어쿠스틱으로 해보는건 어때?"
"야야 성수야 음악실 가서 기타 들고와라!"
"그만해라."
"응 미안."
"언니!! 팬이에요! 신곡 편곡 부탁해요!"
"워우~ 중국사람 만나면~ 예~ 안녕 니하오~ 우후~"
부석이가 없으니까 왜 반 애들이 난리인지... (한숨)
새삼 한두명의 성향이 반 전체의 모습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실감하게 된 너야.
2반에 부석이들이 증식한 것 같아..! 공포다..!
"조용히 하고 가사나 빨리 다시 외워.."
그런 너를 구제해준것은 시니컬한 부반장님....
유쾌한 반장은 뭘 그래 또, 하면서 아냐 얘들아 놀아! 라고 말하지만 이미 아이들의 흥은 깨졌다고 한다.
토라진 듯 뉘예뉘예~ 하면서 다들 가사지를 들고 흐린 기억속의 그대 가사를 되뇌이느라 바쁘지.
분반이나 합반일때 촬영을 주로 한다는 패턴을 읽어낸건 너뿐만이 아니야. 이틀쯤 촬영하고 나면 대충 눈치 채지 않겠어?
그래선지 왠지 이번시간엔 촬영할 것 같은 예감이 강하게 들어서 더 열심히들 하는 것 같아. 카메라 돌아가는데 버벅거리는 모습이 찍히기라도 하면 쪽팔리니까!
이런 영상은 평생 남는댔어! 물론 피디언니가 일어반으로 가실지 중어반으로 오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러한 이유로 같은 시각 두반은
1반 : 중어반으로 가세요! 제발! 일본어 연극이라니!!
2반 : 제발 일어반으로 가주세요! 나 가사 하나도 몰라!!
그와중에 아마 2반의 염원이 더 컸나봐.
만세!
피디언니가 복도를 달려 1반으로 향하셨어!
눈치보며 가사를 외우던 아이들은 피디언니의 꽁지머리가 창밖으로 스쳐지나가자마자 아니나다를까 와아아!! 하며 부반장이 애써 뽑아온 가사지를 비행기로 접어 날렸지.
((부반장))
"중국사람 만나면 안녕 니하오는 무슨!!! 하이!! 헬로우!!! 세계공용어 만세!!"
"어느나라 사람이니! 니씨나궈런! 은 도대체 왜 물어보는거야! 중국사람 같으니까 중국어로 물어보는거 아니냐!!"
"옳소 옳소!"
"이거 역대급 무쓸모 노래 아니...!"
"음.. 이게 무슨 난린가요....?"
어, 둘다 들어오시나보다. (당황)
1반에서 뭔가 설명하고 오신듯한 피디언니가 곧바로 너희반으로 들어오시다가 중국어 폭동대의 종이비행기 직격탄을 맞고 하시는 말씀이셨지...
물 만난 듯 비행기를 던지던 아이들은 말 없이 자신이 던진 비행기를 주섬주섬 주워담고,
피디언니를 맞춘 아이는 자진해서 피디언니의 손에 꼬깃해진 종이비행기를 쥐어드리고 그 손으로 자신을 때렸지.
"때려주세요.. 제가 미쳤습니다..."
분위기에 휩쓸려 뭔지도 모르고 신나게 비행기를 따라 접고 던지던 명호와 준휘도 조용히 널 맞춘 비행기를 회수해갔지.
슈스틴되고 비행기 몇 번 타더니 비행기도 잘 접네 아카쨩들아...? 여주야 그거 좀 단단한게 아파보이데...?
피디언니는 이 황당한 상황에 헛웃음이 나오시는 것 같았지만, 애들 하는 짓이 귀여워선지 별 말 없이 넘어갔지.
"아.. 대충 정리 끝냈으면 공지할게요. 2반에 지금 중국어 분반 다 있는 것 맞죠? 명호랑 준휘 여기 있고요."
"네!"
"네에!"
"중국어시간에 뭐.. 다들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다같이 노래 부를 것 같아요. 가사 버벅거리는거 방송으로 송출되면 민망하니까 지금 공부 열심히 해두시고,
수업 끝나기 전에 시험도 볼 거니까 준비해 두세요."
"으에.. 이걸 시험을요?"
"중국어 선생님께 부탁드려서 내가 넣었어요. 준휘랑 명호 씬을 좀 따야돼서.. 양해 부탁해요 여러분."
"네에...."
"공지하느라 시간이 좀 갔네요. 일본어쪽으로 내가 가고 중국어를 김피디가 맡아."
"네."
피디언니가 꾸벅하고 1반으로 달려가시고, 김피디님이 카메라 옆에 서면서 촬영장 정리가 완료되었어.
언제나 수업종이 울리고 한참 뒤에서야 느즈막이 등장하시는 중국어 선생님은
역시 촬영에 굴하지 않고 여느 때와 같은 고상한 발걸음으로 복도를 걸어오셔선 우아하게 문을 여셨지.
"오늘은 웬 일로 다들 앉아있네요?"
'이 아이들은 평소에는 이렇게 얌전하게 앉아있지 않습니다.'라는 의미를 강하게 피력하는 중국어 선생님의 말씀에
너희 반의 깨발랄한 모습을 이틀간 지켜봐온 김피디님은 극히 공감한다는 듯이 고개를 연신 끄덕이시지. 맞습니다 맞고요.
피디님.. 배신이에요... 킁...
"오늘은 1학기 동안 배웠던 중국어 노래를 다같이 불러보고, 가사를 전부 적는 시험을 볼 거에요."
"싫어요~!"
"싫어도 어쩔 수 없어요. 선생님도 하기싫지만 나도 어쩔 수 없는 자본주의의 노예니까요."
"아... 선생님...."
"까라면 까야죠. 안 그래요?"
정녕 이 학교엔 마이웨이인 선생님밖에 없으시니..?
장난스럽게 피디언니를 저격하는 중국어 선생님에 김피디님은 푸흡- 하면서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으셨지.
김피디님 피디언니한테 뭐 불만 있으셨어요..? 왜 이렇게 좋아하셬ㅋㅋㅋㅋㅋㅋ
"저기 두 친구가 중국에서 온 친구에요?"
"네! 그러씀니다"
"네 중국에서 왔어요."
"... 한국말 잘 하네요. 온지 꽤 됐나봐요?"
"단기간에 많이 는 편이에요 명호랑 준휘오빠는..."
"오... 김여주 학생이 그 소문의 아이돌 팬?"
"네 맞....!"
"어떻게 아셨..!"
"우와!!! 우리 빨리 노래해요!!!!!"
네 고통이 자신들의 기쁨인 양 신나서 말하려던 아이들의 목소리를 뚫고 짝짝짝 박수를 치면서 애처롭게 소리를 지르니
선생님도 대화의 방향을 돌리려고 애쓰는 네 모습이 안쓰러운 듯 그럼 다같이 불러볼까요~ 하고 수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셨지.
그제서야 비행기 모양으로 접혀있던 가사지를 팡팡! 펼쳐 들여다본 명호랑 준휘는...
오오 속보입니다!!! 현재 둘의 동공에 진도 9.5의 강진이 발생하였습니다!!
그에 따라 명호와 준휘의 낯빛에 사상 유례없는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신속히 대피해주세요!
그 이유라함은,
"모야... 중구거 시간인데 왜 한그로 써이써?"
"중국어 줘!"
아까 그렇게 신나서 종이 비행기를 접더니 내용은 확인도 안 했던건지, 뒤늦게 본 가사지에 중국어는 1도 없이 한글만 빼곡하니 당황한거였어.
심지어 얘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음도 몰라... Aㅏ.. 총체적 난국이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당황한 둘은 아랑곳 않고 중국어 선생님은 노래를 시작하려고 하시지.
우물쭈물 하고 있는 준휘와 명호의 모습이 여과없이 방송 타게 생겼습니다.. 입덕 영상 탄생!
"다같이 하나 둘 시~작!"
"중국사람 만나면 안녕니하오 어느나라 사람이니 니씨나궈런~"
수니에게 제일 만만한게 떼창이지. (으쓱)
다함께 노래를 부르는데, 명호랑 준휘는 한글가사 다 빼먹고 애들이 한글로 뜻 불러주는 것에 맞춰서 중국어만 대충 따라서 부르고 있다고 한다.
사스가 자체제작 아이도루...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완전히 음을 재창조 하고 있어...! (오열)
"니짜오쎤머 민쯔 너이름뭐니~ 둘다그냥부르지마
런시니헌 까오씽 만나서 기뻐~"
이런 교육용 노래의 음악적 완성도에도 쓸데 없이 집착하는 너는 둘의 불협화음이 거슬리는 통에 열심히 부르려는 둘에게 본의 아니게 단호박을 먹이지. ((명호,준휘))
둘다그냥부르지마, 총 8글자를 1초만에 말하는 너에 준휘는 상처 받기도 전, 기인열전이라도 본 듯 멍하니 우와.. 하며 박수를 쳐.
"대다내... 승철이형 앞에서 하면 힙합유닛으로 데려가겠다."
오우, 힙합이라니. 힙합이라니...!
막힘없이 노래를 부르던 너는 너와 꽤나 큰 괴리가 있는 단어에 괜히 움찔하느라 박자를 놓치지. 이거 완전 박자귀신 이지훈이 첫박 잘못 들어간 급...
힙합유닛 리더 승철이랑 네가 아무리 친하대도 6년동안 서로의 구역은 침범하지 않았지.
물론 랩으로 전향하기 전에는 구역이랄 것도 없긴 했지만 추구하는 스타일은 약간 차이가 있었으니까.
랩으로 전향한 이후부터는 그냥 선을 딱 긋는게- 헤이 나는 휩홥 너는 어쿠스튁.
그래선지 네가 랩하는 모습은 상상이 안된다 정말..
"또만나요 짜이찌엔~"
어찌저찌 완창이 끝나고 다같이 자축의 박수를 쳤어.
이제 각자 시험을 대비해 모둠별로 가사를 공부할 시간을 주셨지.
그 신호와 동시에 카메라는 준휘와 명호에게... 둘의 분량을 여기서 뽑겠다고 작정하신 듯 사방에서 둘의 열정적인 학구열을 담아내겠다고 노력중이시지.
둘은 방금 떼창을 들으면서 대충 음은 익힌 듯 한국어 가사를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짚어가며 가사를 익히느라 여념이 없었지.
으윽 아카쨩들.. 역시 가수는 달라 한번에 습득이라니... 누가 퍼포유닛이라고 노래 못한대 ㅠㅠㅠㅜ
"이고들 어떠케 일거?"
"찮 이랑 꽌!"
"아~ 괜차나 메이꽌씨!"
"와... 중국어 발음 멋있다...."
"내가 한구거는 모해도 중국어는 자래! 근데 여기 박자 이상해.."
"그냥 억지로 불러야돼. 나도 여기 고쳐주고 싶어 진짜."
"여주야 여기서 어떻게 불러야 돼"
"아, 여기선......"
네 이렇게 너는 두 아가를 키우게 되었답니다 와!
세븐틴과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완결-
은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고 헤헤.. 너는 진짜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들의 성장과 발전의 밑거름이 될 한국어 교실을 무려 무료로 운영하고 있지..
이름하야 김여주 한국어 아카데미! 명호와 준휘가 안메 MC를 잡을 수 있는 그 날까지 운영된다!
아.. 이러면 평생 운영할 듯... 부석순이 너무 막강해...
근데 너도 그렇고 사실 다들 명호랑 준휘는 한국어 안 늘었으면 좋겠다고 내심 생각하고 있지 않니?
명호랑 준휘는 다소 어눌한 한국어 발음이 씹덕포인트잖아... (아쉽)
"다들 잘 외우고 있어요?"
"선생님 성조 너무 어려워요!"
"노래 부를때는 성조 안 살리잖아요!"
"맞아, 노래 부를때 성조 안 살리면 중국 사람들 어떻게 노래 가사 알아들어요?"
"그건... 준휘라고 했나? 친구가 말해줄 수 있어요?"
"네? 네."
준휘는 너의 선창을 따라 부르려고 귀기울여 듣고 있다가, 선생님의 부름에 고개를 들었어.
정말 궁금하다는 듯 눈을 빛내는 아이들에 준휘는 별거 아닌데- 라며 입을 열어.
"중국 가요나 노래는 성조 없이 작곡한 음대로 불러요. 그래서 가사 전달이 안되기 때문에 항상 음악방송이든 뮤직비디오든 자막이 있어요."
"우와.. 신기해."
"맞아 우리 오빠들 중국 뮤비에 가사 자막으로 나오는 거 보고 촌스럽다고 생각했었는데...."
"한국에서는 자막이 가사 이해를 위한 도구? 도구 맞죠? 도구라면 중국에서는 자막이 없으면 가사 이해를 못해요..."
"와 진짜 신기해. 중국어의 신비라고 해야되나.."
"준휘는 중국 노래 부를 수 있는 거 있어요?"
"....네?"
"불러줘! 불러줘! 불러줘! 준휘타임!!!"
새삼스럽지만 너희 반 아이들 정말 흥부자다..
중국어 선생님이 정말 단순하게 물어본 질문을 받아서 준휘타임 연호라니..!
과연 세븐틴의 숨겨진 현웃보스 준휘가 어떻게 반응을 보일까 두근거리는 너야.
"다음에..."
"다음이 어딨어요!!"
"다음에 여기 와서 불러줄게요. 준비가 안돼."
준비가 안되어 있어서 못한다는 뜻이겠지?
가장 좋은 거절은 애매한 기한의 연기라는데 준휘가 딱 그런 상황인 것 같아.
쏟아지는 장난스런 야유에 준휘가 웃으며 다시 가사지로 시선을 돌리자, 네가 준휘의 귀에 대고 살짝 물었지. 에이, 안할거지?-
그러니까 준휘가 되려 놀라면서 말해.
"방금 말했자나. 다음에 와서 불러줄게."
헐. 진심이었나봐.
준휘가 직접 불러주는 중국 노래라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아.
"근데 여주야, 이거는 왜 안부러?"
"어느 거?"
"며.. 며씨니?"
"아 그거.. 씨엔 차이 지디엔~ 부르면 다같이 몇시니! 하고 외치는건데 오글거린다고 다들 안해..."
"그롬 내가 하래!"
"그래 오빠가 해!"
"우와!"
"나도 할래!"
"그래 오빠도 해!"
"우와!"
귀엽잖아... 귀여워...
"그럼 다같이 다시 한번 부르고 시험 볼까요?"
"네!"
"하나 둘 시작!"
"중국사람 만나면 안녕니하오~ 어느나라 사람이니 니쒸나궈런~
니짜오션며 민쯔 너이름뭐니~ 런시니헌 까오씽 만나서 기뻐~
오늘 며칠 찐티엔 지위에지하오~ 무슨요일 씽치지~
뚜이부치 미안해 괜찮아 메이꽌씨~ 어디가니 니치날~
씨엔 짜이 지디엔~"
"며씨니?"
"하오 지우 부찌엔~"
"오랜만!"
"감사해요 씨에씨에~ 천만에요 부커치~
또만나요 짜이찌엔~"
둘다 퍼포먼스 팀이다 보니 작정하고 노래하는 콘서트나 팬미팅 이외의 자리에서는 노래 하는 모습을 잘 볼 수 없었던 둘인데,
입 크게크게 벌리며 신나선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니 둘다 노래 자체를 정말 즐기는 것이 보여. 직업 만족도 최상!
몇시니? 오랜만! 에서 너수니 주금... 세글자에서 씹덕이 뿜어져 나온다...
둘만 해맑게 소리치는데 이거 백퍼 방송되면 명호랑 준휘 입덕 영상이다. 그치?
너는 자꾸 튀어나오려는 심장을 부여잡고 명호가 넘기는 시험지를 전달받지.
"선생님 이거 한자로 쓰는 거에요?"
"중국 친구들은 마음대로 하렴! 나머지는 괜히 오버하지 말고 한어병음으로 써라~"
"우와 클라스..."
"한자..."
항상 명호나 준휘는 귀엽게만 보던 넌데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누구보다 존경스러워.. 와 모국어 클라스...
"그렇게 안 봐도 대. 너도 나 한국어 가르쳐 주자나!"
너는 벌써 휘리릭 빨리 써버리고 종이를 덮은 뒤 열심히 획을 긋느라 바쁜 준휘를 빤히 쳐다보니까, 쑥쓰러워 하면서 네게 말하는 준휘야.
"오빠가 한국어 안 늘었으면 좋겠다."
헙 너 뭐라는거야! 그런건 속으로 생각해야지!
열심히 한국어 공부하는 애한테!
걱정했던 것 만큼의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은 듯, 아니면 확실히 한국어가 늘어서 숨은 의미를 캐치한 듯 준휘는 빙긋 웃었어.
그리고 다 쓴 듯 펜을 내려 놓았지.
"나도 너 중국어 안 늘었으면 좋겠어."
"에?"
"그래야 네가 중국어 배우러 계속 오잖아."
"중국어 배우러? 어디로?"
"여주야 기억 안나?"
"어 진짜... 뭐 말하는거야?"
"우리 두리 중국여행 가도 너 혼자서 중국말 잘할 수 있을 때까지......."
"아.....아...! 그거!"
"....."
"까먹어서 미안해...."
"괜차나. 내가 기억하고 있어. 그 때까지 계속 우리 보러 와야 돼 여주야?"
你看起来真漂亮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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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라스 사담 (머리 박는중) |
안녕하세요. 뿌라스입니당
똥싸다 끊긴거 아니고 저게 엔딩 맞습니다! 헿 시험시간에 저러면 부정행위로 끌려가요 여러분 ㅎㅎ
이번화는 제 작가로서의 역량이 뽀록난 회차가 맞습니닿ㅎㅎㅎㅎ 중국어를 1도 모르고 중국어 시간을 쓴 우리 명호준휘 분량챙겨주겠다고 전체 완성도에 못할 짓을 했네요.... (반성) 이번 편은 딱 한 요소 빼고는 뒷이야기에 연관되는거 하나도 없고.. 그 요소도 뒤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니까 이 편은 그냥 잊어주세욬ㅋㅋㅋㅋ 써놓고 안올리기엔 아까워서 올립니다 ㅠㅠ 역대급 똥작이다.. ㅠㅠㅠㅠ
사실 학다오 쓰는 사이에 중요한 원고 마감일이 코앞까지 다가와서 멘붕인 상황입니다 ㅠㅠ 현일 먼저 마무리한 후 7화부터 제대로 재정비해서 돌아오겠습니다..
암호닉 누락 확인해주세요!
+) 전환점인 13화까지 연재한 후 잠시 쉬었다 갑니다. 10화 업로드 직후 Q&A 및 소재신청 시간을 가질 예정이니 궁금한 거 미리 생각해 두세요! ㅎㅎ 자체적으로도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실만한 내용으로 꽉꽉 채워 오겠습니다. 학다오 말고 다른 작품 연재에 대한 얘기도 돼요! 야광별이라든가 작가사담이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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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라스 에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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