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다각/뱀파이어물] 트란실바니아(The Vampire) -1-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a/9/c/a9c99ae3d31022fa52dc4d9623b6af0f.jpg)
트란실바니아 ; TRANSILVANIA
루마니아의 서북부 지방으로 예로부터 음침하고 어두운 속설이 많이 전해 내려옴.
뱀파이어의 기원을 설명할때 자주 등장하며, 엘리자베스 바토리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 Nouvelle Vague-This is Not A love song
백현은 아홉살이 되던 해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운 생일상을 받아본적이 없다고 생각했다. 기억도 나지않을 어릴적에 부모를 여윈 탓에 맏겨진 희망원에서의 생일파티는 고작해봐야 젊은 여선생들이 초로 멋을낸 케이크가 다였다. 그 달에 생일이 들어있는 아이들이 앞으로 주르륵 나오면 생일 축하노래에 각자의 이름을 넣어 불렀다. 친한 아이들은 목청껏 높여 자신의 우정을 뽐냈었지만 그 중 백현의 이름이 들릴 적은 한번도 없었다.
백현의 희망원에 딱 한번, 인기가수 K가 찾아왔을 때가 있었다. K를 향하는 카메라 세례는 오늘 생일을 맞은 불쌍한 꼬마아이에게도 내리쬐었다. 미소지으라는 험악한 인상을 가진 아저씨의 요구에 애써 미소지은 백현이 카메라액정에 담겼다. K는 밝은 미소로 준비한것이 있다고 말했다. 조르르 여기저기 쐬다니는 아이들을 한데로 모아놓은 K의 뒤로 거대한 밥차가 희망원 마당으로 들어섰다. 백현은 생전 처음보는 음식들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걸신들린 마냥 음식을 미어터져라 볼에 넣었다. 색색의 초콜릿들과 달콤한 무스를 잔뜩 끼얹은 팬케이크. 오늘은 백현의 생일이였다.
공항을 나서는 백현의 모습이 쓸쓸했다. 머쓱하다는 듯이 빳빳했던 고개를 숙인 백현이 두리번거렸다.
"여기쯤일텐데 …"
주변을 살피던 백현이 주먹으로 머리를 콩 내리쳤다. 왠지 같은 곳을 빙빙 돌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길을 물어 겨우 짐보관소에 도착한 백현이 자신의 몸집만한 캐리어를 질질 끌었다. 공항에서 떨어진 아웃도어 건물이였지만 여전히 몰려있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의구심을 가진 백현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파르르 떨며 발꿈치를 들어올린 백현이 사람들의 뒷통수너머로 펼쳐지는 상황을 구경하려고했으나 원채 작은 키덕에 보이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괜시리 앞의 사람들이 미워져서 얄미운 뒷통수에 대고 주먹을 주억거려보기도 했지만 한번 몰린 인파는 해산 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결국 조마조마해보이던 백현이 앞에서 심각하게 통화하고 있는 남자의 발을 밟아버렸다. 으윽 소리를 내며 선글라스를 내리는 남자의 서늘한 눈매에 백현이 히익- 하고 뒤로 주춤 물러났다.
"아! …죄송합니다, 진짜 죄송해요!"
다짜고짜 사과부터 내질르는 백현을 느긋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그가 좀있다가 다시 전화할께, 라며 핸드폰 홀드를 내렸다.
"진짜 죄송해요…! 신발 비싸보이시는데…. "
"괜찮습니다."
아아, 라며 머쓱한 미소를 지은 백현이 눈을 마주했다. 남자는 괜찮다고 했으나 전혀 괜찮아 보이지 않는 표정이였다. 괜시리 속으로만 입을 몇번 비쭉거린 백현의 눈이 동그래졌다. 들썩이는 가방에게로 턱짓을 하자, 그 남자가 억누르는 목소리로 대꾸했다.
"제가 애완동물을 좋아해서요. 도마뱀이예요."
"아아…"
남자가 가방에서 꺼낸 통에는 조그마한 파충류가 들어있었다. 백현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눈망울을 밝혔다. 제 팔뚝만한 통에서 잘도 빌빌 기어다니는 도마뱀이 매우 신기했다. 한참을 구경하며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을 때, 그 남자가 살짝 내렸던 선글라스를 고쳐매며 전화를 받았다.
"네. 카이는 언제쯤 도착하는지."
"……"
"지금 당장 출발하겠습니다."
"……"
"네. 그곳에서 뵙죠."
듬성듬성 들려오는 영어소리가 들려온다. 간간히 상대편 남자의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크리스'라고 호칭되기도 하였다. 심드렁하게 전화를 끊은 남자가 백현에게서 도마뱀이 든 통을 가져갔다. 왠지 특별히 서늘한 듯한 남자의 손에 부르르 떨렸다. 긴장감에 침을 꿀꺽 삼킨 백현이 대답을 했다.
"네… 조심히가세요…."
"그 쪽도. 그럼 전 바쁜일이 생겨서 이만."
또 보자며 크리스가 손을 흔들었다. 멍하니 그의 손이 움직임에 맞춰 눈짓을 했다. 크리스는 여고괴담에서나 나올듯한 움직임으로 서서히 멀어지고 있었다. 놀란 백현이 두눈을 의심했지만 이미 사라진 후였다. 크리스가 인파사이로 사라짐에 따라 그 많던 사람들도 서서히 제 갈길을 갔다. 백현은 문득 아까의 도마뱀을 떠올렸다. 금빛의 빛나던 비늘로 뒤덮인 그 파충류는 믿기 힘들겠지만 눈에 띄는 날카로운 송곳니와 조그마한 날개도 가지고 있었던것 같다.
마른 세수를 두어번 하고 나서야 조금 정신을 차린듯해 뵈는 백현이 홀린 듯 그를 따라 나섰다. 앞서 가던 크리스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랐다.
*
계속하여 울리는 친구의 전화도 무시한채 백현이 택시에 올라탔다. 앞에가는 차 따라가 주세요. 가디건에 나머지 팔한쪽 마저 끼워 넣은 백현이 자세를 고쳐잡았다. 얼마 후, 앞서가던 차가 멈추고 백미러를 통해 크리스가 내리는 모습이 비춰졌다. 여기서 내려주세요! 괴성에 가까운 백현의 고함에 놀란 택시 기사가 얼른 브레이크를 밟았다. 지갑에서 오만원자리 지폐를 꺼낸 백현이 잔돈은 필요없다고 말하며 내렸다.
행여나 들킬까 싶어 조심조심 걸어가던 백현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시골도 아니구… 백현이 궁시렁 댔다. 일렁이는 눈동자는 회색빛으로 물들어져 갔다.
"어디로 간거야!"
발을 동동 구르며 성질을 내는 백현의 모습은 제 정신이 아닌 듯 했다. 크리스, 크리스를 찾아야해. 무작정 크리스를 찾는데 혈안이 된 백현이 땀을 훔치며 하늘로 시선을 옮겼다. 사실 백현은 지금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몰랐다. 무언가에 홀린 듯 했다. 뜻되로 되지 않는 몸이 야속했지만 한편으로는 왠지 모르는 기분좋음이 반겼다.
"어?"
백현이 고개를 들어 바라본 그 곳에는 거대한 현대풍 저택이 있었다. 아까는 없었던거 같은데… 백현이 중얼거리곤 눈을 가늘게 떴다. 멀리서 봐도 눈에 띄는 파란 점이 크리스의 파란 상하의 자켓을 연상시켰다. 넘실대는 회색빛의 풍경들의 어서오라고 손짓하는 것만 같았다.
DAL'EN | |
이번편에서는 종인,크리스,백현이등장했네용ㅎㅎ! 앞으로도 남은 멤버들 다 등장할테구여! 이전화에 암호닉 남겨주신 분들, 댓글 남겨주신 분들 모두 감사하고 사랑함니다 ~^^~ + 크리스의 엠블럼 '용'과 용의 신과의 상관관계는..ㅎㅎ..
크리스의 파란 상하의 자켓.. (망상망상)
조금 더쓰고 싶었는데 개인 사정으로 1화는 여기서 마무리 ㅠㅠㅠ 2화는 짱짱한 분량으로 돌아올께요! 내일만나용
**암호닉정리**
하하하하하님 꿀벌님 정설님 됴로롱님 쏘울님 백수님 유니크님 로랭님 새로고침님 에리히님 프라다님 일광님 경수찡님 수분크림님 신라면님 배큥이님 미카찡님 꿀님 토끼됴님 그냥우유도경수님 순두부님 커넥님 됴됴둏님 ◎♡◎님 감탄님 도블님 빠나나님 햄햄님 브이님 감동그자체,도경수님 유네님 쀼뀨쀼뀨님 원샷님 박찬열이빨님
♥모두들 감사드립니다♥ |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EXO/다각/뱀파이어물] 트란실바니아(The Vampire) -1-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4/f/c4fe9edbba0719061c40eb530e18939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