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변백현이랑 연애하기
w. 경찰학과
띠띠띡- 띠ㄸ..
오전부터 수업이 있기때문에 어젯밤 자기전에 맞춘 알람소리에 이불속에서 밍기적거리다가 손에 집히는 길다가 베개를 껴안고 5분만 있다가 일어나야지. 하며 눈 좀 붙이려는데. 언제부터 우리집에 긴 베개가 있었지. 하며 눈을 떠 보니. 악! 너 뭐야, 언제부터 있었어. 언제부터 와있었는지 날보며 웃음을 참고있는 변백현이 괘씸해 머리를 한대 쥐어박으니 아프다며 찡찡대기까지 한다. 연락도 없이 집에 들어온게 누군데-.
"수업있어, 빨리 일어나. 나 씻어야 해."
"으- 난 그냥 여기 있으면 .. 알겠어, 일어날께."
"빨리 일어나, 언제부터 와있었어? 이게, 연락도 없이-."
"뭐, 언제는 연락하고 왔나."
저 능글맞은 놈을 어떻게 하냐. 그냥 쫓겨보내? 아니야, 그러기엔 밖이 너무 추우니깐. 딱 보니깐 같이 학교가려고 왔구만. 변백현한테 잠깐 티비보고 있으라며 리모컨을 던져주니 태연하게 받아 티비를 키며 빨리씻고 나오라고 고나리까지 한다. 그에 알겠다는듯이 화장실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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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변백현, 나이는 나랑 동갑인 24살, 연애한지는 2년 반정도. 고등학교때부터 인사만 하던 사이였는데 학교에서 같은학교 합격한 애가 변백현밖에 없어서 그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거 같다. 같이 다닐애가 없어서 항상 둘이 붙어있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연애까지. 뭐 주변도움도 있었지만 말이지. 집에서 15분만 걸으면 학교에 도착이고 수업이 시작하려면 1시간하고도 20분이 남아, 천천히 샤워를 하니 밖에서 기다리던 변백현이 문을 두드리며 안나오냐고 찡찡댄다. 쟤도 보면 찡찡대는거 진짜 잘해, 김종대랑 다녀서 그런가-.
변백현 찡찡거리는걸 계속 들으면서 샤워하는게 짜증나서 아, 알겠어 나간다고! 하곤 옷을 입고 젖은머리를 수건으로 말아올리고 나가니 문앞에 서있던 변백현이 웃으며 오구, 예쁘네 여친-이라길래 또 장난치지.하며 집에 있던 변백현 칫솔에 치약을 짜주며 손에 쥐어주니 자연스레 화장실로 들어와 내 옆에 서서 양치를 하는데 뭐가 그렇게 좋은지. 왜 이렇게 실실웃으면서 해, 바보같아 웃지마.
"알겠어. 아 웃음이 안멈춰ㅋㅋㅋㅋㅋㅋ, 내가 너 치카치카 시켜줄래."
"내가 애기냐, 시어 내가 하꺼야."
"말하는것봐, 싫어해봐 싫어."
"시어."
양치거품때문에 발음이 안되서 싫어도 시어라고 발음하니, 자기눈에는 그게 귀여워보였는지 양치하다말고 웃으며 내 볼을 양손으로 만지며 귀여워란 말만 해대는 변백현이다. 얜 가끔 찡그리면서 웃는 웃음이 있는데 그게 진짜 얼마나 설레는지 몰라. 평소엔 장난끼 넘쳐도 웃는건 진짜 이뻐. 내가 얘 좋아하는 이유중에 웃는게 이뻐서 좋아하는것도 있는 것같아. 그래서 얘 웃는거 보고 얼굴이 빨개는게 느껴져서 손을 뿌리치고 폭풍양치질을 하니 옆에서 미소짓다가 자기 양치하는데 다시 집중하더라. 다른 여자한테 웃어주기만 해봐.
머리까지 다 말리고 썬크림바르려고 화장대 앞에 앉으니 서서 날보고는 안발라도 예뻐 그냥 바르지말지. 라던 변백현한테도 발라주려고 화장대 의자보다 더 높이가 낮은 의자에 앉히고 조금씩 손에 짜서 볼, 코, 이마, 턱에 바르니까 앙하고는 입을 다물더라고 다 발라주고 입술에 살짝 입맞춰주니깐 좋았는지 실실웃더라.
수업시간까지 20분이 남아서 백현이손잡고 집에서 나오니깐 엄청 춥더라. 아, 춥다. 하면서 백현이한테 붙으니깐 내가 이럴까봐 핫팩도 사왔지. 하며 내게 핫팩을 주길래 내가 싫다고 손잡아달라고 하니깐 자기도 춥다고 손꺼내면 춥다면서 피하길래. 내가 억지로 팔잡아서 손빼려고 힘주니깐 힘준게 민망할정도로 스르륵 손빼더니 내 손잡고 다시 자기 주머니로 넣어버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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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턴 조별과제가 있을예정입니다. 팀원불러줄테니깐 서로 협동하면서 잘해보고, 팀원이 무임승차하면 가차없이 이름빼도 좋습니다. 자 팀원부르겠습니다."
조별과제가 있다는 교수님 말씀에 제발 좋은팀원이랑 되게 해주세요 하면서 교수님 말씀을 듣는데, 3조 김남준, 김지훈, 김종대, 박지민, ㅇㅇㅇ... 5조 변백현, 박찬열, 정수정, 허율희.. 아 뭐야, 혼자 여자잖아. 변백현도 다른조고. 그래도 김종대 있어서 다행이다. 라면서 옆에 있는 변백현을 보니 나보다 더 썩은 표정을 짓고는 내게 야, 한눈팔면 뒤진다, 그리고 혼자 과제하려고해도 혼나. 라며 내게 잔소리를 하는 변백현에 알겠어, 나 도서관갈껀데 넌 어떻게 할래. 그럼 나도 같이 도서관 가야지.
"김종대, 너 ㅇㅇ만 시키면 뒤져 진짜. 니가 다 해, 그냥."
"아 왜, 나한테만 그러는데-"
"찡찡대지마 새끼야, 그리고 얘 남자랑 붙어서 웃고 그러면, 아니 니가 그냥 얘 옆에 붙어있어. 나 간다, 가자."
김종대에게 신신당부를 하고 강의실에서 나와 도서관으로 향하는 길에 변백현한테 야, 너네조에 허율희있으니까 피해다녀. 아 진짜 걱정되네. 라면서 투덜대니 내게 웃으며 오빠 믿지? 그럼 오빠믿어야지 너가 오빠말고 믿을 사람이 어딨다고. 라며 혼잣말을 해대는 변백현이다.
그나저나 진짜 걱정이네, 허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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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안녕, 독자님들. 전까지 '백현아. 빙의해보자'를 썼는데요, 오늘부터 글하나 연재하려고 합니다. 많은 사랑부탁드릴께요. ♡암호닉♡ 웅둥이 / 콩콩 / 변배큥이빈다 / 관 / 리보스 / 민슈프림 / 빛나는 밤 / 배쿄니뀨뀨 / 연꽃 / 삥뽕 / 부릉부릉 / 바게트 / 희앤 / 꿀 또니에오 / 퓨어 / 너와나의연결고리 / 꿀떨어진귤 / 변몽룡 / 큥에리 / 스무살의봄 / 백현아 / 동도롱딩딩 / 킬자 / 피글렛 / 호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