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은 끄시고 읽으셔도 좋습니다!♥)
" 야 너네 좀 떨어져, 커퀴들 진짜. "
" 석민아 부러우면 너도 여자친구를 만들어. "
승관이와 나, 우리는 매일 당연하다는 듯 나란히 앉아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지내고 있다.
덕분에 이석민은 매일이 죽을 맛인 것 같지만 뭐, 부러우면 여자친구를 만들면 되는 일 아닌가?
" 봉아, 아침은 먹고 왔어? "
" 당연하지, 넌 챙겼어? 또 살 뺀다고 안 먹은 거 아니지? "
" 아 봉아, 일주일만 참아줘 응? "
" 야... 너 진짜... 안 빼도 괜찮아, 네가 뺄 곳이 어디 있어서 자꾸 다이어트를 해. "
왠지 보통 커플들과 어딘가가 바뀐 대화지만 아무튼 승관이는 요새 자꾸 살을 뺀다고 밥을 굶고 다닌다.
하루가 갈수록 마르는 승관이가 안쓰러워 소리도 질러보고 화도 내봤지만 승관이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유라도 알고 싶어 이석민에게 알아내달라고 부탁했다, 아 여소를 조건으로...
" 야 부승관 너 솔직히 말해봐. 왜 갑자기 살 뺀다고 난리야? "
" 봉이가 물어보래? "
" 아니거든, 내가 친구로서 진짜 궁금해서 그런다. "
승관은 잠시 고민하는 듯 한숨을 폭 쉬다 이석민에게 입을 열었다.
" 솔직히 내가 너무 부족하잖아, 봉이한테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
" 아 뭐래, 네가 뭐가 부족하다고. "
" 봉이는 예쁘고 마르고 또 아 몰라 그냥 다 완벽한데 난 남자애가 이렇게 동그래서 어디다 쓰냐... "
" 미친놈.. 정신 차려, 내가 볼 땐 너네 둘 다 똑같이 부족해요. 야 봉이 쟤가 대체 어디가 예쁘고 어? 넌 대체 어디가 멋진거냐? 어? "
" 야 죽을래? 우리 봉이가 제일 예뻐. "
" ... 진짜 제대로 돌았어... 내가 너 도른자인 건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심각할 줄이야... "
이석민의 말이 끝나자마자 폰에 저장된 봉이의 셀카를 보며 또 아빠 미소를 짓고 있는 승관이었다.
불쌍한 이석민은 어쨌든 답을 얻어냈으니 서둘러 봉이에게 향했다.
" 야 뭐래? 우리 승관이 왜 살뺀대? 누가 뭐라 했대? "
" 아씨 야! 대답할 틈은 주고 물어봐야지. "
" 아... 쏘리. 그래 어디 한 번 말해봐. "
"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 때문이래. "
" 뭐? 내가? 헐 내가 언제 살 빼라 그랬대? 어? "
"아니! 좀 들어봐 바보야! 너한테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나 뭐라나. 아 오글거려. 너네 그냥 좀 사라져주면 안 돼? "
순간 내가 뭘 잘못 들은 건가 싶었다, 어디에 부딪힌 것처럼 머릿속이 멍했다.
그런 나를 조심스럽게 흔들며 왜 그러냐 묻는 이석민에게 간단히 대답하고 곧장 승관이에게로 갔다.
" 됐어 너 이제 필요 없어 저리 가. "
배가 고파 힘이 없는지 책상에 엎드려 있는 승관이 옆에 앉아 똑같이 승관이를 바라보았다.
인기척에 살짝 눈을 뜨곤 내 얼굴을 확인한 승관이는 살포시 웃으며 입모양으로 왜라고 물어본다.
" 너 너무해. "
" 왜 너무해? "
" 너 진짜 네가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
" ... 아 이석민 진짜... "
" 진짜 그렇게 생각했냐고! "
" 아니 봉아 그게... "
속상한 마음에 눈물이 그렁그렁 달린 채 칭얼거리니 승관이는 어쩔 줄 몰라하며 나를 우선 껴안고 토닥였다.
" 미안해, 미안해 봉아. 내가 다 잘못했어 응? 내가 이제 그런 말 안 하고 밥도 다 먹을게. 울지 마, 뚝. "
" ...진짜? "
" 그럼, 누구 말인데 들어야지. 안 들으면 우리 봉이 또 삐쳐가지고 나 안 본다 그러면 어떡해. "
장난스레 웃는 승관이에 그제야 나도 웃음을 짓고 있으면 매점에서 산 바나나우유를 쪽 쪽 빨며 들어오는 이석민이 보였다.
" 아 신이시여, 제가 뭘 그리 잘못했나요. 왜 또 저 둘이 드라마를 찍고 있는 것을 봐야 하는 겁니까. "
한탄 섞인 이석민의 목소리에 서로 바라보며 깔깔 웃고 있으니 이석민도 실없이 웃으며 늘 앉는 자리에 앉았다.
" 부승관 너 다시 다이어트 한다고 해봐라, 그땐 사 달라 해도 안 사줄 거야. "
일부러 쌀쌀맞게 말하며 봉지 가득 먹을 것을 사온 이석민을 빤히 쳐다보자 이석민은 헛기침을 하며 말을 흐렸다.
" 아니... 뭐... 쟤 얼굴 보니까 안쓰럽기도 해서... 그렇다고 뭐 딱히 생각나서 사 온건 아니고..."
머쓱한 이석민을 바라보며 나와 승관이는 또 한 번 크게 웃었다.
이석민도 이 상황이 어이가 없는지 바람 빠진 소리를 내며 피식 웃었다.
그렇게 우리의 행복하고 또 따뜻한 18살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 승관아, 진짜 행복하다. 행복하게 만들어줘서 고마워. "
승관이는 그 예쁜 미소를 지으며 내게 말했다.
" 행복해줘서 고마워, 사랑해 봉아. "
다음 주인공은 우리 승관이었습니다!
석민이가 정말 중요한 일을 해주는 인물이네요ㅠㅠㅠ 석민아 사랑해ㅠㅠㅠ
앞으로도 계속 승관이랑 행복하세요 봉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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