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l you still love me
나를 계속 사랑해 줄 건가요?
When I'm no longer young and beautiful?
내가 더 이상 젊고 아름답지 않아도
Will you still love me
나를 계속 사랑해 줄 건가요?
When I got nothing but my aching soul?
내가 아픈 영혼 이외에 가진게 없어도
I know you will, I know you will
난 당신이 그래줄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럴거라고
I know that you will
당신이 그럴 것이라는 걸요.
lana Del Rey- Young and beautiful 中
*
골목 앞까지 이재환씨가 데려다 주어, 남은 길을 혼자 걸어가고 있다.
다음에 또 보자 애기야, 웃으며 그는 반대 쪽 모퉁이를 돌아 사라졌다. 그가 사라진 길에는 아직 그의 잔향이 남아있었다.
언제 이런 시간이 됬는지, 해는 벌써 지고 보이지 않았다. 별거 아니었지만 꽤 많은 일들이 일어난 오늘, 한편으로는 무거운 짐을 좀 내려논 듯 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은 공허했다.
나는 이걸 어떻게 메워야 되나
집 앞까지 다왔을 무렵, 옆 골목에는 평소와는 다르게 차들로 한쪽 길이 채워져 있었다. 그 중에는 검은 외제차도 있었다.
부자가 땅보러 왔나, 요즘은 땅 많은 사람이 부자라니까.
내 뇌는 태평하게 굴러갔지만, 가슴 아래부터는 긴장감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의미모를 긴장감은 내 발걸음을 재촉했고, 주변으로 돌리고 싶은 눈은 그저 앞을 따라가기 바빴다.
'지금 우리 집에 누가 있더라.'
조그마한 형식으로 되있는 빌라. 2층까지 계단을 걸어 올라가 세번째 집.
계단을 걸어올라가면서 에이 뭔일 있으려고, 아닐꺼야 라면서 내심 안심하려했다.
하지만 문 앞에서니 문고리를 돌리고 들어가기가 무서웠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가, '쿵'하고 뭔가 부딧치는 소리를 듣고는 내 모든 시끄러웠던 생각들이 멈췄다.
다행히 문 옆 작은 창에 빛이 새어나오는걸 발견했다. 창살이 걸려있기는 했지만 틈새로는 볼 수 있었다.
무릎을 굽히고 눈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하자
보이는 사람들.
그리고 누군가를 째려보고있는 상혁이가 보였다.
누구지, 그 회사사람들인가. 나는 그들의 작은 움직임에도 반응했다. 코로 숨을 쉬지 못하자 입에서 숨을 뱉기 시작했고, 심장박동은 빨라지기 시작했다.
내가 지금들어가도 겁에 질려 쓰러질게 분명했다. 아니 애초에 문을 열수는 있는건지..
나는 또 한번 내 무력함을 확인한다.
보이기는 하지만 말소리가 잘 들리지느 않았다. 작게 얘기하는건지 아님 내 귀가 아무것도 안들리는 건지 모르겠다.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나도 모르게 내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허리를 숙이고 건물을 나왔다.
큰 길 가까지 한숨도 쉬지 않고 달렸다. 맘 속에선 조금만 기다리라는 말을 수없이 되새겼다.
일단 정택운에게 연락하기로 한 나는 편의점에 들어갔다. 연락도 오지 않는 핸드폰이 필요할때 없는게 너무 화가났다.
"저,저기 하,,하,.. 급해서 그런데 핸드폰으로 저,전화 한번만 쓸 수 있을까요?"
숨에 딸려 말이 잘 나오지 않는 나를 보는 알바생이 게임을 하던것을 멈추고서는 내게 자신의 핸드폰을 건네주었다.
대학생이었던거 같은 남자 알바생은 헥헥거리는 나를 보고는 자기의 시간을 방해해서 그런지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다행히도 아까 정택운은 이재환이 무슨 짓을 하면 전화하라면서 번호를 적은 종이쪼가리를 내 주머니에 넣어 주었다. 안쓸 줄 알았는데.
"여보세요?"
"저,정택운씨! 지금 집에 누가 있어요.."
"별빛씨? 누가요"
"모르겠어요..막 검은양복입은 사람들이 있는데..상혁이 둘러싸고 있고 막,,흐흑"
"내가 지금 바로 갈께요. 울지마요"
일단 경찰에 신고하지말고, 들어가지도 말고, 위험하니까 거기서 기다려요. 울지말고, 별일 없을꺼에요. 알겠어요?
나와는 다르게 침착한 말투로 나를 달랬다. 하지만 전화선 넘어로는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는걸 보니 다급한게 들려왔다.
목소리를 듣자마자 눈물이 나기 시작한 나는 전화를 끊고는 전화기 주인에게 돌려주면서 간신히 고맙다는 말을 했다.
내가 울자 당황한 알바생은 괜찮냐며, 경찰 불러줄까요? 라고 물어봤지만, 나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을 대신하고는 편의점을 나왔다.
여기서 기다리라고는 헀지만, 걱정되는건 매 한가지. 나는 무의식적으로 손톱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머릿속에는 계속 아까 본 그 한 장면이 위험한 일로 이어지는 상상들을 한다. 결국 나는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뭐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붙잡으려.
*
가쁜 숨을 내쉬며 다시 문 앞에 도착했다.
창살 사이로 안을 들여다 보니 검은 양복들 때문에 자세히는 보지 못했지만, 아까보다 심각한 얼굴의 상혁이가 있었다.
한대 맞았는지 입술이 터져있었다.
그 앞에 서있는 한 남자. 꽤 연세가 있는거 같다.
그 사람 손에는 총이 들려있었고, 천한 것을 보고있는것 마냥 가소롭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너무 위험하다. 정택운씨가 올때까지 기다릴 수 없었다. 뭐라도 해야했다.
난간을 내다보니 그들이 끌고 온 차들이 보였다. 나는 문 옆에 있던 소화기를 들어 조준을 했다.
뒷 일 따위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 늦으면 다음은 없었다.
내가 소화기를 던지자 차 위로 떨어졌고, 찌그러지고 앞 유리가 깨지면서 큰 소리가 났다. 그 뒤에 주차되어있던 차들은 한꺼번에 경보음을 울리기 시작했다.
밖이 시끄러워지자 안은 조용해졌다. 다시 들여다 보니 늙은이 지시에 따라 검은 양복들이 분주하게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곤 그들은 상혁이를 뒤로 한 채 문을 열고 나오다가 나를 보고는 멈췄다.
"회장님"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나를 보고는 문 안쪽으로 길을 트자, 회장님이라 불리는 사람이 차차 걸어나왔다. 귀를 울리는 구두소리. 기분이 나쁘다.
그가 나오자 그들의 틈 사이로 보이는 한상혁과 눈이 마주쳤다. 일그러지는 그의 얼굴.
당황하는 그의 생각이 훤히 보여 나는 이미 늦었어, 라고 속으로 말하곤 보이지 않는 웃음을 지었다. 회장님이라는 사람은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나를 지나쳐 난간아래를 둘러봤다.
후, 한숨을 내뱉고는 라이타를 튕기는 소리가 내 뒤에서 들렸왔다. 그리고 다시 한숨을 내뱉는 소리가 나더니 머리 뒤에서 부터 담배연기가 내 얼굴을 감싸왔다.
"어이, 아가씨"
"..."
"저거, 아가씨가 던진거야?"
"..아뇨"
"거짓말 하지 않는게 좋을텐데. 저게 얼만지는 아나?"
"아뇨"
"아가씨가 평생 몸바쳐 일해도 못 갚을 값이야."
그는 내 옆에 와 나란히 섰다.
"아가씨, 저기 저사람 여자친구인가?"
"아니요"
그는 이 상황이 웃기다는 듯이 비아냥 거리는 말투로 내게 물었다. 나는 한상혁을 보고 있었고, 그도 한상혁을 보고 있었고, 상혁이는 나를 보면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상혁이가 바닥을 집고 일어서려고 하는데 다리를 다쳤는지 자꾸 중심을 잃고 옆으로 기울어졌다. 그의 움직임은 다급했지만 몸이 생각만큼 따라주지 못했다.
이 병신같은 것들이 어떻게 했길래 상혁이가 저런건지. 점점 내 얼굴도 같이 일그러져가기 시작했다.
뻐금뻐금 담배를 피우던 남자는 상혁이를 가리고 내 앞에 섰다.
"아가씨, 저 새끼 누군지는 알고 만나는건가?"
"......"
"살인자야 살인자"
그는 내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큭큭거리는 웃음과 함께.
"당신들이 그렇게 만들었잖아"
"..."
"누가 누굴보고 살인자라는거지?"
나는 상혁이를 보고있던 눈을 돌려 내 앞에 선 남자에게 돌렸다. 말투는 좀 떨리긴 했지만 하는 말은 전혀 겁나지 않았다.
"재미있군. 그래서 아가씨는 어떻게 할건가? 저 자식을 보듬어주기라고 하겠다는 건가?"
.."경찰에 신고하겠어. 당신들 모두"
"크,크하하하하"
경박스러운 웃음소리가 복도를 울렸다. 그는 타들어가던 담배를 바닥에 버리곤 짓밟으며 내게 얘기했다.
"아가씨, 혹시 그런말 아나?"
'괴물과 싸우는 자는 스스로 괴물이 되는 것을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그대가 심연을 들여다 볼 때 심연도 그대를 들여다 보기 때문이다.'
"아가씨는 신고 못해. 저 새끼는 이미 괴물이거든."
*사담*암호닉* |
안녕하세요 장미빛 고래입니다. 제가 좀 늦었죠ㅠ 사실 저 대학에 합격헀어요ㅠㅠㅠㅠㅠ그것도 장학생으로 ㅠㅠㅠㅠㅠㅠ 너무 기뻐서 날뛰다 이제 옵니다.. 죄송해요 ㅠㅠ 이야기가 이제 고조를 향해 다가가고 있죠. 드디어 보스가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저번에 암호닉 더 신청해주신분들이 계셔서
에보니 님, 후룰 님, 닭갈비 님, 굴 님, 택찌 님, 주주비 님, 동경별빛 님, 설렁탕 님, 민트초코 님, 초록별 님, 녹차 님 감사드립니다. 항상 읽어주시는 분들 사랑해요 감춰둘 내용을 여기에 입력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