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 추워.
날씨가 한참 추위의 끝을 달리고 있는 날이였다.
사람들은 모두 추위에 옷으로 몸을 꽁꽁 싸매고 고개를 푹 숙인채 바람과 싸우며 자신의 길을 가기 바빴다.
여주 또한 회사를 가기 위해 횡단보도에서 바람과 싸우며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여주의 눈에 무거운 짐을 들고 계시는 할머니가 띄었고, 여주는 얼른 할머니에게 다가갔다.
"할머니 추우신데 어디가실려구요, 주세요 들어드릴게요"
"아유, 괜찮아"
"얼른요, 저기 역에 가시는 거에요?"
"응, 우리 딸 집에 좀 갔다 올려구"
"추운데 옷 따듯하게 입고 다니세요"
여주는 할머니 짐을 옮겨드리고 갈려고 하였으나 할머니는 여주를 붙잡고는 부적을 하나 건내주었다.
"그 부적을 꼭 잡고 소원을 빌면 이루워질꺼야"
"......네?"
"요즘 같은 세상에 이 할머니 도와주는 착한 아가씨가 있어서 내가 특별히 주는거야"
"에이, 할머니"
"고맙네, 너무 거창한거 빌지는 말고"
그리고는 기차를 타러 가시는 할머니를 여주는 빤히 쳐다보다가 이내 부적을 쳐다보았다.
부적이라고 하기에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고 단지 소원(所願) 이라는 글자만 적혀있었다.
뭐야, 이 할머니.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거 믿는 사람이 어디있다고, 귀여우시네.
여주는 부적을 쓰레기통에 버릴려다가 이내 곰곰히 생각하고는 부적을 두손으로 꼭 잡았다.
잘생기고, 돈많고, 애교많고, 멋진 남자들이 꼬이게 해주세요!
아주 그냥 저한테 죽고 못살게 미치도록 저를 좋아하게 해주세요!
마음속으로 빌고는 여주는 만족스럽다는 듯이 부적을 쓰레기통에 버리고는 역을 빠져나왔다.
아직 출근하기에 조금 시간이 남아 여주는 편의점으로 향했다.
따뜻한 캔커피 하나를 들고는 계산대 앞으로 갔다.
"이거 제가 선물로 드릴테니까 번호 주실래요?"
"네?"
"제가 지금 그쪽 한테 작업 거는 거에요"
"무슨,"
"첫눈에 반했어요 뿅하고, 몇살이에요?"
"......23살이요"
"전 22살인데, 누나네요? 핸드폰 좀 줘보세요"
여주는 멍하니 알바생 얼굴만 빤히 쳐다보고 있자, 알바생이 손을 뻗어 여주의 손에 있는 핸드폰을 가져갔다.
여주는 핸드폰을 뺏겨도 멍하니 서있자 알바생이 그런 여주의 모습에 씨익 웃고는 여주의 핸드폰에 자신의 번호를 저장 시켰다.
"김태형, 제 이름 태형이에요"
"아, 전 김여주에요"
"이름도 예쁘네, 또 봐요 누나"
여주는 얼른 편의점을 빠져나왔다.
헐, 뭐야. 대박 잘생겼어.
나 지금 저 남자한테 번호 따인거야? 말도안되는데???
신종 장기매매인가? 그래 저렇게 잘생긴 남자가 뭐가 아쉽다고...그치?
"김대리님, 커피 먹었어?"
"어, 마셨지"
"오늘 왜이래? 오전 내내 일에 집중을 못하는거 같다? 점심도 대충 먹은거 같고"
"야, 내가 대박인거 알려줄까?"
"어 뭔데?"
"나 번호 따였어, 그것도 엄청 잘생긴 남자한테"
"뭐? 풉, 친구야 우리한테는 그런일이 일어날리가 없잖아"
"그러니까! 일어날리가 없는데 일어나서 이상하다는거 아니야!"
"아, 그래그래 번호는 따였다 쳐, 근데 잘생겼다는건 어떻게 알아?"
"카톡 프사, 보여줄까?"
"......"
"......"
"......진짜, 진짜 이사람이 너 번호를 땄어?"
"......응"
"대박, 미친거 아니야? 김여주 인생 폈네!"
"아씨, 지금 혼란스러워 죽을꺼같아 이거 뭐 신종 장기매매 뭐 그런거 아니야?"
"아, 그럴 수도 있겠다, 너가 건강하게 생기긴 했지?"
"야!"
"장난장난, 너가 그렇게 못봐줄 얼굴은 아니야, 나름 괜찮긴 하지 뭐"
"오늘 진짜 이상해, 어떤 할머니 짐을 들어드렸는데 그 할머니가 뭐라는 줄 알아? 글쎄,"
잠깐, 설마......
진짜 그 부적이......
"뭐, 무슨 일 있었는데"
지은이 여주를 계속 불러도 여주는 가만히 무언가를 생각하느라 바빴고, 그때 팀장과 사원들이 얼른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자, 지금 이사장님이 회사 둘러보고 있다고 하니까 복장 단정히 하고 자리에 앉아"
"헐, 갑자기 왜요?"
"이제 본격적으로 일 배울려고 하나봐, 김대리! 여주야! 얼른 자리에 앉아"
"대박, 야, 너도 알지 민윤기? 25살이라고 했나, 암튼 회사 물려받을껀가봐"
"이제 본격적으로 관리하겠다 이거네"
"그니까, 부럽다~ 태어났는데 할아버지가 회장 아빠가 사장"
"인생이 그런거지 뭐"
여주와 지은이 자리에 앉아 수다를 떨고 있을때, 발소리가 많이 들리더니 민윤기와 비서, 높은 직위 사람들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민윤기는 사무실을 한번 쭉 쳐다보고는 팀장과 인사를 나누고는 직원들을 한명한명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여주와 눈이 마주치자, 피하지 않고 빤히 여주를 쳐다봤다.
뭐야, 왜저래, 왜 쳐다봐.
여주는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윤기에 당황해 눈을 피하고 고개를 숙였다.
윤기는 그런 여주를 빤히 쳐다보다가 이내 윤기는 여주에게 다가왔다.
여주의 사원증을 쳐다보다가 이내 고개를 들고는 여주를 쳐다봤다.
"김여주씨?"
"......네?"
"그냥, 불러봤어요"
"아, 네"
뭐야, 나가지고 장난쳐?
아니 장난쳤으면 됐지 왜 안가고 계속 쳐다보고 있는건데!
윤기는 비서에게 가 자신의 명함을 가지고 오고는, 여주의 손을 잡아 명함을 쥐어주었다.
"여기, 내 번호 보이죠?"
"......"
"일 끝나고 전화해요"
"네? 아니, 왜....."
"지금 제 말에 토다는 겁니까?"
"아니요! 아닙니다 전화하겠습니다"
"그럼 수고해요"
윤기가 사무실을 빠져나가고 직원들의 시선은 모두 여주에게 향했다.
여주는 너무 놀라 자신의 의자에 풀썩 주저 앉았고, 지은은 여주에게 이게 무슨일이냐며 옆에서 방방뛰었다.
"지은아, 아무래도 그 부적이 잘못된거같다"
"뭐? 무슨 부적?"
있어, 왠지 모르게 내 인생이 편하지 않을꺼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 그 요상한 부적.
잘부탁드립니다!!!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방탄소년단/김태형민윤기] 두남자가 한여자를 미친듯이 좋아하면 생기는일 01 14
10년 전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