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빨리와서 놀랐지? ㅎㅎㅎ
우리 지훈이 자랑하고싶어서 가만히 있지를 못하겠더라구...주변에선 팔불출이라고 하는데 난 애써 부정하는 중임 ㅋㅋㅋ
오늘은 그냥 요즘에 우리가 어떻게 살고있는지 이야기 해줄게.
일단 앞에 두 글만 봐서는 지금 지훈이가 하고 있는 일이랑 전혀 연결되진 않을거야. 왜냐하면 지훈이는 패션디자이너거든 ㅎ
놀랍지? 애가 평소에 옷을 잘 입긴 했지만 패션쪽으로 갈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
사실 우리가 사귄후로 지금까지 그 사이에 되게 많은 일이 있었어. 일단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있는 대학(나름 명문대)에 입학했고 지금까지도 잘 다니고 있거든. (나름 법대생임) 나도 내가 법학과에 들어올줄은 몰랐어 ㅋㅋㅋㅋ 진로 계획도 그냥 성적 되는데 넣자~이런 마인드로 좀 불분명하긴 했거든. 근데 하다보니 수시로 대학에 합격했고 수능도 꽤 높은 점수를 받고 대학에 입학하게됬어 ㅋㅋㅋ 근데 지훈이는 고2말에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패션공부를 너무 하고싶다는거야 그래서 몇날몇일동안 부모님을 설득해서 결국 해외 유학을 떠났었어. 지금은 돌아와서 대학대신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긴 하는데 이지훈이 이탈리아로 유학간다고 했을때 생각하니까 갑자기 울컥하네...이 이야긴 다음에 다시 해줄게.
어쨌든 지훈이는 대학에 안다니고 디자인쪽 일에 일찍 뛰어들어서 나보다 먼저 돈을 벌고 있어...ㅋㅋㅋ 누나 체면이 안사네..
지훈이가 하는 일 보면 자기가 하고싶은 일 하고 또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여서 자꾸 부럽긴 한데 요즘엔 나도 내가 맡은 일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야. 아, 내가 부산에서 자랐다는 이야기는 했나? 고등학교도 부산에 있는 학교를 졸업했고. 지금은 서울에서 공부하고 있긴하지만 처음 서울 올라왔을떈 진짜 어색하고 혼자서 많이 외롭고 쓸쓸했는데 얼마전에 지훈이가 서울에 있는 큰 의류브랜드에 디자이너로 취직했다는 소식듣고 요즘은 막 되게 행복함ㅎㅎ
지훈이는 여러방면에서 재능도 있고 팔방미인이라는 말을 이런데 쓰는건가 싶음. 일주일 전이였나? 엄마가 서울은 부산보다 추우니까 꼭꼭 쟁여입고 다니라고 하셨을떄 그 말을 들었어야했는데...심한 감기에 걸려서 몇일동안 강의도 빠지고 집에서 나가지도 못했는데 그 바쁜 지훈이가 나 자취하는데까지 찾아와서 죽 끓여주고 모살펴주고...또 한달 전엔 고등학교 동창들이랑 축구경기가 있었는데 혼자서 2골이나 넣었고, 또 그제였나? 내 자취방이 너무 삭막하다면서 예쁜 전등도 달아주고, 밖에서 안에 보이면 안된다고 작은 커탠도 만들어주고 가고...진짜 이런 남친 세상에 또 어딨나몰라..ㅎ
아 참, 어제도 수업 끝나고 학원도 가야되는 바쁜 와중에 틈내서 지훈이랑 데이트 했지롱!
내가 진짜 버블티 킬러거든, 근데 지훈이는 버블티 잘 못먹어서 어제 데이트 할때도 지훈이 위해서 안먹어야되나...하고 버블티 집앞에 멈춰서서 한참을 고민하는데 지훈이가 스무디 버블티 하나랑 타로버블티 하나를 딱 시키더라고ㅠㅠㅠㅠ울애긔ㅠㅠㅠ 내가 스무디버블티 좋아하는건 귀신같이 알고 자기는 버블티 싫어하는데도 나만 먹으면 좀 그럴까봐 자기꺼도 버블티 시켜서 먹구ㅠㅠㅠ진짜 현부 벤츠남이라는건 이런거다 너희들도 꼭 이런 남자 만나야되 알겠지?!
그리구 어제 같이 스티커 사진도 찍었는데 지훈이가 기습 뽀뽀도 함 (>ㅇ〈)
노래방도 갔는데 아 진짜 노래를 얼마나 잘부르는지 심장 녹아내리고 장난 아니였다...
가끔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 오랬동안 변하지도 않고 잘 사귀냐고 물어보는 분들 있는데 그건 변하지 않는 지훈이 덕분이랄ㄲㅏ...?
얼굴도, 성격도, 키...도 하나도 안변했어...그래서 사귀기 시작했을때랑 느낌이 똑같아. 볼때마다 설레고 볼때마다 새롭고, 만날때마다 조금씩 서로 알아가고. 아직 서로 모르는 것도 많고 알아가야될것도 많아서 아직도 항상 새롭고 설레는게 아닐까?
아. 지훈이가 성인되고 달라진게 딱 하나 있는데 술을 너무 많이 마심.
주량도 소주 3잔?밖에 안되면서 자꾸 술을 마셔싸... 근데 문제는 얘가 주사가 굉장히 심함.
술주정이 장난이 아니야...
이지훈 이게말이야 성인 되자마자 잉크도 안마른 민증으로 맥주 한팩을 사서 내 자취방에 찾아왔더라고. 그래서 와...이자식이 성인됬다고 너무 막나가는데? 하고 나름의 준비를 했어(무슨 준비를 했는진 안말할거야) 아니 근데 맥주를 탁 까서 꼴깍꼴깔꼴깍 딱 5번 했는데 애가 픽 쓰러지는거야ㅋㅋㅋㅋㅋ 내가 얼마나 당황했겠엌ㅋㅋㅋㅋ놀라서 애 빰을 막 때리는데 애가 눈에 힘을 팍 주고 쳐다보드라. 안설렜다면 그건 거짓말...ㅎ
그러고 내 볼을 양손으로 딱 감싸쥐는데 난 당연히 ㅃ...뽀...일줄 알고 눈을 감았는데 아무일도 안일어나는거야. 내 입술 감각이 맛이 갔나 하고 눈을 뜨는데 내 양 볼을 손에 꼭 쥔채로 자는거야...아니 이색ㄱ..가....3년이면 누나가 많이 참았잖아...남자가 아닌가 하고 잠깐 의심했지만 갑자기 또 눈을 팍! 뜨드라고 그러고는 그대로 내 입술로 직행
할줄 알았지? 나도...
갑자기 턱을 앙 하고 무는거임. 난 상황파악 안되서 애 눈 쳐다보고있었는데 입에 내 턱 문채로 헤벌레 웃고있드라고ㅋㅋㅋㅋㅋ
아 설레야됬던 상황인데 진짜 턱이 장난아니게 아팠음. 진짜 물었음. 그랬다...얘 주사는 술취하면 남의 살 무는거였어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아파서 아프다고!!!하면서 막 때리는데 내 볼 꼭 잡고 안떨어지더라고...ㅂㄷㅂㄷ
진짜 아파서 나도 울면서 이지훈 정강이를 깠어. 그제서야 물었던 턱에서 입을 때고 정강이를 잡고 굴러다니더라 ㅋㅋㅋ 그것도 잠시였고 다시 눈에 힘팍 주고 날 쳐다보더니 내 입술을 물더라 진짜 당황했음. 아 진짜 이게 멀리서보면 달콤냥냥한 키스신인데 진짜 입술 뜯어질뻔함. 애 머리를 치면 내 입술 뜯어질까봐 손으로 애 입을 벌려서 입술 뺀 다음에 화장실에 가둬놈 ㅋㅋㅋㅋㅋㅋ
한동안 끼잉끼잉 개 앓는 소리를 내더만 갑자기 사람말을 하더라고?
"아아아아잉 여주누나~ㅠㅠ"
하더라고 안쓰러운 마음에 문을 열어주기는 개뿔 저말 딱 하고 미친듯이 문을 치는거야 나 진짜 무서워죽을뻔
막 문 부서질듯이 치는데 옆집 아저씨가 뭐하냐고 소리치더라고. 그 소리 들었는지 지훈이도 화장실 안에서 조용해지더라. 한 20분 지났나? 애가 기척이 없는거야. 그래서 문을 살짝 열고 들어갔더니 화장실 의자에 앉아서 벽에 기대서 자고있더라ㅋㅋㅋㅋㅋㅋ 어쩔줄 몰라서 어깨를 흔들었는데 눈을 스윽 뜨더라. 그때 처음으로 되게 길고 진득한 ㅋ..키..ㅅ...를 했었어....크헣헣 좀 오랬동안 했던 것 같아...ㅎ(수줍)
평소에 둘다 성격도 좀 보수적이고 진지한 분위기를 싫어하기도 하고...? 해서 장난스러게 볼에 뽀뽀하고 그런것뿐이였는데 갑작스럽게 치고 들어와서 좀 놀람. 다음날 술깨고나서는 기억도 못하기에 한대 후려치고싶었지만 내 턱부터 걱정해주기에 후려치는건 좀 뒤로 미뤄뒀어 ㅋㅋㅋ
갑작스럽게 첫키스이야기가 나왔네 ㅋㅋㅋ주사 이야기 하다가...헣
어쨌든 얜 다른 술자리 가서도 이럼. 전엔 고등학교 동창회가서 옆에 앉아있던 남자애 손목을 물질 않나 어떤날은 둘이 고깃집가서 술 먹다가 옆테이블에 앉아있던 여자분 입술을 깨물어서 그 여자분 남자친구한테 세상욕은 다 들어먹고 나랑도 엄청 싸웠었어 ㅋㅋㅋ그땐 진짜...하...술주정이라 자기는 깨어나면 기억도 못하지만 너무 속상하고 화날때가 많음...
그래도 술은 못끊는다면서 그 맛있는걸 어떻게 안먹냐며 자기는 담배도 안피고 바람도 안피고 딱하나 술만 마시는거라면서 이야기 할때마다 내가 등짝을 후려침. 그래도 요즘 내 눈치보면서 술 좀 줄이긴 했지만 가끔 친구들이랑 만나서 술먹고 들어오면 애가 여기저기 멍들어서 들어와...문사람한테 맞아서...이래서 너무 걱정되니까 술마시지 말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데도 술은 포기를 못함. 어느날은 내가
"너 술먹고 배불뚝이 주정뱅이 아저씨되면 너랑 결혼 안할거야"
했더니 한 3주였나? 그정도 술 끊었다가 결국 금주 포기함. 그래도 그만큼 한게 어디야...지훈이한테 내가 금주 3주치만큼의 가치있는 여자라고 생각하니 참...^^기분 좋더라...ㅎ
뭐 자기가 술 좋아하는건 이해하겠지만 내가 이만큼 걱정하는것도 좀 알아줘라 이지훈!!!
아 그리고 우리는 서로 애칭으로 부르는데 지훈이는 나를 우여주라고 부르고 난 지훈이한테 우지라고 부름 ㅋㅋㅋ우리 지훈이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같지? 기분탓이야 ㅎㅎ
하여튼 우리는 요즘에도 잘 사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야!
요즘엔 지훈이 부모님도 그렇고 우리 부모님도 그렇고 자꾸 빨리 결혼하라하셔서 슬슬 결혼 준비도 해야될것 같은 상황에 있네..핳
사실 나도 대학 졸업하자마자 지훈이랑 결혼할 생각인데 지훈이는 또 어떨지 모르겠드...
하여튼 이번에도 재밌게 읽어줘서 고맙고 지훈이 자랑하러 다음에 또 올게!! 기다리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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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빨리와서 놀라셨죠...ㅎ
구독료 너무 비싸다고 하셔서 급하게 10p로 낮춘건 안비밀...힣 사실 제가 글쓰는것도 처음이고 해서 구독료는 얼마나 해야되는지 잘 몰랐어요ㅠㅠㅠ너무 죄송해요..
모쪼록 이번 글도 열심히 썼으니까 재미있게 읽어주세요(하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