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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찬열] 죽을병 걸린 너징X철부지 남편 박찬열 썰 01 | 인스티즈

 

죽을병 걸린 너징

X

철부지 남편 박찬열

 

01

 

 

 

*

누군가가 자신을 사랑해주는 걸 깨달았을때

이미 그 사랑은 떠난 뒤고

그 사람은 없어진 뒤다.

*

 

 

 

*

보셨으면 댓글 한 줄만ㅠㅠ부탁드려요!

잘부탁해요!

처음이니까 작가시점임니당*

 

 

 

 

너징이랑 찬열이는 어느덧 결혼 3주년이 되는 신혼부부야.

서로 아직도 너무 사랑하고,서로 너무나 아껴서 연애와 결혼포함 6년이 되가는데도 큰 권태없이 잘 살고 있어.

다만 서로 아쉬운 점이라면 아이가 아직도 없는 점이라고나 할까?

둘다 너무 간절히 원하긴 하지만 언젠가 때가 되면 생기겠지 하는 편한 마음가짐으로 지내고 있어.

이 부부에게 문제점이라곤,찬열이가 아직 철들지 않은 철부지같다는 점이야.

항상 징어는 찬열이가 치고 다니는 사고 뒷감당을 하기 바쁘고 말야.

하지만 이렇게 서로 장단점을 채워주고 사랑하느라 항상 둘은 행복해.

 

 

 

-

 

 

 

주말 아침과 점심 사이 어중간한 시간에 너징은 혼자 일어나서 집을 치우고 있어.

찬열이가 어젯밤에 회사동료인 백현이,종대를 집에 데리고 와서 술판을 벌였거든.

너징도 일하고 와서 힘들어서 쉬고는 싶었지만 찬열이가 데리고 온 걸 어떡해.

너징은 그냥 묵묵히 술 챙겨주고 찬열이 옆에서 간간히 대화나 나누고 안주거리들을 만들어줬어.

술에 꽐라가 된 백현이랑 종대까지 대리 불러서 데려다주고 술에 떡이 된 거구의 찬열이까지 낑낑대며 침대에 뉘여놓고 너징도 잠이 들었어.

 

 

술에서 덜 깬 찬열이는 아직도 자는데 너징은 찬열이 품 안에서 뒤척거리다가 일어나서 거실을 나왔어.

근데 이건 무슨 전쟁터인지,거실 꼴이 말이 아닌거야.

온갖 과자봉지와 부스러기,식탁에는 어제 먹던 안주거리가 그대로 널려있어.

또,너징이 어제 안주를 만들어주고 서재에 들어가서 일하던 동안 뭘 한건지 온갖 게임기도 나와있고,바닥에도 술병은 굴러다녔어.

원래 찬열이 주당이 센데,두 사람 다 찬열이 보통 마시는 것 정도는 따라가니까 술병이 장난없었어.

너징은 경악을 하면서 마른 세수를 했어.

 

 

 

"이 웬수덩어리,술 좀 작작 마시라니까 집안을 개판을 해놨네."

 

 

 

너징이 한숨을 푹 쉬면서 허리를 숙여가며 먼저 술병부터 모아 베란다에 갖다 놔.

그 다음엔 널부러진 과자봉지와 쓰레기,식탁 위의 접시들을 싱크대에 넣어놓았어.

뭘 쏟은건지 끈적끈적한 러그를 세탁기에 넣어 돌리고,쌓인 설거지도 마치고,집 안 구석구석 청소기를 돌린 너징은 땀이 송글송글 맺힌 이마를 휴지로 닦으면서 쇼파에 앉아.

분명 금요일 아침에 출근할 때는 아침에 자기가 브런치를 해주고,영화도 보고,수목원도 가자고 신나서 얘기했으면서 12시가 다 되가는데 찬열이는 일어나지도 않아.

너징이 결국은 안방으로 쿵쿵대며 들어가서 찬열이를 깨워.

 

 

 

"자기야,여보야.아 박찬열!!언제 일어날거야."

"우응..오늘 출근 안 하잖아.."

"이씨.이 웬수야!멍청아!놀러가자며!12시 다 됬어!"

 

 

 

너징이 베개로 찬열이를 퍽퍽 때리면서 깨워.

앉아있는 너징 허리에 팔 감고 배에 머리를 부비적거리면서 칭얼대는 찬열이 목소리가 잠겨서 가뜩이나 낮은 목소리가 완전 동굴이 됬는데 그 목소리에 너징이 설렜던건 비밀.

하지만 너징은 다시 찬열이를 깨우고 베개로 때리다가 힘들었는지 등짝을 짝짝 때려.

찬열이가 아!아!거리다가 결국엔 입을 삐죽이면서 일어나고 너징은 삐죽 나온 입에 입을 쪽 맞춰주면서 씻고 나오라고 엉덩이를 토닥여줘.

너징의 뽀뽀한번에 또 애처럼 헤헤 웃은 찬열이가 하품을 쩍하면서 욕실로 들어가.

너징은 엉망인 침대를 정리하고 드레스룸에서 찬열이 속옷이랑 갈아입을 옷을 가져다가 욕실 앞에 놔줘.

그러고 거실로 나와서 창문을 반정도 열고 쇼파에 앉아서 찬열이가 나오길 기다려.

 

 

한 10분 흘렀나,찬열이가 몸에서 달달한 바디워시 향을 폴폴 내면서 너징 옆으로 와 앉아.

너징은 찬열이가 어깨에 두른 수건으로 찬열이 머리를 꼼꼼히 털어주고,수건을 세탁바구니에 넣어놓고 다시 앉아.

 

 

 

"미안 여보.못 놀러가겠다.."

"괜찮아,간만에 집에서 게임하면서 놀자."

"알았어요 여보야.아구 이뻐.어제 애들은 잘 갔어?"

"응응,대리불러드렸어.근데 찬열아."

"왜요 여보야." 

"나 배고파..오므라이스 해줘!"

 

 

 

옆에 다시 앉은 너징에게 볼뽀뽀를 쪽!한 찬열이가 못 놀러가겠다며 미안하다고 말을 해.

너징은 고개 절레절레하면서 괜찮다고 집에서 놀자고 했어.

찬열이는 평소대로 반존대를 써가면서 너징이랑 대화를 하고 너징은 배가 고프다면서 오므라이스를 해달라해.

찬열이가 유일하게 만들 수 있고 맛있는 음식이 오므라이스라서,너징은 오므라이스를 엄청 좋아해.

찬열이가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일어나고 너징은 찬열이 등에서 백허그를 해서 고목나무 매미마냥 딱붙어서 뒤뚱뒤뚱 부엌으로 들어가.

 

 

둘이 커플 앞치마를 하고 손도 깨끗이 씻고 냉장고에서 재료를 차곡차곡 꺼내.

찬열이가 능숙하게 도마 위에서 당근,양파,감자를 썰고 애호박이랑 피망을 싫어하는 너징을 위해 일부로 빼고 재료를 손질했어.

아,대신 김치를 좋아하는 너징이 '김치 넣어줘 찬열아!'이러니까 허리에 감겨있는 손 들어서 손등에 쪽 뽀뽀해주고 김치도 썰었어.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찬열이가 채소를 볶기 시작해.

찬열이가 너징보고 뜨겁다고 저리가있으라 그래서 너징은 식탁의자에 앉아있어.

채소가 얼추 익어갈 즘에 찬열이가 햄을 꺼냈어.

 

 

 

"햄!내가 자를래."

"잘 자를 수 있어?"

"니가 먹는 밥 내가 다 해주는 거거든.날 뭘로 보고."
"알았어.칼 조심해서 써요 여보야."

 

 

 

찬열이가 도마랑 칼을 너징한테 넘겨주고 너징은 신이 나서 햄을 썰기 시작해.

근데 한 두번 썰었을까,갑자기 시야가 뿌얘지면서 앞이 잘 안 보이는거야.

너징이 인상을 찌푸리면서 눈을 깜박이는데도 다시 돌아올 생각도 안 하고,너징이 눈에 뭐가 들어갔나 해서 눈을 비비는데도 잘 보이지 않아.

너징이 조금 있으면 돌아오겠지 싶어서 눈을 깜박이면서 칼질을 해.

근데 잘 안 보이는 눈으로 뭘 하겠어.너징은 그대로 칼에 베였지 뭐.

 

 

 

"아!"

"베였어요?조심하랬잖아.피 많이 난다.이게 뭐야.."

 

 

 

채소를 볶던 찬열이가 놀라서 너징한테 다가오고 너징은 아직도 잘 안 보이는데 엄청 아파.

찬열이가 너징 손을 물로 씻고 거실로 데리고 가서 연고를 바르고 데일밴드도 붙여줘.

정신없는 어느 틈에 너징은 다시 앞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해.

 

 

 

"흉지면 안 되는데."

"안 지겠지 뭐..근데 찬열아."

"응?왜 여보야?"

"타는 냄새 난다.."

 

 

 

헐!하는 소리와 함께 찬열이가 부엌으로 다다다다 달려가.

너징은 그런 찬열이를 보면서 웃다가 아까 안 보였던건 뭘까..심각한 건 아니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

너징이 손가락을 만지면서 혼자 걱정을 해.

 

 

그 때 찬열이가 '다 됬다!빨리와요.'라고 해서 너징은 걱정은 접고 웃으면서 부엌으로 걸어가.

둘이 식탁 의자에 마주 앉아서 서로 잘먹겠습니다~하고 숟가락을 들어.

그 때 너징이 아!하더니 냉장고로 달려가서 케찹을 꺼내와서 찬열이꺼에도 '♡',너징꺼에도 '♡'를 그려놔.

그걸 보고 서로 뭐가 좋은지 또 깔깔 웃고 먹기 시작해.

 

 

 

"완전 맛있다 여보야."
"난 여보가 맛있음 맛있어요."

 

 

 

둘이 평소처럼 닭살돋는 말도 주고 받으면서 밥을 먹어.

먼저 다 먹은 찬열이가 물컵을 들고 너징 앞에 꽃받침을 하고 앉아서 너징 먹는 모습을 봐.

너징은 왜 그렇게 보냐면서 찬열이한테 앙탈부리고 찬열이는 아빠미소로 너징보고.

 

 

다 먹고 너징 접시랑 찬열이가 먹던 접시랑 둘다 들어서 찬열이가 싱크대에 놓고 설거지를 하고,너징은 그런 찬열이를 보면서 물을 홀짝여.

근데 갑자기 팔이 저릿하더니 힘이 탁 풀려버려서 컵을 놓쳐.

컵은 당연히 쨍그랑 소리를 내면서 깨져버리고 말았어.

설거지를 하던 찬열이도,물컵을 떨어뜨린 너징도 서로 놀라서 쳐다봐.

찬열이가 수도꼭지 물을 잠구고 너징한테 다가와.

 

 

 

"안 다쳤어?"

"어..어?아..안 다쳤어."
"조심하지.안 다쳐서 다행이다."
"어..어..그냥 좀 손이 미끄러웠나봐."

 

 

 

찬열이가 무릎을 굽혀서 유리조각을 하나하나 주워담아 버리고 빗자루로 한번 쓸기도 해.

너징은 찬열이에게 손이 미끄러웠다고 변명은 했지만 아직도 저릿저릿한 팔을 다른 손으로 주므르면서 왜 그랬지,하며 생각하고 있어.

한참 생각하다가 일어나서 집청소를 너무 열심히 했나?라고 그냥 넘겨버려.

 

 

그 때,넘기지 말았어야 했는데.

 

 

 

 

*

 

 

 

너징과 찬열이는 31살 동갑.

연애 3년,결혼 3년차.

 

 

 

*

 

 

앞으로 몇편은 더 달달할 예정!

잘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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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4
재밌어여ㅠㅠㅠㅠㅜㅠㄷ‥대바그ㅠㅠㅠㅜㅠㅜㅡ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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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5
우와..... 재미있어요!!! 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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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6
ㅠㅠㅜㅜ아프면 안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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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7
헐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무슨일이야ㅠㅜㅜㅜㅜ아프지마여ㅜㅜ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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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8
옛날에 이거 보고 많이 울었었는데 다시 생각나서 정주행하러 왔어요!!! 우하...짠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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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9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프지마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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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0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안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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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1
찬열아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설레쟈나ㅜㅠㅠㅠㅠㅠ
11년 전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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