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리
보
기
방
지
엔혁 크리스마스니까
거울 앞에서 머리를 정리하고 옷매무새를 가다듬은 학연이 마지막으로 검은색 목도리를 목에 예쁘게 매고 누군가에게 선물 할 것 같은 작은 쇼핑봉투를 들고 기분좋게 집을 나섰다.
"오늘 왠지 더 기분이 좋은데?"
입김이 서리는 추운 날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작은 연인이 생각난 학연이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했다. 저멀리 작은 자신의 아이가 보이자 미소를 띈 학연이 빠르게 뛰어갔다.
"형!추워죽는줄 알았잖아요!크리스마스에 늦으면 어떻게요!"
"미안미안 우리 효긔 많이 추웠어? 좀 따뜻하게 입고 나오지"
연한분홍색에 왕방울이 달린 귀여운 털모자, 그리고 하얀 후드티에 노란 점퍼조끼를 입고있던 상혁이 오들오들 떨었다.
"근데 그 봉투는 뭐에요?"
"아 맞다 혁아 눈 감아봐 선물있어"
"선물이요?"
의아해하면서도 금새 눈을 꼭 감은 상혁이 두손을 모아 앞으로 내밀었다.
"귀여워~ 손은 안내밀어도 되 잠시만"
학연이 봉투에서 빨간목도리를 꺼내 상혁의 목에 둘둘 말아주었다.
"이거 목도리 같은데? 눈 떠도 되요?"
"아니! 아직 잠깐만 이제 떠도 되"
학연이 봉투에서 작은 루돌프 머리띠를 꺼내 자신의 머리에 썼다.
"목도리 따뜻하다 뭐야 머리띠는 뭐에요?"
"내가 바로 오늘 하루 루돌프지! 귀여운 루돌프"
턱 밑에 꽃받침을 하며 방실방실 웃는 학연을 보며 상혁이 크게 웃었다.
"그래요? 귀여운건 모르겠지만 뭐 고마워요 목도리도"
"당연히 고마워야지 일단 빨리 어디 들어가자 너 얼어죽겠다 자 손!"
손을 내미는 학연의 고개를 갸웃한 상혁이 금방 알아채고 자신의 손을 학연의 손에 얹자 학연이 깍지를 꼈다.
"내 주머니 엄청 따뜻할걸?"
깍지를 끼자마자 바로 자신의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은 학연이 상혁에게 웃어보였다.
"자 이제 따뜻한 것 좀 마시러 가자"
바로 근처 카페로 들어간 학연과 상혁이 창가 쪽에 자리를 잡고 서로 마주보며 앉았다.
"형 있잖아요 저도 선물있어요"
"진짜진짜? 빨리 줘"
학연을 보며 해맑게 웃은 상혁이 자신의 노란 조끼 지퍼를 내리고 그 안에 있던 작은 방울이 달린 아이보리색 털모자를 꺼냈다.
"자 받아요"
"나도 씌어줘!"
씌어달라는 말에 상혁이 학연에게 모자를 푹 씌어주고 뿌듯해했다.
"형은 역시 까매서 하얀색이 잘어울려요"
"칭찬이야 욕이야?"
"하얀색이 잘어울린다니까요? 칭찬이죠"
학연과 상혁은 서로 바라보며 씩 웃었다.
"혁아 우이효긔 형이 할 말있어"
"뭔데요?"
한참 상혁을 바라보던 학연이 입을 열었다.
"형이 많이 사랑해"
사랑한다는 학연의 말에 눈을 깜빡깜빡거리던 상혁이 정신을 차리고는 살며시 웃으며 말했다.
"나도 사랑해요"
그 때 창밖에서 작은 솜사탕같은 눈이 내렸다.
"어? 형 밖에 눈 내려요!"
"그러네 혁아 메리크리스마스"
"형도 메리크리스마스!"
오..오글거리나요...ㅎㅎ크리스마스니까 노래 듣다가 이거다 해서 썻는데 짧고 오글거리네요...
크리스마스는 멀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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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꽃은 진짜 거의 호평밖에 못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