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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국민] 할미탄이 말해주는 호동왕자낙랑공주에 국민을 끼얹는다면^0^ 12 | 인스티즈



" 내가 진정 미친거로구나 "


정국은 지민이 떠난 빈자리를 보며 실없이 웃어. 손이 닿기도전에 바람처럼 사라진 지민을 헛것이라 생각하는 정국이야.

분명, 선명했는데. 평소와 다르게 희미하지않았어.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것만 같은 표정으로 내눈을 바라봐주었어 근데. 그게.. 착각이라니, 환시라니

정국은 주먹을 꽉진 채 울음을 삼켜. 바보같은 놈 나약한 놈 한심한 놈 .. 이곳이 어디라고 여길와. 지민을 정말 마주쳤더라면 어쩔 뻔 했어.

큰일날 뻔 한게지, 고구려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지민과 함께 어디로든 도망쳐버렸을 지도 몰라.

다행이야, 내 눈앞에서 사라져줘서. 갓 내린 눈처럼 하얗고 순수한 너의 모습을 한순간에 녹아 없어지게 해주어서, 정말 고마워.

근데 너무 보고싶다. 너가 너무 보고싶다. 지민아

지민아



정국이 지민의 생각으로 정신못차리고 있을때, 지민 역시 울부짖으며 윤기에게 애원하지. 제발 멈춰주라고 나를 저사람한테 데려다 주라고 

윤기는 지민의 울부짖음을 모른척하며 속도를 더 내. 지민이 저 왕자에게서 더욱 멀어지게 하기위해서 말이야.

아무리 외쳐봐도 들어주지않는 윤기에 지민은 윤기를 잡고있던 손에 힘을 풀어. 지금 당장 말에서 떨어지려 하는 모양이야. 

윤기도 자신의 허리춤을 부여잡던 손이 느껴지지않자 뒤를 돌아봐. 바람에 몸을 맡긴 지민은 휘청거려, 윤기는 말을 급하게 멈추고 말에서 내린 뒤 지민을 끌어 내려.

초점이 풀린 채, 자신을 정국에게 데려가달란 말만 내뱉는 지민의 어깨를 잡고 윤기는 최대한 화를 참는듯한 목소리로 ,눈빛에 가시를 품은 뒤에 말하지.


" 왕자님께서 원하는 정국인가 나발인가 한테 지금 가고있습니다... "

" ..무슨말입니까, 저를 기다리는분은 지금.. 지금 저 곳에 "

" 지금 저는 왕자님을 궁으로 데려가고 있습니다. 왕자님께서 가야할곳은 그곳입니다. "

" ... 아니에요 저는 아,아닙니다. "

" 계집도 아닌 사내에 홀려 이 낙랑국을 버리기라도 하시겠단 말입니까 ? 그 사내가 어떤 놈인줄알고 그리 쉽게 결정하는겁니까 "

" ... "

" 제발!!!!! 정신 .. 차리십시오. 당신이 나약해질수록 이 나라가 나약해지게됩니다. 나라가 약해지면 강한자에게 먹히게 되겠지요. "


왕자님께서, 이 낙랑국을 고구려에게 바치게될까 두렵습니다. 온 백성들이 일평생 혼자 외롭게 지낸 불쌍한 당신을 원망하며 욕할까 무섭습니다.

윤기의 말에 어디 한대 맞은듯이 멍한 표정으로 눈물만 뚝뚝 흘리는 지민이 윤기의 팔을 잡아. 무사님 궁으로 가요. 말 한마디 남기고 지민을 말에 올라타

윤기도 지민의 뒤를 따라 말에 올라탄 후 , 궁을 향해 달려. 오늘 합방이 이뤄질것입니다. 최대한 상처받지 말아야할텐데 지금 당신을 보니 

상처로 너덜거리게 될 당신을 어떻게 위로해줘야 할지 걱정부터 앞서는 군요.





그렇게 윤기랑 지민은 말없이 달려 궁에 도착을 했어. 예상 시간보다 늦게온 지민과 윤기에게 궁녀들이 이미 황제폐하께서 돌아오셨다고 말하지.

지민은 다급히 궁으로 들어가 공주옷을 입고 얼굴을 가려. 곧 있으면 정국왕자가 돌아오고 그럼 합방이 이루어질꺼니깐

몸단장을 한 뒤 정국과 만나기로 한 곳에서 지민 홀로 정국을 기다려. 이미 해는 지고 달이 뜬 밤늦은 시간이 되었어.

그 시간이 되도록 정국은 궁에 돌아오지않았고 지민은 올지모르는 사람을 묵묵히 마치 인형처럼 아무런 영혼없는 눈을 뜬 채 정국을 기다리고 있지.

윤기가 들어와 지민에게 지금 시간은 늦었으니 먼저 씻고 눈을 붙이라고 해. 지민은 알았다고 욕실로 들어가 

뜨거운 물이 욕조에 들어간 지민은 오늘 하루 쌓인 피곤이 한꺼번에 녹아내려 지민의 어깨를 짓누른다는 느낌을 받아, 정말 피곤했어.

오늘은.. 정말 정말 어떤날로 기억해야할까. 사냥꾼님을 만나서 좋았다? 나라를 배반한 역적의 왕자란 호칭을 피할수있어서 다행이다?

사냥꾼님을 만났지만 순식간에 그를 떠나보내야 했던 나를 원망해야한다. 나라를 배반하려 하고 그에게로 도망쳐버릴려 한 나를 욕해야한다.

나에게선 오늘이 그렇게 좋은날은 아니였구나. 


[방탄소년단/국민] 할미탄이 말해주는 호동왕자낙랑공주에 국민을 끼얹는다면^0^ 12 | 인스티즈


지민의 얼굴을 감싸 흐르는 눈물을 닦기 지친 지민은 그대로 욕조속으로 머리를 담가 . 숨이 쉬어지지않아 근데 그게뭐 평소와 다를바 없는걸

따뜻한 물이 나를 덮어주는데 나는 너무 추워, 숨막히고 추워. 그래 이게 나야 박지민

그래. 그런거야.

지금 당장 숨이 끊어져도, 내가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 판단도 못할 어리석고 바보같고 한심한 그게 바로 박지민이지.












지민이 씻고 나온 뒤에 합방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갔지만 아직 정국은 오지않은 모양인지 찬 공기만이 지민을 반기고 있어.

지민은 오늘 하루 지치고 피곤했던 탓인지 먼저 침실로 향해. 정국의 얼굴따윈 궁금하지도 않을 뿐더러, 지금은 낮에 만난 정국만이 마음속에 담고싶거든.

혼란이 찾아오면 나의 사냥꾼님이 색을 잃고 희미해질수 있기에. 그리고 지금 기억하고있는 정국을 꿈속에서 라도 만날수있을꺼란 작은 기대감이

흐트러지면 안되니깐. 지민은 더욱 깊은 잠을 원하기에 약초를 탄 물을 마시고 침대에 누워. 약의 효과인지 갑자기 쏟아져 내리는 잠에 지민은 바로 눈을 감아.

그리고 깊은 잠에 빠지게 되지. 죽은것과 같은 깊은 잠 말이야.



그리고 새벽달이 떠있는 새벽, 정국이 들어와. 술에 단단히 취한 채 말이야.

비틀대며 걸어오는 모습이 왕자의 품위를 모두 깎아내리고 온전히 정국 그자체로만이 설명 할수있게 보여지고있어.

여기가 내가 합방한다는 그 곳인가. 정국은 실소를 내뱉으며 방 안으로 들어가. 

그래, 한번보자. 어떻게 생긴 여자인지 어떤여자이기에 나를 이렇게 망가트린건지 나의 발목을 잡고 갈기갈기 날 찢어발기려 하는건지

너따위 여자 하나때문에 지금 내가.. 어디까지 망가졌는지 알고는 있으려나. 죄많은 낙랑공주

정국은 제정신이 아니기에 모든상황을 낙랑공주 즉 지민이를 향해서 돌리고있어. 모든것이 낙랑공주의 잘못인걸로 생각하는거지.

지민이 누워있을 침대쪽을 향해 큰 보폭으로 비틀대며 걸어가는 정국이 위태롭지만, 아무도 잡아줄 사람이 없어.

정국은 침대앞에 다다르자 작은 검을 하나뽑아. 다시말하지만 지금 정국은 제정신이 아닐뿐더러 낮에 지민을 잃었단 충격으로 미친상태야.

검집을 뽑아 던지고 날카로운 검의 칼날이 지민을 향해게 돌린 채 자고있는 지민의 위로 올라타는 정국이야.


[방탄소년단/국민] 할미탄이 말해주는 호동왕자낙랑공주에 국민을 끼얹는다면^0^ 12 | 인스티즈



" 니 년이 죄가 많은 탓이야. 이 모든건 니때문이야 알아? "


정국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지민의 얼굴을 가리고있는 가리개에 손을 뻗어. 떨리는 손으로 얼굴가리개를 잡고 뜯어내지.

그리고 지민의 목에 칼날을 들이미는 정국이야. 서늘하고 누가 날 짖누르는 느낌에 눈을 천천히 뜬 지민이 자신위에 올라타있는 정국을 바라봐.

정국도 그런 지민을 쳐다보지. 낙랑공주가 아닌 지민을 말이야.

정국은 낙랑공주를 걷어내자 보이는 지민에 충격인지 칼을 들고있는 손에 힘을 풀어. 칼이 떨어지면서 지민의 목에 작지만 깊은 상처를 내.


" 단단히 돌았어. 내가 미쳤어. 너가 왜 "

" ... "

" 너 누구야. 너 뭐야.. "

" 이런걸.. 원한게 아닌데 "

" ... "

" 꿈속에서만큼은 나도 사랑받고싶었는데, 아프고 싶지않았는데 "

" 박..지민 "

" 왜 더큰 고통을 주시는겁니까. 내가 사랑하는 하나뿐이 없는 당신한테까지 제가 원망받을 존재이어야합니까 "

" 지민아..지민아 "


지민은 이모든게 꿈인줄 아는거야. 꿈이니깐 당신이 제앞에 있는것이지요. 당신이 날 보며 칼을 쥐고있는거겠지요.

아니라면.. 그게 아니라면 전 정말 죽어버려야합니다. 

제 목에 칼을 쥐고 있는 당신을, 이 상황을 이해할 자신이 없어요. 무서워요 두려워요 당신마저 저를 버릴까봐.

그러니 전 이 몽롱하고도 아찔한 상황을 꿈이라 제 멋대로 해석할껍니다.

누워서 소리없이 서럽게 눈물을 흘리는 지민을 정국이 껴안아줘. 내가 잘못했어. 너를 위해 너에게 도망치려고 내가 잠시 미친 생각을 한거같아.

낙랑공주를 죽이고 너를 데리러갈려고 했는데, 왜 너가 여기 낙랑공주의 자리에 있는거야. 

소리를 내며 우는 정국에 지민은 정국의 품속으로 더더욱 파고들어. 그래요, 이렇게 저를 껴안아주는걸 저를 위로해주는걸 바랐다구요.

한참동안 서로를 껴안던 지민과 정국은 그자리에서 잠이들어. 오랜만이야 이렇게 서로를 품고 마음 편하게 잠에 든건.

이모든게 꿈만같아. 아니 꿈이라 생각하면 안되지, 꿈은 곧있으면 깨져버릴 환상과 같으니깐

꿈이 아니라 부정하면서 꿈을꾸고있는 지민과 정국이야.















------------------

늦으면서도 짧네요.. 미안해요 손주들 개학하고 종업하고 정신이 없어서..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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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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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헝헝 기다리고잇엇어요ㅠㅠㅠㅠ 오랜만에 보니 더 애절해졋네요ㅠㅠ 맘아파서 우짜요 할매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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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완전 슬퍼요ㅠㅠ 둘은 이게 꿈이라 믿고있다니ㅠㅠ 만약 아침이되면 어쩌죠 흑흑 다음편이 기대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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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으허ㅠㅠ드디어 둘이 얼굴을 알았군요! 꿈인줄 알지만..아..너무 안쓰러워요..둘다 나라를 위해 어쩔수 없이 좋아하는 사람을 떠나서 정해진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는게..그래도 다시 만났지만 서로 모르고있다니..빨리 둘이 정체를 알고서 알콩달콩 살았으면 좋겠네요. 다음편 기다릴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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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슙슙이에요.....하....언제나 너무 마음아픈 이야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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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어떡해ㅜㅜㅜ 둘이 꿈이라고만 생각하지말고 빨리 알아봤음 좋겠네요ㅠㅠ 그래도 좀 더 진실에 가까워진 것 같아서 좋아요!!! 우리 국민이들은 언제 예쁘게 사랑할 수 있을까요ㅠㅠ..8ㅁ8 근데 항상느끼지만 글 분위기가 너무 예뻐요. 아련아련하거 ㅎㅎ 잘 보고가요!! 다음편 기다리고있을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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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민유자에요....ㅜㅜ말이 안나오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둘이 나중에 언젠가 꿈이아니라는걸 알게되면 나라를 위해 희생할지 둘의 행복을위한 방향으로 가게될지 정말 궁금하네요...8ㅅ8...오늘도 너무 좋았어요!ㅠㅠㅠㅠㅠㅠㅠ 브금과도 너무 잘어울리고 항상 좋은글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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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5.102
[수저]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둘 다 꿈인줄 알고 있는건가요ㅠㅠㅠㅠㅠ? 너무 슬퍼요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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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할무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슬픈거 아녀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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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당근이에녀ㅠㅠㅠ 어흑 너뮤 슬프잖아여ㅠㅠㅠㅠ 할머니ㅠㅠㅠㅠ 진짜 너무 슬퍼여ㅠㅠㅠㅠ 드디어 공주가 지민인걸 알고 왕자가 정국인걸 알았는데 꿈이라고 생각하는게 너무 슬프자나여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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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81.107
[딸기스무디]로 암호닉 신청하겠습니다!! 글 분위기 진심 취저..ㅠㅠㅠㅠ 앞으로 같이 달려요 할무니♡♡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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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샘물]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안타깝고 아름답고 분위기 너무 좋습니다ㅠㅠㅠㅠㅠ 이 다음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좋은 결말이길 바랍니다ㅠㅠ 앞으로 함께 달려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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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암호닉 받으시나요? 만약 된다면 [디타운숲]으로 신청할게요 배경음악이랑 글이 너무 잘어울려서 더 몰입되는거 같아요 서로 엇갈린것도 너무 찌통....ㅠㅜㅜㅠㅠㅠㅠ다음화도 기다릴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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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딱 브금 끝나니까 글도 끝났는데 하.... 진짜 정국이 지민이ㅜㅜㅜㅜㅜ 지민이는 꿈인줄 알지만 일단 서로 알았겠다 빨리 행복한 모습보여주세여 큽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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