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능력 고등학교 다니는 썰 ]
(*초능력은 검색 또는 혼자 고민하다 와 이거다 이거 하고 혼자 지어낼 때가 많습니다)
그 후로, 음, 눈이 마주친 뒤로는 오후가 될 때까지 민윤기를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점심시간이 되어 연회장으로 내려가니 사람들이 우글우글한 것이 영 조용한 식사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골치 아픈 일이었다. 잔뜩 인상을 찌푸리며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는데 옆에서 의자 끌리는 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목소리.
![[방탄소년단] 초능력 학교 다니는 썰 02-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2/08/2/62939696d4483e755a66a5c93df5f925.gif)
"표정이 왜 그래, 혼났어?"
정호석이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니 오늘 맛있는 거 나오더라, 하며 고기만 그득그득 쌓아온 그의 접시를 보여주었다. 야, 넌 어떻게 풀때기만 먹어? 그렇게 먹고 힘은 쓸 수 있어? 라고 묻는 말에 네가 풀때기 제일 잘 먹게 생겼다고 말해 주려다 관두었다.
"그냥, 사람 많은 곳에서 밥 먹는 건 오랜만이라서."
"앞으론 아침 점심 저녁 다 사람 많은 곳에서 먹어야 할 텐데."
"알아, 적응해야지. 얼른 먹어 너도."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접시에 얼굴을 파묻은 정호석은 정확히 내가 반 그릇을 비웠을 때 '아무래도 고기가 너무 부족하다'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서 자율배식대로 향했다.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달려가듯 배식대로 가는 모습이 마치 토끼 같아 웃음을 지으며 다시 수저를 드려는데 정호석이 앉았던 자리에 누군가가 앉는다. 고개를 돌려 그 자리 주인 있다며 말하려는 순간,
![[방탄소년단] 초능력 학교 다니는 썰 02-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12/9/a7910df338632f2df63a47826ef13f36.gif)
"여기 호석이 형 자리인 거 알아요."
미친 코피 팡...
"전정국이에요, 반가워요. 고 1 한 번 했지만 저는 아직 열 여섯이에요, 2년이나 빨리 입학했거든요. 올해도 저는 고 1이에요. 호석이 형이랑 친하신가봐요, 누나."
![[방탄소년단] 초능력 학교 다니는 썰 02-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2/08/2/44f1cb913c9bfe3d0b5c9c3d52af1c3e.jpg)
누???????????????????????????? 나?????????????????????????????????????????????
기침이 나오려던 것을 겨우 집어삼키고 멍청하게 내 이름은 김탄소라며 통성명을 하고 있으려니 아까보다 어째 고기를 더 쌓아온 것 같은 정호석이 접시를 내려놓고 전정국에게 아는 체를 한다. 이야, 정구기! 올해도 일 학년이냐?
"전정국, 일 학년 두 번 하는 소감은 어때?"
"뭐 별 거 없어요, 똑같은 내용의 수업을 일 년 더 들어야 한다는 지루함 빼고는."
"야, 그래봤자 너는 일주일에 수업 딱 한 번 하잖아 임마."
"그럼 저랑 능력 바꾸실래요?"
"웃기고 자빠졌다, 야. 그게 뭐가 바꾸는 거냐? 뺏기는 거지."
내 좌측에 앉아있는 전정국에게 흔쾌히 자리를 양보한 정호석은 바로 내 우측에 앉았다. 미친, 잘 생긴 애 두 명이 내 좌우에... 가만히 정호석과 전정국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며 샐러드를 퍼먹고 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전정국이 왜 열 다섯에 입학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한참 둘이서 수다를 떨다 도중에 전정국이 잠깐 다른 학생을 만나야겠다고 하며 자리를 비운 새 나는 정호석에게 물었다. 전정국, 왜 빨리 입학한 거야?
"아, 쟤 '흡수'야. 한동안 골치아픈 장난들을 치고 다녀서 쟤네 부모님이랑 교장 선생님이랑 손 잡고 여기로 넣은 거지."
"'흡수'?"
"어, 말 그대로야. 다른 초능력자의 능력을 흡수해버려서 자기 걸로 만드는 건데, 전정국이 능력을 '흡수' 할 동안 그 초능력자는 자기 능력을 못 써."
"신기하네."
"여기서 아예 자란 애들도 많을 걸."
그 말을 끝으로 정호석과 나는 식사에 집중했던 것 같다. 오후에는 수업이 없으니 학교를 둘러보자는 약속을 한 것 빼고는. 정호석은 내가 남김없이 샐러드를 다 먹는 모습에 충격받은 얼굴로 나를 바라보다 자기도 기름진 접시를 내려놓고는 앞서가는 내 옆으로 잽싸게 뛰어왔다. 아직 추우니까 겉옷 챙겨나와. 기숙사 입구에서 헤어지고는 방으로 돌아오니 내 휴대폰에 문자 하나가 와 있었다.
[안희연 누나한테 번호 얻었어요. 안녕, 김탄소 누나. - 전정국]
완전 마당발인데, 전정국. 나는 전정국의 번호를 저장하고 다시 휴대폰을 서랍에 집어넣은 후 서둘러 겉옷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언제 붙었는지 나를 기다리는 정호석 옆에는 전정국도 있었다. 안녕, 하고 인사를 하니 휴대폰을 달랑달랑 흔드는 전정국.
"서랍에 넣어두고 나왔는데, 네 번호 저장했어."
"모르는 거 있으면 연락해요."
전정국의 말에 정호석은 뚱한 표정으로 우리 둘을 바라보았다. 뭐야, 언제 번호 교환했는데 너희?
"기숙사 올라가니까 문자 와 있더라고. 들어가는 길에 알려 주면 네 것도 저장할게."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며 발을 떼는 정호석은 마치 네 살 아이 같았다. 야 니네 세 명 있으면 꼭 한명은 혼자 다니게 된다고. 팔짱 끼자, 팔짱. 얼떨결에 정호석을 사이에 두고 팔짱을 끼게 된 전정국과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어디부터 가 볼까 우리. 학교 정원은 어때, 그 큰 분수 있는 곳. 내 말에 둘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기 끝까지 가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정원이에요. 개화 능력을 갖춘 아이들의 수행평가 장소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곳인데, 개화 아이들이 잘못하면 고생하는 건 정원사 할아버지들이에요."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었던지라 몇 걸음만 걸어 오른쪽으로 꺾으니 나타난 정원은 봄답게 각양각색의 꽃이 피어있었다. 정원의 한가운데에는 나무를 감싸고 큰 분수가 있었는데, 분수로 뛰어간 전정국은 곧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방탄소년단] 초능력 학교 다니는 썰 02-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2/08/2/35766115972dedc6e4b4d11e5a6acbb8.png)
"분수가 말랐었던 적은 없는데, 물이 없어요. 누가 다 증발시켜버린 걸까요?"
| 어레스트 어레스트 삐용삐용 (안 읽으셔도 됩니다) |
졸려 죽을 것만 같ㄷㅏ............ 그래도 정국이 나오는 건 풀고 자고싶은 마음에 씁니다 ㅇㅇ 전정국은 고1 세 번 해야 됨 왜냐면 여긴 조기졸업따위는 없 ㅋ 엉 ㅋ 그래도 괜찮아요 왜냐면 미자 정국은 조은 것이니까요. 사실 정국의 능력을 제일 많이 고민했는데 앞으로 이어질 스토리상 흡수가 제일 잘 어울렸어요 아 흡수당하고싶다 |
2-1에서 신청해주신 암호닉은 없을 수도 있습니다 |
왜냐하면 이 글은 2-1을 쓰고 쉬지 않고 바로 쓴 글이기 때문이에요 3화에 2-1, 2-2에서 신청해주신 암호닉이 한꺼번에 올라갑니다
순대국밥 / 침탵 / 교토맨 / 드라이기 / 전정꾹이 / 계란듀뷰 / 매직핸드 / 뾰로롱/ 추노 / 권지용 / 슈가야금 / 달토끼 / 손가락
0화 1화에서 신청해주신 암호닉이 없으시면 댓글 주시면 바로 고치겠습니다 암호닉은 수시로 받고 있지만 가급적 제일 최근에 올라온 글에 신청해주세요 |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차은우 심경문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