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맘과 정국이♥ 그리고 나...?
(부제 : 위기의 탄소방위대)
17
(칸토 feat.김성규 - 말만해)
"지민이 너도 아는 여자야"
"누구?"
"김탄소"
***
"김탄소...?"
"남준아, 니방은 여기야^^
옆방은 탄소방, 맞은편은 내방이니까 불편한거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렴~
언제 이렇게 다 컸니~
우리 집에 온 걸 환영하고, 잘 지내보자~^^"
"네, 감사해요~ 그럼 전 가서 짐 정리좀 할게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폭풍만 남긴 김남준과 엄마가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다짜고짜 볼을 잡고서는,
"너 나 봐바,
나는, 너를, 좋아해.. 너도, 나를, 좋아하고.. 알지?"
보나마나 김남준이 장난으로 그런건데 왜 저리 호들갑인지, 원~
"아, 알아~ 불안해? 우리 찌미니??
오구오구 나 못 믿어?"
"너를 못 믿는게 아니라..!!
하.. 아니다"
"일루와! 우리 찌미닝!!"
간만에 뽀뽀 좀 해줘야겠어!
박지민의 트레이드마크인 통통한 볼살을 거의 터질듯이 모아 쪽쪽,
막 눈물이 쏟아질거같은 두 눈에 한번씩 쪽,
마지막으로 터질듯한 볼살에 파묻힌듯한 입술에 쪽쪽쪽.
나도 이제 뽀뽀귀신 다됐나?
닮아가나봐, 우리 ~ ( ͡° ͜ʖ ͡°)
"넌 아직 나 따라올려면 멀었어, 꼬맹아"
살포시 내 두 볼을 잡더니 이마에 따뜻한것이 내려앉는다.
이런 뽀뽀귀신..! 이런거 정말.. 크나큰 오예입니다!^^
**
"탄소야, 잘잤어? 기다려봐, 물 한잔 줄게.
항상 일어나면 물을 먹는게 몸에 좋아"
"탄소야, 우리 아침 뭐 먹을까?"
"탄소야, 비타민은 먹었어?"
"탄소야! 나 동네구경 시켜줘"
"탄소야~ 김탄소!"
왜..!! 왜! 도대체 왜 자꾸 불러!!
아니, 반가운건 좋아.. 오랜만에 만난건 좋단말이야..!
근데, 왜 자꾸 사람을 불러재끼는거여!!
불러서 가 보면 또 별일도 아니면서..!!
도대체 왜 그러는 거여!
김남준, 너는 나 한사람을 부른거겠지만..!
나는 세 사람한테 불리고있단 말이다..!!
"탄소야, 잘잤어?"
"오구오구 우리 김탄소~ 잘자쪄요??
일루오세요^^ 오빠가 궁디팡팡해주깨오!"
"누나 해버굿잠했어요?"
.
.
"탄소야, 비타민은 먹었어?"
"김탄소는 비타민 안 먹어도 되지,
김탄소전용 인간 비타민 박지민이 있는데!^^"
(찌미니 이쁜짓!)
꺼려 이새끼야
"아닌데.. 내가 누나 비타민인데..(꾹무룩)"
"맞아..!! 정구가 너가 누나의 비타민이야!!"
(헤헤)
정꾸가..♥
.
.
"탄소야! 나 동네구경 시켜줘"
"동네구경은 무슨 동네구경! 내가 시켜줄게 일로와, 김남준"
"나는 나가기 싫으니까 누나는 나랑 같이 집에 있어요"
..ㅎ 개이득
.
.
"탄소야~ 김탄소!"
"너 왜 자꾸 남의 여자 이름을 막 부르냐? 엉??"
"에이~ 그러면 넌 왜 내 이름 막 불러? 난 우리 엄마 남잔데"
"그렇긴 하지..
는 개뿔!! 그거랑 이거랑 같냐?"
"다를건 또 뭐야"
"별다른 용건 없으면 우리 누나 부르지마세요,
우리 다 각자의 할일이 있으니까"
"아니, 애기야? 나는 탄소만 부른거야
너네들은 부른적이 없단다? 가서 각자 할일들 해~"
"ㅇ..애기...? 내가 애기??
저 애기아닌데요!! 저 이제 21살이에요..!!"
"저기... 정구가..?? 일단 진정해.. 우리 애기.."
"애기??
누나도 지금 나보고 애기라 한거야???
내가 애기야..? 이렇게 다 큰 애기가 어딨어!!"
씨발.. 개판이다
"명심해 김남준, 김탄소는 내 꺼야.
내가 이미 침 다 발라놨어, 진짜 다 발라놨다!"
다는 아니잖아.. 어디서 구라를 (구라아찌 소환)
"너랑 한번쯤은 사귈줄 알았어,
근데 그게 지금일줄 몰랐네. 너무 느린거 아냐?
한창 서로의 호르몬이 반응하기 시작하는 사춘기쯤일 줄 알았는데.
지민이 너도 많이 무르네.
그래도 침 다 발라놓은 거 보면 마냥 무르지만은 않나봐?"
"뭐..? 이 자식이!!"
"..다 꺼져..!! 우리 집에서 나가!!"
...?
롸...?
"...나는 여기 하숙생인데.."
"박지민, 전정국 각자 집으로 위치하고
김남준! 너는, 방에 들어가, 얼른..!
쓸데없는 일로 나 부르면 진짜 죽는다!!"
"..나는 그냥 니가 반가워서 부른건ㄷ.."
"불쌍한 척 해봤자 소용없어, 빨리 다 내 눈앞에서 사라져"
**
"정국아.. 이거 큰일이다, 어쩌면 좋니.. 김남준 저 새끼를.."
"형, 안되겠어요.. 탄소방위대 모집합시다!!"
.
.
"아니, 근데 내가 왜 여기서 니네랑 이러고 있어야하냐고"
"당연히 형은 있어야죠!
제가 형한테 김탄소 상담한게 얼만데, 형은 제 정신적 지주에요!"
"지랄"
"탄소방위대, 나는 좋은데.
뭔가 파워레인저같이 귀엽잖아?
내가 레드할게. 정국이는 블루하고, 형은 핑크해요!
그리고 지민이는 김탄소를 노리는 악당!!"
"..내가 왜 악당이야..;;^^ 자, 잘 들어 태태야.
악당은 지금 김탄소 집에 하숙하는 김남준이야.
잘들어..^^ 나이는 23, 나랑 갑이지만 현재 패션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어.
유치원 다니던 시절까지 나, 김남준, 김탄소 이렇게 자주 놀았고, 그러다 우리는 이사가게됐지.
그 후 얼마지나지않아 김남준은 아버지 일때문에 가족이 영국으로 이민을 가게돼.
하지만, 며칠 전 일 핑계로 한국에 들어와 보고싶던 여자를 찾아.
그게 김탄소인거지.."
"대박~! 그럼 김탄소 볼려고 한국 온거??
와, 완전 소설 아니냐?"
"와~ 김탄소 인기많네.
조심해라 지민아, 난 도와줄게 없는거 같아. 가봐야겠어"
"아! 형...!! 진짜.. 안돼요! 불쌍한 지민이 좀 도와주십쇼"
"..도대체 우리가 뭘 도와주면 되는데?"
"일명.. 이상한 악당으로부터 김탄소 구하기 작전을 짜야합니다."
"우와우와~!! 진짜 파워레인저 같애..ㅎㅎ"
"..그래서, 그 유치한 이름의 작전내용은..?"
"아직 없어요, 그래서 이렇게 탄소방위대가 집합한거에요..ㅎ"
"그나저나, 그럼 걔도 어렸을때부터 김탄소 좋아한거야?"
"..몰라, 내가 봤을 땐 그건 아닌거 같애.
분명 어렸을때도 김탄소한테 친절했던 건 맞지만,
그녀석은 원래 사람한텐 다 젠틀했던 애어른이었거든.
근데, 또 막상 그때아니면 언제 또 김탄소한테 빠졌겠냐고..! ..그게 미스테리야"
"그럼! 딱 단도직입적으로!!
마! 니가 김탄소 좋아하며는..! 내랑 남자대 남자로 한판 뜨자!
승자가 김탄소를 갖는거다. 알았나? 하면서 뽝!! 해야지!"
"그건 또 무슨 장르냐?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말고.
어떻게 됐든 김탄소가 좋아하는 사람이 승자아니냐?
현재로선 박지민 니가 승자잖아, 뭘 불안해하고 그래."
"..김남준 그 새끼, 내가 봐도 엄청 멋있어졌어요..
영국에서 조기졸업에, 지금은 확신을 가지고 자기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나는 아직 대학생에, 뭘 할지 스스로도 깜깜하고 그냥 눈 앞에 있는 것들에만 집중하고 있잖아요.
그냥 제 스스로한테 믿음이 안 가요. 이런 저를 김탄소가 계속 봐줄지.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친구로 계속 있을걸 그랬어요"
"그래, 그럼 그런걸로 하자. 오늘 해산해.
자기 스스로한테 믿음도 못 주는 새끼가 여자친구한테는 믿음을 줄 수 있겠냐?
니가 지금 걷고 있는 그 길도 23년간 스스로 고민하고, 노력하고, 결정해왔던 자기만의 길인걸 왜 몰라.
걔한텐 걔만의 길이 있듯이, 너한테도 너만의 길이 있는거야.
서로의 속도가 다른것처럼 우리도 다 다른거라고!
지금까지 잘 해놓고 왜이래?
그렇게 바보같이 숨어있다가 나중에 후회하지마.
니가 정 우리한테 도움을 받고 싶다면, 그 문을 박차고 나와
나와서! 날 사랑해줘, 날 봐줘하면서 김탄소한테 널 드러내란 말이야.
그 땐 우리도 도와줄게 있겠지.
지금으로썬 도와줄게 없는 것 같다."
**
그렇게 바보같이 숨어있다가 나중에 후회하지마.
내가 언제 숨었다고.. 참내, 이렇게 사지를 드러내놓고 잘만 다니는데..!
형, 태형이형도 도와준다 그랬으니까 작전짜올게요.
제 누나를 이상한 사람한테 뺏기기 싫은건지,
우리의 관계를 지켜주고 싶은건지
작전을 짜겠다며 비장한 표정으로 태형이를 만나러가는 정국이다.
김탄소와의 관계에서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해준 윤기형의 차가웠던 오늘의 태도 때문인지, 잠시 박지민이라는 사람의 밑바닥까지 체험해본듯한 느낌이다..
"우와~ 너 진짜 영어잘한다"
"한국에서 잘하는 축에 들진 모르겠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없을 정도긴 하지"
"야, 그러면 나 토익 공부좀 도와주면 안되냐?
친구 좋다는 게 뭐야~ 해주라! 응?"
"너 말을 이상하게 한다?
안 해줄건 뭐야, 당연히 도와줄건데"
"진짜? 우와!!! 학원비 굳었다!ㅎㅎ"
나 없는 동안 둘이서 잘만 노네, 참나.
김탄소 이 배신자. 어제는 나밖에 없다해놓고.. 아, 불안해하지말라고만 했었나?
어쨋든, 나한테 막 뽀뽀도 해주고 그랬으면서..
영어 하나에 홀라당 넘어가가지고는..
이럴땐 참 옆집이라는게 정말 싫네, 하필이면 방은 왜 또 바로 붙어있어선..
**
내게는 잡음인, 둘이서 만들어 내는 웃음소리가 밤새 내 귓가를 찔러 잠을 설쳤다. 밤새도록 뭘한건지, 그 방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또한, 나는 밤새도록 뭘한건지, 왜 나는 김탄소 방으로 당당하게 찾아가지 못했는지, 왜 김남준한테서 김탄소 소유권을 주장하지 못했는지, 왜 베개로만 내 귀로 막고 있었는지, 왜, 나는 당당하지 못했는지.
"형! 어제 태형이 형이랑 작전을 짜봤는데, 역시 형이랑 짜야지 작전이 잘 나올거 같아요. 언제 짤까요?"
정국아 이제 작전같은건 필요없어, 문제는 나야. 내가 바껴야 돼. 내가 김탄소를 받아들일 수 있는 떳떳한 박지민이 돼야한다고. 근데, 나는 지금 그러질 못해. 김고미새끼때문에 얼떨결에 한 고백에 김탄소 많이 혼란스러웠을거야. 어쩌면 예전에 친구로서의 감정때문에 나를 이성으로서 좋아한다고 착각하고있을 수도 있지. 내가 김탄소한테 사랑을 가르쳐주고, 서로 배워가자고 했지만 사실 나는 그럴수 있는 사람이 못 돼. 진정으로 그녀를 보듬어주고 꽃길로 인도해줄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면 내가 놓아줄수 밖에 없어. 더 이상 잡아두는 건 내 이기심이 아닐까? 벤츠남이 굴러들어왔는데 나 같은 똥차, 아니 적어도 난 소나타정도는 될거야. 그래, 그애에게 나 같은 소나타한테 만족하라고 강요할 순 없잖아.
"남준이 오빠~!! 우리 쭈니오빠 어딨어?"
또 누구야? 남의 집 대문을 활짝열고서는 아침부터 웬 큰소리야..
쭈니오빠가 김남준을 말하는건가..?
"뭐야, 우리쭈니오빠 어딨는줄 아세요?"
다짜고짜 우리집 문을 열고선 나를 보고 쭈니오빤가 뭐시기를 찾는 여자애다. 이국적인 외모에 잠시 외국인인가 생각했지만 곧잘 쓰는 한국어에 그 생각을 접었다.
혹시 쭈니라는게 김남준..? 어! 맞아요! 어딨어요?, 김남준이라면 옆집ㅇ.. 내 말이 끝까지 귀에 닿지도 않았지만 바로 탄소 집문을 벌컥 여는 여자애다.
그리고는,
"오빠! 왜 말도 안하고 한국 갔어!"
하며 다짜고짜 김남준 품에 쏙 안기는 싸이코 같은 여자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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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나의 피앙세님들♥
♡ 섭징어 님, 마미 님, 미니미니 님, 민슈팅 님, 정꾸기냥 님, 종이심장 님, 유리꽃 님, 민윤기 님, 뾰로롱♥ 님, 도메인 님, ㅈㅈㄱ 님, 호식이이 님, 박뿡 님, 찐슙홉몬침태꾹 님, 유만이 님, 줍줍 님, 지민꽃 님, 수저 님, 자유로운집요정 님 ♡
안녕하세요!! 바나나칩입니다!
과반수가 넘는 독자님들이 제목을 그대로 가는 걸 원하셔서 그냥 바꾸지 않기로 했어요!
오늘 편 쓰면서 뭔가 아.. 나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막 쓰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는..ㅎㅎ
이번편 굉장히 정신없으실거에요..8ㅅ8 저를 아주 내려쳐주세요..또륵
마지막엔 소미도 나왔네요!ㅎㅎ
요즘 프로듀스 101에 빠져있어서, 저는 유연정이 그렇게 좋드라구요~
다들 설을 잘 보내셨는지!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올시간이 됐네요..ㅎ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항상 댓글은 저에게 힘이 됩니다!!
아! 그리고 꾸준히 추천눌러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해요!!♥
항상 화이팅합시다!!
+ 글이 두번이나 올라갔었네요.. 혼란이 있으셨을 독자님들께 사과드려요..ㅎ
컴터가 말썽인지, 이 글 쓰는 중에도 몇번 많이 날라갔다는...또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