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surprise party
Happy Birthday To,
학교에 도착해 가방을 내려놓는데, 옆에서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져 옆쪽을 쳐다보면, 그곳엔 이찬이 반짝이는 눈망울로 날 쳐다보고 있다. 그에 무심하게 뭐, 하고 물어보면 이찬은 또 힝, 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더니 말한다.
![[세븐틴/디노] 생일축하해 찬아♡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03/17/f870c1f4e07fcb7238890d63b82018e0.gif)
"여주야 오늘 몇월 몇일이야? "
그런 이찬의 물음에 2월 11일. 하고 또 다시 교과서를 내놓는데에 집중을 하면, 옆에서 이찬은 흥! 소릴 크게 내더니 날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래. 2월 11일. 오늘은 이찬의 생일이다. 예전부터 이맘때쯤이면 매일매일 제 생일이라며 노래를 하던 이찬 덕분에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알고 있는 사실인데, 이찬이 괘씸해서 모르는 척을 하는 중이다. 몇년을 이찬 때문에 속앓이하던 내 마음은 이찬의 충격 선언-내 여자친구, 넌데?-과 함께 허무하게 사라져 버렸고, 나는 지금 그런 이찬을 골려주기 위해 생일을 모르는 척 하는 중이다. 너도 좀 당해봐라, 이찬.
학교가 끝나자마자 집에 같이 가자는 이찬의 말도 무시한 채 냅다 이찬의 집으로 향했다. 그런 내 모습을 보더니, 전원우는 게임이나 하자며 이찬을 학교 근처 피씨방으로 밀어대며, 내게 빨리 가라며 이찬 몰래 손짓을 해보였다. 그래, 솔직히 이런면에서는 쓸만한거 인정. 속으로 전원우에게 몇번이나 감사를 외치고 들어선 이찬의 집은, 내가 계획하고 있던 깜짝 생일파티에 큰 차질을 생기게 했다.
이찬은 도대체 집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건지, 정말 더럽다는 말 한마디로 밖에 표현이 되지 않았다. 그 더러운 집을 치우자니 화가 치밀었지만, 오늘은 이찬의 생일이라는 생각 하나로 급하게 집을 치워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어느새 거실을 다 치우고 이찬의 방을 치우는데, 벽 여기저기에 사진이 붙어있는게 보인다. 뭐지...? 하고 그 사진들 쪽으로 가서 바라보면, 우리가 처음 만난 날 부터 시간 순서대로 이찬과 내가 같이 나온 사진들이 붙어있다. 이건 수학여행 때, 이건 내 생일 때, 그리고 이건 축제 때. 손으로 사진 하나하나를 훑던 난, 문득 내가 이찬을 피하기 시작했을 무렵의 사진을 보곤 작게 웃음을 터트린다. 내가 나온 사진 한장한장에 애매하게 이찬이 껴있었다. 여기엔 이찬 팔꿈치, 또 여기엔 이찬 신발. 그리고 마지막, 중학교를 졸업할 때 쯤 사진엔, 멍하니 앉아 단상 위를 바라보고 있는 내가 찍혀있다. 그리고 그 아래엔, 이찬의 작은 손글씨로 한 문장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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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에 너만 보였던 날.
문득 이찬이 그동안 날 얼마나 애틋하게 생각해왔는지 느껴져서 조용히 웃었다. 그래, 난 줄곧 너한테 참 소중한 사람이었구나.
힘겨웠던 집안 정리를 마치고 마침내 사온 케이크와 선물들을 상 위에 올려놓았다. 이제 이찬 너만 들어오면 생일 이벤트 시작! 찰칵. 문이 열리는 소리와 동시에 문옆으로 몸을 바짝 붙였다. 달칵ㅡ하며 스위치가 켜지고 불이 켜지는 순간 보여지는 저를 위한 모든것들에 찬이는 "뭐야!" 하며 놀란 눈을 한다. 그리곤 "생일축하해!" 하며 들뜬 마음에 달려나오는 날 보곤 더욱 놀란 표정을 지어보이는 이찬. 갑작스러운 등장 탓인지 어쩔 줄을 몰라하는 이찬을 생일 케이크가 놓여진 상쪽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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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다 뭐야..."
애써 놀라지 않은 척하며 잔뜩 붉어진 볼을 숨긴 채 내 시선을 피하는 이찬을 보고 웃어보이며, 나는 "오늘 생일이잖아! 생일축하해!"하며 말한다. 큼큼. 헛기침을 몇번하고선 생일선물이 놓인 탁자로 가 의자에 앉아 선물을 풀어보이는 찬이를 떨리는 마음으로 가만히 바라보았다. 마침내 선물을 보고 자기가 평소에 갖고 싶었던거라며 아이처럼 방방뛰는 찬이가 또 새삼 사랑스러워져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찬이는 선물을 탁자에 내려놓고 날 꽉 안아버린다. "무...뭐야 숨막혀!" 내가 버둥버둥대자 이찬은 나를 더 꽉 안으며 소리를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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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 어떡해 너무좋아!!!"
그에 당황한 내가 케이크를 먹으라며 컥컥대며 식탁쪽으로 버둥버둥거리며 움직이자 이찬은 날 안은채로 식탁으로 가서 앉는다. "아 진짜 너무 사랑스럽다." 날 자기 맞은편에 앉힌뒤 못견디겠다는 듯 말하는 찬이다. "야 김여주" 갑자기 진지해져서 말하는 모습에 당황해 "ㅇ...어, 응?" 하며 어버버거리자 이찬은
![[세븐틴/디노] 생일축하해 찬아♡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2/11/23/3d45a6816416e7792f9e31b2ff5a7ebe.gif)
"시간이 엄청엄청 지나서 몇달, 몇년이 흘러도 니가 꼭 내옆에서 생일축하해줘.
이렇게 신경많이 쓰지 않아도, 별거 없어도, 다른 사람말고 딱 니가 축하해줘 알겠지?"
꼭 그래달라는 눈을 하고서 물어오는 찬이에게"응 당연하지! 당연한거 아니야?"하며 눈을 흘겨보이자 이찬은 반달같은 눈웃음을 흠뻑 짓고선 내얼굴을 두손으로 감싸더니 입을 맞춰온다. "야 숨막ㅎ...!!" 내말은 다 무시한 채로. 몇초가 흘렀을까, 찬이는 가쁜 숨과 잔뜩 달아오른 볼, 들뜬 표정을 하고선 소리질러버린다.
![[세븐틴/디노] 생일축하해 찬아♡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2/12/0/cbf5cda8d76c161ef6fc283f659162b5.gif)
"아 사랑해!!! 결혼하자 김여주!!!!"
| 꽃봉오리 |
인티가 오늘 많이 아프네여... 숫자 503을 오늘 얼마나 본건지...하아... 네...찬이 생일이 지났습니다... 집에 일찍일찍 들어갔어야하는데.... 오늘은 찬이 생일 기념 찬이를 위한!!! 글을 쪄봤어용! 여자친구 있는 이찬과 이어지는 편이라는..,, 오늘도 좋은하루되세요 꽃님들! |
| 꽃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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