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랄라
![[국대망상] 초콜릿(chocolate)‥10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8/f/1/8f14149b3ce75da4eb4e64dcc3310ddd.jpg)
언젠간 하겠지‥하던 고백을 뜬금없이 그 상황에 받으니까 뭐라 해야할 지 머리가 새하졌다. 그는 내 마음을 알았는지, 한 마디 더 했다.
초콜릿(chocolate)‥10
“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모르겠지? 그냥 골라. ”
“ 어? ”
“ 오케이 하면 쿠키맛 고르고 싫으면 수박맛 골라. ”
당연히 쿠키맛이였다. 망설이지 않고 쿠키맛을 고른 나를 보고 그가 웃었다. 나도 웃었다. 문 열어놓고 뭐하는 짓이냐는 슈퍼 아주머니의 말씀에 정신을 차리고 그가 나와 같은 아이크스림을 고르고 계산을 하고 왔다. 우리 집을 향해 걸어가는데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또 어색한 분위기는 아니였다. 그냥 말없이 걸어가다 눈이 마주치면 그냥 웃었다. 우리의 걸음걸이는 점점 느려져만갔다. 그렇게 조용하지만 수줍은 분위기 속에서 기성용이 입을 열었다.
“ 내가 너랑 사귀면 뭐할지 맨날 상상했다? ”
“ 변태. 뭘 상상하고 그래. ”
“ 첫번째는 손잡는건데 ”
“ … …. ”
“ 지금 너무 더워서 너가 짜증낼까봐 안하고있다? 나 완전 배려남이야. ”
“ 치‥ ”
“ 치? 치? 우리 귀염둥이, 오빠가 손잡아주길 기다리고 있었구나? ”
“ 아! 야!!!! 절로 안가냐 변태야!!!! ”
“ 너 왜 오빠라 안부르는데!! ”
“ 내가 언제 꼬박꼬박 오빠라고 하는거 봤냐? ”
“ 쪼그만게 오빠한테 바락바락 대드는거봐. 어쭈. 어쭈? ”
행복했다. 웃지 않던 내가 그로 인해 조금씩 웃게 되었고, 크게 소리 지를수도 있게되었다. 그는 재미 없는 내 일상생활의 유일한 활력소였다. 그와 친해진 후로 난 눈에 띄게 밝아졌고, 모든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차츰 좋아졌다. 그와 사귀면서 항상 생각했다. ‘ 전학오길 잘했다. ’
우리 학교 2학년들은 모두 기성용에게 형 또는 오빠라고 불렀다. 거기서 나 혼자만 유일하게 너. 라고 불렀었다. 하지만 주위에서 모두 그를 오빠라 불렀기 때문일까, 나도 그에게 거의 오빠라는 호칭을 썼다. 장난칠때나 그에게 짜증낼 때, 그냥 아무때나 가끔 너 라고 부르는 정도였다. 사건의 발달은 그 ‘ 너 ’ 에서 부터 시작됐다. 같은 학년 애들은 나와 기성용의 사이를 모두 축하해줬고, 그럴 줄 알았다며 좋아했다. 아, 모두가 아니라 거의. 그러나 1,3학년은 아니였다. 1학년들은 선배인 나에게 뭐라 직접은 말 못하지만 내가 지나가면 수근거리기 쉽상이였고, 3학년들은 내가 후배라고 지나가는 날 붙잡아 세우거나, 불러내는 일이 적지 않았다.
처음엔 그러려니, 했다. 전 학교에서 이런 일 쯤이야 아무렇지 않았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내 무시가 그들의 화를 돋구었는지 내 신발이 물에 흠뻑 젖어있질 않나, 체육복이 사라지질않나, 유치하지만 짜증나고 화나는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우리 학교에서 기성용이 그렇게나 큰 존재였나. 갑자기 그에게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기성용이 뭔데 내가 이렇게 힘들어야하는건데?
“ 야 기성용. ”
“ 어? 너 또 야래. 버르장머리가 없구만 아주. ”
“ 너 때문에 힘들어. ”
“ ‥뭐? ”
“ 힘들다고. 3학년것들이 자꾸 나 괴롭혀. ”
“ 3학년? 씨발, 그럼 너 체육복이랑 그거 다‥ ”
“ 어. 걔네가 한거야. 말 안하려고 했는데 너무 짜증나서. ”
“ 와 썅, 오, 와. 미친년들. 어떻게, 왜 말을 안했어 왜. ”
“ 쫌 하다가 지들이 지쳐서 그만할 줄 알았지. ”
내가 잘못한게 뭐길래 나 혼자 끙끙 앓아야해. 내가 미쳤다고. 축구를 하고 땀을 뻘뻘 흘리며 들어오는 기성용에게 말했다. 그는 자기 혼자 욕을 엄청나게 하더니 한 마디 하고는 반을 나갔다. 딱 기다려. 딱 기다리기는‥ 그의 뒤를 쫓아갔다. 아니. 가려고 했는데 수업 시간 종이 쳐버렸다. 긴 다리를 자랑이나 하듯 휘적휘적 걸어가는 그에게 수업시간이라며 소리쳤지만 들은 척도 안하고 계단 위로 올라갔다. 걱정되기도 하고 궁금해서 따라가려 했는데 담당 과목 선생님이 이미 날 봐버려서 어쩔 수 없이 내 자리에 앉았다. 그는 수업 중간에 뒷문을 벌컥 열고는 들어왔다. 보건실을 갔다 왔다며 능청스레 입실증도 보여주곤 자리에 앉았다.
“ 오빠 어디갔었어? ”
“ 너 괴롭힌년들 혼내주러. ”
“ 헐. 때렸어? ”
“ 내가 미쳤냐. 겁만 줬어. ”
“ 하긴. 여자를 때리면 짐승이지. ”
“ 오빠보고 못하는 말이 없어. ”
“ 오빠 짐승 맞잖아. ”
“ 진짜 짐승이 뭔지 보여줘? ”
그러고는 음흉한 미소를 짓더니 의자를 내 쪽으로 바짝 끌어당겼다. 뭐냐는 눈빛으로 그를 한심하게 쳐다보니 지금 오빠를 꼬시는거냐며 음흉한 표정을 풀지 않았다. 그를 무시하고 칠판을 보며 필기를 시작했다. 진짜 짐승이 뭔지 보여주겠다던 그의 커다란 손이 치마가 미처 가리지 못한 내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갑작스러운 차가운 느낌에 나도 모르게 그를 쳐다보며 작게 소리를 질렀다.
“ 야! 미쳤냐! ”
“ 왜- 오빠는 짐승이라매~ ”
“ 변태. 진짜 너 수업만 끝나봐. 죽었어. ”
그 때였다. 선생님이 시끄러운 우리를 노려보며 다가왔다. 기성용은 급히 손을 뗐다. 선생님은 우릴 보고 둘이 딱 붙어서 커플인걸 티내는거냐며 농담을 했다. 다행히 농담으로 넘길려나 싶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는데, 선생님이 다시 칠판 앞으로 돌아가며 말했다. 니네 둘 다 감점이다. 웃음으로 무마하려는 기성용을 눈 빠질듯이 노려봤다.
초콜릿(chocolate)‥10
* * *
랄라에요~ 랄라~ 오늘 좀 긴 거 같은데.... 아닌가.. 아니면 소금...
음...오늘은 딱히 할 말은 없네요ㅋㅋㅋㅋㅋ
항상 하던 말이나 해야겠죠..?
제 글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항상 감사하구요 비회원 독자님들도 사랑해요!!! 정말!!
댓글 많이 써주시구요 암호닉은 항!!!상!!!! 받아요 사양하지 않아요*^^*
궁금한거 있으시면 물으시면 되구요 편하게 대하셔요 모두~
그럼 전 art+s 누르러.. 안녕!!!! 사랑해요!!!!!!!!!!! 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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