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김태형] 능글거리는 변태 김태형 X 트레쉬 김탄소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71416/f146e13b7dda4757dc8e8a72f1df8300.png)
카톡.
아, 어제 너무 달렸어. 머리가 두 개로 쪼개질것 같다. 핸드폰을 잡기에는 너무 힘든데.
일어나보니 창 밖은 벌써 환하게 밝아져 있었다. 신경질적으로 암막커튼을 친 후 다시 침대에 누웠다.
우우웅
어제 핸드폰을 무음모드로 해 놓지 않은 내가 어리석었다.
아무리 정신이 없었어도 이 요물은 처리했어야 하는데.
이를 부득부득 갈며 몸을 일으키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야, 김탄소. 집에는 잘 들어갔냐?"
-묻지마 개새끼야. 내가 다신 니랑 술 먹나 봐라.
"아 왜! 나 너아니면 친구도 없단마리얌. 내가 사줄게, 오늘 저녁도 콜?"
-와, 니가 친구가 없는거면 세상에 친구 있는사람이 없겠다. 대단해. 꺼져. 나 오늘 니 때문에 머리 두개로 빠개질 예정이거든.
"오, 머리가 두개면 술 마실 입도 두개겠네. 개이득 아니냐.
-아 제발 입으로 방귀뀌지 말아줄래.
"아, 그러지말..."
뚝.
별로 들을 가치도 없는 박지민의 전화를 끊어버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어지러워.
화장실에 가서 위에 남은 잔여물을 다 게워버리고 쓰린 목을 가다듬었다.
뭐라도 먹어야되는데, 내 위는 음식을 넣는 순간 게워내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표출하고 계셨다. 아 안먹어.
카톡.
또 뭐야.
핸드폰의 알림창은 낯선 이름을 표시하고 있었다.
"김태형은 또 누구야."
2개의 카톡 모두 김태형,에게서 왔는데. 이게 누구지? 그냥 꺼버릴려다가,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카톡창을 열었다.
안녕.
이름이 탄소야? 예쁘네
뭐지 얘는.
-ㄴㄱ
짧게 답장을 보내고 뮤직플레이어에 들어가 음악을 틀었다. 역시 숙취엔 EDM이 최고야. 리듬을 타는 사이 답장이 왔다.
어제 포렌 빌딩 앞에서
기억 안나?
-ㅇ
와 단답봐
완전 도도해
존나 내스타일
내가 어제 너 번호 땄어
너의 다리 라인이
번호를 안따곤 못 배기게 하더라고
뭐지 이 병신은. 번호를 따인게 처음은 아니었지만 취중에 따인건 처음이다. 게다가 이런 얘도 처음이다.
보통 처음 남자가 연락할때는 존댓말로 하지 않나.
아니 적어도 처음부터 댁 다리가 예뻐서 연락드렸어요, 라고 하지는 않잖아.
-아 그러시구나.
아 물론 다리만 예쁘다는건 아니고
얼굴도 예쁘고
가슴도...크..여긴 말이 필요 없지.
아무튼 오늘 만나자.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술도 먹고
또....MT?
돈 내가 다 내줄게
넌 다 필요 없고
짧은 치마만 입고 나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하는 새끼지 이거. 어이없어서 헛웃음이 다 나왔다.
이렇게 대놓고 나랑 자주세요 하는 얘는 또 처음인데? 이러면 내가 신박해서 넘어갈거라 생각하는 건가?
-싫은데요
아 치마 싫어해?
그럼 짧은 바지도 괜찮아.ㅠㅠ
치마보다야 못하지만 뭐..
계단에서 안전하니까 오히려 그게 더 낫겠다.
나 말고 다른 새끼들이
너 치마 속 보면 안되니까.
-아니 그게 아니라
-안나간다고요
-안 만난다고
왜?
시간 많잖아.
와 나에 대해 뭘 안다고 이렇게 뻔뻔한거지. 시간이 많은건 사실인데 니랑 만나기 싫다고요.
그리고 내가 시간이 있는지 없는지 지가 어떻게 알아?
-뭔소리야;
-내가 왜 시간이 많아
나랑 만날 시간은 많을텐데
항상 얼마나 바쁜 여자던지간에
내가 만나자고만 하면
한가해지던데?
다들 나랑 못만나서 안달이지만 뭐..
너 정도는 내가 만나줄게
다리가 예쁘니까! ^_^
크, 자존감이 대단한 새끼네. 얼마나 잘났길래 이 지랄인지 한번 만나보고 싶을 정도였다.
어, 너 나랑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지.
뭐야 얘 독심술하나, 소름.
나오라니까. 다 사줄게
첫만남부터 MT가자는 소리는 안할테니까
걱정 말고.
-왜 다 사준다는 건데요?
-존나 의심되게
-네트워크 마케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단계 아니야
내가 그딴걸 왜하냐
돈이 흘러 넘치는데
너무 많아서 주체를 못하겠거든
그래서 이삐들한테 사주는 거야
예쁜이들이 예쁜것만 입고
예쁜거만 들고다녔으면 좋겠거든
아 뭐하는 얜지 감이 왔다. 딱 봐도 재벌 2세다.
아빠가 회장이라 돈을 여기저기 흥청망청 쓰고다니겠지. 바닥에 뿌리던지, 여자 가슴 사이에 꽃던지.
보나마나 맨날 고기만 쳐먹어서 살은 뒤룩뒤룩 쪄가지고 돼지같이 생겼겠지.
꼴에 부자랍시고 손인지 족발인지 모르겠는 비계덩어리에 금반지 한 6개씩 차주고.
옆에 여자한테 이쁜아, 오빠 멋있냐 하면
옆에 여자가 꺄악 오빠 멋있떠요>< 근데 옵빠, 샤넬 신상 나왔다는뎅....하면 여자는 가방 얻고, 지는 여자를 얻고. 뭐 그렇게 살겠지. 개한심.
만나자
다 사줄게
자자는 소리도 안할게
그냥 기부하는 셈 치고 다 사줄게
걍 같이 있기만 해줘
6시 전에 집에 돌려보내줄게
술도 안 먹일게
밥만 먹고 가라
....안 그래도 노트북 고장났는데 이새끼한테 빌붙어서 하나 받아낼까.
그러고 차단하면 되는거 아냐. 내가 그렇게 보고 싶다는데, 한번 봉사하는 셈 치고 돼지랑 몇시간만 붙어 있어 주지.
-약속 지켜라
-6시에서 1분이라도 집에 늦게 도착하면
-바로 경찰 신고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엽네
그럴일 없을테니까 걱정 마
포렌 빌딩 스타벅스 앞에서
12시에 보자 이쁜아
핸드폰을 내려놓고 나갈 준비를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금은 10시고 포렌빌딩까지 가는데 30분정도 걸리니까...천천히 준비해도 되겠지.
어 ?생각해보니 카톡하기 전에는 날 끈질기게 괴롭히던 두통이 더는 느껴지지 않았다. 뭔일이래. 뭐 나야 좋지만.
대강 샤워를 끝마치고 짧은 츄리닝 바지와 흰색 나시를 입은 후 루즈 핏 회색 후드집업을 걸쳐입었다. 화장하기 귀찮으니까 그냥 후드쓰고 나가야지.
엄청 천천히 준비한것 같은데도 아직 시간이 11시였다. 30분동안 뭐하지. 쇼파에 앉아 TV를 틀었다.
"자, 어김없이 돌아온 지인 찬스! 오늘은 핫한 걸그룹, '가라바라'의 안무가 제이홉씨가 나와주셨습니다. 어서오세요!"
"하하, 안녕하세요! 안무가 제이홉입니다. 편하게 홉이라고 불러주셔도 되요."
"네, 홉이씨! 와, 외모가 상당히 출중하세요. 아이돌이라고 해도 믿겠어요!"
"과찬이세요~@-@"
"아니 진짜에요! 이거 방송 타면 소속사들한테 연락오느라 홉이씨 핸드폰 불날걸요?"
"하하. 그런가요. 근데 전 아이돌보단 언더에서 춤추는게 더 좋아서요."
"아, 사장님들 아쉬워 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요."
아 호석이 오빠. 요새 바쁘다고 연락도 잘 못하더니 가라바라 안무짜고 있었구나. 이번에 걔네 안무 겁나 예쁘던데 역시 홉. 이따 문자나 하나 넣어둬야지.
mc와 죽이 잘 맞는 호석이 오빠의 인터뷰를 보고 있자니 시간은 금방 지나갔다.
11시 30분. 이제 슬슬 걸어가 볼까.
신발장에서 검은색 컨버스하이를 꺼내 신은 후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을 나섰다.
윽, 좀 쌀쌀하네. 어짜피 실내에 있을거니까 괜찮겠지.
아무리 개념없는 돼지랑 만나는 약속이라 해도 늦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나는 11시 55분에 스타벅스 앞에 도착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리 봐도 금반지 낀 돼지는 없는데. 12시까지 안오기만 해봐라. 돼지를 기다리는데 저기서 여자 한명이 이쪽으로 걸어오는게 보인다.
와, 예쁘네. 연예인이라 해도 믿겠어. 음, 왜 자꾸 내쪽으로 다가오는 거지? 어어? 오지마요?
"저...저기..가까이 오지마..세..?"
버벅거리는 나를 가볍게 지나치곤 여자는 내 뒤쪽으로 향했다. 민망하군. 괜히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여자의 뒤를 눈으로 쫒으니 왠 남자가 나왔다.
그냥 남자도 아닌, 심각하게 잘생긴 남자가. 비율때문인지 실제 키가 큰건지는 모르겠지만 족히 180은 되 보이는 장신. 흰색 티셔츠에 가디건, 슬랙스 하나.
길가다 흔히 마주치는 룩을 입고있는데도 눈을 사로잡는 분위기. 갈색이고 앞머리를 차분하게 내린 헤어스타일. 얼굴은 정말, 정말 잘생겼다.
아이돌인가. 쌍커풀이 없는데도 눈이 저렇게 큰 사람은 처음봤다. 이목구비가 너무 뚜렷했다. 포토샵으로 일반 사람의 얼굴에 선명도 200프로를 입혀도 저렇게 뚜렷하진 못할듯. 아나, 난 오늘 돼지 만나는데 저 여자는 저렇게 잘생긴 남자 만나나 보네. 부럽다. 괜히 신발으로 바닥을 툭툭 치며 오지 않는 돼지를 기다렸다. 다리가 살쪄서 걸음도 느린건가. 뒤에선 약간 쌀쌀한 바람에 여자의 목소리가 실려 왔다.
'ㅈ..저기요'
'네?'
와, 남자가 목소리도 좋네. 진짜 아이돌 아니야? 적당히 굵고 낮은, 남성적인 목소리. 얼굴은 꽤나 곱상하게 생겨서, 목소리가 저렇게 동굴이면 여자들 다 쓰러지겠네.
'저..번호좀..진짜 제 스타일이에요..'
와 여자가 번호따는 거였구나. 저렇게 예쁜 여자한테 번호도 따이고. 역시 사람은 잘생기고 봐야되는군.
'죄송해요. 저 여자친구 있어서...'
하긴, 저 얼굴에 여자친구가 없는것도 이상하지. 내가 저얼굴이면 여자친구를 50명정도 사귈수 있을지도 몰라.
'상관 없어요...번호라도 주시면 안될까요? 그냥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안돼요. 여자친구가 지금 여기 근처에 있어서..저희 대화하는거 다 듣고있는데 왜 미동도 안할까요. 귀엽긴.'
뭐야, 저 남자 여자친구가 여기 있었어? 여기 근처에는 저 여자랑 나밖에 없는데? 어딨지? 스타벅스 안에 있나?
나도 모르게 돼지는 까맣게 잊고 두리번 두리번 거렸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왠 팔이 내 어깨에 걸쳐진건 보였다.
툭-
"탄소야, 오빠 번호 따이는데 질투 안나?"
????????????뭐지 이 상황은?????????
-
안녕하세요!
어..필명을 뭐로 할까 고민하다가
치킨이 먹고싶으니까 치맥콜로 정한
치맥콜입니다^ㅁ^
글잡은 처음이라 좀 떨리네요 흐하
제 글에서 태형이는 계속 치댈 예정이고
탄소는 지금은 모르겠지만 트레쉬...임니다...미안 탄소야((((((탄소))))))
재밌게 봐주세요!
그럼 20000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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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만 어버이날때문에 피곤한것 같은 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