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현] 상사병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

온 몸에 힘이 빠지고 가누지를 못하겠어.

자꾸 열난듯이 몸이 뜨거워.

 

널 보고 나서부터 그래.

그 날, 네가 내 옆에 앉아있던 날.

어쩌다가 우연히 음악시간에 넌 내 옆에 앉았고

나는 음악수업을 듣다가 너를 바라보았지

너는 휘청휘청, 금방이라도 쓰러질듯이 졸고 있었어.

우리는 뒷자리에 앉아서인지, 선생님의 시선이 닿지를 않았지.

앞뒤로 움직이던 너의 머리가 우연히 내 어깨에 앉게되고,

순간 나는 숨을 멈췄어.

열린 창틈사이로 바람이 불어서 너의 머리카락이 내 볼에 닿았다가 떨어지고

너에게서 나는 은은한 샴푸냄새.

 

오케스트라 공연을 감상하는 시간이 이어지고

나는 음악을 듣는 내내 음악에는 집중도 못하고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지

수업이 끝나고 남자애들이 놀려대는데

나는 조용히 하라고 손짓해보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너는 나중에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더니

나에게 사과해보이고는 곧바로 음악실을 빠져나갔지

네가 기댄 어깨에서 너의 샴푸냄새가 나는 것만 같았어.

 

 

그런데 왜 난 너만 보면 말도 못거는걸까?

 

너는 그날 이후로 퍽 말도 걸어오고

강아지갔다며 나를 놀리지만

이상하게 나는 너만 보면 말도 안나오고,

너의 이름만 들으면 괜히 움찔거려.

 

 

그치만 넌 나에게 상냥하게 웃어주더가도 어느 순간 다른 아이를 향해 웃고

이따금 무심한 표정을 지어보여.

 

장난기 많던 내가 이상해

장난도 못치고 친구녀석들은 나에게

어디 아프냐고, 상사병이라도 났냐고 놀려대.

 

정말 그런가봐.

 

너란 병에 걸렸나봐, 나.

 

 

 

 

 

 

[상근이]

[독자1]

힘 내 백현아 ㅎㅎ

[멍멍왈왈]

고마워

[독자2]

배쿄니......><내가널조아햐주지

[멍멍왈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