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해피버스데이
오늘도 세봉 유치원에서의 활기찬 또 하루가 시작되고, 달력을 봄과 동시에 우리 반 아이의 생일이라는 걸 알아냈다. 그에 한솔이를 보고선, 한솔이는 선물로 뭐 갖고 싶어요~? 하고 고개를 숙여 저에게 눈을 맞춘 뒤 물어오는 내 모습을 본 한솔이는 눈을 초롱초롱 빛내더니 내게 되물어 보인다.
"선새님 진짜루 솔이가 말하는거 다~~ 사줘여?"
제 팔을 잔뜩 벌리며 물어오는 한솔이의 모습이 퍽 귀여워 한솔이의 턱 밑을 간지럽히면, 한솔이는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까르륵 웃으며 온몸을 배배 꼰다. 그렇게 한솔이의 모습을 보며 웃고 있으면, 화장실에 다녀온다던 석민이가 쪼르르 내 곁으로 달려와선 상처받은 눈으로 말해온다.
"샘샘미... 나두 생일잉데.. 석밍이두 내일 생일잉데..."
작게 말하며 고개를 떨구는 석민이의 모습에 당황해선 박수를 치며 아, 석민이도 생일이죠? 하고 물어오면 석민이는 그제서야 배시시 웃으며 대답한다.
"석밍이두! 선물 받을래여!"
그런 석민이의 모습에 나까지 웃으며 대답한다. 그래요, 그럼 석민이랑 한솔이 둘다 선물로 뭐 갖고싶은지 생각해오기! 내 말에 한솔이와 석민이는 내게 더 가까이 다가와선 안긴다. 그 순간 내 양 옆에 안긴 석민이와 한솔이가 묘하게 서로를 째려본 것 같다면 내 착각이려나?
석민이와 한솔이는 서로 상반되는 외모와는 다르게 둘 다 귀여운 성격을 가지고 있다. 석민이로 말할 것 같으면 보석반의 활력소. 석민이는 제 특유의 눈웃음과 유쾌한 성격으로 반 아이들 모두를 즐겁게 해주는 그런 재주를 가지고 있었다. 한편 한솔이로 말할 것 같으면 보석반의 왕자님. 여자아이들 여럿 울린걸로 참 유명한 그런 아이였다. 두 아이 다 귀여운게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이지만, 서로 다른 점을 굳이 꼽자면 석민이는 모두에게 잘해주는 반면 한솔이는 아니라는 점? 그렇게 멍하니 한솔이와 석민이가 아이들 사이에서 초코파이를 열심히 먹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갑자기 석민이가 내 쪽을 바라보더니 내게로 쪼르르 달려왔다.
"선생미! 석밍이 쪼꼬 안먹을래! 선생미 머거요!"
이미 한입 베어문 제 초코파이를 내게 내미는 석민이를 보고 한번 웃으며 괜찮다고 손사래를 쳐보이자, 갑자기 한솔이가 제 옆자리에서 재잘대던 여자아이를 쳐내더니 내게로 달려온다.
"야! 이석밍 비켜!"
석민이를 밀치며 내 앞에 선 한솔이는, 내게 제 초코파이를 내민다.
"솔이는 쪼꼬 한~개두 안먹어써. 선새님 솔이꺼 먹을꺼야요?"
내게 눈을 크게 떠보이며 물어오는 한솔이에게 웃으며 대답했다. 한솔이 배고플텐데, 한솔이 먹어요! 그런 나의 대답에 한솔이와 석민이는 눈에 띄게 시무룩해져선 둘다 히잉, 하며 바닥을 바라본다. 그에 아이들을 달래줘야겠다는 생각에 나도 초코파이 하나를 꺼내서 뜯은 뒤 앙, 베어물면 그제서야 웃으며 내게 안겨오는 두 아이다. 그 와중에 석민이는 웃으며 내게 말을 해보인다.
"석밍이느은, 사실 쪼꼬 먹구시펐능데!"
그렇게 유치원에서의 하루가 지나고, 드디어 한솔이와 석민이의 생일날이 다가왔다. 두 아이가 오기 전부터 풍선을 불고, 열심히 색종이를 접으면, 아이들이 하나 둘씩 등원하고, 마침내 오늘의 주인공 한솔이와 석민이까지 전부 각자의 의자에 앉아 분주히 돌아다니는 날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게 오늘의 준비가 끝나고. 한솔이랑 석민이 나오세요~ 하는 나의 부름에 한솔이와 석민이는 둘다 제 자리에서 일어나 내게 종종걸음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내 오른쪽과 왼쪽에 각각 앉아 있는 석민이와 한솔이를 보며 웃으면, 아이들도 내게 씨익 웃어보인다. 석민이는 자리에 앉아서 발로 통통 장난을 치고 있고, 한솔이는 제 턱을 한손으로 괸채 심드렁한 표정이었다. 자, 친구들 모두 석민이랑 한솔이한테 생일축하 노래 불러줄까요? 하며 내가 아이들에게 노래를 시작하자는 듯, 손을 흔들어 보이니 그제서야 아이들은 다들 제각각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그렇게 노래가 끝나고 난 후, 석민이는 웃으며 어쩔줄을 몰라하며 아이들에게 말을 하기 시작한다. 칭구들아 거마워! 석민이의 말에 한솔이도 작게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 고마어... 그렇게 아이들에게 케이크를 담아주고 자리로 돌아가는 길, 석민이와 한솔이가 도도도,하고 달려와선 안기는 바람에 엉거주춤한 자세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두 아이들을 내려다보고 있으면, 한솔이와 석민이는 서로 다급하게 말해온다.
"샘샘미! 내가 선물 생각핸는데에...."
"선생니! 석밍이 선물 정해떠여!"
서로 급한듯 말해오는 두 아이들에게 웃으며 되물었다. 그래서, 뭐 받고 싶어요? 그런 내 물음에 두 아이는 약속이라도 한 듯 내게 대답해 온다.
"석밍이는... 선생니 받구 시퍼여!"
"솔이느은, 샘샘미 받을래여!"
꽃봉오리 |
석민이랑 한솔이 생일 기념!!!!!!!!!!!! 사랑하는 우래기덜!!!!!!!!!!!!! 아 그리구 움짤에 애들 싱크 안맞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 애덜이 좀 많이 커서....허허 좀이따 새 글로 뵈요!!! 사랑해요 꽃님들!!! |
꽃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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