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와 다를 것 없이,햇빛이 비춰오지만 쌀쌀한 바람이 맴도는방 안에 아무 것도 걸치지 않고하얀 이불 하나 몸에 칭칭 둘러 놓은 채멍하니 눈 앞에 보이는 창문으로 걸어갔다. 여전히 하늘은 푸르고, 눈 앞에 보이는 사람들은모두 어디론가 가느라 바빠보인다.나는... 하루동안 여러감정 때문에 힘겨워하며 살아간다.그것 또한 오늘도 여전하고,누군가는 부러워 할 만한 삶을 살고 있는 나일지 모르지만,내가 살고 싶은 삶은 이런게 아니였다. 아...!뭘 그렇게 봐........마셔...됐어너 생각해서 타왔어. 그냥 마셔........ 진짜 아무 생각 없이 서있었는지.방에 누가 들어오는지도 몰랐다.순간 내 볼에 닿는 따뜻한 온도에 놀라 볼을 떼고옆에 있는 사람을 올려보았다.나를 보며 마시라고 건넨 하늘색 머그컵 안에는핫초코가 있었다.평소에 단 걸 좋아하는 내가 사다논거지만,요 몇 주 사이 떨어진 입맛때문인지거들떠 보지도 않았었는데... 용케 찾아서 타왔는지먹지 않겠다고 했지만날 생각하면서 타왔다며 다시 주길래 가만히 쳐다만 보니답답했던지 하얀 이불 더미 속에서 삐죽 튀어나와있는오른 손을 붙잡고는 머그컵을 손에 쥐어줬다. 그냥 주면 먹으면 되지.. 왜 말이 많아... 궁시렁 대는 그의 모습에어젯 밤의 아픔은 잊었는지나도 모르게 입가에 맺히는 웃음에고개를 숙였다. 왜 웃어. 웃지마..ㅍ..풉..아,진짜...!!푸하하하...그게 뭐야 진짜 크큭..웃지말라고..!!!!!왜 이렇게 웃겨 이재환..하악..하..큭............하..하..하하하;;;; 미안.웃어 그렇게.어..?웃으라고. 맨날 울고 인상만 쓰지말고.......응웃는 것도 볼만하네. 나 배고파 밥 줘ㅇ,어..!! 밥 달라는 말을 왜 이렇게 귀엽게 하고 가는지씻으러 욕실에 들어간 재환을 보다손에 들린 머그컵을 탁상 위에 올려 두고옷을 입고 주방으로 나갔다.물론, 컵 챙기는거는 잊지않고. 뭐해?너 계란찜 좋아하잖아됬어. 귀찮게 그냥 빵-되긴 뭐가 되. 밥 먹어야지 빵 내려놔..........너 아침 원래 안 먹는데 먹으려고 하는거빵보다는 밥 먹이고 싶어서 그래....그래 나도 왜 그런 말을 한지 모르겠다..하지만 거짓이 아닌 진심이였다.뭔가 재환이를 보면더 챙겨주고 싶고, 좋은 것만 주고 싶었다.나도 아직 잘 모르는 감정이라처음에는 당황했지만.조금씩 적응해 가고 있다. 오늘 부터 당분간 집에 못 들어와...왜?출장 갈 일이 생겨서...알겠어밥 챙겨먹고 있어응심심하면........?연락해라. 되면 받을께. 쾅. ㅁ,뭐야.. 자기가 말해 놓고 부끄러운건지귀가 다 빨개져서는 문을 닫고 나가는재환이에 한동안 멀뚱히 쳐다보다웃음이 났다.조금이나마 재환이가 나를 봐주는 듯해서.이게 불쌍해서 보는건지, 정말 관심있게 보는건지모르지만 이런 사소한 관심에도 좋아하는 내 모습에누군가가 보면 비참하고 초라해 보일테지만,나는 원 없이 행복했다. 어디야?니가 좋아하는데.음.. The 카페?그래, 추우니까 뭐 입고 나오고입었어.조심히 와라 횡단보도 잘 보고 건너.내가 무슨 애야? 알아서 갑니다~애 만큼 덤벙대니까.이씨.. 기다려 곧 가니까어 벌써 재환이가 출장을 간 지 3일이란 시간이 지났고오늘은 오랜만에 홍빈이랑 만나기로 했다.저번에 그 일이 있고나서 처음 보는거라조금은 떨렸지만, 오래 본 친구사이라는게 그냥 말 뿐인가?예전에 홍빈이가 선물한 베이지 색 톤의 가디건을 걸쳤다.청바지, 흰티에 편한 옷 위에 걸치니 그럭저럭 괜찮아 보였다. 뭐해?어, 왔냐?응 뭐 하는거야?그냥.. 사진 정리. 뭐 마실래?핫초코!!풉. 그 식성 어디 안 갔네?니가 잘 먹으라며~ 휘핑크림 많이 많이!!알겠어. 심심하면 거기 사진 보고 있어.응! 홍빈이가 주문하러 카운터에 가고홍빈이가 앉아있던 곳을 향해 있는 노트북을 돌려사진을 하나하나 살펴보니 내가 좋아하는 색으로 칠해진집 한채가 찍혀있었다.다른 사진들도 보자며 느리게 마우스를 움직이는데갑자기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놀라손에 쥐고 있던 무선 마우스가 떨어졌다.나는 전화를 뒤로 한 채 떨어진 마우스를 줍고 고개를 들었다. 홍빈이가 왜 창가 쪽에 앉아있었을까.하필이면 왜 저 사람은 이 곳에 있는 걸까.내가 안 볼 수도 있었는데...벨소리는 왜 울리고, 마우스는 왜 떨어진걸까. 고개를 들자 보이는건 어떤 여자와 함께웃으며 걸어가고 있는 재환이였다.나에게도 잘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옆에 있는여자에게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자마자울컥해왔다.재환이의 옆에 있는 여자는 긴 웨이브 머리에늘씬한 몸매가 드러나는 짧은 빨간색의 원피스를 입고있었다.그 여자가 한 악세사리며, 옷이며, 구두며, 가방은지금 나의 모습을 더욱더 초라하게 만들었다.안 그래도 초라한 내 모습을... 자, 마셔 아무 소리없이 그와 그 여자는 지나갔다.그리고 내 곁에는 홍빈이가 왔다. ........왜 또 그래. 방금까지 웃던애가아냐. 이거 잘 마신다?......... 호오...호오...컵을 들고 뜨거운 핫초코를 식히려 불자,김이 내 눈 앞을 가렸다.그리고 한 모금 마시자 달달한 초코의 맛은 없고,입 안에는 씁쓸함만 맴돌았다.왜일까.. 항상 나를 아프게 해도 여자로 아프게 하진 않았던그 때문일까.... 아니면3일 전부터 나를 흔들어 놓았던 그에 좋아했던나 때문일까. 야..000....응....왜 울어나..안 우는데..장난해? 너 지금- 끼익- 나무의자를 뒤로 끌고 자리에서 일어났다.뜨거운 컵을 테이블 위에 내려논건 오래전. 나..먼저 가볼께어딜간다는거야내가 어딜가겠어.. 집에 가야지.지금 그 상태로 가겠다고?........제 정신이야!!그럼.. 어떡할까..?뭐?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사람 많은 곳에서널 붙잡고 울어댈까?..000....그냥, 나 집에 갈래.. 나중에 연락하자 홍빈아00아..미안해 홍빈아.. 진짜 미안.......... 클래식보다는 잔잔한 음악을 좋아하던 나이기에가요나 클래식이 나오는 카페는 곧장 나왔다.하지만 이 카페는 노래부터 나를 끌어당기게 했고,따뜻한 느낌에 연한 바닐라색의 벽지와나무로 만든 테이블과 의자.벽에는 아기자기한 물품이 가득해내 취향에 맞는 카페였다.그렇게 이 카페는 나와 친한 사람이라면모두가 아는 곳이였고, 내가 제일 아끼는 곳이였다.그리고 나올 때마다 달달한 유자차 한 잔을 사가지고 나오며콧노래를 흥얼대는걸 좋아했던 나였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오늘 처음으로 이 곳을 울며 나왔고.내 손에는 지갑과 핸드폰이 전부였다.눈물을 삼킨 얼굴로 한참을 달리다한 번만 꺽으면 나오는 집 앞 골목에서 멈췄다.고개를 숙이니 보이는 투박한 운동화에.그 여자와는 다른 청바지 흰티를 입으며울고 있는 내 모습을 보자니 한 없이 초라했다. 소리없이 그렇게 울다 마지막 남은 골목 하나를들어가 집을 올려보고는 다행인지 사람 한 명 없는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띡띡 대는 머리 아픈 소리를 내는 비밀번호 몇자를 누르고집 안에 들어섰다.들어오자마자 욕실로 들어가 거울을 보니눈은 빨개질대로 빨개지고, 코에서는 코맹맹이 소리가 났다.그리고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왔다. 무슨 기대를 한거야 000. 한 동안 방심했던 것 같다.그는 나의 남편이지만, 그저 이름일 뿐인걸.잠깐 따스했던 모습에 내가 혼이 나갔던 것이다.근데.. 이렇게 그를 나쁘게 생각해도내 머릿속에서는 그의 이름 석자와 얼굴만 맴돌았다. 오랜만이죠 ㅠㅠ 진짜 저도 갑자기 아이디 해킹당해서 놀랐어요ㅠㅠㅠ그래도 이렇게라도 기다리는 독자 분들에게 글을 보이고자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오랜만에 온 김에 분량 좀 쫙쫙 늘려 봤어요 ^0^암호닉 받고 있습니다~ ^^
어느 때와 다를 것 없이,
햇빛이 비춰오지만 쌀쌀한 바람이 맴도는
방 안에 아무 것도 걸치지 않고
하얀 이불 하나 몸에 칭칭 둘러 놓은 채
멍하니 눈 앞에 보이는 창문으로 걸어갔다.
여전히 하늘은 푸르고, 눈 앞에 보이는 사람들은
모두 어디론가 가느라 바빠보인다.
나는... 하루동안 여러감정 때문에 힘겨워하며 살아간다.
그것 또한 오늘도 여전하고,
누군가는 부러워 할 만한 삶을 살고 있는 나일지 모르지만,
내가 살고 싶은 삶은 이런게 아니였다.
아...!
뭘 그렇게 봐
........
마셔
...됐어
너 생각해서 타왔어. 그냥 마셔
진짜 아무 생각 없이 서있었는지.
방에 누가 들어오는지도 몰랐다.
순간 내 볼에 닿는 따뜻한 온도에 놀라 볼을 떼고
옆에 있는 사람을 올려보았다.
나를 보며 마시라고 건넨 하늘색 머그컵 안에는
핫초코가 있었다.
평소에 단 걸 좋아하는 내가 사다논거지만,
요 몇 주 사이 떨어진 입맛때문인지
거들떠 보지도 않았었는데... 용케 찾아서 타왔는지
먹지 않겠다고 했지만
날 생각하면서 타왔다며 다시 주길래 가만히 쳐다만 보니
답답했던지 하얀 이불 더미 속에서 삐죽 튀어나와있는
오른 손을 붙잡고는 머그컵을 손에 쥐어줬다.
그냥 주면 먹으면 되지.. 왜 말이 많아...
궁시렁 대는 그의 모습에
어젯 밤의 아픔은 잊었는지
나도 모르게 입가에 맺히는 웃음에
고개를 숙였다.
왜 웃어. 웃지마
..ㅍ..풉..
아,진짜...!!
푸하하하...그게 뭐야 진짜 크큭..
웃지말라고..!!!!!
왜 이렇게 웃겨 이재환..하악..하..큭..
..........
하..하..하하하;;;; 미안.
웃어 그렇게.
어..?
웃으라고. 맨날 울고 인상만 쓰지말고
.......응
웃는 것도 볼만하네. 나 배고파 밥 줘
ㅇ,어..!!
밥 달라는 말을 왜 이렇게 귀엽게 하고 가는지
씻으러 욕실에 들어간 재환을 보다
손에 들린 머그컵을 탁상 위에 올려 두고
옷을 입고 주방으로 나갔다.
물론, 컵 챙기는거는 잊지않고.
뭐해?
너 계란찜 좋아하잖아
됬어. 귀찮게 그냥 빵-
되긴 뭐가 되. 밥 먹어야지 빵 내려놔.
.........
너 아침 원래 안 먹는데 먹으려고 하는거
빵보다는 밥 먹이고 싶어서 그래.
...그래
나도 왜 그런 말을 한지 모르겠다..
하지만 거짓이 아닌 진심이였다.
뭔가 재환이를 보면
더 챙겨주고 싶고, 좋은 것만 주고 싶었다.
나도 아직 잘 모르는 감정이라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조금씩 적응해 가고 있다.
오늘 부터 당분간 집에 못 들어와.
..왜?
출장 갈 일이 생겨서.
..알겠어
밥 챙겨먹고 있어
응
심심하면...
.....?
연락해라. 되면 받을께.
쾅.
ㅁ,뭐야.. 자기가 말해 놓고 부끄러운건지
귀가 다 빨개져서는 문을 닫고 나가는
재환이에 한동안 멀뚱히 쳐다보다
웃음이 났다.
조금이나마 재환이가 나를 봐주는 듯해서.
이게 불쌍해서 보는건지, 정말 관심있게 보는건지
모르지만 이런 사소한 관심에도 좋아하는 내 모습에
누군가가 보면 비참하고 초라해 보일테지만,
나는 원 없이 행복했다.
어디야?
니가 좋아하는데.
음.. The 카페?
그래, 추우니까 뭐 입고 나오고
입었어.
조심히 와라 횡단보도 잘 보고 건너.
내가 무슨 애야? 알아서 갑니다~
애 만큼 덤벙대니까.
이씨.. 기다려 곧 가니까
어
벌써 재환이가 출장을 간 지 3일이란 시간이 지났고
오늘은 오랜만에 홍빈이랑 만나기로 했다.
저번에 그 일이 있고나서 처음 보는거라
조금은 떨렸지만, 오래 본 친구사이라는게 그냥 말 뿐인가?
예전에 홍빈이가 선물한 베이지 색 톤의 가디건을 걸쳤다.
청바지, 흰티에 편한 옷 위에 걸치니 그럭저럭 괜찮아 보였다.
어, 왔냐?
응 뭐 하는거야?
그냥.. 사진 정리. 뭐 마실래?
핫초코!!
풉. 그 식성 어디 안 갔네?
니가 잘 먹으라며~ 휘핑크림 많이 많이!!
알겠어. 심심하면 거기 사진 보고 있어.
응!
홍빈이가 주문하러 카운터에 가고
홍빈이가 앉아있던 곳을 향해 있는 노트북을 돌려
사진을 하나하나 살펴보니 내가 좋아하는 색으로 칠해진
집 한채가 찍혀있었다.
다른 사진들도 보자며 느리게 마우스를 움직이는데
갑자기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놀라
손에 쥐고 있던 무선 마우스가 떨어졌다.
나는 전화를 뒤로 한 채 떨어진 마우스를 줍고 고개를 들었다.
홍빈이가 왜 창가 쪽에 앉아있었을까.
하필이면 왜 저 사람은 이 곳에 있는 걸까.
내가 안 볼 수도 있었는데...
벨소리는 왜 울리고, 마우스는 왜 떨어진걸까.
고개를 들자 보이는건 어떤 여자와 함께
웃으며 걸어가고 있는 재환이였다.
나에게도 잘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옆에 있는
여자에게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울컥해왔다.
재환이의 옆에 있는 여자는 긴 웨이브 머리에
늘씬한 몸매가 드러나는 짧은 빨간색의 원피스를 입고있었다.
그 여자가 한 악세사리며, 옷이며, 구두며, 가방은
지금 나의 모습을 더욱더 초라하게 만들었다.
안 그래도 초라한 내 모습을...
자, 마셔
아무 소리없이 그와 그 여자는 지나갔다.
그리고 내 곁에는 홍빈이가 왔다.
왜 또 그래. 방금까지 웃던애가
아냐. 이거 잘 마신다?
호오...호오...
컵을 들고 뜨거운 핫초코를 식히려 불자,
김이 내 눈 앞을 가렸다.
그리고 한 모금 마시자 달달한 초코의 맛은 없고,
입 안에는 씁쓸함만 맴돌았다.
왜일까..
항상 나를 아프게 해도 여자로 아프게 하진 않았던
그 때문일까.... 아니면
3일 전부터 나를 흔들어 놓았던 그에 좋아했던
나 때문일까.
야..000..
..응....
왜 울어
나..안 우는데..
장난해? 너 지금-
끼익-
나무의자를 뒤로 끌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뜨거운 컵을 테이블 위에 내려논건 오래전.
나..먼저 가볼께
어딜간다는거야
내가 어딜가겠어.. 집에 가야지.
지금 그 상태로 가겠다고?
제 정신이야!!
그럼.. 어떡할까..?
뭐?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사람 많은 곳에서
널 붙잡고 울어댈까?
..000....
그냥, 나 집에 갈래.. 나중에 연락하자 홍빈아
00아..
미안해 홍빈아.. 진짜 미안...
.......
클래식보다는 잔잔한 음악을 좋아하던 나이기에
가요나 클래식이 나오는 카페는 곧장 나왔다.
하지만 이 카페는 노래부터 나를 끌어당기게 했고,
따뜻한 느낌에 연한 바닐라색의 벽지와
나무로 만든 테이블과 의자.
벽에는 아기자기한 물품이 가득해
내 취향에 맞는 카페였다.
그렇게 이 카페는 나와 친한 사람이라면
모두가 아는 곳이였고, 내가 제일 아끼는 곳이였다.
그리고 나올 때마다 달달한 유자차 한 잔을 사가지고 나오며
콧노래를 흥얼대는걸 좋아했던 나였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오늘 처음으로 이 곳을 울며 나왔고.
내 손에는 지갑과 핸드폰이 전부였다.
눈물을 삼킨 얼굴로 한참을 달리다
한 번만 꺽으면 나오는 집 앞 골목에서 멈췄다.
고개를 숙이니 보이는 투박한 운동화에.
그 여자와는 다른 청바지 흰티를 입으며
울고 있는 내 모습을 보자니 한 없이 초라했다.
소리없이 그렇게 울다 마지막 남은 골목 하나를
들어가 집을 올려보고는 다행인지 사람 한 명 없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
띡띡 대는 머리 아픈 소리를 내는 비밀번호 몇자를 누르고
집 안에 들어섰다.
들어오자마자 욕실로 들어가 거울을 보니
눈은 빨개질대로 빨개지고, 코에서는 코맹맹이 소리가 났다.
그리고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왔다.
무슨 기대를 한거야 000.
한 동안 방심했던 것 같다.
그는 나의 남편이지만, 그저 이름일 뿐인걸.
잠깐 따스했던 모습에 내가 혼이 나갔던 것이다.
근데.. 이렇게 그를 나쁘게 생각해도
내 머릿속에서는 그의 이름 석자와 얼굴만 맴돌았다.
오랜만이죠 ㅠㅠ 진짜 저도 갑자기 아이디 해킹당해서 놀랐어요ㅠㅠㅠ
그래도 이렇게라도 기다리는 독자 분들에게 글을 보이고자 찾아왔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온 김에 분량 좀 쫙쫙 늘려 봤어요 ^0^
암호닉 받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