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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켄/월악산1] 지속적으로.05 | 인스티즈

 

 

 

 

 

 

 

 

 

 

 

어느 때와 다를 것 없이,

햇빛이 비춰오지만 쌀쌀한 바람이 맴도는

방 안에 아무 것도 걸치지 않고

하얀 이불 하나 몸에 칭칭 둘러 놓은 채

멍하니 눈 앞에 보이는 창문으로 걸어갔다.

 

 

 

 

 

 

여전히 하늘은 푸르고, 눈 앞에 보이는 사람들은

모두 어디론가 가느라 바빠보인다.

나는... 하루동안 여러감정 때문에 힘겨워하며 살아간다.

그것 또한 오늘도 여전하고,

누군가는 부러워 할 만한 삶을 살고 있는 나일지 모르지만,

내가 살고 싶은 삶은 이런게 아니였다.

 

 

 

 

 

 

 

 

아...!

뭘 그렇게 봐

........

마셔

...됐어

너 생각해서 타왔어. 그냥 마셔

........

 

 

 

 

 

 

 

 

진짜 아무 생각 없이 서있었는지.

방에 누가 들어오는지도 몰랐다.

순간 내 볼에 닿는 따뜻한 온도에 놀라 볼을 떼고

옆에 있는 사람을 올려보았다.

나를 보며 마시라고 건넨 하늘색 머그컵 안에는

핫초코가 있었다.

평소에 단 걸 좋아하는 내가 사다논거지만,

요 몇 주 사이 떨어진 입맛때문인지

거들떠 보지도 않았었는데... 용케 찾아서 타왔는지

먹지 않겠다고 했지만

날 생각하면서 타왔다며 다시 주길래 가만히 쳐다만 보니

답답했던지 하얀 이불 더미 속에서 삐죽 튀어나와있는

오른 손을 붙잡고는 머그컵을 손에 쥐어줬다.

 

 

 

 

 

 

그냥 주면 먹으면 되지.. 왜 말이 많아...

 

 

 

 

 

 

 

궁시렁 대는 그의 모습에

어젯 밤의 아픔은 잊었는지

나도 모르게 입가에 맺히는 웃음에

고개를 숙였다.

 

 

 

 

 

 

 

왜 웃어. 웃지마

..ㅍ..풉..

아,진짜...!!

푸하하하...그게 뭐야 진짜 크큭..

웃지말라고..!!!!!

왜 이렇게 웃겨 이재환..하악..하..큭..

..........

하..하..하하하;;;; 미안.

웃어 그렇게.

어..?

웃으라고. 맨날 울고 인상만 쓰지말고

.......응

웃는 것도 볼만하네. 나 배고파 밥 줘

ㅇ,어..!!

 

 

 

 

 

 

 

 

 

 

밥 달라는 말을 왜 이렇게 귀엽게 하고 가는지

씻으러 욕실에 들어간 재환을 보다

손에 들린 머그컵을 탁상 위에 올려 두고

옷을 입고 주방으로 나갔다.

물론, 컵 챙기는거는 잊지않고.

 

 

 

 

 

 

 

 

뭐해?

너 계란찜 좋아하잖아

됬어. 귀찮게 그냥 빵-

되긴 뭐가 되. 밥 먹어야지 빵 내려놔.

.........

너 아침 원래 안 먹는데 먹으려고 하는거

빵보다는 밥 먹이고 싶어서 그래.

...그래

 

 

 

 

 

 

 

 

나도 왜 그런 말을 한지 모르겠다..

하지만 거짓이 아닌 진심이였다.

뭔가 재환이를 보면

더 챙겨주고 싶고, 좋은 것만 주고 싶었다.

나도 아직 잘 모르는 감정이라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조금씩 적응해 가고 있다.

 

 

 

 

 

 

 

 

 

 

오늘 부터 당분간 집에 못 들어와.

..왜?

출장 갈 일이 생겨서.

..알겠어

밥 챙겨먹고 있어

심심하면...

.....?

연락해라. 되면 받을께.

 

 

 

 

 

 

 

 

쾅.

 

 

 

 

 

 

 

 

ㅁ,뭐야.. 자기가 말해 놓고 부끄러운건지

귀가 다 빨개져서는 문을 닫고 나가는

재환이에 한동안 멀뚱히 쳐다보다

웃음이 났다.

조금이나마 재환이가 나를 봐주는 듯해서.

이게 불쌍해서 보는건지, 정말 관심있게 보는건지

모르지만 이런 사소한 관심에도 좋아하는 내 모습에

누군가가 보면 비참하고 초라해 보일테지만,

나는 원 없이 행복했다.

 

 

 

 

 

 

 

 

 

 

 

 

어디야?

니가 좋아하는데.

음..  The 카페?

그래, 추우니까 뭐 입고 나오고

입었어.

조심히 와라 횡단보도 잘 보고 건너.

내가 무슨 애야? 알아서 갑니다~

애 만큼 덤벙대니까.

이씨.. 기다려 곧 가니까

 

 

 

 

 

 

 

 

 

벌써 재환이가 출장을 간 지 3일이란 시간이 지났고

오늘은 오랜만에 홍빈이랑 만나기로 했다.

저번에 그 일이 있고나서 처음 보는거라

조금은 떨렸지만, 오래 본 친구사이라는게 그냥 말 뿐인가?

예전에 홍빈이가 선물한 베이지 색 톤의 가디건을 걸쳤다.

청바지, 흰티에 편한 옷 위에 걸치니 그럭저럭 괜찮아 보였다.

 

 

 

 

 

 

 

 

 

 

 

 

뭐해?

어, 왔냐?

응 뭐 하는거야?

그냥.. 사진 정리. 뭐 마실래?

핫초코!!

풉. 그 식성 어디 안 갔네?

니가 잘 먹으라며~ 휘핑크림 많이 많이!!

알겠어. 심심하면 거기 사진 보고 있어.

응!

 

 

 

 

 

 

 

 

 

홍빈이가 주문하러 카운터에 가고

홍빈이가 앉아있던 곳을 향해 있는 노트북을 돌려

사진을 하나하나 살펴보니 내가 좋아하는 색으로 칠해진

집 한채가 찍혀있었다.

다른 사진들도 보자며 느리게 마우스를 움직이는데

갑자기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놀라

손에 쥐고 있던 무선 마우스가 떨어졌다.

나는 전화를 뒤로 한 채 떨어진 마우스를 줍고 고개를 들었다.

 

 

 

 

 

 

 

 

 

홍빈이가 왜 창가 쪽에 앉아있었을까.

하필이면 왜 저 사람은 이 곳에 있는 걸까.

내가 안 볼 수도 있었는데...

벨소리는 왜 울리고, 마우스는 왜 떨어진걸까.

 

 

 

 

 

 

 

 

고개를 들자 보이는건 어떤 여자와 함께

웃으며 걸어가고 있는 재환이였다.

나에게도 잘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옆에 있는

여자에게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울컥해왔다.

재환이의 옆에 있는 여자는 긴 웨이브 머리에

늘씬한 몸매가 드러나는 짧은 빨간색의 원피스를 입고있었다.

그 여자가 한 악세사리며, 옷이며, 구두며, 가방은

지금 나의 모습을 더욱더 초라하게 만들었다.

안 그래도 초라한 내 모습을...

 

 

 

 

 

 

 

 

자, 마셔

 

 

 

 

 

 

 

아무 소리없이 그와 그 여자는 지나갔다.

그리고 내 곁에는 홍빈이가 왔다.

 

 

 

 

 

 

........

왜 또 그래. 방금까지 웃던애가

아냐. 이거 잘 마신다?

.........

 

 

 

 

 

 

 

호오...호오...

컵을 들고 뜨거운 핫초코를 식히려 불자,

김이 내 눈 앞을 가렸다.

그리고 한 모금 마시자 달달한 초코의 맛은 없고,

입 안에는 씁쓸함만 맴돌았다.

왜일까..

항상 나를 아프게 해도 여자로 아프게 하진 않았던

그 때문일까.... 아니면

3일 전부터 나를 흔들어 놓았던 그에 좋아했던

나 때문일까.

 

 

 

 

 

 

 

 

 

 

야..000..

..응....

왜 울어

나..안 우는데..

장난해? 너 지금-

 

 

 

 

 

 

 

끼익-

 

 

 

 

 

 

 

나무의자를 뒤로 끌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뜨거운 컵을 테이블 위에 내려논건 오래전.

 

 

 

 

 

 

 

 

 

나..먼저 가볼께

어딜간다는거야

내가 어딜가겠어.. 집에 가야지.

지금 그 상태로 가겠다고?

........

제 정신이야!!

그럼.. 어떡할까..?

뭐?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사람 많은 곳에서

널 붙잡고 울어댈까?

..000....

그냥, 나 집에 갈래.. 나중에 연락하자 홍빈아

00아..

미안해 홍빈아.. 진짜 미안...

.......

 

 

 

 

 

 

 

 

 

 

 

클래식보다는 잔잔한 음악을 좋아하던 나이기에

가요나 클래식이 나오는 카페는 곧장 나왔다.

하지만 이 카페는 노래부터 나를 끌어당기게 했고,

따뜻한 느낌에 연한 바닐라색의 벽지와

나무로 만든 테이블과 의자.

벽에는 아기자기한 물품이 가득해

내 취향에 맞는 카페였다.

그렇게 이 카페는 나와 친한 사람이라면

모두가 아는 곳이였고, 내가 제일 아끼는 곳이였다.

그리고 나올 때마다 달달한 유자차 한 잔을 사가지고 나오며

콧노래를 흥얼대는걸 좋아했던 나였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오늘 처음으로 이 곳을 울며 나왔고.

내 손에는 지갑과 핸드폰이 전부였다.

눈물을 삼킨 얼굴로 한참을 달리다

한 번만 꺽으면 나오는 집 앞 골목에서 멈췄다.

고개를 숙이니 보이는 투박한 운동화에.

그 여자와는 다른 청바지 흰티를 입으며

울고 있는 내 모습을 보자니 한 없이 초라했다.

 

 

 

 

 

 

 

 

 

 

 

 

 

소리없이 그렇게 울다 마지막 남은 골목 하나를

들어가 집을 올려보고는 다행인지 사람 한 명 없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

띡띡 대는 머리 아픈 소리를 내는 비밀번호 몇자를 누르고

집 안에 들어섰다.

들어오자마자 욕실로 들어가 거울을 보니

눈은 빨개질대로 빨개지고, 코에서는 코맹맹이 소리가 났다.

그리고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왔다.

 

 

 

 

 

 

무슨 기대를 한거야 000.

 

 

 

 

 

 

한 동안 방심했던 것 같다.

그는 나의 남편이지만, 그저 이름일 뿐인걸.

잠깐 따스했던 모습에 내가 혼이 나갔던 것이다.

근데.. 이렇게 그를 나쁘게 생각해도

내 머릿속에서는 그의 이름 석자와 얼굴만 맴돌았다.

 

 

 

 

 

 

 

 

 

 

 

 

 

 

 

 

 

 

 

 

 

 

 

오랜만이죠 ㅠㅠ 진짜 저도 갑자기 아이디 해킹당해서 놀랐어요ㅠㅠㅠ

그래도 이렇게라도 기다리는 독자 분들에게 글을 보이고자 찾아왔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온 김에 분량 좀 쫙쫙 늘려 봤어요 ^0^

암호닉 받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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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누누 이걸로 올려주셨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쟈니 나빠ㅠㅠㅠㅠㅠㅠㅠ너 왜그래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
10년 전
월악산1
누누님 ㅠㅠㅠ 여기서라도 뵈니까 좋네요ㅠㅠ
10년 전
독자2
운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 이재환이나빴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월악산1
안녕하세요 운이님!! ㅠㅠ 이렇게 라도 뵈니 좋아요ㅠㅠ
10년 전
독자3
이재호나 너 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4
ㅠㅠㅠㅠ나쁜놈아 뭐야 다른여자랑있을려고3일동안 못온다고한거냐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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