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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소파 전체글ll조회 693

[오백] 연애의 정석

 

 

 

 

 

 

 

연애의 정석08

 

 

 

 

 

 

 

" 경수야아-!! "

 

 

학교의 끝을 알리는 경쾌한 종소리와 함께 터벅터벅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경수의 뒤로 달랑달랑 파랑색 실내화 가방을 이리저리 휘적거리며 아홉살 백현이 달려왔다.

 

 

 

" 경수야 경수야, 우리 떡볶이 사먹을래? 울 엄마가 가다가 경수랑 떡볶이 사먹으라고 오백원줬다! "

 

 


조그만 손바닥안에 자리잡고 있는 동그란 오백원짜리 동전을 보여주는 백현의 웃음은 장난끼가 가득했다.

 

 


" 나도 돈있는데. "

 

 

 

주머니에서 천원짜리 지폐 한장을 보이는 경수에 ' 오와~ 너 부자구나? ' 백현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 경수야, 그러면 우리 떡꼬치도 먹을까~? "

" 그래. "

" 예에-!! "

 

 

 

폴짝폴짝 뛰는 백현을 보는 경수의 얼굴은 웃음이 가득 피었다.

 

 

 

 

 

 

 

 

 

 

 

 

 

 

 

 


*

 

 

 

 

" 야 오세훈, 밥 먹으러 가자. "

 

 

 


세훈의 어깨를 툭툭 건들던 종인이 심상치않아 보이는 세훈을 향해 물었다.

 

 

 


" 오랫만에 학교온게 그렇게 꼽냐? "

" 아니. "

" 그럼. "

 

 

 


팔짱을 끼고 아무 표정없는 세훈이 풍기는 오로라란 친구인 종인이봐도 등골이 오싹할 정도였다.

 

 

 

 

" 너한테 말해봤자 소용없을 것 같아. "

" 말이라도 들어줄게. "

 

 

 


종인의 말에 그제서야 고개를 들어 종인을 바라보는 세훈이었다.

 

 

 


" 요즘 마음에 안들어. "

" 누가, 내가? "

" 백현이형이랑 같이 다니는 놈. "

 

 

 


걔가 누군데. 종인이 물었다.

 

 

 


" 키도 존나 작고, 어깨도 존나 좁아. "

" 근데. "

" 자꾸 백현이형한테 들러붙어. 그게 짜증난다고. "

 

 

 

 

난 또 뭐라고.. 세훈의 말에 종인이 길게 한숨을 쉬었다. 뭐, 세훈이 종인을 노려봤다. 이내 엉덩이를 탁탁 털며 일어난 종인이 말했다.

 

 


" 밥이나 먹으러가자. "

 

 

 

 

 

 

 

 

 

 

 

 

 

 

 

 

 

 

 


연애의 정석

 

 

 

 

 

 

" 야야야야야!! 3번 많이 나왔냐?? "

" 4번은? 4번은 몇개 나왔어? "

 

 

 

기말고사 첫쨋날 수학시험이 끝나자마자 득달같이 백현에게 달려오는 찬열과 종대가 시험지를 펄럭였다.

 

 

 


" 3번..은 한 2개 나왔나? "

" 씨발. 망했다. "

 

 

 


찬열의 손에 들려있던 시험지가 힘없는 몸짓으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옆에서 킥킥거리던 종대를 보며 백현이 말했다.

 

 

 


" 4번은 많이 나온걸로 기억해. "

" 이예에에에에에에에!!!!!!!!!!!! "

 

 

 


교실이 떠나가라 소리치던 종대를 보며 찬열이 눈을 지그시 감았다. 내가 김종대한테 지다니, 치욕스럽다. 종대가 찬열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 찬열아, 그러니까 진즉에 이 형님말을 들었어야지이~ "

" 꺼져 병신아. 난 영어만 잘보면돼. "

" 어련하세요~ "

 

 

 

 

투닥거리는 종대와 찬열을 뒤로한체 백현이 경수에게 다가갔다. 백현을 보자마자 경수가 손을 내밀어 백현의 시험지를 낚아챘다.

 

 

 


" 좀 볼게. "

 

 

 

진지한 얼굴로 가채점을 하는 경수가 꽤나 낯선 백현이었다. 가채점을 끝냈는지 경수가 백현에게 시험지를 돌려줬다.

 

 

 

" 시험 잘봤어? "

" 너랑 정답이 한개빼고 다 똑같아. "

" 아.. 그래? "

 

 

 

표정이 왜그래. 경수가 물었다.

 

 

 


" 아니, 나 요즘 성적이 많이 떨어져서.. "

" 그래도 괜찮아. "

" 응? "

" 너랑 정답이 다 똑같아서 좋아. "

" 그게 뭐가 좋아 바보야- "

" 그냥. "

 

 

 

경수가 턱을 괴어 백현을 바라보았다.

 

 


" 그냥 너가 좋아. "

 

 


백현은 얼굴이 달아오르는것을 느꼈다. 무어라 대꾸할 틈도없이 시험준비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 시험 잘봐. "

 

 


경수가 자리로 돌아가는 백현의 엉덩이를 툭툭 두드렸다.

 

 

 

 

 

 


 

 

 

 

 

 

 

 

 

 

 

 

 


*

 

 

 

 

 


" 어, 저기 변백현 아니냐? "

 

 

하교를 하는 백현과 경수의 등을 바라보던 루한이 물었다. 

 

 

 

" 맞는듯? 루한 쟤네 어떻게 암? "

" 박찬열 말투 병신같아. "

"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

 

 


킬킬 거리며 웃는 찬열을 루한이 한심하다는듯 바라보았다.

 

 

 


" 그나저나 루한, 너 똥백현을 어떻게 알아? 친구야? "

" 대화해본적은 한번도 없고 그냥 몇번 본정도? "

 

 

 

잠시 어깨를 들썩거리던 루한이 말을 이어갔다.

 

 

 

" 너네 세일러문 알아? "

" 당근알지. "

" 그거 왠만한 애들은 다 알지않냐? "

" 왠만한게 아니라 그냥 우리나이 또래중에 모르면 병신인거지. "

 

 

 

종대가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대답했다.

 

 

 

 

" 내가 화장실에서 오줌싸고있었는데 경수랑 변백현이 있었어. "

" 근데? "

" 얘기하는거 잠깐 들었는데 변백현이 세일러문을 모르더라고? 막 경수한테 세일러문이 뭐냐고 먹는거냐고 묻는거야. "

" ...헐? "

" 아니 근데 백현이 원래 모르는게 좀 많아. "

 

 

 


백현이가 좀 바보라서. 찬열이 덧붙였다.

 

 

 

 

" 짱구도 모르던데? 은하철도 999도 몰라. "

" 레알!? "

" 짱구는 심했다! "

" 근데 더 이상한건 경수가 대답할때마다 다 모른다고하거나 알필요 없다그래. "

" 도경수 중딩때 별명이 짱구였는데?? "

" 야 생각해보니까 우리랑 있을때도 맨날 우리가 백현이한테 뭐 물어보면 경수씨 알면서도 모른다그래! "

 

 

 


종대가 막 생각났다는듯 박수를 치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 중국인인 나도 아는데 그걸 모른다는건 솔직히 말도 안돼. "

" 그렇긴하지. "

" 걔 한국사람 아니지? "

" 에이 한국사람이야. "

" 그럼 그걸 어떻게 모르냐. 이름은 알아야지. "

" 그러게, 나 초딩때 맨날 은하철도 999랑 짱구봤는데 "

 

 

 


루한과 종대의 대화를 듣는 찬열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

 

 

 

 

 


 

 

 

 

 

 

 

 

 

 


나의 말

아아아아 늦어서 죄송해요ㅠㅠ 오늘은 분량도 조금 적네용.... 흑흑 다음편 빵빵하게 올릴게요!

그리고 이젠 연재일을 토요일로 바꿀게요!! 학원을 다녀서 금요일엔 못올리게 되었네여ㅠㅠㅠㅠㅠ

재밌게 봐주세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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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모지..백현이 과거가 궁금해요..그 와중ㅇㅔ 경수 설레뮤ㅠㅠㅠ멋잇유ㅠ
12년 전
대표 사진
가죽소파
백현의 과거가 점점 들어나고 있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_<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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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2년 전
대표 사진
가죽소파
세일러문은 기말고사 첫쨋날이 끝난후 그러니까 현재입니당!!!!ㅎㅎㅎㅎ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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