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햇살이 눈부신~화창한 오후...그리고 주말!!!! 인데 왜때문에 영어동아리는 이런 날에 학교에 모이자는 거죠?? 그것도 회장,부회장만? 동아리 장이 아주 봉이지....부들부들 -"안녕하세요" 우리의 인사를 무시한 채 교무실을 돌아다니는 선생님 덕에 나와 전정국은 뻘쭘하게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런...젠장....저선생님...야동을 너무 많이봐서...우리가 돌쇠고 지가 마님인줄 알아...부들부들
"야 김탄소." -"왜" "치킨사줘." 뭐?치킨...? 너는 이 상황에서 치킨이 떠오름?? 도랏...? 아니 원래 반미친건 알고 있었지만 이상황에서...이런...생각...와 박수가 절로 나오네...허허 "나 원래 이시간에 일어나는데 니가 깨워서 데리고왔잖아." -"낸들 좋아서 델꾸온줄아나" "아무리 생각해도 우린 저 선생님의 노예야." -"이제 알았냐.." 꿈뻑꿈뻑 눈만 깜짝인 채 서 있는데 저~~~멀리서 선생님이 오라고 손짓한다. ....예 가라면 가야지요. "너희의 임무는...이것들을 모두 순서대로 나열한 다음 나를 찾아와. 그러면 그 다음 임무를 주지." 임무...? 우리 지금 지구를 구하는 용사들인가?? 어?? 우리가 어? "네 선생님." 매우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나와 달리 전정국은 냉큼 알았다며 종이꾸러미를 받아든다. 어쩔 수 없이 함께 받아든 종이박스가 꽤 무거웠다. "교실가서 해." -"...응" 주말인데도 많이 나오신 선생님들이 부담스러웠나 보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여서 교실로 자리를 옮겼다. 교실로 들어와 아무 자리에 앉았고 그 옆에 전정국이 책상을 띄우고 앉는다. 뭐야 붙어져 있는 책상은 왜 떼고 난리야...; "다하면 치킨사주나?" -"말걸지마 지금 기분더러우니까." "저선생님 졸업하면 신고할거야. 우리 세금으로 월급받으면서..." 저기..말걸지 말라고 말한지 1초도 안지난 것 같은데.... "우리 이거 다 하면 치킨사줘." -"....." "야 나같이 어, 이 귀한몸이 나와서,어? 이 고생을 하는데 치킨한마리 대접도 못함?" -"말이나 못하면" 전정국과 함께 놀면 항상 그래. 내 얼굴은 마치 화장실이 급한 사람처럼 일그러지고 전정국은 방금 핀 꽃처럼 활짝 웃어대. 정국아... 너랑 나랑은 코드가 안맞다...?
"김탄소." -"왜" "학교앞에 치킨집.." -"아 닥치라고 했다??" 책상을 쾅 치며 나름 위협적으로 말했는데...돌아오는 건 전정국의 깨발랄한 웃음뿐...이래서 내가 못살아 진짜... - -"선생님...여기." "어 거기 프린트기 옆에 올려놔." -"안녕히계세요." "어 자. 과자먹어라." "어!감사합니다!!" "수고했다 상점올려놨어~" "네~~^^!" 선생님이 주신 반즘 먹고 남은 뻥과자를 받고 터덜 터덜 교실로 나왔는데... 뭐지, 왠지모를 이 허탈감은 뭐지... 주말에 8시면 꼭두새벽이잖아. 꼭두새벽에 와서 손아프게 인쇄물 정리하고 받은게 고...작 먹다가 처리안될 과자 한봉지...?!? 옆에서 좋다고 주워먹는 전정국을 보니 짜증이 배로 늘었다. -"맛있냐?" "뭐 니알빠?" 말이라도 예쁘게 하면 몰라. 그 넓은 어깨로 내 어깨를 밀쳐대면서 으스대는 전정국의 꼬라지를 보아하니..좀....총이 필요한 것 같아... -"어휴 됐다. 내가 뭘 바라 너한테." "주까?" -"너나 맛있게 먹어." 교문을 나오자 마자 말도 안하고 집으로 뛰어가는 전정국을 보니 2차 짜증이 몰려왔다. 어딘가 허탈했다. 이때까지 내가 뭐했나 싶고... - 하이루~오늘은 기분좋은날~~^^은 솔까말 아니고... 나는 오늘 너무 분해.....짜증나...죽을수도 있어... 갑자기 아침에 등교를 같이 하자는 전정국의 전화를 받고 아무렇지도 않게 응 이라고 한 내가 바보등신이지... 주말 새 여자친구가 생긴 전정국이 나를 소개시켜준다며 아침에 등교를 같이 하길 제안했고 멍청이 나는...멍청한 나 김탄소는 지금 나,여자친구,전정국. 이렇게 셋이 등교를 하고 있는데, 지들끼리 물만난 물고기처럼 손깍지도 꼈다가 어깨동무도 했다가 허리에 ㅍ... 지말로는 한살 어리다는 여자친구가 나를 처음 볼 때 부터 이언니 뭐냐고 견제질을 하더니 자연스럽게 전정국 옆에 서는 나를 휙 잡아끌어 자기 옆에 세우네? 우씨 어린게 힘만쎄가지고.... 갑자기 움츠러든 나는 그저 땅보다가 핸드폰보다가 묵묵히 걸을뿐....누구든지 좋으니 이 시련이 얼른 끝나게 해 주세요... 길을 걷다가 양갈래길이 나왔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우리학교고 왼쪽으로 가면 저 여친ㄴ학교다. 그런데 전정국이 여친 데려다주고 간다네? 왜? 그럼 나는 따라갈 이유가 없잖아...? 안그래? 나...나는 왼쪽으로 갈게...잘가 ㅎㅎ... 이런 대답을 할 가치를 못 느낀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왼쪽으로 나아갔다. 아니 저...아나 커플들 사이에 내가 끼어있을 이유가 없잖아...?안그래? 그러니까 지금 김탄소!!!!!라며 우렁차게 내 이름을 외치는 전정국 에게 대꾸를 하지 않아도 되는거잖아... -
"김탄소." "야야..화났어?" "아 제발...미안해. 그냥 소개시켜주고 싶었어." 전정국이 내 팔을 잡아끄는 바람에 가던길을 멈춰야 했다. 그래도 고개를 푹 숙이고 일절 눈을 마주치지 않았지... "나 그래서 여친이랑 싸웠다. 거기서 여친 보내고 너 따라갔는데 너 왜그렇게 빨라? 경보하는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국아...너는 나랑 동갑인데 어쩔때 보면 남동생같아... -"잘하는 짓이다 여친이랑 싸우고." "사랑보단 우정 아니겠니...크~" 정색을 하고 쳐다봐도 더 크게 웃는 전정국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봐야 할 지 모르겠다. "그래도 그러면 안되는거야. 너 좋아하는 사람한테 기본적인 예의가 아니잖아." "그래.알겠어. 그래도 난 네가 의리남이라고 해 줄 줄 알았어." "너 지금 나랑 장난해?" "장남 아니고 막...아 미안. 김탄소 이건 진짜 미안...야...야!" 마지막 멘트는 진짜...오졌어 전정국....뮈친놈아... = 분량; 다음화부턴 늘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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