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禽獸)아파트_901호
(짐승 금, 짐승 수)
#02
“춰퀄릿처럼~ 꺼내 먹어요~ 오~ 오~
아! 단 게 땡긴다! 단 게 땡겨!”
화창한 일요일 아침, 일어날 생각이 없는 나는 침대에 뒹굴거리며 단 거! 단 거!를 외치고 있다.
일요일은 격주 근무였기 때문에 오늘은 쉬는 날이니까 푹신한 침대에서 말이지. 근데 기분은 그리 좋지가 않다.
"으.. 배 아프려고 하는데..."
자연의 마법에 걸려 버릴 것만 같은 이 기분.
폭풍이 다가오는 걸 알면서도 피할 수가 없어 멍하니 침을 쭈륵 흘리면서 바라보고 있는 기분이랄까.
근데 초콜릿을 상상하니 나도 모르게 입가에 침이 고인다.
츄릅.
그러다 문득, 눈이 딱 마주친다.
뭐냐...
“야, 너 봤지. 나 침 흘리는 거.”
분명히 봤어. 나 보고 있다가 나랑 눈 마주치니까 고개 쓱 돌렸잖아.
“친구. 나 배고파서 침 흘린 거 아니다? 어? 초콜릿이 먹고 싶어서 그런 거긴 한데...
내가 막 ‘헤헤 춰컬릿이다. 헤헤. 맛있는 초퀄릿. 아앙. 상상만으로도 행붝해~’ 이런 상상을 하면서 침을 흘린 건 아니라고.”
갸오오오-옹-
마치 ‘알았어. 그러던가 말던가 관심 없는데 왠 변명이야.’ 하는 듯한 울음소리와, 홱 돌리는 고개에
의문의 1패를 당한 나는 괜히 당당한 척 지갑을 들고 신발을 신었다.
홱-
내가 신발을 신는 소리가 나자 고개를 다시 내 쪽으로 향한다.
참으로 예민한 성격이로군아, 친구여.
"나 간다."
어차피 대답도 없겠지만 혼잣말이랑은 다르다.
저 친구를 키우고 나서 유일하면서도 (인정하긴 싫지만) 큰 좋은 점은 말동무가 생겼다는 점이다.
배신할 이유도 걱정도 없는 나만의 친구가 말이다.
“궁금하지 친구? 나는 지금 요 앞 편의점에 가서 킨더초콜릿이랑 풰뤠로로쉐랑 토블론을 사 올 거야. 츄릅-
들어도 뭔지 모르겠지? 영원히 모르는 게 좋아~ 어차피 넌 먹지도 못하는 거거든~ 낄낄.”
나는 현관문을 닫으며, 마치 백설공주 연극에 나오는 나쁜 마녀처럼 음산한 낄낄거림을 선사한 다음
연극 배우처럼 옷깃을 흩날리며 문을 딱 닫았는데...
“어....”
좆됐네요. 내 인생 빠이.
“탄소씨.. 집에 누구 있...어요?”
“...아, 아하...! 네! 아는 사람이 잠깐 와서...”
뭐, 뭐야. 우리 집에 왜 온 거야? 뭐야 진짜!?
오늘 머리도 안 감았는데!!!
“이웃 분이 떡을 주셨는데... 별로 안 좋아해서 말입니다. 근데 탄소씨는 잘 드실 것 같아서...”
“아... 감사...”
씨. 그러니까 내가 잘 먹을 것처럼 생겨서 떡 줄라고 왔다 그거지?
이걸 감사해 해야 해, 아니면 욕을 한바가지 들이부어야 해? 응?
예전에 잠시 이런 저런 사람에 치여 성격이 더러워졌을 때라면, 분명히 나도 모르게 욕 한바가지가 나갔을 테지만,
그 곳이 빌딩 정글이었다면, 여기는 ‘리얼’ 정글이니까 알아서 기는 수밖에.
“...금스흡느드.”
이를 꽉 깨물고 웃으며 인사를 했다. 절대로 이 정글에서 깝치지 않기로. 그렇게 마음 먹었으니까. 하하.
“맘대로 찾아와서 좀 당황스러우시죠.”
“아.. 뭐..”
굳이 부정할 생각은 없구요.
“사실 떡도 떡이었는데, 호, 고양이 녀석 잘 사는지 궁금해서 와 본 건데...”
“아, 그럼요~ 아주 잘 지내죠.”
덩치도 엄청 커졌답니다? 다 크면 돼지나 멧돼지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는뎁쇼.
... 그러고 보니 종이 뭐라고 했지?
“아, 맞다, 선생님, 저번에 종이 뭐라고 하셨죠? 뱅갈이라고 하셨나요?”
“네. 근데 아마 다른 종이랑 섞인 것 같았어요. 아마 할머니 할아버지 때부터 섞인 것 같아요. 근데 왜요?”
김남준 선생님은 입가에 미소를 만들며 나에게 되묻는다.
흐음. 뭔가 이상한데. 김남준 선생님은 정말로 ‘웃겨서’ 웃을 땐 한쪽 볼에 보조개가 들어가는데...
“... 없어.“
보조개가 없네.
“.. 예?”
“아, 아니요 혼잣말이에요.”
으. 혼잣말이 늘어서 나도 모르게 말이 헛 나와 버렸다. 뭐라고 물었더라. 아, 그래. 왜 묻느냐고.
“쟤가 크는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아서요. 아마 대형묘가 섞였나 봐요. 다 큰 줄 알았는데 지금도 하루가 다르게 크는 것 같아요.”
“하하. 그럴 수 있죠. 어떤 고양이는 중형견보다 더 크게 자라기도 하고. 기네스북 같은 데 보면 대형견처럼 커지기도 해요.”
대, 대형견...?
가끔씩 동물병원에 찾아와서 나에게 반갑다고 꼬리치며 다가오는 그 큰 덩치 아이들을 말하는 건가?
... 고양이가.. 그렇게 커 질수도 있다고?
“저희 집 고양이가 호랑이가 된다는 말씀은 아니시겠죠. 하하.”
“그, 어... 그럼요. 그치만 장담은 못해요~ ”
뭐야 이 슨생님~? 장난이야 진심이야?
살짝 패이는 보조개를 보아하니 정말로 재밌어 하는 건데, 그런 살벌한 진심을 말하면서 재밌어하는 사이코패스는 아니신 걸로 보이니
... 장난이구나! 낄낄.
“아, 어디 나가는 중이셨죠.”
“아 잠깐.. 요 앞에 좀.”
그러면서 얼떨결에 같이 엘리베이터에 오르게 되었는데 희미하게 집 안에서 울음소리가 들렸다. 웃는 듯 우는 듯 헷갈리는 그 소리가 말이다.
“그럼 내일 봬요.”
“들어가요, 탄소씨.”
혼자 있어서 외로워서 운 건가. 아무리 덩치가 커도 아직 애기라고 했으니까... 빨리 사서 들어가 봐야겠다.
초콜릿 덕후처럼 편의점에 있는 초콜릿을 종류별로 다 털었더니 초콜릿만 2만 얼마가 나온다.
으... 많긴 많은데 빼고 자시고 할 겨를이 없다.
“아휴. 정말 신경쓰여...!”
그렇게 경보 게임을 하듯 집으로 와서 문을 딱 여니....
“친구... 자..?”
아주 늘어지게 자고 있으시다. 외로워 하기는 개뿔. 아주 아기아기 잘도잔다~ 이시다.
“그렇다면 나는 불타는 일요일을 즐기고 와도 되지, 버디?”
내일이면 폭풍생리와 일상이 나를 덮쳐 올테니, 네 동거인은 잠시 영화관 나들이를 하고 옵니다~
“잘자요 구웃나잇~ 댄싱 댄싱 댄싱인더 문롸잇~ 우우웅우우우우~”
갸오옹-
아이쿠 깨겠다.
나는 띠리리- 소리가 나서 어쩔 수 없이 티가 나는 현관을, 그래도 조심조심 닫고 집을 나섰다.
셜록... 헉헉. 셜록 봐야대. 나는 자랑스러운 이 나라의 셜덕이니까.
그 시간, 남준이 준 하얀 백설기는 꼬랑내 나는 신발장 옆에서 썩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집 어디선가 꾸린내가 나기 시작할 때 쯤, 셜록 덕후 탄소는 온갖 추리력을 동원해 꾸린내의 근원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했고,
결국 00은 신발장 아래 틈에서 찌부가 되어 아름다운 형광빛의 곰팡이를 뿜어내는 그린설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야오옹~
‘친구. 하하. 오해하지 마. 어.... 아! 그러니까! 이건 나의 작은... 실험이지! 익스페리먼트! 허허....
셔셔셔셔셔셜록도!! 이렇게 하더라고! 허허. 이해하지?’
그날도 탄소에게 아무도 해명을 요구하지 않았지만 탄소는 열심히 둘러대었고,
이젠 고양이라고 하기엔 좀 무서운 고양이가 된 ‘친구’가 그런 #탄소를 무심히 바라보다... 무심히 고개를 돌렸다고 한다.
*
“선생님. 으억! 이, 이 아이 좀 잡아주세요!”
수술 대기실에 박 간호사 언니가 거대한 말라뮤트에 쩔쩔매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었지만 나는 도와줄 수 없을 것이다.
이제까지 근무하면서 동물과 접촉을 해야 할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나의 재치로 동물을 만질 위기를 적당히 넘길 수 있었다.
“김간이 정리 좀 부탁해요.”
수술실을 마친 김남준 선생님이 수술 대기실로 나오자마자, 아니 나오기 전에 그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신기하게도 갓 잡은 활어처럼 펄떡거리던 말라뮤트가 차분해졌다.
아니 저건 풀이 죽었다고 해야 할까... 아니, 그것보다 더.
“쫄았네...”
생각해보니 굉장히 자주 그랬었다.
처음엔 강아지도 자기 낫게 해줄 사람은 알아보나 보다. 라고 좋은 쪽으로 생각했지만 많은 동물들을 보다보니 짐작할 수 있었다.
저건 차분해지는 게 아니라 겁을 먹는 것임을.
“뭐 찾는 거 있으세요?”
뭐, 손에 피가 묻어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아아아~ 모르겠다.
내 일이나 해아지 싶어 두리번거리는 손님에게 다가가며 물었다.
음, 고등학생 쯤으로 보이는 남자애.
뭔가 유행에서 한~참 떨어진 옷을 입었고 머리도 더벅거렸지만 소년스러운 미소만큼은 숨겨지지가 않는구나.
“큼큼.”
“얼굴이 빨가신데.”
“제가 좀 열이 많아서요. 크흠... 목줄 사러 왔구나. 대형견 키우시나보죠?”
아무리 그래도 변태 누나처럼 굴지는 말자 싶어 태연하게 묻자, 남자앤 대답대신 눈으로 체인형 목줄 코너를 슥 훑는다.
“튼튼하고 체인으로 되어 있으면 좋겠는데... 근데 불편한 건 싫고요.”
“...음... 그럼 이건 어때요? 조금 비싸긴 한데 애들 털이나 살 집히지도 않고 이 부분이 신축성 있는 재질로 되어 있어서 오히려 체인으로만 된 것보다 튼튼해요.”
설명과 동시에 보여주기 위해 내 손에 들려 있던 체인을 갑자기 남자애가 슥- 가져간다.
그 덕에 잠깐 손이 닿았는데, 나는 순수하게 기뻐하는데 반해, 이 어린 놈은 조금 놀란다.
뭐지? 내 손의 촉감이 놀랄 정도로 구린가?
“...어어...? 뭐...”
그리고 놀란 내가 미쳐 다 놀람을 표현하기도 전에, 이 남자애는 제 목에 체인을 감는다.
그냥 대어보는 수준이 아니라, 정말로 목에 알맞게 길이를 조절해 초커처럼 차보는 것이다.
“그걸.. 직접, 해 보는... 거예요...?”
이런 손님은 또 처음이라 당황스럽다. 아무리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어도 이렇게 까지 하는 사람은 없는데.
“여기 잡고 당겨주세요.”
“네에!???”
나는 너무 크게 말해 주변의 눈치를 보곤 속삭이며 물었다.
“당, 당겨 달...라고요...?”
“점점 커져서 아마 묶어놔야 할 거거든요. 아픈 건 싫으니까 어떤지 보려구요.”
“... 아... 예.”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인가 싶다. 12시도 안 된 아침에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앳된 남자애 목에 걸린 체인을 잡아당기다니.
아... 나 정말 이런 취향 아닌데... ㅎ...헿헿...
“더 세게 해 주세요.”
“...이 정도는요?”
음마가 끼었나. 왜 이렇게 야하게 들리지? .... ㅎ.
“더요.”
“예?”
“더. 더. 더.”
에헿헿ㅎㅎ헤헿ㅎ헤헿엫ㅎㅎㅎㅎ
“저기! 정도는요? 저 진짜! 이거 풀 파원데!”
여기서 (좋아도) 그만둬야 돼! 김탄소!! 정신 차려!
“아 뭐. 콜록- 이 정도면 됐어요.”
“괜찮아요? 목 빨개졌는데.”
“아 뭐. 이런 건 금방 나아요.”
목에 둥글게 난 자국. 굉장히 오해받기 쉬운 자국이라는 걸 이 어린 친구는 아마 모르겠지.
어쩜 좋아. 자신의 애완동물을 위해서 이렇게 희생하며 오해조차도 감수하다니..!
여기 일하고 나서 최고로 감동적으로 흥분되는(//) 순간이 바로 지금이 아닐까...?
“학생이죠?”
“예.”
역시.
“예의도 바르고...”
(얼굴도 참 예의 바르고.)
“그리고 애완동물 되게 좋아하는 마음이 저한테까지 닿아서.”
(귀여우면서 섹시한 네 매력이 내 마음에 닿아서.)
“이거 제가 사 줄게요. 다음에 친구 아프면 데리고 와요. 잘 봐줄게요.”
내가 쇼핑백에 담아 건내 주자 녀석은 한쪽 입 꼬리만 씨익 들어올려 웃었는데. 다시 한번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썩은 웃음을 짓는데도 존잘 뭔 들이라니....
어머니. 왜 저를 이렇게 빨리 낳으신 겁니까. 네? 어머니! 날 보고 있다면 정답을 알려주라 줘....! 쥬륵.
“누나는 애완동물 안 키워요?”
“아... 나는 고양이 키워요. 좀 크긴 하지만...”
내 말에 다시 훙- 하고 바람 빠지는 듯한 웃음을 짓는데, 역시 이번에도 다른 애들이 하면 썩은 웃음,
그러나 이 친구가 하니 그저 기품 있는 양반의 흘러가는 웃음처럼 느껴진다. 정말 한번 다시 와요. 서비스 많이 줄게...
“잘가요~”
뒷모습까지 훈훈하구나.
다음에 오면 이름이라도 물어봐야지. 낄낄.
언젠간 다시 오겠지? 이 동네에 동물 샵이라곤 여기밖에 없으니까.
“욤마 믿쓰롸잇 밋쓰롸아아아잇~”
“기분 좋은 일 있나봐요?”
“엄마! 김선생님!!!”
카운터로 향하는 나를 지켜보고 있었나보다. 인기척 좀 좀 내고 다니시지. 심장 떨어질 뻔 했네.
“아... 수술 끝나셨어요?”
“단순한 찰과상이었어요. 근데, 방금 그 친구 귀엽지 않아요?”
음..? 귀, 귀엽느냐고? 당연히 귀엽지! 그런데 귀엽다고 말하면 손목에 비린 쇠냄새가 떠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철컹철컹의 스멜이라...
“뭐.. 귀엽긴 한데 전 별로에요~”
장난스레 손사래를 치며 웃자 김남준 선생님은 짐짓 진지한 체 말한다.
“그 친구한테 그대로 전해줘야겠네요.”
“치, 친하신가 봐요? 아~ 그러지 마세요.”
“친한 편이죠.”
아무튼. 여긴 사파리. 정글이라니깐? 무슨 말을 편하게 못하겠어. 당연히 장난이겠지만, 하하.
나는 재밌다는 듯 웃으며 카운터에서 재고를 맞춰보는 시늉을 했다.
선생님은 계수대에서 손을 뻑뻑 씻더니 주머니를 뒤적여 뭔가를 손에 낀다.
저, 저게 뭐람...? 반지?
“선생님? 선생님 애인 있으셨어요?”
“왜요? 안 돼요?”
헉? 여기 간호사, 특히 김간호사님이 얼마나 선생님을 좋아하는데요! 그게 옆에서 보는 저한테도 막 티가 날 정도라니까요.
그걸 모르지 않을 텐데 이제까지 반지도 안 끼고 다니시고...!
“아, 아니.. 그런 건 아닌데...”
“왜요?”
아니에요. 그렇게 말하곤 쓰게 웃었다. 수술실 문 너머로 뒷정리를 하는 김간호사님의 머리카락이 불투명한 창문 너머로 희끗희끗 보였다. 아이구. 큰일이네.
“본인 걱정이나 하세요.”
ㅇ....예? 순간 이해하지 못했다가... 에이 설마 했다가 민망해진다.
하하. 그렇죠 참. 제가 지금 누구 걱정을 하겠어요. 제 남자친구도 없는데.
“하하...”
웃고 있지만~ 눈물이 난다.
그렇게 오전 내내 패닉에 빠져 있던 나는 점심시간에 더 큰 패닉에 빠지게 된다.
“어?!”
김남준 선생님이 낀 반지와, 정확히 똑.같.은 반지를 김 간호사님이 끼고 계셨기 때문에...!
오오. 드디어 김 간호사님! 성공하셨군요! 반지가 예쁘다며 칭찬하는데, 김간호사님은 꽤 오래 됐는데 몰랐냐며 홍홍 거리며 웃으셨다.
“3년 되셨다구요?”
왜 나만 몰랐을까? 박간호사님도 아는데, 왜 나만...? 그렇게 알 수 없이 원망하다가 뭐, 상관없지 싶어 툭툭 털어버렸다.
“어쨌든, 잘 어울려요 두분.”
아. 반지를 만지작거리는 모습을 보니 괜히 쓸쓸해진다.
친한 친구들, 남자친구, 아니, 그냥 사람 자체에게 그렇게 데이고도 또 외롭다니.
“탄소씨도 주변에 잘 찾아봐요.”
“주변...”
알던 사람들 다 끊고 잠적한데다가 매장에 오는 손님은 단지 손님일 뿐이니...
친구도 마땅히 없는데 남자친구라니. 게다가...
“아직 그래도 마음이 안 내키네요.”
내가 가진 돈이 아니라 나 자체를 사랑해서 다가오는 건지 단번에 알아볼 관심법도 없고...
으... 그러다 또 상처 받을 지도 몰라.
상상만으로도 겁이 나서 몸을 부르르 떨고 다시 대화를 이어갔다.
“아무튼 축하해요. 그런데 고백은 어느 분이 먼저 하셨데요~?”
“어머, 당연히 김선생님이지~”
역시 사람 셋이 모이면 매장 유리가 깨진다는 옛말이 틀린 게 하나 없다.
매장에 들어오려던 손님이 커다란 수다 소리에 놀라서 멈칫하는 걸 보고, 그제야 우리는 수다를 멈출 수 있었다.
========
녀러분 안녕하새오~
전개도 빠르고 연재도 참 빠르죠?
원래 빠른편은 아닌데 빨리빨리 올리게 되네요ㅎ.ㅎ
녀러분 혹시 그런데 인티에서 어른 글도 보세요?
http://www.instiz.net/writing/2257119#cmttop
오늘 이런 공지가 떴었죠.
요약하자면, 수위가 있는 글들은 삭제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권고 글입니다.
그래서 오늘 불맠글 쓰셨던 작가분들, 글삭제 많이 하시더라구요ㅠㅠ
저도 이 공지를 보고 한 가지 걱정이 되었던 게, 이 글 후반부엔 약간의 핫핫이 있을 것 같은데
(높고높은 ㅅㅇ아니고 진~짜 약해요) 그래서 이 공지를 보고 나니 불안해지네요ㅠㅠ
그래서 여기에 연재를 하다가 중단하고 메일링을 해 드리던가, 써둔 글 수정해서 건전하게 만드는 것.
둘 중에 하나를 해야 할 것 같네요.
요 아래에서 투표 부탁드려요
암호닉에 빠지신분만 다시 댓글 부탁드려요~
>암호닉<
짐니
러폽
밍
오전정국
계란후라이
참기름
국쓰
밤식빵
소다
유다안
정전국
책가방
나비
0523
나의별
꾸기밥
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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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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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방탄 찐팬이 올린 위버스 글인데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