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김태형] 우리 학교 미친X이 전교 1등 김태형 쫓아다닌다던데 05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29/22/f50895b24a6eae61c860d0becce91d1c.gif)
"좀 너무하다는 생각 안 들어? 어? 안 드냐고! 예엠~병."
여기는 정수정 집. 불금이라는 이유로 애들과 모여 술 판을 벌렸다. 물론, 청소년은 이러면 안 되지만. 나는 방탕한 사람이니까. 어차피 2년 뒤면 성인인데 2년 빨리 마신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이런 생각으로 마셔된 결과 주정 아닌 주정을 부리고 있다.
"아니 그러니까, 미친년 네 말은. 김태형이 너한테 어? 고백인 듯 고백 아닌 그런 의미심장 가득한 말을 했었는데!"
"응!! 했었는데!!"
"너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잘 안 하다고?"
"잘 이 아니라 아예 안 해... 아예 안 한다고!!"
"아예? 귀염둥이 지민이가 아예 한 곡 뽑겠습니다! 다들 박수 한 번 쳐 주세요~!"
갑자기 옆에서 새우깡을 입에 물고 있던 지민이가 일어나서 EXID 아예를 부르며 춤을 췄다. 저... 저 미친놈!! 잘 춘다! 아이고 우리 지민이 잘 한다! 잘 한다! 신이 난 나는 손뼉을 치며 흥을 돋웠다. 그에 지민이도 흥이 오르는지 다음 곡으로 열심히 위아래를 추다가 정국이의 제지에 동작이 멈췄다. 에이. 재밌었는데 전정국 이 시키!
"아니 이여주. 뭐가 문제야? 김태형 걔 원래 너한테 그런 말 안 했잖아. 사람이 하루아침에 변하겠어? 시간을 더 주고 기다려. 기다리는 사람한테 복이 온다고."
수정이가 힘내라며 내 어깨를 다독여줬다. 그래 기다리는 사람한테 복이 온다고... 도대체 시간을 얼마나 줘야 해..? 벌써 시발.. 하나둘 셋 넷.. 다섯... 여섯... 무려 2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어? 한 달을 줘야 하니? 심지어 내가 백번 양보해서 먼저 사랑한다고 말도 했는데 늘 돌아오는 말은 어. 그래. 응. 이 3개가 무슨 돌림노래인지 그 이상의 말을 하지 않는다. 여자가 자존심이 있지. 물론, 이미 나는 자존심 따위 버리고 우리 태형이한테 안긴 거는 사실인데. 이제 좀 슬슬 내 자존심을 챙길 때가 된 거 같단 말이다.
"내가 이런 말은 안 하려 했는데 이렇게 술 마실 때마다 김태형이 내 꿈에 나와서 사랑한다고 해 준다? 얼마나 듣고 싶으면 꿈에서도 나오겠냐고."
"야 미친년! 그럼 이건 어때?"
지민이가 히죽 웃으며 말했다. 남자는 조온~나게 단순해서 여자가 말을 안 하면 뭐가 문제인지 몰라. 옆에서 정국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는 단도 진입적으로 말해줘야 알아먹는 그런 동물이거든.
"내가 자존심이 있지. 그런 거 말하면 아마 태형이는 나를 속 좁은 찌질한 여자로 볼 거야... 분명해"
"이미 넌 태형 친구한테 그런 존재라서 걱정할 필요는 없어"
"혹시 지민이 목숨이 수십 개?"
"정국아 나 여주 무섭다..."
지민이가 정국이 등 뒤에 숨었다. 저 얍삽한 새끼. 이를 바드득 갈며 정국이 등 뒤만 째려보고 있으면 정국이가 입을 열었다.
"근데 박지민 말도 맞는 말이야. 남자는 말 안 해주면 몰라."
아~ 몰라! 나는 몰라. 고개를 저으며 뒤로 발라당 누웠다. 난 못해 죽어도 못해! 그렇게 잠이 들어버렸다.
계속해서 울리는 벨 소리에 눈을 뜨면 그에게서 전화가 오고 있었다. 헐 벌써 새벽 1시가 넘었네... 태형이랑 일찍 들어오기로 약속했는데. 주위를 둘러보자 다들 뻗어서 잠을 자고 있었다. 여보세요.. 잠에서 덜 깨 목소리가 잠긴 채 전화를 받았다.
-... 어디야
"음.. 수정이 집"
-지금이 몇 시인지 알아?
"... 미안해 태형아"
-하아... 내가 진짜 못 살겠다. 기다려.
히익... 태형이 많이 화났나 봐 어쩌지... 대롱대롱 눈물을 머금은 채 주섬주섬 챙겨 수정이 집을 나왔다.
훌쩍 거리며 길을 가다 늦게까지 하고 있는 붕어빵이 눈에 들어왔고 그가 자주 먹던 거라 먹을 거로 화를 풀어줘야겠다는 생각에 붕어빵을 샀다. 헤에.. 태형이가 화 풀겠지 아 춥다. 열심히 길을 가고 있으면 저 멀리서 그가 날 발견했는지 급하게 뛰어와 왜 나와있냐며 물었다.
"태형이랑 집에 일찍 가기로 약속했는데... 빨리 집에 가려고 나왔어."
"일찍 오기로 한 애가 지금 와?"
"그래서 미안해서 내가 이거 샀어."
붕어빵이 들어있는 봉투를 건네주자 안에 내용물을 본 그가 픽 웃었다.
"태형아 그거 뼈 잘 발라 먹어야 해"
"뼈 발라먹어?"
뼈 발라먹으라는 나의 말에 그가 얼마나 웃겼으면 눈물까지 찔끔 흘리며 배를 잡고 미친 듯이 웃었다.
![[방탄소년단/김태형] 우리 학교 미친X이 전교 1등 김태형 쫓아다닌다던데 05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10/15/c1c0be1ead30c4f3e335008f9cd756ab.jpg)
"너 아직도 취했냐? 아 진짜 웃기다."
"아니? 아닌데... 붕어빵에는 붕어 들어가 있으니까.. 뼈 발라먹으라고.. 가시 목에 걸리면 안 되잖아."
"취했네 취했어. 술 먹은 게 자랑이라고 취하냐."
"안 취했다니까 진짜!"
내가 비틀거리며 성질을 내자 그가 웃으며 안 취했다고 쳐줄 테니까 집에 가자며 날 이끌었다.
나란히 같이 걸어가고 있으면 아까 지민이랑 정국이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남자는 단순해서 말 안 해주면 모른다고.
"태형아"
"어"
"너도 단순해서 말 안 해주면 몰라?"
"무슨 말."
"그냥 이것저것 아무거나"
"말 안 해주면 모르는 건 당연한 거지"
당연한 거구나. 작게 고개를 끄덕이자 그가 왜 그런 거 물어보냐며 물었다.
"김태형."
"왜."
"사랑해."
"응."
"라는 말. 왜 안 해줘?"
"..."
그가 걸음을 멈췄다. 응? 태형아 왜 안 해줘. 너 나 안 좋아해? 울먹거리며 말하자 왜 우냐며 그가 우물쭈물 거리며 내 눈을 가렸다.
"울지 말고."
"그럼 대답해 줘, 왜 안 해주냐고."
"사랑해"
"... 어?"
"사랑한다고."
"..."
"사랑해."
"... 헤헤"
"많이 사랑해"
실실 나오는 웃음을 애써 누르며 그를 꽉 안았다. 내가 더 사랑해 씨발!
아침에 일어나면 여주는 매슥거리는 속에 의해 여러 번 토해냈다. 여주가 화장실에서 나오면 좀 전에 일어났는지 태형이 방에서 나왔다. 굿모닝 태형아 헤.. 배를 문지르며 인사를 하는 여주를 본 태형은 쯧 혀를 차고 부엌으로 갔다. 태형아 나 너한테 할 말 있는데..! 그렇게 말하며 여주가 부엌으로 따라 들어가자 태형이 할 말이 뭐냐며 냉장고를 뒤적거렸다.
"저~번에 내가 내 꿈에 네가 나한테 사랑한다고 했다 했잖아!"
"그랬지~"
"근데 오늘도 내가 꿈을 꿨는데 또 태형이 네가 나한테 사랑한다고 말 그랬다?"
"아~ 정말?"
"응. 근데 내가 술 마실 때마다 이런 꿈꿔. 정말 신기하지?"
"진~짜 신기하네."
물을 꺼내 마시는 태형을 보며 여주가 말했다.
"그러니까 내 말은! 나한테 사랑한다고 말 안 해줄 거야?"
![[방탄소년단/김태형] 우리 학교 미친X이 전교 1등 김태형 쫓아다닌다던데 05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1124/22c7851ce9ae7e9e36e760233846fb2b.gif)
"여러 번 해준 거로 기억하는데 나는."
"엥?"
잘 생각해봐. 태형이가 여주 머리를 툭툭 치며 방으로 들어갔다. 뭐야 김태형. 해주기 싫어서 말 돌리는 거야? 여주는 입을 삐쭉 내민 체 방으로 들어갔다. 김태형 나빴어. 여주가 꿍얼거렸다. 방으로 들어 간 태형은 웃으며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아마 여주는 모를 거다. 자기가 맨날 취하면 태형이에게 사랑한다는 말 왜 안 해주냐며 찡찡거린다는걸. 또 태형이는 늘 사랑한다고 말해준 것을. 태형이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여주 바보네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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