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한 순간에 변해버린 하루(3) - 라면 먹고 갈래? 그렇게 집에 들어와서 아무말도 꺼내거나 거의 쳐다보지도 못한 윤기는 방에 들어와 괜히 죄 없는 자신의 가방을 던지며 자신이 한 말을 후회하고 있었음. 걔한테는 그렇게 대할 필요가 없는데 아, 으어어ㅓㅓ 거리면서... 침대를 팡팡대고 자리에 누워 멍하니 옆의 벽을 쳐다보던 윤기는, 한숨을 쉬며 뭐라 말이라도 하러갈까, 했지만 자꾸만 표정이 차가워진 지민이를 생각하며 아...망했어 같은 말들만 반복하는 윤기였음. 하지만 지민이의 상황도 마찬가지, 계속 냉대를 하던 표정은 처음에는 윤기에게 진심으로 실망해서 그런것이였지만, 그 뒤에는 자신 때문에 인생을 거의 희생하고 있는 윤기인데 자신이 괜히 짜증내고 있구나, 미안하다 해야하는데 못하겠다, 라는 감정에서 나오는 멍한 표정이었음. (둘이 열심히 삽질 중) 심지어 자신에게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걸던 윤기가 계속 차가운 (실은 눈치보는 거임)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지도 않자 (실은 눈치보는 거임2) 더 미안하고 그런 감정이들어 겁먹은 지민이는 열심히 눈치를 보며 아무말도 못함 (윤기눈에는 화나서 쟈가운 표정) 그렇게 지민이도 아무 죄 없는 가방이나 물품들에 화풀이하며 하아...하고 한숨을 크게 쉬다가, 이제 윤기가 자신에게 말도 걸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자 가뜩이나 자신이랑 자신가족한테 좋은 감정도 없는데 앞으로 어떻게 얼굴을 마주보며 사나 걱정함 + 혹시나 윤기가 자신을 저버리면 어쩌나 + 좀 멀리 생각해서 이 정도 관계가 지속되면 결혼은 어떻게하고 각ㅇ...까지 생각하고 지민이는 내가 미쳤나봐!!!!! 무슨 각...각...생각하면서 빨개진 볼을 손으로 식히며 집중도 되지 않을 공부를 하기 위해 자리에 앉음. 윤기 또한 전혀 집중되지 않을 가구 디자인을 끄적거리며 한 개를 몇시간 째 고민하고 있었음. 얼마나 지났을까, 곧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었는데, 윤기는 내려오라는 일하는 아줌마의 말을 듣고는 잠시만요, 하고는 희대의 고민을 하기 시작함... 평소 철판이라면 한 100개는 깔고있는 윤기지만 안그래도 상처 잘 받는 지민이가 혹시나 더 받았을까 걱정도되고, 무슨 염치인가 싶기도하고, 그래서 그런지 윤기는 괜찮다고하고는 그냥 잠이나 일찍 자야지, 하고 내일 아침은 학교가서 먹자, 이런 다짐아닌 다짐을 하고 잠이 듦. 그에 비해 지민이는 윤기가 내려오지도 않자 멘붕, 완전히 자신의 얼굴이 보기도 싫을만큼 질려버려서 밥도 안 먹는구나, 하고 똑같이 밥맛이없어진 지민이는 대충 아무렇게나 먹고 잘 먹었습니다, 하고는 방에 들어옴. 그래도 잠은 좀 편하게 자는 윤기와 달리 지민이는 불안하고 미안한 감정에 잠도 못 이룸...거기다가 배까지 고프자 서러워진 지민이는 밤 12시에 뭐라도 먹기 위해서 1층으로 내려감. 그 시간 전, 밤 11시에 갑자기 바뀐 잠자리에 적응하지 못하고 식은땀 흘리며 일어난 윤기는, 아, 배고파, 라는 생각에 지배당하기 시작함. 그래서 살금살금 부엌으로 향한 윤기는, 그래도 부잣집인데 먹을거 많겠지, 하고 열어본 냉장고에는 난생 처음 본 외국 음식이나, 자신이 조리할 수 없는 음식만 가득한 것을 보고 한국인들 아니야? 이런 생각을 하고는, 11시가 지나면 뭘 하든 상관없다는 말이 생각나, 한 밤에 몰래 택시를 불러서 라면과 김치와 밥을 사들고 해맑게☆12시에 집에 들어온 윤기였음. 그리고 둘은 마주침. 어정쩡하게, 지민이는 부엌에 앉아 빵을 먹고 있었고, 윤기는 부엌문 앞에 서있는 채로. 둘 다 머리를 한 대 맞은듯이 멍...해짐. 서로 못본척하기에는 눈까지 마주치고 가만히 서있은지 몇분이 지났을까. 지민이는 너무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에 죄...죄송해요, 라고 말하고 자리를 뜨려고함. 그때, 윤기가 말함. "라...라면 먹고 갈래?" "네....라면...이요?" "어, 라, 라면 음.....밥도 있어." "...네." 윤기는 자신이 왜 지민이를 잡았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상한(뭐요 뭐 지금 작가 의심하세요?) 말로 지민이를 붙잡았고, 지민이는 윤기가 자신에게 완전히 화난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그리고 미안하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 자리에 앉아 윤기가 라면을 요리하는 것을 기다림. 근데 지민이는 라면이 뭔지 모름. 온갖 귀하고 좋은 음식을 라면처럼 먹어온 지민이라..... 윤기는 그런 지민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열심히 라면을 끓였고, 지민이는 처음 맛보는 라면의 신세계에 황홀경... "이...이게 뭐에요?! 뭔데 이렇게 맛...있...." "....? 처음 먹어봤냐?" "...네, 어, 징짜 맛있ㅇ으여, 맹날 먹고심네..." "그래 너라면 못 먹어 봤을수도 있지, 금수저..." 발음까지 다 뭉게지면서 열심히 먹던 지민이는 금수저, 라는 말에 행동을 멈춤. 자신도 모르게 또 그런 부분을 말한 윤기또한 그랬음. 그렇게 말 없이 몇분이 지났을지 모르지만, 윤기가 사과의 말을 함. "미안하다, 너도 결국 똑같은 부잣집 도련님일거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했는데, 넌 그런애들에 비해 더 여리여리하고 약하고..." "...진짜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 죄송해요, 제가 짐만 되는데 마음에 드는 짓도 안하고, 죄송해요." 아무렇지도 않게 또 자신에게 험담하는듯한 윤기를 보고 지민이는 고개를 숙이고 울먹이며 말함. "말을 끝까지 들어봐, 그리고 너는 그 애들에 비해 정신머리가 박혀있다, 정상적으로." "..."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지민이는 윤기가 자신에게 그리 화나거나 그러지 않았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되자 울음이 나올 것 같은 것을 꾹 참고 마저 말하는 윤기를 향해 고개를 듦. "이제, 뭐, 그런 말은 안할거야, 그리고 이 상황에 적응하는건 천천히 하자, 너도 내가 긴박하고 간절해서 그런거지 딱히 내가 막...그런 감정이 있는건 아니잖아, 서로한테 짐이지." "...네, 감사합니다." "일단 서로 좀 더 알고, 친해...지자." "네, 감사해요, 진짜로." "다 먹었으면 가, 난 더 먹고 갈게." "...네, 죄송해요, 감사하고." 꾸벅 인사를 하고 지민이가 계단을 올라가자,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던 윤기는 온데간데없고 후하고 깊은 숨을 내쉬는 민소심(20)이가 있었음. 이렇게 하는게 맞는 거 겠지, 라는 생각에 윤기는 먹던 걸 치우고 자신의 방에 돌아가 잠을 청함. 서로의 대한 오해를 푼 지민이와 윤기는 아주 잘, 잠을 잘 수 있었음. 안녕하세여어? 언민하입니다. 저 지금까지 배경1 배경2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앞으로는 다른배경들도 쓸 거에요. 그리고 아마 이정도가 제 썰의 최대 수위 (또르륵) 그럼 내 사랑♡ [1013] [0103] [슙슙이] [하앙쿼카] [매직핸드] [모리] [meltingsuga] [슈가민천재] [5148] [찜슙홉몬침태꾹] [깝곰] [민트초코] [손가락] [뀰] [류아] [쩡냄] [꽃길] [슙블리] [글로스] [망고꾸기] [꼬맹이로] [붕어] [아쿠아] [비싸] [침침한내눈] [람] [꽃보다윤기] [밥맛밤이랑] [슈가야금] [아이타먼] [707] [츄츄] [내 답은 Yes] [망고스무디] 암호닉 신청방은 따로 있습니다:) +)누락했다면 말씀해주세요! 미리 죄송합니다 (꾸벅) 다음화는 10편이네요 하하...윤기도 웃고 지민이도 웃고 나도 웃고 아 행복해라 지금까지 계속 봐주셔서 감사해요우요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방탄소년단/슙민] 센티넬+오메가버스 썰9 29
9년 전공지사항

인스티즈앱

[공식] 조진웅, 직접 은퇴 선언 "질책 겸허히 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