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매번 봉사활동 가서 하는 패턴은 똑같았다 짐을 나르고 철창을 닦고 바닥을 청소하는 일... 한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간단한 간식거리를 사와 실을 매달아 6번방 철창을 통해 간식을 전해주는 일이 추가 됬다. 귤을 전해줬던 그다음날 살며시 6번방안을 살펴보았지만 여전히 고개를 돌리고 창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옆 탁자에는 귤을 까먹은듯 귤껍질이 귀엽게 자리하고 있었다. 혹시나 싶어 어제 오늘 밥간식으로 귤이 나왔냐 김간호사님한테 물어보았고 아니라는 대답을 들었을땐 너무 기분이 좋아 날아갈듯 싶었다. 그후 매번 이렇게 간식에 줄을 매달아 그남자에게 몰래 전해주고 있다 철창문은 의사 선생님이나 간호사들이 드나들지 않는 이상 철통같이 잠겨있었고 밥먹을때나 약을먹을때 주사맞을때 빼고는 잘 열리지 않았다. 그래서 전해 주는 방법은 실로 연결해서 주는 방법 밖엔 없었지만 그래도 뿌듯했다. 언제 실을 뜯어 간식을 가져가는지는 모르겠지만 간식을 주고 난 다음날엔 언제나 작은 탁자위에 동그라니 간식 껍데기가 남아있었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초코바를 간식으로 챙겨왔다. 좀더 용기를 내어 초코바 포장지 위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간식이에요!!맛있게 드세요!'란 문구를 써놓았다 오늘도 역시 철창을 닦을때 뒤를 돌아보지 않았지만 꿋꿋이 철창에 실을 매달았다. 그러다 문득 내가 준 간식을 챙겨 먹는 모습이 상상되면서 그모습을 내 두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남자옆 작은 테이블위에 귀엽게 자리잡은 간식 껍데기도 나에게 힘을 주었다. 나도모르게 철창 아래로 쪼그려 기다렸다. 가슴이 너무 두근두근 크게 뛰어서 그남자가 문 근처에도 오기전에 들키진 않을까 걱정이 됬다. 그때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문앞에 부스럭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혹시 소리라도 샐까봐 입을 틀어막곤 다시 그남자가 침대로 돌아갈때까지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리다 이정도면 침대에서 간식을 먹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철창 귀퉁이에 눈을 슬며시 가져다 댔는데 뜻밖의 일이였다 그 남자는 내가 준 초코바를 먹지도 않고 가만히 손에 들고 바라보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쓴 문구를... 몇분이고 계속 그 문구를 쳐다보더니 손으로 한번 쓸며 입꼬리를 올려 웃어보인다. 그러더니 초코바를 소중히 손에 쥐곤 탁자 위가 아닌 서랍안에 살며시 놓았다 처음 보는 그의 미소는 햇살보다 더 빛났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늘은 대사가 하나도 없네여.... 아무래도 컨셉이 김진우는 지금은 말이 없어야되고 말해봤자 유승연이 말해야되는데 그 캐릭도 소심해서 별로 말이 없고.... 그러니까 쓸대사가 별로 없어여ㅠㅠㅠㅜ 시그널에서 김진우는 어렸을때 아동학대를 당했잖아요 그래서 약간 여성 혐오도 있는듯한 그런 캐릭인데 여기선 +애정결핍도 가려구요 끊임 없이 쏟아지는 승여니의 무한한 사랑에 사르르 녹는 진우찡을 글로 쓰고 시퍼여>〈 부족하지만 많이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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